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립대 회계학 졸업, 외국계 은행 근무, 중앙대.고려대 영어강사, 삼성전자 사내 어학강사,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번역작업. 언뜻 보기에도 쉽게 쌓을 수 없는 화려한 스펙. 지금쯤 서울 강남 어디선가 잘나가는 영어학원 원장이라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이 경력의 주인공은 한화생명 그룹파이낸셜플래너(GFP) 경기 수원지점의 황일연 매니저다. 유학파 영어강사로 이미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혀가고 있던 그가 갑자기 힘들고 험한 보험설계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왜 일까? 황 매니저는 이에 대해 "노력만 뒷받침되면 평생 가능한 직장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그의 경력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원광대학교 유전학과를 졸업했지만 외국계 은행에 취업했고 4년간 모은 돈으로 유학을 떠나기까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행보를 이어 왔던 것. 7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미국에서 보아온 재무설계사(FP)들처럼 금융전문가로서의 삶이었다. 황 매니저는 "미국의 FP들은 보험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재무 컨설팅이 주업무였다"며 "국내에 들어와 중앙대 국제대학원에서 재무 관련 석사과정을 마친 후 금융전문가로서의 미래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여러 생명보험사를 돌아다니며 FP의 비전을 상담한 결과 그가 선택한 곳은 바로 한화생명. 그러나 순탄치는 않았다. 2011년 FP로서 입문한 직후 지인들에게 새 명함을 내밀자 돌아온 대답은 "학벌 좋고 잘나가는 영어강사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신뢰가 부족했다는 자기 반성의 계기가 됐다"며 "그 이후로 지인 영업은 관심을 끊고 개척 영업에 주력해 고객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 황 매니저가 관리하는 고객은 450명 정도. 그가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만 7억원, 월평균 소득 700만원, 올 4월 GFP 연도상 신인상 수상까지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또 FP 입문 17개월 만인 지난 3월 팀원 5명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다. 황 매니저는 "가끔은 학력과 이력을 안 다음에 나를 더 신뢰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유학시절 공부했던 회계학과 한국에서 밟은 석사 과정에서 익힌 재무이론들이 고객 재무컨설팅에 도움이 될 때는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과 고객을 서로 이어주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돌잔치를 앞둔 고객에게 파티플래너를 소개시켜주고 사업 문제로 소송이 닥친 고객에게는 변호사 고객을 소개해주기도 했다"며 "고객의 성공이 내 성공으로 이어지고 서로 윈윈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게 FP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관리하는 팀원들에게는 정직과 자기 개발을 강조한다고 한다. 황 매니저는 "우리 회사 상품만 추천할 것이 아니라 타 회사 상품이 더 좋을 때는 이를 솔직히 말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신뢰가 없으면 언제든 관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정직은 고객 응대의 기초"라고 말했다. 또 "꾸준한 자기 관리가 없으면 발전이 없고 고객이 이를 가장 먼저 알아 본다"며 "아무리 화려한 언변을 가졌어도 시장의 흐름을 모르면 금방 들통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늘 배울 만한 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열고 배워야 한다"며 "우선 단기 목표로 내년 쯤에는 재무 분야에서 박사 과정에 도전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전수하면서 몇 년 뒤 지점장이 꼭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3-05-13 16:51: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남미지역에 '민·관 공동 중남미 방산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K-방산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2일 방위사업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사절단은 4월 21일~5월 1일까지 멕시코·페루·칠레·콜롬비아를 방문했다. 지난달 23~26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멕시코 항공우주박람회(FAMEX)와 지난달 24~27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렸린 페루 방산·보안박람회(SITDEF)에 참석해 K-방산 설명회 개최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중남미 방산협력 사절단은 방위사업청 아시아중남미협력담당관을 단장으로 외교부·국방부·KOTRA·방위산업진흥회 및 주요 방산기업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과의 방산협력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방문국별로 K-방산설명회를 개최했다며 국가별 주요 방산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및 협력 의지를 피력하고 주요 방산기업의 주력 무기체계를 홍보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소형전술차(KLTV), 드론, 전투장비 현대화 수요 사절단은 4월 21-23일 멕시코를 방문해 FAMEX 개막식에 참석하고, 멕시코 군 관계자와 주멕시코 외국 무관 등이 참석한 K-방산설명회에선 한국 방위산업의 강점과 정부간(G2G) 수출계약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개최된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에서는 우리 정부 관계자와 주중남미 KOTRA 무역관·국방무관이 모여 중남미 방산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중남미에서의 방산수출 촉진 전략을 논의했다. 멕시코는 중남미 2위의 경제대국(GDP 기준)이자 중남미 2위의 군사강국(GFP 군사력순위 2025년 기준)으로 유망 방산협력 대상국이다. 방사청의 멕시코 방문은 2016년 이후 9년만으로, 이번 사절단 방문을 통해 멕시코에서 관심이 높은 소형전술차(KLTV), 드론과 함께 노후화된 전투장비 현대화 수요에 초점을 맞춘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 협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사절단은 기대했다. ■페루, 중남미 최대 방산수출 협력국...전차·잠수함 수출 속도 사절단은 지난 4월 24-26일 페루를 방문해 SITDEF 개막식에 참석, 행사장을 찾은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과 호위함과 항공기 등의 주요 무기체계 수출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페루 국방 분야 고위 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페루는 지난 2012~2024년 동안 우리나라로부터 총 11.8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방산물자를 수입한 우리의 중남미 최대 방산수출 협력국이다. 지난해 우리 기업은 페루 육군·해군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최대 15년간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확보했다. 우리 정상의 페루 공식방문이 이루어진 지난해 11월에는 △지상장비 협력 총괄계약 △잠수함 공동개발 △KF-21 부품 공동생산 등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세부 협력이 가시화되어 가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진 사절단의 페루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차·잠수함 등 개별 품목들에 대한 수출계약 체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칠레, 콜롬비아에서 무기체계·방산분야 협력 내실화 다져 사절단은 지난 4월 27~29일 칠레를 방문, 현지 정부 관계자 및 방산기업이 참석한 K-방산 설명회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 중인 칠레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칠레는 지난 2024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2004년 발효)로,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으며, 이번 사절단 방문은 방산 분야 협력을 내실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절단은 지난 4월 30일~5월 1일 콜롬비아를 방문, 현지 국방부 및 각 군 주요 직위자와 방산기업이 참석한 K-방산설명회에서 우리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홍보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지난 2008년 주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방산·군수협력 MOU를 체결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또한, 2012년에 우리의 해성(함대함 미사일)을 최초로 도입하여 운용 중이며 한국 방산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연안경비정, 탄약 등을 꾸준히 수입하고 있다. ■중남미 뜨거운' K-방산' 관심...속도감 있는 진행 노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사절단 활동은 유럽과 중동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방산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다변화함으로써 방산 4대 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방산수출은 정무, 경제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한 만큼 정부 부처, 재외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리아 원팀으로 대중남미 방산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현욱 방위사업청 아시아중남미협력담당관은 “K-방산에 대한 중남미 국가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우리 무관, 대사관 및 무역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과의 방산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2 10:08:06[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그래비티자산운용에 ‘강남파이낸스플라자(GFP)’ 매각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약 2800억원 규모 거래로 3.3㎡당 약 3800만원 수준이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9 소재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연면적은 약 2만4179.5㎡, 대지면적은 1762.4㎡다. 1994년 준공된 이 오피스는 최근 10년간 수변전 설비 교체, 로비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등 체계적인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산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GBD(강남권역) 오피스로 서울 지하철 2호선 및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선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테헤란로와 바로 맞닿아 있어 차량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인근에는 도심 내 풍부한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선정릉이 위치해 쾌적한 업무환경과 조망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4.5m 높이의 여유로운 천정고를 통해 개방감과 공간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강남 업무지구 핵심 입지에 있는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매크로 경제지표와 부동산 시장 사이클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자산의 라이프사이클별 최적 운용 및 회수 전략을 구현하는 전략적 운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4년 TPG안젤로고든과 손을 잡고 옛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을 인수해 ‘보코 서울 명동’으로 재개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DL그룹이 매각하는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 등 '글래드 호텔 포트폴리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04 08:54:40▲ 이진희씨 별세· 백남국씨 상배· 백석기(교보생명 중앙GFP지점 팀장) 선기(전 KBS기자) 숙기씨(전 아시아나항공 선임사무장) 모친상· 손관승씨(전 iMBC 대표이사) 빙모상· 우혜경씨 시모상=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650-2746
2024-08-15 13:00: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로베코자산운용(이하 ‘로베코’)은 한국 사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장기 로드맵을 성실히 이행해 나감에 따라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9일 로베코는 시장전략 리포트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했다. 로베코는 "먼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블룸버그 데이터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 지수 평균의 58%, 신흥국 지수 평균의 34%에 불과했다"라며 " MSCI 한국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2.2배로, 같은 기간 대만이나 일본의 평균 PER보다도 각각 19%와 28% 할인된 수준이었다"라고 밝혔다. 로베코는 지정학적 리스크나 기업 지배구조 이슈보다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KCMI)이 지난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리포트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배당 및 자사주 매입),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제한된 성장 잠재력 등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앞서 로베코는 2022년 11월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및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개최한 세미나에서 소개된 데이터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배당성향은 19%로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55%로 훨씬 높았고, 영국 48%, 독일 41%, 프랑스 39%, 미국 37%의 순이었다. 중국의 배당성향도 35%나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곤 했지만 한국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발표한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을 만큼 군사 강국인 데다 1위인 미국이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한국처럼 군사적 위협이 큰 대만의 경우에 한국만큼 낮은 할인율을 적용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삼성, LG, 현대와 같은 '재벌' 기업들의 가족 중심 지배구조와 소수주주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대해서도 2007년 이후 재벌 기업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다른 한국 기업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한국 기업의 주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전략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지난 26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발표된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의 접근 방식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2023년 4월 이니셔티브와 유사한데, 궁극적으로 닛케이 225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현 정부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을 뿐 아니라 기업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한국의 상속세 최고 세율이 50~60%에 달해 재벌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이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 크게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 오너가 주주가치 극대화보다는 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만들었다고도 판단했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다가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로베코는 "유권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200만 명이 주식 투자자들이기 때문"이라며 "이어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 개선은 이러한 개혁을 이루는 데 핵심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이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로베코는 지난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KCGF)의 이남우 회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못하면 청년들의 미래 없다’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금융위원장과 신임 거래소 이사장에게 보냈던 일을 상기시키며 한국 사회는 금융시장 개혁 없이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서세정 로베코 선임 애널리스트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사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장기 로드맵을 수용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은 친환경 에너지, 테크놀러지, AI 등 주요 투자 테마에 노출되어 있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은 한국 주식 성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9 09:38:0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만 2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전쟁 결과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현시점으로 판단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 일부를 차지한 상태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되레 러시아는 일부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했다고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일부 군사작전에서는 목표를 달성했을지 몰라도 전략 목표 달성은 실패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왜 그럴까?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나토의 동진을 전략적 명분으로 내세웠다. 속전속결로 끝내려고 했던 러시아의 셈법은 오판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만 2년을 넘게 계속되며 소모전이 되었다는 사실이 러시아의 오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러시아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전쟁을 통해서 전략적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까? 우선 재무장을 통해서 과거 소련 시대의 부활을 꿈꾸며 강대국 위상 제고라는 꿈 꾸는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는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 2022년 당시 GFP(Global Fire Power) 기준 세계 군사력 2위였던 러시아가 22위에 불과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고전을 하면서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은 이미 무너지고 말았다. 되레 국제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2024년 GFP 기준으로 18위로 4계단이나 상승하면서 위상이 추락한 러시아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물론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위상 추락을 넘어 국제정치력 영향력을 상실한 채 강대국 부활이라는 정책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으로 직행할 것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러시아가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있기에 전쟁 승리를 위해 모든 자산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서뿐 아니라 규칙을 위반한 국가가 직면하게 되는 전략적 이익의 극명한 손해라는 사례를 위해서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한편 러시아는 강대국 부활 실패를 넘어 이번 전쟁으로 막대한 전략적 손해에 직면하고 말았다. 주지하다시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략적 명분으로 나토의 동진을 내세웠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나토의 확장으로 러시아가 침공한 것일까 아니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나토가 확장된 것일까? 그 답은 명료해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는 유럽에서 중립국의 지위 존속을 통해 안보 달성이 가능하다는 소위 ‘중립국 공식’이 유효했다. 하지만 전후 질서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왔던 힘을 통한 불법적 주권 강탈이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시도되면서 중립국의 안보 공식이 커다란 변화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5월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했고 미국 등 나토 회원국은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핀란드는 나토 가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2023년 4월 4일 핀란드가 미국에 공식가입서를 제출하면서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되었다. 스웨덴은 핀란드보다 고전을 겪었지만 튀르키예가 반대의견을 철회하고, 마지막으로 헝가리도 동의하면서 2024년 2월 26일부로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으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나토 동진을 넘어 나토의 결속력 강화 및 범주 확장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나토 확장을 추동한 요인은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러시아가 전쟁까지 벌이며 달성하려고 했던 전략적·국제정치적 목표 달성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실패를 추동한 것은 러시아 그 자신이었다.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한 푸틴은 러시아 국민 불만이라는 국내적 도전요인과 우크라이나가 지속 싸울 수 있게 해주는 국제적 지속 지원이라는 양면적 도전에 처해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양면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줄어들어 러시아가 확실하게 승리를 잡게 되면 국내적 불만도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푸틴은 전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국내적 불만을 약화시키는 승수효과를 누리게 된다. 반대로 국제적 지원이 강화되면 우크라이나의 전투능력이 배가되어 러시아의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고 이 경우 러시아의 국내적 불만은 더 상승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의 양면적 도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다. 국제적 변수가 러시아에 대한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자 러시아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거래라는 패까지 꺼내어 들었다. 따라서 북러 무기거래 변수 가동으로 전장의 역학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상쇄장치가 전격 가동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쇄 장치의 유효성에 한국의 역할도 중요한 비중을 차치할 것이다. 그것이 한국의 역할 확대를 고민해야 할 이유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8 10:29:28[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한을 "교전 중인 두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남한 영토 평정을 준비하라고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3축 체계를 갖추는데 속도를 내고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 수위의 군사적 강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해 한반도 정세를 살펴본다. ■진영 간 갈등과 반목 최고조, 한반도에서 군사도발 가능성도 커져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전쟁도 다음 달이면 만 2년이 된다. 그러는 사이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발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거나 유리한 조건에서 휴전할 경우, 권위주주 진영의 또 다른 군사 위협과 대결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도미노현상처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성패의 결과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 대결 양상은 한쪽으로 상당히 기울일 수 있단 관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대만을 흡수통일하겠다고 엄포한 일도 이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작년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두 정상 간 약속한 러시아에 대한 탄약 지원과 그 반대급부로 북한에 대한 인공위성 및 핵잠수함 기술이전이 사실로 나타나는 형국이다. 오히려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북한도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에서 성패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의도로 하마스(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들)를 부추긴 증거도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북한을 적극 지원할 경우, 한반도에서의 군사도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 가자지구서 북·중국산 무기 다량 유입 증거 드러나 우크라이나 전장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중국산과 북한산 무기가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소총용 망원조준경, M16 소총용 탄창, 군용 라디오 등 중국산 군사 장비를 대량 비축한 것을 발견했다. 이들 장비에는 QBZ 돌격소총, QLZ-87 자동유탄발사기를 비롯해 하마스가 복잡한 가자지구 지하 터널 망 안에서 통신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통신 장비 등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것들은 하마스가 전에는 갖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무기·통신 기술"이라면서 하마스가 이들 장비를 입수한 경로와 중국 정부가 관여해 중국에서 직접 넘어왔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하기 시작한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던 순항 미사일 파편에서 한글로 추정되는 문자가 포착됐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31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가 요격된 미사일 엔진 덮개로 추정되는 파편엔 손으로 적은 듯한 '1025나'라는 글씨가 보였다. "'나' (문자) 표기는 이란어나 아랍어 문자에 유사한 철자가 없어 한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가자지구로 다량의 북한산 무기가 유입된 것도 확인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데이비드 바루치 대변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 당시 사용된 무기 중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F-7)와 122mm 방사포탄 등을 포함해 10%가 북한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체계 지원의 적실성 고려 시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결속이 약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거래로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하면서 전략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포탄 제공 등을 주저한다면 한반도 주도권 장악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반도 안보 차원에서도 포탄 제공 등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외교적 차원에서도 적실성이 있다"며 "70여년 전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16개 국가에서 무려 200만명 가까이 파병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낸 우리나라로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강 건너 불 보듯 할 상황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국가 주권이라는 국제원칙을 지키는 보편적 차원이기에 지원 형태의 변화를 한러 양자관계 변화의 메시지로 직결시킬 필요는 없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한다고 해서 미래 한러관계도 영구적으로 문을 닫자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방위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장원준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도 "미국과 NATO 일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휴전’의 목소리가 서서히 힘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며 "설상가상으로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입장에서도 과거와 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 지원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러시아는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탄약 지원 등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강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만약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미진할 경우 영토를 더 뺏기거나 심지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점령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또 이런 상황에서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이 있을 경우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향후 러-우 전쟁의 양상 변화에 따라 물자 지원만이 아닌 무기체계 지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25 전쟁을 통해 참전국 장병들이 3만5000명 이상이 전사하고 10만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진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절대무기, 핵 강압 활용 위협적 도발 커질 듯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2021~2003 '북한의 핵개발 전략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군사력에서 핵무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러시아라는 동맹과의 관계와 북한이 시기별로 대내외적 환경에 맞추어 추진했던 핵개발 전략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능력이 외부공격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존재로 역할을 했단 해석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불안정한 한반도의 딜레마 속에서 북한을 미중 사이의 불확실한 완충지대로써, 중국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북한 자신도 핵보유국의 지위를 획득, 공고히 하고 신냉전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도 핵 강압 전략을 강화,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1950년대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무력에 의한 한반도 적화통일 노선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한 바 없으며 치명적, 비치명적 도발과 위협적인 도발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군사전문가들도 북한이 1년 이내에 화성-18형의 전체 사거리를 보여주는 시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공격처럼 더 정상 각도에 가까운 발사가 이뤄지고 사거리는 1만~1만5000km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모의 탄두를 장착한 재진입체를 태평양 남동부 어딘가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7일 사흘 연속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은 한반도의 안보현실이며 북한에 익숙한 군사력을 동원한 외교 방식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태도는 늘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현시점에선 북한의 군사합의 파기로 전술적 우발적 충돌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우려했다. ■한반도 군사긴장 커질수록 한미일 전력도 강화돼 이에 맞서 한미일은 북한 ICBM 발사 하루 뒤인 지난달 19일부터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했다. 군사 관계자들은 북한이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쏘든 사실상 미사일 발사 원점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을 빈틈없이 탐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북한의 (그 뒷배인 중국 러시아) 태도, 위협 고도화에 따라 강화·진화할 전망이다. 한·미·일 3국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정례화하는 3자 훈련 계획도 마련했다. 한국의 독자적 MD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0일 LSAM 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 추적해 목표 고도에서 표적탄 추진기관을 정확히 요격해 격파했다. 고도 50~60㎞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추적, 직격 타격하는 비행체 자체 기술 개발 성공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전술 핵무기급 위력을 갖춘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우리 군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는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이 8t이다.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이 11t이 넘도록 설계했다. 현무-5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우리 군은 올해부터 대량 양산 실전 배치에 들어가는 현무-5의 폭발 위력을 14t까지 끌어올리는 등 폭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등 확장 억제에 한국의 현무-5 등 막강한 재래식 능력이 더해지면 대북 억지력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은 국방력 세계 6위, 10대 무역대국, 글로벌혁신 6위 국가로 평가됐다. 美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power(GFP)에서 발표하는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선 한국을 세계 6위로 기록했다. 핵을 보유한 국가를 제외한 평가다. 글로벌 중추국가(GPS : Global Pivotal State)를 지향하는 한국은 이러한 평가를 과신해서도 축소 평가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하마스와 유사한 북한의 기습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 바루지 대변인은 “상대방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에 대비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에 대비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방위는 군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안보에 관해서는 국론분열을 경계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단호하고 단합된 결기로 총력 대응에 나서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자유를 지킬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7 16:13:35[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선릉 '위워크타워'(옛 미타타워)가 매각에 속도를 내게 됐다. 신한리츠운용으로선 2019년 인수 후 4년 만의 행보다. 최근 같은 강남권역(GBD)인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우선협상대상자 알레르망이 3.3㎡당 40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지역에서 오피스 강세가 이어지는 것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위워크타워 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약 1200억원에 동양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후 행보다. 리딩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빌딩(GFP)이 3.3㎡당 약 3800만원을 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GBD권역은 최고가 경신 분위기다. 인근 경쟁 오피스로는 KT타워(2012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KT에스테이트), 삼성생명대치타워(2022년 4·4분기 거래, 소유주 삼성SRA자산운용), 브이플렉스(2017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이지스자산운용), 글라스타워(2020년 2·4분기 거래, 소유주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있다. 위워크타워는 1993년 준공, 2017년 리모델링을 한 곳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43-30 소재다. 대지면적 1012.2㎡, 연면적 1만5073.86㎡다. 지하6층~지상 19층 규모다. 2018년 12월 위워크의 입점으로 기존 미타타워에서 위워크 타워로 건물명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위워크 선릉 2호점이 있다. 위워크(Wework)는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공유 오피스다. 한국에는 2016년 대신증권 명동 본사 사옥에 1호점을 내며 진출한 바 있다. 위워크의 글로벌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에 11월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파산법 11조)을 신청했다. 위워크는 10월 기준 북미 292개 지점을 포함해 전 세계 50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다만 한국에서 오피스는 활황인 만큼 '위워크 타워'의 가치에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2%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도심권(CBD) 2.9%, 강남권(GBD) 1.8%, 여의도권(YBD) 1.4%, 판교분당권(PBD) 1.9%, 기타 지역 2.4%다. IB업계 관계자는 "'위워크타워'를 담고 있는 신한리츠의 펀드 만기는 오는 5월"이라며 "신한리츠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만큼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4 04:28:08[파이낸셜뉴스] 고급 침구업체 알레르망이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센터포인트 강남 등 인수전에 참여, 사옥 마련의 의지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3㎡ 4000만원 이상 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자산운용과 T412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알레르망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입찰에 13곳의 원매자가 몰렸다. 빗썸, 알레르망, 하나자산신탁 등 5~6곳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빗썸, 알레르망,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해 교정공제회, 한투부동산신탁, 케이리츠투자운용-무궁화신탁, 하나대체투자운용, LB자산운용, 그래비티자산운용, 리딩자산운용 등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T412의 인근 경쟁 오피스로는 KT타워(2012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KT에스테이트), 삼성생명대치타워(2022년 4·4분기 거래, 소유주 삼성SRA자산운용), 브이플렉스(2017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이지스자산운용), 글라스타워(2020년 2·4분기 거래, 소유주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있다. 리딩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빌딩(GFP)이 3.3㎡당 약 3800만원을 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고가 경신 분위기다. T412는 2000년 8월 30일에 준공됐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12(대치동 890) 소재다. 대지면적 1672.40㎡, 연면적 2만6388.79㎡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다. 임대율은 86.89%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T412 매입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2012년 12월 유니온스틸로부터 대치2빌딩을 14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매각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13:53:46[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강남 부동산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빗썸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에 3.3㎡당 4100만원을 제시, 입찰자 중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빌딩(GFP)이 3.3㎡당 약 3800만원을 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고가 경신 분위기다. 빗썸은 2021년 인근 메이플타워 매각 당시 최고가격을 써냈지만 BNK자산운용(최종은 KT에스테이트가 우선매수권 행사)에 밀린바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자산운용과 T412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가 실시한 매각 입찰에 13곳의 원매자가 몰렸다. 빗썸, 알레르망, 하나자산신탁 등 5~6곳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로 통보를 받아 오는 12일 매도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제시 가격 및 조건에 대한 조율을 통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3.3㎡당 4000만원 이상을 써낸 곳은 빗썸, 알레르망 등 전략적투자자(SI)로 나타났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빗썸, 알레르망,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해 교정공제회, 한투부동산신탁, 케이리츠투자운용-무궁화신탁, 하나대체투자운용, LB자산운용, 그래비티자산운용, 리딩자산운용 등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의 관전 포인트는 쉐어딜(펀드 수익자교체)이다. 매각차익 극대화와 절세(부동산 취득세 면제) 등을 위해서다. 교정공제회는 재무적투자 관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제타워, 왕십리 코스모타워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T412의 인근 경쟁 오피스로는 KT타워(2012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KT에스테이트), 삼성생명대치타워(2022년 4·4분기 거래, 소유주 삼성SRA자산운용), 브이플렉스(2017년 3·4분기 거래, 소유주 이지스자산운용), 글라스타워(2020년 2·4분기 거래, 소유주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강남 부동산 사랑은 두나무도 마찬가지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21년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전에 참여, 2022년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코람코더원강남 제1호리츠’를 설립해 4300억원에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인수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됐다. 당시 두나무측은 사세 확장에 따라 임직원수가 늘어 안정적인 사무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나무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2019년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는 아시아에스테이트를 인수했지만 매출이 없다. 과거 부정적인 실적에도 자금을 공급했다"며 "2022년 초 빗썸은 1000억원대에 토지를 취득했으며, 현재 평가액은 약 148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1 07: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