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졸업생 강지승 박사( 사진)가 고려대 최연소 조교수로 임용됐다. 강지승 박사는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7세다. 3월 31일 GIST에 따르면, 이달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가 된 강 박사는 뇌신경과학 분야에서 김태 교수의 지도를 받아 GIST 화학과에서 2019년 2월 학사 학위 취득 후, GIST 대학원 의생명공학과 석사·박사학위통합과정에 진학해 4년 6개월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및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의료 빅데이터 및 뇌신경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31 10:10:41[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소재 인재 육성과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을 확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이차전지 소재 맞춤형 연구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GIST에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 'e-배터리 트랙'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학위과정 기간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졸업 후 회사의 연구개발 및 기술 인력으로 채용한다. 재학 중에는 인턴십 프로그램과 주요 사업장 현장 중심의 교육 등을 통해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GIST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소재기술 리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2년 포스텍을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전남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우수인재 육성 및 영입을 통한 기술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e-배터리 트랙 과정 협약 이후 현재까지 우수인재 8명이 입사해 양·음극재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20 15:06:56[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과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플랫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알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딥노이드와 GIST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및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 플랫폼의 효율적 운영 △지역 병원들과 연계한 신규 의료 서비스 기획 및 발굴 △AI 기술 변화에 따른 플랫폼 고도화 전략 수립 △원격판독서비스 및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플랫폼 서비스 확장 △광주과학기술원 의사과학자를 위한 플랫폼 교육 및 인프라 활용 △ GIST AI 데이터센터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의 실용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ST AI정책전략대학원 김준하 원장은 "딥노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도 의료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1 08:53:32[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졸업생 채성호 박사가 올해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환경공학부 조교수에 임용됐다. 채성호 박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학문인 환경공학 연구에 앞으로도 매진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환경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한다"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연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하여 사회와 소통할 줄 아는 창의적·도전적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일 GIST에 따르면, 채성호 박사는 환경시스템공학 분야에서 김준하 교수의 지도를 받아 2020년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21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는 GIST와 KIST에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및 하·폐수처리공정의 효율성 향상과 최적화 모델링을 연구, 다양한 국제학술지에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또, 학술서적 '압력 지연 삼투압(Pressure Retarded Osmosis: Renewable Energy Generation and Recovery)'집필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대한환경공학회 신진연구자상을 받았다. 2024년 9월부터는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 국내연수 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4 15:05: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과학연구원(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Center for Relativistic Laser Science, CoReLS)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GIST는 28일 대학 국제교류동에서 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단장 김경택 물리·광과학과 교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IBS 노도영 원장, 포항가속기연구소(PAL) 강흥식 소장, 한국광기술원 신용진 원장, 포항공대 물리학과 남궁원 명예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이기태 책임연구원 등을 참석했다. 또 GIST 임기철 총장, 정성호 연구부총장, 김상돈 교학부총장, 정용화 대외부총장, 김근영 물리·광과학과장, 물리·광과학과 남창희 초빙석학 등 주요 관계자와 교직원·학생 등 70여명이 함께 했다. 개소식은 임기철 총장의 축사로 시작돼 노도영 IBS 원장, 강흥식 PAL 소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후 김경택 단장이 연구단의 연구 방향과 최종 목표에 대해 소개한 뒤 현판 제막식과 연구단 실험실 투어가 진행됐다. GIST는 이날 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 개소로 지난해 9월 출범한 IBS 양자변환연구단(단장 김유수 화학과 교수)에 이어 두 번째 IBS 캠퍼스연구단을 유치·운영하게 됐다.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을 이끄는 김경택 단장은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극한의 물리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로, 새로운 극자외선 발견과 레이저 펄스 측정 방법 개발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이를 통해 초강력 레이저 물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저 기술을 개발·이용해 강력장 양자전기역학 현상과 같은 극한 물리 현상을 구현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제시해 극한 자연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국제적인 레이저 연구 시설로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레이저 기술과 광원 및 입자 가속 기술을 개발해 기초과학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역 경제와 산업 혁신에도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임기철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출범하는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이 마치 화성을 향해 이륙하는 탐사선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화성 탐사선이 미지의 세계를 직접 경험하며 인류의 지식을 확장하듯, 연구단도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극한의 환경을 구현하고, 미지의 자연 현상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연구를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노도영 IBS 원장은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은 3월 출범하는 IBS 광과학 연구클러스터의 핵심축"이라며 "IBS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발견'을 이루고, 초고출력 레이저 응용 등 미래에 국가에서 요구될 수 있는 광과학 역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단장은 "GIS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세기의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과 같은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만 발견되는 물리 현상을 구현하고 연구함으로써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광원과 입자 가속 기술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산업 혁신을 이루는 데 힘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28 13:42:58◆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컴퓨팅대학장 김강욱(정보컴퓨팅대학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장 겸임) △자연과학대학장 석희용 △공과대학장 박지웅 △생명·의과학융합대학장 김용철 △정보컴퓨팅대학 AI융합학과장 김종원 △정보컴퓨팅대학 반도체공학과장 이동선 △정보컴퓨팅대학 AI정책전략대학원장 김준하 △자연과학대학 물리·광과학과장 김근영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장 서지원 △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과장 황치옥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장 이주형 △공과대학 기계로봇공학과장 이재욱 △공과대학 환경·에너지공학과장 박영준 △생명·의과학융합대학 생명과학과장 김영준 △생명·의과학융합대학 의생명공학과장 정의헌 △인문사회과학부장 김건우 △인문사회과학부 부학부장 김동혁 △언어교육원장 고광희 △에너지융합대학원장 윤정원(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 겸임) △대학지원실장 조영욱 △정보컴퓨팅대학 교학팀장 조란영 △자연과학대학 교학팀장 배연희 △공과대학 교학팀장 김효정 △생명·의과학융합대학 교학팀장 박윤경 △인문사회과학부 팀장 민경숙 △교무처 교무팀장 박인철 △감사부 팀장 남궁수
2025-01-23 08:44:05◆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컴퓨팅대학장 김강욱(정보컴퓨팅대학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장 겸임) △자연과학대학장 석희용 △공과대학장 박지웅 △생명·의과학융합대학장 김용철 △정보컴퓨팅대학 AI융합학과장 김종원 △정보컴퓨팅대학 반도체공학과장 이동선 △정보컴퓨팅대학 AI정책전략대학원장 김준하 △자연과학대학 물리·광과학과장 김근영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장 서지원 △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과장 황치옥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장 이주형 △공과대학 기계로봇공학과장 이재욱 △공과대학 환경·에너지공학과장 박영준 △생명·의과학융합대학 생명과학과장 김영준 △생명·의과학융합대학 의생명공학과장 정의헌 △인문사회과학부장 김건우 △인문사회과학부 부학부장 김동혁 △언어교육원장 고광희 △에너지융합대학원장 윤정원(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 겸임) △대학지원실장 조영욱 △정보컴퓨팅대학 교학팀장 조란영 △자연과학대학 교학팀장 배연희 △공과대학 교학팀장 김효정 △생명·의과학융합대학 교학팀장 박윤경 △인문사회과학부 팀장 민경숙 △교무처 교무팀장 박인철 △감사부 팀장 남궁수
2025-01-23 08:38:04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기계로봇공학부 이종호 교수팀이 위치추적기가 들어간 '발사부착탄'을 개발해 뺑소니 차량 등 범죄자 도주 차량을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아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시속 60㎞로 주행 중인 차량 후면에 발사부착탄을 쏴 견고하게 부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종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발사부착탄에는 GPS, 통신,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장착할 수 있어 향후 치안, 재난안전, 국방 및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는 운전자가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경우, 급박한 추격전으로 인해 추격자와 도주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무선 카메라를 즉석으로 설치하여 실내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인명 피해 없이 생존자 확인과 구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도주 차량의 위치 추적과 재난 현장의 실내 상황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이동 중 차량 또는 손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GPS나 카메라 등을 원격으로 부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접착 물질을 마치 피자 반죽을 돌려서 펼치듯 발사할때만 얇고 넓게 펼칠 수 있는 원거리 회전 펼침 부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접착 물질의 부착 강도와 유지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접착 물질을 기둥, 강철격자, 경사면, 돌출면 등 좁고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밀착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회전을 통해 접착 물질의 면적이 넓어져 부착에 유리해지는 한편, 회전 관성으로 인해 직진성까지 확보했다. 유리 표면에 부착된, 얇고 넓게 펼쳐진 발사부착탄은 펼쳐지지 않은 것에 비해 접착 성능이 뛰어났다. 이밖에 자동차 철판, 유리, 앰블럼, 와이퍼, 범퍼, 타이어, 휠 및 건물 내외 벽면 등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거나 당겨 보아도 훨씬 오랫동안 부착 상태가 유지됐다. 연구진은 시속 60km로 주행 중인 차량 후면에 위치추적장치가 들어간 발사부착탄을 발사·부착시켰다. 이를통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추적하고 도심, 고속도로, 커브길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발사부착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무선 카메라가 달린 발사부착탄을 건물 내부 벽과 천장에 발사해 부착시킴으로써 건물 내부 전경을 무선으로 모니터링했다. 뿐만아니라 마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발사해 연결하듯 발사부착탄에 끈을 연결해 위급 상황에서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김만기 기자
2024-12-25 18:00:41[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김경택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의 신규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15일 IBS에 따르면, GIST 캠퍼스에 위치한 IBS 연구단은 16일부터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되는 양자전기역학적 플라즈마 생성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연구를 시작한다. 김경택 신임 단장은 "아토초 과학은 물질의 초고속 성질 변화를 관측하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빛의 세기를 극단적으로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며, "강력한 아토초 펄스를 이용해 양자전기역학 현상 연구를 필두로 빛과 물질의 극한 상호작용을 규명해 천체물리학·화학·생명·양자과학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와 캐나다 국립연구회(NRC)·오타와대를 거쳐 2014년부터 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2023년까지 IBS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의 그룹리더, 부연구단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새로운 극자외선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 압축 기술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강력한 레이저를 이용해 나노 구조 이미징 및 반도체 기술 응용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극자외선 아토초 펄스 생성 방법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등의 뛰어난 성과를 냈다. 연구단은 상대론적 고차조화파 아토초 펄스 생성 및 측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입자 가속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이용해 상대론적 영역으로 가속된 입자와 빛 입자의 충돌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강력장 양자전기역학현상(Strong Field Quantum Electrodynamics)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되는 양자전기역학적 플라즈마 생성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노도영 IBS 원장은 "김경택 신임 단장은 국내 아토초 과학 분야를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초강력 레이저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며, "김 단장과 더불어 광기술 연구에 특화된 GIST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레이저 과학 기술 시대를 열어갈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15 13:23: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콜라겐이 되레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이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Dysadherin)'이 콜라겐의 분해 및 재배치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GIST에 따르면 '디스에드헤린'은 암에서만 발현하는 단백질로, 특히 침윤성과 전이성이 강한 암일수록 발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국립 인간유전체연구소(NHGRI)의 질병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서 암 전이 단백질로 분류되고 있다. 암은 재발과 전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원발성 암(특정 장기에서 처음으로 발생)이 아니라 전이로 인해 필수 장기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전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암의 악성화 및 전이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남정석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2년 수행한 선행 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대장암 환자의 단일세포 공개데이터 분석 및 임상 조직 분석을 통해 '디스에드헤린'이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의 대표적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리모델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으며,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종양 미세환경은 혈관표피세포, 면역세포 및 섬유아세포 등의 주변 세포들과 세포외기질로 구성돼 있으며, 암세포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성장, 악성화, 전이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콜라겐 리모델링은 콜라겐의 분해와 재배치를 포함한 구조적 변화를 말한다. 연구팀은 구체적인 기전으로 '디스에드헤린'이 '메트릭스 메탈로프로티에이즈-9(Matrix Metalloprotease-9, MMP9)'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콜라겐의 분해 및 암 연관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의 활성화를 통한 콜라겐의 재배치를 촉진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메트릭스 메탈로프로티에이즈-9(MMP9)'는 기질 금속단백질분해효소의 일종으로, 세포 외부에 존재하는 콜라겐과 같은 다양한 세포외기질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재생과 치유 과정에 기여하지만, 비정상적인 활성은 염증·암 전이 등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나아가 '인간화 마우스'를 만들어 이를 통해 '디스에드헤린'/'MMP9' 신호전달 매개의 콜라겐 리모델링이 면역 억제 및 혈관 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인간화 마우스'는 인간의 세포 또는 조직을 쥐에 이식해 인간과 동일한 면역 시스템을 갖게 하는 만들어진 모델로, 쥐와 인간의 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또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펩타이드의 '디스에드헤린' 매개 인테그린(integrin, 세포간 결합에 관련된 분자) 신호전달에 대한 억제 효과를 추가 검증해 미국 특허를 등록(등록 번호 US 12,024,546 B2) 했다.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신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이는 향후 종양 악성화 및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GIST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가 지도하고 이충재 박사(국립암센터 박사후연구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IRC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GIST GRI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1월 30일 게재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10 09: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