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이 차량 안에서도 사용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VR 이동 기술’과 주행 중 발생하는 멀미를 줄여 주는 ‘시각적 보조 장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차량 기반 VR(가상 현실)은 차량 움직임에 맞춰 VR 콘텐츠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사용자가 VR 속에서 마치 현실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몰입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차량 내에서 적용 가능한 5가지 VR 이동 방식을 구현하고, 참가자 20명을 대상으로 정지된 차량 환경과 실제 주행 중인 차량 환경에서 각각의 방식이 멀미 유발 정도, 몰입감, 작업 피로도,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실험했다. 실험 결과, 조이스틱 방식이 신체적 부담이 가장 적을 뿐만 아니라 차량의 실제 움직임과도 가장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몸을 기울이거나 제자리에서 걷는 방식은 차량의 움직임과 충돌을 일으켜 멀미를 유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차량의 움직임과 사용자의 감각 사이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멀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환경에서 현실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석해 주는 4가지 ‘문맥 기반 시각 단서’를 고안했다. 이 시각 단서들은 가속·감속·회전에 대응하여 가상 공간의 지형, 객체, 시각 효과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함으로써, 사용자가 실제 차량의 움직임을 VR 안에서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김승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차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특히, 감각 불일치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 몰입감과 자율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승준 교수가 지도하고 김보천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대학ICT연구센터(ITRC) ‘SpaceTop: 장소 제약 없이 XR 생산성 공간 제공을 위한 공간 컴퓨팅 HCI 기술’ 및 한국연구재단 ‘현실과 가상 간 체화를 위한 소프트 로보틱스 및 감각지능 기반의 Actuated XR 시스템 개발 연구’의 지원을 받았으며, GIST-MIT 공동연구사업 ‘인간중심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HCI+AI 융합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4월 30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CHI 2025(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에서 발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2 09:57: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기존 고등광기술연구소가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으로 공식 승격된 것을 기념해 9일 개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인철·민형배 국회의원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노도영 원장, 광주테크노파크 김영집 원장, 한국광기술원 신용진 원장, 한국광융합진흥회 김동근 부회장, 한국물리학회 윤진희 회장(인하대 물리학과 교수), 한국광학회 이상민 회장 등 주요 기관 인사들과 50여개 지역 중소기업 대표, 10여개 국방·방산업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GIST에서는 임기철 총장을 비롯해 정성호 연구부총장, 정용화 대외부총장 등 약 100여명이 함께 했다. 고등광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는 이날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초강력 레이저와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미래 전략 분야 연구에 집중하겠다"면서 "국가의 차세대 광산업 육성과 함께 글로벌 난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세계적 광기술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포스트 광산업 기술교류회'에서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의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로 레이저 전문 업체 ㈜루메닉스(대표 신우진·고등광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가 소개됐으며, 손익부·김기현·유난이·김복현 박사 등 고등광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직접 참여한 '오픈 테크(Open Tech) 세션'을 통해 보유 중인 특허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들과 공유했다. 이를 통해 대학-기업 간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연구원 출범을 알리는 제막식을 시작으로, 개원 선언과 내·외빈 소개, 조인철·민형배 국회의원과 IBS 노도영 원장의 축사, 연구원 연혁 소개, 'APRI 2050 비전' 발표, 광융합기술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유관 기관 간 업무협약식, 고등광기술연구원 초대 소장 감사패 전달 등을 통해 고등광기술연구원의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발표된 'APRI 2050 비전'은 고도화된 광기술과 초강력 레이저 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광융합기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이 비전은 향후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광융합 기술 발전을 위한 핵심 로드맵으로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그동안 고등광기술연구소로 쌓아 온 여정을 바탕으로 고등광기술연구원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도약하게 돼 뜻깊다"면서 "광기술은 반도체·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심에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IBS 연구단과의 협력과 학제 간 교육을 통해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부터 응용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광기술 전문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면서 "GIST의 'Up & Together' 정신 아래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을 비롯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융합진흥회가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융합 산업과 기술의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첨단 광기술 분야의 연구 협력과 기술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9 15:38:34[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환경·에너지공학과가 환경부 주관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에서 ‘인공지능(AI) 순환경제’ 분야 특성화대학원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GIST는 2025년부터 5년간 최대 47억5000만 원(연간 약 9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순환경제 혁신 인재 양성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이번 선정으로 GIST는 AI 기술을 활용한 환경·에너지 융합 분야 교육과 연구의 선도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됐다. 또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GIST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계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개설 △AI·데이터 기반 순환경제 기술 연구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인턴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에너지공학과는 순환경제의 5대 핵심 분야인 △탄소순환 △자원순환 △물순환 △생태순환 △에너지순환을 포괄하는 문제 해결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 및 연구소와의 실무 중심 협업 프로젝트 도입과 국내외 학술 교류 확대, 국제 표준 기반 정책 제안을 포함한 현장 밀착형 실행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GIST 환경·에너지공학과는 그간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기술, 수처리 및 대기환경 개선, 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해 왔다. 특히 AI·빅데이터 기반 환경기술, 고효율 에너지 전환 시스템,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모델 등 융합 연구를 주도하며 다수의 국가 연구과제와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영준 환경·에너지공학과장(사업책임자)은 “AI와 빅데이터는 복잡한 환경 문제에 대한 결정적 해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특성화대학원 선정을 계기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이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융합형·실무형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은 지속 가능한 녹색산업 성장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목표로, 환경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기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8 10:03:26[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융합학과 이규빈 교수연구팀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작업자와의 협업을 고려한 세계 최고 성능의 혁신적인 로봇 파지 모델 ‘GraspSAM’을 개발했다. 29일 GIST에 따르면 작업자와의 협업을 고려한 혁신적 AI 모델인 GraspSAM은 점, 박스,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하며, 한 번의 추론만으로 물체의 파지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습되지 않은 물체라도 복잡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파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연구팀이 개발한 GraspSAM은 SAM의 강력한 객체 분할 능력을 활용해 최소한의 미세 조정만으로 물체의 파지점을 예측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다. 이를 위해 어댑터(Adapter) 기법과 학습 가능한 토큰(Learnable Tokens) 기법을 적용해 SAM을 파지점 추론에 최적화했다. SAM(Segment Anything)은 Meta AI(옛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범용적인 이미지 분할 모델로서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어떤 것이라도 분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이미지 분할 모델들은 특정 데이터셋이나 특정한 객체에최적화돼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SAM은 사전 학습된 거대한 데이터세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나 본 적 없는 객체에도 훌륭한 성능을 보인다. GraspSAM은 프롬프트 기반 입력을 지원하며 사용자가 제공하는 간단한 점, 박스, 텍스트 입력을 통해 다양한 환경·물체·상황에 즉각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로봇이 보다 다양한 물체를 손쉽게 잡을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연산만으로 파지점을 예측해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눈동자 추적 기술과 결합해 작업자의 시선에 맞춰 파지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까지 성공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산업 현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규빈 교수는 “GraspSAM 모델은 로봇과 사용자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며, 복잡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파지 능력을 발휘해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IST AI 융합학과 이규빈 교수가 지도하고, 노상준 박사과정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IEEE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5월 발표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9 11:04: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인문사회과학부를 공식 출범시키며 창의·혁신적 융합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16일 GIST에 따르면 전날 대학 A동에서 인문사회과학부 출범식 및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GIST가 지향하는 융합 교육의 비전과 방향성을 대내외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GIST는 지난 2월 1일 학사조직 개편을 통해 인문사회과학부를 신설하며, 융합 교육 체계의 본격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김건우 학부장은 "GIST 인문사회과학부는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넘어 인문사회적 사유와 실천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을 확장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다가서고자 하는 GIST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기철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대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학 A동 정문에서 현판식,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인문사회과학부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임기철 총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출범한 인문사회과학부는 GIST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와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갖춘 인재들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통합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의 인문사회과학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김건우 인문사회과학부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인문사회 교육 사례가 소개됐다. 이후 발표 세션에서는 △전봉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부장의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의 현황과 비전' △배하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교수의 '온라인 오픈 코스웨어를 활용한 DGIST 인문사회 교육 최적화 모델' △김효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문학부 교수의 '융합은 어떻게 교육이 되는가: 현장의 고민과 가능성들' △우정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인문사회학부장의 'POSTECH 융합형 교육 사례' 등 국내 주요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사례 발표를 통해 융합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향후 협력과 혁신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발표자들과 GIST 교수진이 함께 참여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간 융합 교육의 실현 가능성과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인재 양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김성우 GIST 총학생회장은 "이번 인문사회과학부 출범은 GIST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6 13:08:39[파이낸셜뉴스] 로봇이 처음 보는 물체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융합학과 이규빈 교수 연구팀이 오류 추정을 통해 미학습 물체의 인식 결과를 정제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오탐지된 물체를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로봇의 시각 인지 능력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AI 비전 기술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사전에 학습된 물체만 인식할 수 있거나, 사람의 도움이 없을 경우 복잡한 환경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오류 정정 기술을 적용한 ‘QuBER’ 모델을 개발했다. QuBER 모델은 RGB-D(Red·Green·Blue-Depth, 컬러+깊이) 이미지와 초기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4자 경계 오류(Quadruple Boundary Error)’를 분석함으로써 물체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통해 처음 보는 미학습 물체도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QuBER 모델은 가려진 물체가 많아 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분할 능력을 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규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로봇이 처음 보는 물체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 기술이 다양한 로봇 작업에 적용돼 새로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로봇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IST AI 융합학과 이규빈 교수가 지도하고 백승혁 박사가 박사과정 재학 중 수행한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인 IEEE 국제 로봇 자동화 학술대회(ICRA,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2025년 5월 발표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4 09:40:03[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임현섭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나노구조체인 ‘Au@h-BN’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조체는 두께 1nm(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의 균일한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층을 쉘(외부 보호층)로 적용한 것으로,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실시간 라만 분광법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질화붕소(hexagonal boron nitride, hh-BN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추어 다양한 전자 및 촉매 응용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화학 촉매와 에너지 변환 기술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새로운 나노구조체는 강한 라만 신호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의 실리카 쉘을 적용한 구조체에 비해 라만 신호의 강도와 지속성이 현저히 우수했다. 이를 통해 전기화학 촉매 및 에너지 변환 분야에서 보다 정밀한 연구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며 전기 절연 특성을 지닌 2차원 소재 h-질화붕소를 새로운 쉘 재료로 활용해,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서 라만 분광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h-질화붕소 쉘은 120시간 이상의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구조적 변형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에 걸친 실시간 라만 분석이 요구되는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산소 발생 반응(OER)과 이산화탄소 환원 반응(CO2RR) 등 주요 전기화학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한국전력공사(KEPCO)의 연구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4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0 09:42:07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졸업생 강지승 박사( 사진)가 고려대 최연소 조교수로 임용됐다. 강지승 박사는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7세다. 3월 31일 GIST에 따르면, 이달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가 된 강 박사는 뇌신경과학 분야에서 김태 교수의 지도를 받아 GIST 화학과에서 2019년 2월 학사 학위 취득 후, GIST 대학원 의생명공학과 석사·박사학위통합과정에 진학해 4년 6개월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및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의료 빅데이터 및 뇌신경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31 10:10:41[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소재 인재 육성과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을 확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이차전지 소재 맞춤형 연구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GIST에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 'e-배터리 트랙'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학위과정 기간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졸업 후 회사의 연구개발 및 기술 인력으로 채용한다. 재학 중에는 인턴십 프로그램과 주요 사업장 현장 중심의 교육 등을 통해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GIST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소재기술 리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2년 포스텍을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전남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우수인재 육성 및 영입을 통한 기술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e-배터리 트랙 과정 협약 이후 현재까지 우수인재 8명이 입사해 양·음극재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20 15:06:56[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과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플랫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알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딥노이드와 GIST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및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 플랫폼의 효율적 운영 △지역 병원들과 연계한 신규 의료 서비스 기획 및 발굴 △AI 기술 변화에 따른 플랫폼 고도화 전략 수립 △원격판독서비스 및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플랫폼 서비스 확장 △광주과학기술원 의사과학자를 위한 플랫폼 교육 및 인프라 활용 △ GIST AI 데이터센터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의 실용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ST AI정책전략대학원 김준하 원장은 "딥노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도 의료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1 08: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