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하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강력한 두뇌(AP)’를 장착한 게 핵심 경쟁력이다. 갤럭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 전력효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린 것. 이와 함께 ‘베이퍼 챔버(냉각장치)’ 크기는 키우고 배터리 용량은 늘려 ‘GOS 논란 불식’에 나섰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작 갤S22에서 불거졌던 ‘GOS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주력한 기술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베이퍼 챔버 △대용량 배터리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S22 출시 당시 장시간 게이밍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발열을 막고자 게임최적화서비스(GOS) 기능을 강제로 활성화시켰다. GOS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화면 해상도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춰 스마트폰 과열 가능성을 사전에 막은 것. 하지만 게이머 등 소비자들이 GOS 강제 활성화 부분에 불만을 제기해 결국 선택적으로 GOS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S23 기술 강화를 통해 ‘제2의 GOS 사태’ 방지에 나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OS를 비롯한 이슈가 제품 향상 계기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당초 GOS 출발선은 게임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써도 제품 성능을 일정 수준 유지해달라는 요구가 커서 그걸 만족하기 위한 옵션 부분으로 적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갤S23도 여러 게임사와 기본단계부터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게임 관련한 주된 성능인 GPU를 전작대비 40%이상 끌어올린 이유도 게임에 포커싱, 의미 있는 가치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2-03 10:39:47[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정감사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22의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사태는 원가 절감을 위한 무리한 소비자 기만이며, 합당한 소비자 보상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출시 당시 게임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 비판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GOS 의무화 조치 등을 철회했지만 1000명 이상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을 향해 ‘소비자 안전과는 타협점이 없다’고 말한 뒤 3주만에 방침을 바꾸고, 하드웨어(HW) 설계 강화를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배제하고 원가 절감에 치중한 점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박 의원은 “노태문 증인은 GOS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과거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할인과 같이 적정한 소비자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그 어떤 보상과 약속이행이 없다면 공정거래 관련 법률상 행정조치를 위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GOS 관련, 게이머들이 많이 요구한 기능 중 하나가 장시간 고사양게임을 오래 해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전체 게임의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게임에 대한 최적의 설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노 사장 설명이다. 노 사장은 “게임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 수천개 게임을 테스트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GOS는 게임에 최적화된 서비스로서 장시간 사용했을 때 제기되는 VOC(Voice Of Customer)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최고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했고, 이후 많은 불만이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10-07 17:23:34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플랫폼 국감'의 막이 오르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제트, 애플 임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도 증인 채택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방위 종합감사 증인채택 변수 3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4일과 6일 각각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과방위 여야 간사 간 이견으로 국감 일반인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은 불발됐다. 하지만 오는 21일과 24일로 예정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이동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출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방위는 지난해 방통위 종합감사에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바 있다. 또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계약 체결 및 이용대가 지불 관련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핵심 임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과방위 일각에서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우호적인 여론이 나오면서 관련 국감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 난타전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망 사용료를 반대한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열겠다"며 "왜 반대해야 하는지, (망 이용계약 관련 법제화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지 공유할 수 있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전했다. ■GOS·제페토·망 이용료 최대 쟁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안규진 부사장,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 등도 각각 관련 상임위로부터 증인 출석을 요구 받았다. 특히 노태문 사장,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박상진 대표는 오는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나란히 증인석에 오를 예정이다. 노 사장은 올해 초 불거진 삼성전자 갤럭시S22의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사태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도 각각 카카오 CEO 취임 이후 첫 국감 출석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질문공세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글로벌 사업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도 첫 국감 출석이다. 앞서 게임물관리위는 제페토에게 게임물등급분류를 받을 것을 요구하면서 메타버스를 국내법상 게임으로 분류 및 규제할지 여부를 공론화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네이버제트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범정부 차원에서는 이미 메타버스를 게임과 구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제페토 등 메타버스를 게임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회가 게임산업법 적용을 운운할 경우 혼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0-03 18:30:2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오는 10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나선다. 올해 2월 불거진 삼성전자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OBJECT0# 2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당초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명단에는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없었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사장은 △반도체 수율 허위조작 △GOS 사태 등 공정거래법 위반 △세탁기 파손 등 소비자 피해 무상수리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GOS 사태는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 중인 건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S22 출시 당시 게임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GOS 의무화 조치 등을 철회했지만 1000명 이상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정무위는 또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불러 각각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유효기간 만료 선물 환불 금액 및 낙전수입과 온라인 생태계 지원 사업 적절성 등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다. 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 등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특히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는 국내 앱마켓 시장지배력 남용행위 및 동의의결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위는 지난해에도 앱마켓 약관 등 ICT 업계 불공정 논란을 논의한 바 있다. 공정위는 최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인앱결제 수수료 부당 징수 의혹을 제기하면서 애플을 신고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또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전날 애플코리아 본사를 현장 조사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2-09-27 16:53:2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4분기 77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4·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76조5655억원)를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1·4분기 기준 10조원을 돌파했다. 원자재값·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강제화 논란 등 외부 악재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7일 삼성전자는 1·4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액 75조1454억원, 영업이익 13조103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6%, 50.32% 증가했다. 통상 비수기인 1·4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4분기(73조9800억원) 이후 3개 분기 연속 70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1·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도 2018년(15조64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 폭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한 자릿 수에 그쳐 실적 하락 폭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했다.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지만 수요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일본 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작 공장에서 발생한 원자재 오염에 따른 공급 차질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효과를 봤다. GOS 논란에도 모바일 부문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증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흥국 스마트폰 수요 위축에도 1·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7450만대로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22의 경우 1·4분기 800만대 판매가 예상됐다. 태블릿 PC 출하량도 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2%대로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추정됐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감소하는 물량을 다른 지역 판매를 통해 상쇄하고 있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4-07 09:18:22[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의 최도연 이사 및 남궁현 연구원은 24일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 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아쉽다"며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TSMC와 경쟁 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준다.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통해 GOS 사용을 우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었다. 뒤늦게 삼성전자는 사과에 나섰지만,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소비자 집단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부진이 우려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봤다. 23일 종가는 7만500원이다. 최도연 이사 및 남궁현 연구원은 "실적 컨세서스 상승에도 금리(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따른 IT 수요 훼손 우려, GOS 사태 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 등에 주가가 조정받았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317조6000억원, 영업이익 61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3-24 07:38:4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고사양 게임 실행 시 성능을 제한하는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관련 우회 경로를 복구하는 등 'GOS 빗장'을 기종별로 풀고 있다. 지금까지 △갤럭시S22 △갤럭시탭S8 △갤럭시Z폴드3·플립3에 이어 갤럭시S21 시리즈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된 가운데, 앞으로 갤럭시S20 시리즈 등 다른 기종에도 순차적으로 해당 이 같은 내용이 적용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갤럭시S21 시리즈를 대상으로 새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전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GOS 관련 성능 우선 옵션 및 우회경로 제공 등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게임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GOS 해제(off) 우회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차단 해제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5개 기종이 GOS 관련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른 기종의 SW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타국에서도 GOS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어서리티 등 해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내 갤럭시S22 기종 대상 GO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1FE 등에도 이 같은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2 17:24:18[파이낸셜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와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배포했다"면서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러한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3-16 09:47:02갈길 바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가 때 아닌 3중 암초를 만났다. 신작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보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S펜 탑재·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등 혁신 기술보다 약점이 더 부각되면서다. 오는 16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해당 문제들이 언급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주총 앞두고 다시 고개숙여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GOS 우회경로를 복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공지했다. GOS 우회 앱 재허용을 비롯해 △게임 앱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등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One UI 4.1부터 발열 억제를 명분으로 GOS를 의무화해 게임 앱 성능을 지나치게 낮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일 GOS 문제 관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공지 후 일주일 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소비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경험(MX)부장 노태문 사장도 내부적으로 '소통 부족'을 사과하면서 대내외적으로 GOS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개선할 의지를 보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경쟁사 대비 AP 부진에 무리수? 이번 GOS 사태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성능에 따라 앱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의 디자인, 무게, 원가 등 핵심 스펙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자체 '엑시노스' 칩이 경쟁사 애플의 AP에 비해서 확연히 낮은 성능과 전력 대비 효율을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올초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AMD와 공동개발해 발표한 자체 생산 칩 엑시노스 2200는 공정 수율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에 성능 및 사양 향상·발열 억제·출고가 동결·원가 절감을 모두 잡으려던 삼성이 GOS 의무화라는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GOS 사태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고, 소비자들도 집단소송을 준비하면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이 난 만큼, 법적 공방뿐 아니라 다가오는 주총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거론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인한 삼성의 트라우마도 이번 사태와 연관이 있겠지만,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면 회복이 급선무"라며 "삼성이 개발, 대응을 비롯한 모든 과정에서 정공법을 택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13 18:29:5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장 노태문 사장이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와 관련해 직접 내부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내부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시인한 셈이다. 11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내부 직원들에게 이같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GOS 개발 과정에서 내부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고, 향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해상도, 프레임수 등을 낮춰 발열을 방지, 디바이스 상태 최적화를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갤럭시S22·One UI 4.1 버전부터는 우회 경로를 사실상 원천 차단, 발열·성능 등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발열을 잡기 위해선 방열판 설계 강화를 강조하는 의견이 나왔으나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불만이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에 이 같은 설계가 적용됐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결국 '성능 우션 옵션 제공', '우회경로 복구'를 약속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일부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 책임을 경영진에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자신이 삼성전자 소속이라고 밝힌 직원은 '삼성전자 천만주주께 올리는 글'을 통해 노 사장 선임안과 보수한도 승안에 대한 반대 주주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오프라인 기준 오는 16일 열린다. 노 사장의 이번 행보도 이 같은 내부 불만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GOS 논란의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해당 사태와 관련해 표시광고법 위반 민원을 접수했고, 60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면서다. 한편, 지난 10일 갤럭시S22 대상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도 시작됐다. 지난 4일 삼성멤버스 공지가 올라온지 약 6일 만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지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GOS off 우회 외부앱 차단 해제 등이 포함됐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11 09: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