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북한 파괴 GP 검증 보고서'의 기밀을 해제해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한 지하시설 파괴 여부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해당 자료는 지난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같은해 12월 합동참모본부가 작성한 북한 최전방 GP 불능화 검증 문건이다. 보고서에는 북측이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10개 GP에 우리측 검증단이 방문해 현장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검증단은 10개 GP 지상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폭파 및 철거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GP에 대해서는 교통호 매몰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지뢰지대 표지 설치 지역 안에 위치한 교통호는 매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록돼 있다. 검증단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지상시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평가했지만, 지하시설에 대해서는 10개 파괴 GP 중 8곳에서 식별이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5곳은 북한이 아예 지하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측 검증단이 북한이 지하시설의 존재를 부정한 GP 병역막사 인근에서 위장된 미상의 지하공간을 발견해 지적하자, 이곳을 샘물이라고 했다가 지하 물탱크라고 말을 바꿨다. 보고서에서 당시 검증단은 북한군의 형태에 대해 "둘러대기 급급"했다고 기록했다. 유용원 의원은 "당시 북한 GP는 지하시설이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작년 11월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후) 2∼3개월 만에 신속 복구가 가능했던 반면, 우리측 GP는 지하시설까지 모두 파괴해 혈세 1500억원을 투입해 2033년에야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번 보고서의 기밀 해제로 북한 파괴 GP에 대한 부실 검증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북한 GP 부실 검증 발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행위는 엄정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증단 보고서에 의하면 북측 10개 GP 중 7곳에서 총안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총안구는 7개 GP에서 총 31개에 달한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 내에 뚫어놓은 구멍으로 기관총이나 소총과 같은 직사화기를 운용, 밖으로 사격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당시 북한군 측은 우리군 측이 총안구가 설치된 위치로 판단한 지역에 지뢰지대 표지를 설치해 접근 자체를 막거나 총안구 존재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북한 파괴 GP 현장을 방문한 10개 검증팀은 이같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면서도 보고서상 총평에서 모두 '불능화' 평가를 내렸고, 군도 북한 파괴 GP가 불능화됐다는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018년 12월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파괴)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를 파괴했고, 같은 해 12월 양측은 상대측 파괴 GP에 검증단을 보내 파괴 여부를 검증했다. 우리 측은 10개의 북한 파괴 GP에 각각 7명씩, 총 77명을 투입해 불능화 여부를 검증을 진행했다. 당초 군사합의에선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으로 비무장지대 1㎞ 내 근접해 있는 양측 각 11개 GP 철수에 합의했지만 그해 11월 1일 멀게는 남북 간 1060m, 가까이는 580m 떨어진 초근접 GP 철수에 돌입하면서 합의 내용을 수정해 남측 고성 GP 등 남북 각각 1개 GP에 대해선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존하기로 해 남북 각 10개 GP로 줄었다. 하지만 당시 DMZ 내 GP의 경우 북한군의 GP가 우리 군보다 2.5배 가량 많은데도 남북은 ‘동일 비율이 아닌 동일 수 철수’ 원칙을 적용해 동수로 줄이는 바람에 우리 측의 전력 손실이 당연히 더 크다는 논란이 일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2 21:17:54[파이낸셜뉴스]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로 양측이 철거한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설전과 해마다 언급된 군 장비 노후화 문제도 어김없이 나왔다. 드론 공격 대비 태세 미흡과 '채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책임론 등도 거론됐다. 북한과 테러단체 등에 의한 드론 위협, 중동 전쟁에서 드론 공격의 위험성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제2작전사령부의 드론 대비 태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구병)은 "채 해병 순직 사고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외견상 지휘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며 "하지만 그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50사단과 현장 부대장에게 안전 책임이 있다', '본인(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우리가 GP를 폭파해서 (복구에) 약 1500억 정도의 혈세가 더 쓰이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GP 폭파에 대한 방향성이나 효과 검증 방법에 대한 보고서를 (당시) 받았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최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당시 북측 GP의 실제 파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을 지냈던 조용근 제2작전사령부 교훈참모처장은 "군인으로 부여된 자리에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GP 불능화는 유엔에서도 아주 잘된 사례라고 선정이 됐었고 그 당시 유엔군 사령관도 잘된 사례라고 했다. (조 처장은) 그 당시 근무한 죄 밖에 없는데 (감사원이) 조사를 하고 또 장군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국정감에서는 드론 공격에 대비 강화와 2작사의 오래된 장비와 부족한 예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허영 민주당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군갑)은 "최근 5년간 2작전사 소속 부대에 침입한 불법 드론이 4건인데, 다행히 대공 혐의점은 없지만 4건 중 2건은 아예 식별도 못 한 상태에서 떨어져 있는 드론을 적발했다"며 "오래된 장비 문제가 심각하다. 1950년대에 도입한 기관총과 박격포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2작사 예산이 6800억원인데 이는 육군의 전력 운영비에 3.4%에 불과하다"며 "병력도 2019년 대비 평균적으로 27.8%가 줄었다. 진행 중인 '무열혁신 4.0'은 지금 예산으로는 불가능하지 않나"고 했다. 이에 고창준 제2작전사령관은 "60%의 노후 장비가 있다. 도태시키는 장비들은 도태시키고 전력화시킬 수 있는 장비들은 추가 전력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심과 힘을 실어주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구 지역 현안 중 하나인 도심 군부대 이전과 관련, 주민 상생 방안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서 국방부에 적극 건의할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2 15:32:06[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GP/GOP 경계작전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하여 육군참모총장 및 연합사부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과 국방부와 합참, 육군, 방위사업청과 국방AI센터의 주요 직위자 및 지휘관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대토론회를 주관한 신 장관은 “인공지능 기반의 경계작전체계 전환을 통해 작전병력을 절약하면서도 경계작전의 ‘질’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 군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강군으로의 도약을 위해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국방혁신 4.0'을 추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미래 국방환경의 변화에 대비, 우리 군의 경계작전을 혁신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이 적용된 미래 GP/GOP 경계작전개념 및 체계 발전방안,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의 경계작전수행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육군 5보병사단에서는 2년여간의 인공지능 기반 경계작전체계 전환 시범을 준비했으며, 이번 달부터 경계작전에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는 특히 미래 GP/GOP 경계작전 뿐만 아니라, 도서 및 해·강안 등 다양한 형태의 경계작전을 유·무인 복합으로 혁신하기 위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혁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방부는 향후 전·평시 경계작전 개념과 전투수행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경계작전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장비의 활용방안을 더욱 발전시키며,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유·무인 복합 경계작전 체계’로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4 17:08:56[파이낸셜뉴스] 여신전문금융사인 M캐피탈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M캐피탈을 인수한 펀드의 운용사(GP) 교체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운용사 업무 정지의 근거가 되는 핵심운용인력 이탈과 관련 ST리더스PE는 1명, 새마을금고는 3명을 주장해 양측간 견해 차이가 극심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을 인수한 특수목적회사(SPC)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사원총회를 지난 14일에서 28일로 연기했다. ST리더스PE가 M캐피탈 투자자(LP) 사원총회 안건의 적합성 및 일정 연기를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운용사(GP)의 보수를 100% 삭감하고 주요 업무 정지를 위해 표대결에 나섰다. 사원총회에서 GP 보수삭감, 중요업무정지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M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핵심운용역 5명 중 3명(최원석 ST리더스PE 전 대표 법정 구속으로 이탈, 송기범 및 김완주 운용역)이 이탈을 한 것이 이유다. ST리더스PE는 최 전 대표만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역 변경 때마다 결제를 받았고, 누적 기준으로 보면 안된다고 복수의 법무법인을 통해 의견을 받았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최 전 대표가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구속되자 사원총회를 열어 GP교체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다른 펀드 투자자인 VIP자산운용, 농심캐피탈, 코리안리 등이 반대해서다. M캐피탈은 5월 23일 메리츠증권에 7696억원 규모의 핵심 자산을 양도담보로 넘기고 최대 3000억원 대출 계약을 맺었다. 5월 28일 1차로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6월 19일 10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대출 한도는 총 3000억원이다. ST리더스PE는 M캐피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를 선정,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량한 원매자를 찾아 M캐피탈의 조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빠르면 오는 8월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보유한 M캐피탈 지분 98%가 매각 대상이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해당 펀드 지분율은 59.8%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11월 발족한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의 권고로 운용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4 05:52:50▲ 조준탁씨(전 울산 동강병원 명예원장) 별세· 조재용(LG전자 GP팀) 재민씨(복일푸르베(유) 이사) 부친상=5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2)241-1440
2024-02-05 15:57:48[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유엔군사령관이 최전방 중부전선 감시초소(GP) 경계작전부대를 함께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과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GP 복원 등 접적지 상황 변화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우리 군 장병들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두 최고 지휘관이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함께 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의장과 러캐머라 사령관은 점검을 마친 뒤 혹한의 날씨 속에도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장병들에게 합참과 유엔사를 상징하는 기념품 '코인'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어 '상비호기 임전필승'(常備虎氣 臨戰必勝·늘 준비하여 호랑이와 같은 기세로 억제하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과 한미동맹의 대표적인 문구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가 적힌 표어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동반 순시에 대해 한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핵협의그룹(NCG) 개최 등 정책을 작전 및 행동화로 이행하는 단계로 평가했다. 남북한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 내 GP를 각각 11곳씩 골라 10곳은 완전 철거하고 나머지 1곳은 병력·장비는 철수하되 그 원형은 보존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9·19합의 중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북한은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에서 '9·19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다. 북한은 또 철거했던 DMZ 내 GP 복원과 중화기를 반입하는 등 남북한 접경지 일대 군사적 조치를 9·19합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며 핵 강압과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2 17:40:08[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은 30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 위치한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를 찾아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현장 즉응태세를 당부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접적지역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지휘통제시스템을 포함해 생존성 보장대책과 감시·타격 장비운용 등 경계작전 요소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김 의장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정지를 빌미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 태세를 상시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적은 치밀한 계획하에 기만 및 기습을 통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적의 어떠한 기습 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GP는 적 도발 땐 조건반사적인 대응과 현장 지휘관에 의한 '선조치 후보고'를 통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하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 및 작전기강 확립,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전상황 변화에 따른 현장 요원들의 피로도가 급증되지 않도록 합참 차원에서 숙고하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점검한 후엔 이순신 장군의 말인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해야 함)과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을 언급했다. 이어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만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적 도발에 대비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할 것을 강조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날 작전현장 점검은 GP 일대에서 북한군의 활동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적의 도발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하는 동시에 현장 작전요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했으며,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30 18:52:38[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8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북한의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에 따른 '상응 조치'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엔 합동참모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국방부·합참 및 각 군·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연이은 9·19합의 위반 및 사실상 파기 선언과 관련한 우리 측의 상응 조치와 그 준비·실행조치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 확립과 북한이 시행 중인 (GP) 복원 조치에 따른 우리 군 대응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준비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게 우리 군의 목적"이라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끝부대를 포함해 예하부대 병력, 간부들도 투철한 대적필승의 정신전력 자세를 견지하고 임무 수행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우리 정부가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북한은 당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미상의 기습적인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지금부터 우리 군대(북한군)는 9·19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24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섰다. 이날 우리 군 당국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엔 DMZ 내 철수한 북한군이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복구하면서, 주야간 경계근무 재개와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은 이와 함께 서해안 일대 해안포 진지의 포문 개방 횟수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부는 전날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DMZ 내 GP 복원 등) 조치에 따른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경기도 평택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 장관은 이날 폴 라카메라 연합사령관의 임무 브리핑을 받은 후 "연합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근무하는 한미 양국 장병들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의 현존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며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땐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또한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국방성 성명을 통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후 접적지역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 관련 조치에 대한 군사적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인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8 15:41: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9·19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나서자 북한이 전면 폐기를 선언하며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과 중화기를 재투입했다. 정부도 이에 상응하도록 GP에 병력 등을 복원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GP 복원과 관련해 “전반적 조치 방향은 유관기관과 함께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선 자위권 차원의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전날 인터뷰를 언급하며 추가적으로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짚었다. 김 차장은 KBS에 출연해 “북한이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군사합의를 5년 간 지속적으로 위반해왔기 때문에 정부로선 추가적으로 군사합의 나머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북한이 의도적으로 전체를 파괴하는 상황에선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P 복원에 대해 “상대방이 경계 초소에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28 12:06:07북한이 사실상 '9·19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복구하고 경계호를 조성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우리 군도 철수했던 GP 재가동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 안보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는 형국이다. 국방부는 27일 북한의 군사시설 복원 조치에 대해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예의주시하면서 강화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11월 24일부터 북한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며 파괴 및 철수 GP 11개소에 근무자를 투입하고 임시초소를 설치하고 중화기를 반입했으며,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이 DMZ 내 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이달 24일부터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군 당국은 주로 동부전선 지역에서 촬영한 △북한군 4명이 목재로 된 초소 구조물을 짓는 모습 △얼룩무늬로 된 초소 주변에 북한군 4명이 서 있는 모습, 그리고 △앞서 GP를 철거했던 장소에 경계호를 조성하고 고사총(무반동총)을 배치한 채 주·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군이 철수 GP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북한의 DMZ내 GP 복원에 맞서 우리 군도 '9·19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철수했던 GP를 재가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합참의장은 이날 '우리 군도 GP를 복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적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깬 건 북한이기 때문에 (우리 군의) 대응조치는 시간이 지나면 알 게 될 것이다. 상응조치는 할 것"이라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윤호 기자
2023-11-27 18: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