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영화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제목 몇 개만 나열해 보겠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토탈 리콜'. 이들은 모두 필립 K 딕이라는 소설가의 책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그중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으로 유명한 토탈 리콜은 필립 딕의 '기억을 도매가로 팝니다'(원제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를 각색한 영화이다. 기억을 편집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숨막히게 전개되는 사건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기억을 따로 저장할 수 있을까?" "무엇이 인간을 정의하는가?"라는 느리고 묵직한 질문이 깔려 있다. 이 두 질문을 연결하기 위해 간단한 사고실험을 해 보자. 기억을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는 사건들의 함축된 기록으로 본다면 '기억=현실'이라는 명제를 세울 수 있다. 이 명제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을 현실 세계로부터 분리하는 첫번째 질문에 답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경험이 제거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두번째 질문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과거의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첫번째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불행히도 긴 대화나 현실 세계의 복잡한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만큼의 기억력을 얻지 못했다. 2022년 언어 인공지능의 대명사인 챗GPT가 등장하니 비로소 필립 K 딕의 첫번째 질문이 민망하지 않다. 최근 공개된 GPT-4o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보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소리의 경계가 없는 기억의 협주다. 이렇게 GPT는 인류의 방대한 지식을 학습함으로써 현실 세계로부터 인간의 기억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한다. 인간과 닮은 인공지능이라는 타이틀이 그럴듯하다. 그런데 인공지능 속 기억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이 타이틀이 벌거벗은 임금님의 왕관임을 알 수 있다. GPT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기억방식을 닮아야 한다는 집착을 버림으로써 인간의 기억을 얻는 데 성공했다. GPT의 기본적인 빌딩 블록인 자기 주의집중(Self-attention)은 과거 사건들을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로 맥락 기억을 형성한다. 영화 '컨택트'의 원작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원제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에서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외계인이 등장하는데-그들의 언어는 시작과 끝, 원인과 결과의 구분이 없는 원형으로 표현된다-이 외계인의 사고방식이 GPT를 닮았다. 마스킹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지만, GPT의 기억 속에서는 현재 사건이 과거 사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정신 나간 해석일 수 있지만 인공지능에는 신의 한 수다. GPT의 기억은 반도체를 만나 실체화된다. GPT에서는 하나의 빌딩 블록이 헤드(Head)라는 기억의 기본단위가 된다. 이 기억의 조각들에 대한 다양한 연산을 병렬로,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이다. 전통적 폰 노이만 방식의 컴퓨터는 연산과 메모리가 분리되어 거대 인공지능에 적합하지 않은 데 비해, GPU는 인공지능의 핵심 연산과 메모리가 고도로 집적화되어 있어 GPT를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만든 성장판이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GPU는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기타 인지기능의 영역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는 인간의 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을 얻은 GPT는 필립 K 딕이 쏘아올린 첫번째 공을 멋지게 받아내었다. 그런데 인간과 다른 기억의 씨앗들을 인간과 다른 기억의 배양판에서 길러낸 GPT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두번째 질문은 다소 모순적이다. 그리고 그러한 GPT에 인간다움을 기대하는 우리는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의 주인공과 닮은 구석이 있다. 이상완 KAIST 뇌인지과학과 부교수·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2024-11-21 18:01:14[파이낸셜뉴스] 챗GPT 열풍이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옮겨갈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11월 챗GPT 정식 상용화를 기점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다"라며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이벤트를 전후해서 잠시 쉬어 가는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은 AI칩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성장 이후에 대한 준비를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이 때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SW)"라고 했다. 나 연구원은 "2010년대 초 IT 업종 상승을 주도했던 모바일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퀄컴과 ARM의 모바일칩 경쟁은 삼성과 애플의 디바이스 경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와 관련 인프라 산업의 성장은 구글, 아마존과 같은 혁신 소프트웨어 기업의 등장과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나 연구원은 "AI 시장에서 나타나는 행태도 이와 비슷하다"며 "혁신 SW 등장과 성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결합된 형태의 SW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AI 결합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루닛, 엠로,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 솔트룩스 등을 주목해야 할 SW 기업으로 꼽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5 08:40: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 업무 경감 및 효율화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한 '전남교육 홍보봇'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남교육 홍보봇'은 전남도교육청의 보도자료 문체와 형식을 학습한 맞춤형 AI 챗봇으로, 교직원 누구나 간편하게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챗GPT 누리집에 회원 가입 후 GPT 탐색 창에서 '전남교육 홍보봇'을 검색해 접속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 누리집 '홍보마당' 탭을 통해서도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행사 계획서, 팸플릿 등 정보가 담긴 파일(PDF, JPG 등)을 업로드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줘"와 같은 명령어를 넣으면 보도자료 초안이 자동 생성된다. 직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해 보도자료를 작성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전남교육 홍보봇' 도입이 직원들의 보도자료 작성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일관된 교육 용어, 메시지를 활용함으로써 교육가족, 도민과의 소통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래 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관은 "'전남교육 홍보봇'은 전남도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교직원 업무 최적화 장단기 과제'의 하나로, 직원들의 보도자료 작성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업무 효율화를 통해 교직원들이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3 12:58:3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힌 뒤 한 시간 뒤쯤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미 챗GPT가 복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한 시간 뒤쯤 접속 장애 신고는 400여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오픈AI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는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0:40:4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0:17:50[파이낸셜뉴스] iM뱅크(아이엠뱅크)가 자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하 iM GPT)를 개발했다. 아이엠뱅크는 은행업무에 특화된 iM GPT를 내부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라고 8일 밝혔다. iM GPT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아이엠뱅크에서 자체 개발된 폐쇄망(On-premise) 구조로, 내부 기밀 유출 없이 독자적으로 활용가능한 언어모델 및 머신러닝 환경을 뜻한다. 아이엠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와 금융업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독자적인 생성형AI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대규모 언어모델(LLM) 사전 기술검토, 프로토 타입 제작, 학습 데이터셋(DataSet) 구성 등의 개발과정과 검증과정을 거쳐 활용성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오픈한 iM GPT는 영업점 및 본부부서, ICT그룹 등 근무지 특성에 적합한 활용성이 강정이다. 규정, 사무, 코딩의 3가지 기능별 활용모델이 대표적이다. 규정 GPT는 내부 규정에 기반한 질의 답변과 AI검색기능을 활용한 연관규정 검색이 가능하다. 사무 GPT는 자료 요약, 번역, 문서 초안 작성, 아이디어 도출 등에 유용하다. 코딩 GPT는 코드 및 SQL 문 생성, 테스트 데이터 자동생성 등 프로그램 개발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엠뱅크는 이번 전직원 대상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생성형AI기술의 활용성 검증 및 다양한 활용 케이스를 발굴·확대함과 동시에 대고객 업무 적용도 준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영업점 키오스크 환경 도입과 컨시어지 기능 적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상근 ICT그룹 총괄 부행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AI기술이 적용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엠뱅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08 11:22: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챗GPT서치'를 출시했다. 그동안 오픈AI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를 통해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챗GPT서치를 개발해왔다. 챗GPT서치 출시로 이제 오픈AI는 구글 등 기존의 검색기업과 검색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하게 됐다. 오픈AI는 10월31일(현지시간) 이전보다 훨씬 개선된 검색 방식인 챗GPT서치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챗GPT서치를 통해 빠르고 시기적절한 답변과 함께, 관련 웹 소스의 링크도 함께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챗GPT서치는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챗GPT서치를 통해서 질문과 그 질문에서 이어지는 추가 질문을 던져 얻고 싶은 사안에 대해 깊게 질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챗GPT서치는 챗GPT와 사용자의 대화 전체 맥락을 고려하여 최상의 답변을 제공한다. 챗GPT서치는 사용자가 묻는 내용에 따라 웹을 자동으로 검색해 답을 준다. 원하는 경우 사용자가 챗GPT내에서 웹 검색 아이콘을 수동으로 클릭하여 검색할 수도 있다.오픈AI는 "뉴스 및 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날씨를 비롯해 주가, 스포츠, 뉴스 등의 최신 정보를 새로운 시각적 디자인을 통해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쇼핑과 여행 분야 검색 경험에서 지속적으로 챗GPT서치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지난 7월 서치GPT와 관련,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검색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오픈AI의 챗GTP서치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10월 챗GPT 출시 후 알파벳(구글) 투자자들은 오픈AI가 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를 발표한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장 대비 1.65%하락한 상태에서 거래중이다. 한편, 챗GPT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는 사용자들과 함께 챗GPT서치 신청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용자들의 경우 오늘부터 챗GPT 서치를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들은 몇 달 안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1 02:32:16애플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판을 공개했다. 애플은 또 다음 주에 시험판을 공개하는 새 운영체제(OS) iOS 18.2에 오픈AI의 챗GPT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선 애플은 다음 주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들어간 iOS 18.1 버전을 공식 배포한다. 이 버전은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은 이와 함께 개발자들을 위한 시험판(베타버전) iOS 18.2도 같은 날 공개한다. 이 버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담겼다. 우선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챗GPT가 탑재된 iOS 18.2 버전은 연내에 일반 이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공급망 분석으로 유명한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이날 애플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궈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애플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4·4분기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 생산 대수 84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4분기 생산대수는 같은 기간 4800만대에서 4500만대, 그리고 2·4분기에는 4100만대에서 3900만대로 각각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각각 400만대, 내년 2·4분기 200만대 등 모두 1000만대가 아이폰15 생산량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4 17:56:15[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전직 연구원이 챗GPT 개발 과정에서 회사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에서 약 4년간 인공지능(AI) 연구원으로 근무한 수치르 발라지는 오픈AI가 온라인 챗봇인 챗GPT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 저작권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픈AI 재직 당시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발라지는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그러나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회사의 관행에 대해 윤리적 회의를 느끼게 됐고, 오픈AI가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챗GPT와 같은 기술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 지난 8월 퇴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사 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은 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발라지는 AI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내부자 중 한 명이라고 NYT는 전했다. 오픈AI는 "공정 사용 및 관련 원칙에 의해 보호되고, 오랫동안 널리 인정된 법적 판례에 의해 뒷받침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한다. 이런 원칙은 크리에이터에게 공정한 방식이며, 미국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발라지의 주장에 반박했다. 최근 AI 기업들의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응해 다수의 언론사가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는 지난 21일 AI 스타트업 '퍼블렉시티'를 상대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NYT도 지난해 오픈AI가 AI모델 훈련과정에서 자사 콘텐츠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퍼블렉시티에 저작권 침해를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외 시카고 트리뷴 등 8개 신문사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 진행 중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4 13:42:22[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PC 버전 출시는 에이닷의 첫 번째 웹 서비스다.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는 챗GPT 3종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 SK텔레콤 자체 모델인 A.X까지 총 8종의 LLM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후 별도 이용료 없이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다. 챗GPT 4o나 클로드 오퍼스처럼 타 서비스 유료 구독 기반의 모델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모바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에 동일한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일일이 복사해서 붙여 넣는 번거로움 없이 ‘다른 AI 비교하기’ 기능을 통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후속 대화를 진행할 때도 모델을 변경하면 이전 대화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교차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는 ‘맞춤 답변’ 설정을 통해 본인의 정보를 참고한 답변을 받거나, 3줄 요약 등 형식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또 '추가 설정’ 메뉴에서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요청사항을 저장해 놓으면, AI가 개인 선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SK텔레콤은 현재 제공되는 8종의 모델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 GPT o1-프리뷰, GPT o1-미니 등 최신 LLM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멀티 LLM 에이전트 PC 버전 출시를 기념한 AI 활용 사례도 공모할 예정이다. 우수 프롬프트 및 홍보 콘텐츠를 모집해 1등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총 2000만원 규모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11월 초 에이닷 앱 내 이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2 10: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