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30일 오픈 AI가 지난해 11월 ChatGPT를 출시한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난 9월 25일 GPT-4V(ision)를 공개한 만큼 관련 테마주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텍스트만 입력이 가능했지만 GPT-4V는 이미지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성환 연구원은 "GPT-4V가 로봇의 두뇌 역할 완성, 눈으로 보고(이미지), 귀로 듣고 말하고(음성), 글을 읽으면서(텍스트) 인간의 지성에 가까워졌다“라며 ”10월 26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ChatGPT를 탑재해 가이드로 변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GPT API 탑재된 H/W 디바이스 증가로 국내 양산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 로봇은 AI와 현실세계를 잇는 도구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특히 로봇 양산 기업, AI반도체 IP 설계 기업, 프로토타입 제작 기업에 수혜 예상되는만큼 재평가 기대된다고 봤으며 인탑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모델솔루션을 관련 수혜주로 제시했다. 우선 인탑스는 로봇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해 국내외 수주가 증가중인데다, 올해 3월 대기업 S社향 웨어러블 로봇 양산 준비 완료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인탑스는 로봇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고객사 제조기능 전체 담당)를 신사업으로 추진, 2021년부터 베어로보틱스 서빙 로봇을 독점 생산중이다. 또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경쟁력 있는 AI반도체(빠른 데이터 처리 및 연산 속도) 설계를 위한 토탈 IP 솔루션 기술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로봇, 드론 등 AI가 탑재될 신규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고속의 연산 기능이 요구될 것이고, 이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NPU 기술 응용처 다변화가 예상된다”라며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 IP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동사와 Synopsys 뿐으로 향후 관련 프로젝트 수주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모델솔루션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고객사에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양산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모델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고객사 주문에 대한 리드타임 단축(30% ~ 최대 70%),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모델솔루션이 신사업 CM(Contract Manufacturing, 위탁생산) 부문 공격적 투자를 진행해 단기 비용 부담이 증가했지만 향후 로보틱스 중심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30 09:09:25그동안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뒤처진 모습을 보였던 애플이 오는 6월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경쟁사 구글의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에 집중하면서도 이미지 인식 및 일부 분야에서 구글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역시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자사의 AI 기술을 전 세계 약 20억대에 이르는 아이폰에 공급할 기회를 얻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4.44% 급등했다. 같은 날 애플 주가는 0.64% 올랐다. 전날 미국 언론들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새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 '아이폰16'에 탑재될 새 운영체제인 'iOS18'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6 공개 및 iOS18 출시 시기는 9월로 추정된다. 과거 약 10년에 걸쳐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했던 애플은 구글과 메타, 오픈AI 등 다른 IT 기업들의 AI 개발을 견제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달 전기차 연구를 중단하고 관련 인력을 AI 연구에 할당한다고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 생성형AI 활용계획을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애플 또한 AI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17일 미국 코넬대학교 논문 저장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인 'MM1'을 공개했다. LLM은 사람의 언어작업을 위해 설계된 생성형AI로 인간의 문자나 문장을 인식하고 번역하며, 예측 및 생성할 수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GPT'도 LLM의 일종이고 해당 LLM에 채팅로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챗GPT'다. 애플은 MM1이 특정 성능평가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및 울트라, 오픈AI의 GPT-4V 등의 경쟁사의 LLM들을 부분적으로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애플이 일단 iOS18에 자체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이미지나 문장을 만드는 생성 분야에서 조력자를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과 구글이 계약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AI 실행방식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애플의 WWDC가 열리는 6월까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S24'를 출시했다. 관계자는 애플이 구글뿐만 아니라 오픈AI와도 비슷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이번 잠재적 거래는 구글의 생성형AI 포지셔닝에 대한 검증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자사의 LLM인 '라마3'를 구동하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여러 국내 기업과 접촉하며 생성형AI 관련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9 18:22:10[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뒤처진 모습을 보였던 애플이 오는 6월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경쟁사 구글의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에 집중하면서도 이미지 인식 및 일부 분야에서 구글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역시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자사의 AI 기술을 전 세계 약 20억대에 이르는 아이폰에 공급할 기회를 얻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미 나스닥에서 4.44% 급등했다. 같은날 애플 주가는 0.64% 올랐다. 전날 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새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상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 '아이폰16'에 탑재될 새 운영체제인 'iOS18'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6 공개 및 iOS18 출시는 9월로 추정된다. 과거 약 10년에 걸쳐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했던 애플은 구글과 메타, 오픈AI 등 다른 IT 기업들의 AI 개발을 견제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달 전기차 연구를 중단하고 관련 인력을 AI 연구에 할당한다고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 생성형AI 활용 계획을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애플 또한 AI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17일 미국 코넬대학교 논문 저장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인 'MM1'을 공개했다. LLM은 사람의 언어 작업을 위해 설계된 생성형AI로 인간의 문자나 문장을 인식하고 번역하며, 예측 및 생성할 수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GPT'도 LLM의 일종이고 해당 LLM에 채팅 로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챗GPT'다. 애플은 MM1이 특정 성능 평가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및 울트라, 오픈AI의 GPT-4V 등의 경쟁사의 LLM들을 부분적으로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애플이 일단 iOS18에 자체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이미지나 문장을 만드는 생성 분야에서 조력자를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과 구글이 계약 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AI 실행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애플의 WWDC가 열리는 6월까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S24'를 출시했다. 관계자는 애플이 구글 뿐만 아니라 오픈AI와도 비슷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이번 잠재적 거래는 구글의 생성형AI 포지셔닝에 대한 검증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자사의 LLM인 '라마3'를 구동하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여러 국내 기업들과 접촉하며 생성형AI 관련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9 13:19:54[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인텔, 삼성 등 굴직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웰브랩스의 영상언어 AI 모델 발표에 유진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영상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초거대 AI 영상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Pegasus-1)’와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랭고(Marengo 2.6)’를 업데이트 출시했다. 특히 마렝고는 영상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기반 모델을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멀티모달 기반 모델이다. 트웰브랩스는 “이번에 출시한 페가수스와 마렝고 모델이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 오픈AI의 GPT-4V 등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언어 모델들과 비교하여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는 트웰브랩스의 시드 투자자이다. 유진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유진BDS는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의 지분 95.2%를 보유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15 13:42:37챗GPT로 인공지능(AI)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출시한 이후 300만개 이상의 맞춤형 챗봇이 등록되면서 AI 패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누구나 AI챗봇을 사고파는 'GPT스토어'는 향후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I 시장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개 카테고리 20달러에 이용15일 업계와 오픈AI에 따르면 GPT스토어는 지난 10일 공식 출시 이후 며칠 만에 300만개 이상의 맞춤형 챗봇이 등록됐다. 등록된 챗봇은 오픈AI 검수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생성AI 모델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챗봇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를 내면 모두 써 볼 수 있는 일종의 구독 형태다. 오픈AI는 유료·기업 사용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상위권 GPTs 제작자들과 분배하는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GPT 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첫 화면은 비교적 단순했지만 애플·구글의 앱마켓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테고리별로 추천 챗봇들이 아이폰 모양으로 나열돼 있고 카테고리는 크게 이미지 생성, 가상비서, 가상현실, 연구, 재미 등 24개로 나눠졌다. GPT에 대해 잘 모르는 이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구성이다. 그러나 기능은 상상 이상이었다. 문서를 손쉽게 PDF 파일로 전환하거나 브랜드 로고 디자인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인기 챗봇인 'Screenshot-To-Code-GPT-4V'는 특정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보여주면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코드를 알려준다. 추천 챗봇 중에서 'Supercute 인사말 카드'를 이용해봤다. "초콜릿을 들고 있는 주황색 고양이가 '해피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줘"라고 요청하자 귀여운 고양이 카드 이미지를 금방 얻었다. 문학과 독서의 세계에서 AI 가이드를 해준다는 'book'에서는 "비 오는 날 읽기 좋은 책을 알려 달라"고 하자 스페인의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즈 자폰의 '바람의 그림자'를 추천했다. "미스터리와 로맨스, 책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진 매혹적이고 분위기 있는 소설이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안개가 자욱한 조약돌 거리를 헤매며 잊혀진 책들의 묘지의 비밀을 발견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는 추천평도 함께였다. '수학 멘토'는 부모가 아이들의 수학을 도와주는 것을 돕는 챗봇이다. "오후 9시에 지오메트리 증명에 대한 복습이 필요하신가요? 당신을 위해 여기 있습니다"라는 설명문이 인상 깊었다. "9살 아이에게 분수 곱셈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개념을 간단하고 관련성 있는 용어로 분해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꽤 긴 문장의 설명이 돌아왔다. "일상적인 예를 사용하라, 자녀가 익숙한 사물에 분수를 연결해야 한다" "분수 곱셈은 부품의 일부를 찾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2분의 1, 4분의 1 등 시각화하기 쉬운 분수를 선택하라"는 조언이었다. ■애플·구글 등과 각축전 예고한국인이 만든 챗봇도 꽤 많았다. 입시에 필수적인 생활기록부 작성을 도와주는 챗봇이 이미 여러 개 등록됐고 운세, 사주팔자, 한국어 학습, 특허 아이디어 생성, 주식투자 정보 등과 같은 챗봇도 눈에 띄었다. 주식투자정보에서 "올해 테슬라 주식 전망"에 대해 묻자 "다양한 요인으로 혼합된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주요 포인트 분석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스스로 챗봇을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은 코딩 등의 전문지식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GPT 스토어' 오른쪽 상단의 만들기로 들어가면 여러 크리에이터 중 하나를 선택, 평소 GPT를 사용하듯 대화를 나누면서 제작하면 된다. AI라는 새로운 판이 형성되면서 빅테크들의 추격전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아이폰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연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AI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뒤늦게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AI 조직을 개편하고 AI 기술을 따라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AI 제미나이를 공개한 구글도 아직은 오픈AI 아성을 깨뜨리진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오픈AI를 추격하는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구글이나 애플은 이미 앱마켓이 있고, 등록된 앱들이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GPT 스토어가 위협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15 18:23:05[파이낸셜뉴스] 챗GPT로 인공지능(AI)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출시한 이후 300만개 이상의 맞춤형 챗봇이 등록되면서 AI 패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누구나 AI챗봇을 사고 파는 'GPT스토어'는 향후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I 시장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개 카테고리 20달러에 이용 15일 업계와 오픈AI에 따르면 GPT스토어는 지난 10일 공식 출시 이후 며칠 만에 300만개 이상의 맞춤형 챗봇이 등록됐다. 등록된 챗봇은 오픈AI 검수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생성AI 모델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챗봇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직 챗봇을 개별 구매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용자가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를 내면 모두 써 볼 수 있는 일종의 구독 형태다. 오픈AI는 유료, 기업 사용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상위권 GPTs 제작자들과 분배하는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GPT 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첫 화면은 비교적 단순했지만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테고리별로 추천 챗봇들이 아이폰 모양으로 나열돼 있고, 카테고리는 크게 이미지 생성, 가상 비서, 가상 현실, 연구, 재미 등 24개로 나눠졌다. GPT에 대해 잘 모르는 이용자도 쉽게 이용 가능할 정도로 단순한 구성이다. 그러나 기능은 상상 이상이었다. 문서를 손쉽게 PDF 파일로 전환하거나 브랜드 로고 디자인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인기 챗봇인 'Screenshot-To-Code - GPT-4V'는 특정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보여주면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코드를 알려준다. 추천 챗봇 중에서 'Supercute 인사말 카드'를 이용해봤다. "초콜릿을 들고 있는 주황색 고양이가 '해피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줘"라는 요청하자 귀여운 고양이 카드 이미지를 금방 얻었다. 문학과 독서의 세계에서 AI 가이드를 해준다는 'book'에서는 "비 오는 날 읽기 좋은 책을 알려 달라"고 하자, 스페인의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즈 자폰의 '바람의 그림자'를 추천했다. "미스터리와 로맨스, 책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진 매혹적이고 분위기 있는 소설이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안개가 자욱한 조약돌 거리를 헤매며 잊혀진 책들의 묘지의 비밀을 발견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는 추천평도 함께였다. '수학 멘토'는 부모가 아이들의 수학을 도와주는 것을 돕는 챗봇이다. "오후 9시에 지오메트리 증명에 대한 복습이 필요하신가요? 당신을 위해 여기 있습니다"는 설명문이 인상 깊었다. "9살 아이에게 분수 곱셈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개념을 간단하고 관련성 있는 용어로 분해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꽤 긴 문장의 설명이 돌아왔다. "일상적인 예를 사용하라, 자녀가 익숙한 사물에 분수를 연결해야 한다", "분수 곱셈은 부품의 일부를 찾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2분의 1, 4분의 1 등 시각화하기 쉬운 분수를 선택하라"는 조언이었다. 애플, 구글 등과 각축전 예고 한국인이 만든 챗봇도 꽤 많았다. 입시에 필수적인 생활기록부 작성을 도와주는 챗봇이 이미 여러개 등록됐고 운세, 사주팔자, 한국어 학습, 특허 아이디어 생성, 주식투자 정보 등과 같은 챗봇도 눈에 띄었다. 주식투자정보에서 "올해 테슬라 주식 전망"에 대해 묻자, "다양한 요인으로 혼합된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주요 포인트 분석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스스로 챗봇을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은 코딩 등의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GPT 스토어' 오른쪽 상단의 만들기로 들어가면 여러 크리에이터 중 하나를 선택해 평소 GPT를 사용하듯 대화를 나누면서 제작하면 된다. AI라는 새로운 판이 형성되면서 빅테크들의 추격전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아이폰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연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AI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뒤늦게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AI 조직을 개편하고 AI 기술 경쟁력을 따라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AI 제미나이를 공개한 구글도 아직은 오픈AI 아성을 깨뜨리진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오픈AI를 추격하는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구글이나 애플은 이미 앱 마켓이 있고, 등록된 앱들이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GPT 스토어가 위협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15 16:16:47[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8일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GPT 탑재 로봇 출시 본격화에 따른 유망 종목 3선으로 '인탑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를 추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오픈AI는 지난 9월 GPT-4V(ision)를 공개했다. 기존 ChatGPT는 텍스트 입력만 가능했지만, GPT-4V는 멀티모달을 통해 텍스트 외 이미지, 음성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당 리서치센터에서는 GPT가 로봇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리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로봇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4년 로봇 제조에 특화된 국내 업체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GPT-4V 출시로 로봇의 S/W 경쟁이 종료되고, 향후 GPT 탑재된 H/W 디바이스 증가로 국내 양산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로봇 테마 중에선 △OEM·ODM △협동로봇 △감속기 테마를 유망하게 봤다. 우 연구원은 “멀티모달 GPT 탑재된 다양한 서비스 로봇 상용화가 전망되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의 디자인과 품질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OEM·ODM 경쟁력이 큰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또한 협동로봇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제조·의료·푸드·용접·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 확장 적용이 가능해 유망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속기는 정밀한 구동을 위한 ‘관절’ 역할의 핵심 부품으로, 산업용 로봇에 4~6개가 적용되며 로봇 원가 비중의 1위인 34%를 차지하기 때문에 핵심 부품이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우선 탑픽으로 제시한 인탑스는 AI 탑재 로봇 출시 확대에 따른 제조 능력이 부각되며 현금성 자산을 4243억원 보유해 M&A 등 사업 다변화를 검토하는 점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인탑스는 30년 이상의 축적된 기술로 기획부터 양산까지 제조 토탈 솔루션을 제공중이며 스마트폰 업황 회복 및 로봇 제조 사업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라면서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 양산 중이고,연간 5000대 규모에서 1만대까지 추가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로메카는 모터, 감속기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푸드 외 산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뉴로메카는 주요 F&B(교촌치킨, 고피자 등)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해 북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는 “뉴로메카는 큐렉소(인공관절 수술 로봇 기업)향 매출 대부분이 2024년 반영 예정”이라며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중 최초로 자체 모터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준비를 완료한데다 내년 비용 절감 효과 극대화가 전망된다”라고 봤다. 여기에 에스비비테크는 연평균 +31.9%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핵심 부품 ‘하모닉 감속기’ 수요 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2008년 세라믹 볼(도자기 재질의 구슬) 베어링, 2013년 하모닉(고정밀도를 가진 특징소형 로봇에 적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라며 “일본 경쟁사 대비 가격·납기 등 경쟁력을 확보했고, 현재 두산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주요 협동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화 논의 중이어서 관심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8 08: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