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최신 AI 칩이 중국으로 몰래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젠슨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엔비디아 장비가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반출된다는 증거는 전무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우리의 데이터센터용 시스템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은 72개의 GPU와 36개의 CPU로 구성되며, 무게가 거의 2톤에 달한다”며 “작고 은밀하게 옮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사들도 수출 통제 규정을 철저히 준수 중이며,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전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AI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이 완화되면서, 엔비디아는 중동 시장에도 최신 칩을 공급할 길을 열었다. 황 CEO는 “사우디아라비아에 GB300 ‘블랙웰’ 칩 1만8000 개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정책의 변화 덕분”이라며, “수요 예측만 정확하다면 전 세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 생산 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 싱가포르 법인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재 위반 여부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미국 기술을 해외 시장에 널리 확대하는 것이 옳다”며 “기술 확산을 제한하는 정책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포모사TV 출연 당시 H20 칩 이후로는 호퍼아키텍처 기반 반도체를 중국에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H20은 그간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된 유일한 AI 칩이었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5-18 17:31:26[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에서 벗어나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개발한 반도체로 중국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F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상하이에서 공정 시장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상하이에서 새로운 사무실을 임대했다. 기존 약 2000명 직원 외에 추가 R&D 인력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상하이 인력은 대부분 영업 관련 인력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하이 R&D센터는 중곡 고객사들의 특별한 수요에 부응해 관련 그래픽반도체(GPU)를 개발하는 한편 미국의 수출 통제 기준도 충족하는 복잡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상하이 센터에서 개발이 이뤄져도 핵심 설계와 생산은 여전히 중국 이외 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지적재산권 중국 이전을 둘러싼 법적 민감성을 고려한 조처다. 엔비디아는 “수출 통제에 부합하기 위한 설계 변경을 이유로 중국에 GPU 설계도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R&D센터 팀은 중국 수요에만 특화되지는 않는다. 이들은 반도체 설계 유효성 입증, 기존 제품 최적화, 자율주행과 같은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 개발 등 글로벌 R&D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황 CEO는 상하이 R&D센터를 통해 엔비디아가 중국의 최고 수준 인공지능(AI)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구인 광고도 냈다. 상하이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차세대 딥러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데”도움이 될 엔지니어들과 맞춤형 반도체인 ASIC 개발자들 구인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국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ASIC 설계와 최적화” 인력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 정부가 엔비디아의 R&D센터를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미 행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현재 로비 중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엔비디아의 상하이 R&D센터는 엔비디아의 최대 해외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에서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엔비디아는 미 행정부가 대중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미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화웨이가 그 선두주자로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AI 반도체인 A100 성능을 웃돈다고 자평하는 AI 반도체 어센드를 개발했다. 엔비디아는 가만히 있다가는 중국 토종업체들에 중 AI 생태계를 헌납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중국은 엔비디아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이 약 170억달러로 엔비디아 총매출의 약 14% 수준으로 비중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황 CEO는 중국 시장이 수년 안에 5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은 지난주 밀컨연구소 행사에서 “우리는 미 표준이 전세계 AI의 표준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만약 한 시장을 통째로 방기하면 누군가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렇게 방기한 중국 시장에 뛰어들 가장 유력한 주자로 화웨이를 꼽고 “화웨이는 매우 가공할 업체로…(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AI 업체들은 현재 지정학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신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재설계된 고급 반도체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게 안되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쿠다(CUDA)를 버리고 아예 중국 토종 반도체 생태계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7 03:34:3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추진방안'을 상정해 확정한 데 이어 국내 클라우드 기업(CSP) 등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L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사전설명회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CSP)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전설명회에서 도출된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다음 주 첨단 GPU 확보·구축 등을 협력할 CSP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7월까지 클라우드 기업 선정과 협약 체결 등을 마무리하고 첨단 GPU 확보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방미 중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엔비디아와 GPU 확보 관련 심도있는 협력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협력 논의 결과도 향후 공모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16 09:21:47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전시회인 ‘제8회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AI EXPO KOREA 2025, AI 엑스포)’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14일 개막했다. 18개국 32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550여 부스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단연 AI의 진화와 변화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라는 관심의 측면을 넘어, 다양한 기기 안에 직접 탑재되어 실현될 때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파괴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이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 나온 다양한 온디바이스 AI를 눈 여겨 볼 것을 강조했다. AI PC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일상 그 자체로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스타트업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참관객을 대상으로 원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을 통해 인터넷이나 GPU 없이도 동작하는 초경량 AI 엔진을 국내 전시회에서는 최초로 선보여, 참관객들은 실물 AI PC를 직접 조작하며 체험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인터넷이 끊겨도 AI 서비스가 가능하고, GPU 없이도 고성능을 유지하는 점이 강점으로, 혁신성으로 주목받아 올해 초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이 엔진의 핵심은 AI 모델을 경량화하는 기술로, 매개 변수를 줄이고 미세 조정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을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매개 변수를 줄이면 성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페르소나AI는 고사양의 성능을 유지하는 엔진을 구현해냈고, 이를 통해 음악∙이미지∙영상 생성 및 ChatGPT 같은 언어 모델 서비스까지 모두 단일 패키지로 통합해 소프트웨어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인터넷 없이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 보안성이 높고, 아무리 사용하더라도 추가 비용이 나오지 않아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 가능하며, 네트워크 없이도 AI를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페르소나AI가 제시하고 있는 ‘GEN AICC로 AI하다’ 부스에서는 온디바이스AI로 완성된다. AI PC 뿐만 아니라, AI AGENT나 VOICE AGENT를 선보여 다양한 AI의 활용을 제시했다. AI를 통해 고객과 접점에 컨택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AI 엑스포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국내외 AI 기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전시회로 AI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25-05-15 10:20:16우리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가동한다. 8000장 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향후 과학기술분야와 인공지능(AI) 연구 혁신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 간 38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지난 12일 최종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 중 세계 1위 엘 캐피탄(미국, 2.7EF), 2위 프론티어(미국, 2.0EF), 5위 HPC6(이탈리아, 607PF)를 포함해 106개 슈퍼컴을 등재한 바 있다. 초대형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슈퍼컴은 당대의 컴퓨터 중 가장 빠른 계산성능을 갖춘 컴퓨터로, 세계 톱500 리스트에서 매년 2회 주기(6, 11월)로 500대를 선정·발표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내에서 GPU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슈퍼컴 6호기 도입계약이 적기에 성사됐다"며 "슈퍼컴 6호기는 대학에는 무상 지원되며 기업에는 무상과 유상 비율을 50%씩으로 예정하고 있다. 하반기 상세한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가 목표다. AI 혁신 등 급변하는 글로벌 연구·산업 환경 속에서 대규모 고정밀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하는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슈퍼컴 6호기의 연산 자원은 AI분야 연구에 30% 정도 배정할 예정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은 "슈퍼컴 6호기는 장비 조립에 8~10개월이 걸리고, 이후 성능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정식 사용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슈퍼컴 6호기는 엔비디아의 'H200' 등 최신 GPU 8496장을 탑재하고, 600페타플롭스(PF)급 연산성능, 205페타바이트(PB)의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연산 성능은 세계 10위권 이내 슈퍼컴퓨터로 톱500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성능 GPU를 대량 탑재해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국가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슈퍼컴 5호기는 사용 수요를 고려해 병행 사용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이 완료되는 즉시 초거대 계산과학, 데이터 분석, AI+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활성화 연구개발(R&D) 수요, 중규모 이상의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그간 누적됐던 연구·산업 현장의 GPU 활용 수요가 한꺼번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출연연 등에서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전문연구분야별 특화형 GPU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맞춤형 'AI+S&T 공공인프라' 구축방안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도 공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9:08:09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의 언어이자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대학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지 AI를 연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AI와 함께 살아가고, 일하며, 창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는 AI 연구 인프라를 신속하게 강력하게 구축하며 미래형 대학, AI 캠퍼스로 진화하고 있다.■기술제약 없는 연구 인프라 제공 지난 2023년 AI 연구 거점으로 선정된 포스텍은 A100-80G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약 700개의 고성능 GPU, 총 133대의 서버랙을 갖춘 대규모 클러스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학 내 25개 연구실의 연구자들에게 전면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사용시간은 250만시간을 돌파했다.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60억원에 달하는 자원이다.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 셈이다. 이렇게 고성능 GPU 자원을 개방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매우 드물다. 포스텍은 국내 AI 생태계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AI 연구의 핵심인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구자들이 기술적 제약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좋은 장비를 갖춘 수준을 넘어 AI 연구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캠퍼스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텍은 기존의 교수별 독립실험실 체제에서 벗어나 AI 분야의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연구실'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의료 AI, 기계학습 등 여러 분야 간 융합과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의성과 유연성이 중요한 AI 분야에서 이 모델은 매우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수들의 지도 아래 실질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오는 7월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을 탑재한 서버 도입이 예정돼 있어 포스텍의 AI 연구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캠퍼스 디지털 자동화 전환 속도 포스텍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퍼스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이 대학만의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업무의 자동화까지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기 위해 교내에 'AI 위원회'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AI 캠퍼스 구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운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며, 관련 정책 및 기술 도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대학 운영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시도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교수와 학생, 직원 모두가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속에 포스텍은 '2025 QS 세계대학평가' AI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포스텍과 함께 서울대, 고려대만 50위권에 진입했다. 학계와 산업계 평판 및 연구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포스텍의 AI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8:46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만 8000장을 확보키로 한 가운데 연내 확보 예정인 1만장을 오는 7월 구매 발주한다. 정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민간 참여사 등을 확보한 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개시한다. 총 1만 8000장의 GPU확보 계획 중 8400여 장은 내년 상반기 구축하는 슈퍼컴퓨터 6호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 GPU 확보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연내 확보할 GPU 1만장은 엔비디아 H200 6400장, B200 3600장으로 우선 계획하되 모델 종류나 구매 비중을 GPU 운용 주체들의 선호도나 기술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해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추경을 통해 GPU 구매에 필요한 자금 1조46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과 연구원의 개발 수요, 국가적 AI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연계 구축하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배터리 순환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구매한 GPU를 운용할 클라우드 기업(CSP)을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선정된 클라우드사의 기존 데이터센터 내에 새로 확보한 GPU를 순차적으로 구축,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GPU 자원 임대서비스(GPUaaS)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장기적인 GPU 활용을 주도하게 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참여 계획을 밝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GPU 운영 주체를 선정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주체인 SPC의 컨소시엄 공모는 이달 말까지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설립되면 올해 구매한 GPU 분을 센터로 이관한 뒤 국내 산학연 기관의 AI 관련 연구와 국가대표 AI 개발사로 뽑힌 '월드 베스트 LLM(거대언어모델)' 기업에 우선 사용권을 줄 방침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대기업을 제외한 산학연 기관 405곳을 대상으로 GPU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GPU 자원이 6개월 이내 필요하다고 응답한 곳이 45.9%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5곳 중 4곳이 1년 이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도입분 1만장이 추후 이관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입지를 기존 계획대로 비수도권으로 하되 정부 구매 GPU 등 추가 구축 인프라는 타 부지에서 구축,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경우 경영 공시 및 실적 평가, 국회 예결산, 감사원 감사 등의 의무가 생겨 민간의 자율적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PC는 공공지분이 51%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정 가능 요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공공기관운영위 심의에서 최종 결정될 사항이나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2:1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만 8000장을 확보키로 한 가운데 연내 확보 예정인 1만장을 오는 7월 구매 발주한다. 정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민간 참여사 등을 확보한 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개시한다. 총 1만 8000장의 GPU확보 계획 중 8400여 장은 내년 상반기 구축하는 슈퍼컴퓨터 6호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 GPU 확보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연내 확보할 GPU 1만장은 엔비디아 H200 6400장, B200 3600장으로 우선 계획하되 모델 종류나 구매 비중을 GPU 운용 주체들의 선호도나 기술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해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추경을 통해 GPU 구매에 필요한 자금 1조46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과 연구원의 개발 수요, 국가적 AI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연계 구축하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배터리 순환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구매한 GPU를 운용할 클라우드 기업(CSP)을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선정된 클라우드사의 기존 데이터센터 내에 새로 확보한 GPU를 순차적으로 구축,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GPU 자원 임대서비스(GPUaaS)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장기적인 GPU 활용을 주도하게 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참여 계획을 밝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GPU 운영 주체를 선정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주체인 SPC의 컨소시엄 공모는 이달 말까지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설립되면 올해 구매한 GPU 분을 센터로 이관한 뒤 국내 산학연 기관의 AI 관련 연구와 국가대표 AI 개발사로 뽑힌 '월드 베스트 LLM(거대언어모델)' 기업에 우선 사용권을 줄 방침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대기업을 제외한 산학연 기관 405곳을 대상으로 GPU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GPU 자원이 6개월 이내 필요하다고 응답한 곳이 45.9%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5곳 중 4곳이 1년 이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도입분 1만장이 추후 이관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입지를 기존 계획대로 비수도권으로 하되 정부 구매 GPU 등 추가 구축 인프라는 타 부지에서 구축,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경우 경영 공시 및 실적 평가, 국회 예결산, 감사원 감사 등의 의무가 생겨 민간의 자율적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PC는 공공지분이 51%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정 가능 요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공공기관운영위 심의에서 최종 결정될 사항이나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SPC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사업의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를 연계하고 정부 구매 GPU 수익금을 배분하는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병행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3:39:42[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내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장을 확보한다. 내주 미국 엔비디아(NVIDIA)와 GPU 확보 논의도 진행한다. 정부는 13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첨단 GPU 1만장 확보를 위한 총 1조46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속도감 있는 예산 집행을 위해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을 마련해 특별위원회에 상정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연내 GPU 지원 착수를 목표로 민관 협력 등을 통해 GPU 구매와 구축, 사용에 이르는 전주기 절차를 거쳐,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우선 정부는 첨단·대규모 GPU를 신속히 확보·구축·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CSP)을 공모·선정해 GPU 구매 등을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구축 공모로 선정된 클라우드 기업(CSP)의 기존 데이터센터 상면 내에 확보된 GPU(대규모 클러스터링 기반)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용 향후, 국가 AI컴퓨팅 센터 중심으로 순차 구축된 GPU를 활용하며, 국내 산학연과 국가적 프로젝트 지원 등에 전략적으로 배분할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첨단 GPU 확보는 우리나라 AI 생태계 혁신의 시작”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연내 GPU 확보, 국내 AI 생태계 대상 GPU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은 이번 특별위원회 논의 결과 반영 등을 거쳐 오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할 계획이며, 이후 정부는 GPU 구매·구축 등을 협력할 민간 클라우드 기업(CSP)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주 미국에 방문해 엔비디아(NVIDIA)와 GPU 확보 관련 심도있는 협력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3 15:32:32SK텔레콤이 연내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및 추론 모델을 개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SK텔레콤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라는 글을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2.0 등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AI 수요자와 공급자 역할을 융합한 진정한 AI 컴퍼니로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구독형 GPU로 성과 창출" SK텔레콤의 'AI피라미드 전략'은 AI 데이터센터(AI DC) 영역의 수익 창출이 핵심이다. 유 대표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구독형 GPU 임대서비스(GPUaaS)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4대 사업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은 대부분 네트워크에 AI를 도입해 운용 비용을 절감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수요자로서의 AI'에 관심이 많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풀기 위해 임시적으로 수요자 관점과 AI를 통한 신성장을 노리는 '공급자로서의 AI'를 인수분해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둘을 융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사업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영역으로 'GPU임대서비스(GPUaaS)' 분야를 꼽았다. 유 대표는 "람다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GPUaaS는 작년 12월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빠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DC)가 빨리 필요한 수요자를 위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하나의 수요자에 최적화된 DC,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구독형 GPU 임대서비스를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지품인 블랙웰 도입 계획도 가지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2~3·4분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닷엑스 4.0'도 마무리 단계" 그는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베타 서비스 출시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에이닷엑스 4.0이 글로벌 주요 LLM에 못지않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효율이 높은 한국어 특화 LLM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SK텔레콤은 전략의 실행과 구성원들의 열정을 통해 르네상스를 이뤄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SK텔레콤의 지속적 성장을 증명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4 18: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