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아시아 최초로 단독 리드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26일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위대한 개츠비'가 오리지널 투어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오는 7월 새롭게 개관하는 GS아트센터 개관 첫 뮤지컬(장기공연)로 확정된 것. 이로써 미국, 영국, 한국 등 3개국 동시 상연이 이뤄졌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오리지널 리드 프로듀서로서 론칭 1년여 만에 뉴욕과 런던, 서울에서의 동시 상연은 그 자체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전세계 뮤지컬 팬들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여인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20주 연속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했고, 지난해 연말 주당 매출액 260만달러(한화 약 38억)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도 빠르게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개막 1주년인 오는 4월 11일(현지 시간), 런던 콜리세움에서 프리뷰 공연의 막을 올린다. 또 2026년 1월부터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달라스, 클리블랜드 등 미국 전역 50개 이상의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6 11:51:38[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동시에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의 경험이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곳으로서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드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오픈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4월 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의 운영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강남 한복판인 이곳에는 한때 뜨거운 감동을 나누던 공간이 있었다"면서 "과거의 기억을 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그 공간이 다시 문을 연다"고 말했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GS그룹은 지난해 8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GS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GS문화재단의 핵심 사업은 GS아트센터의 개관 및 운영이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혁신으로 시대를 이끌어온 문화예술의 힘을 전 사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총 1211석 규모의 GS아트센터가 들어선 공간은 옛 'LG아트센터 역삼'이 22년간 운영되던 자리다. GS그룹은 지난 2022년 LG아트센터의 마곡 이전을 계기로 비게 된 공연장을 약 32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해 리뉴얼을 단행했다. 건축 설계의 뼈대는 유지하되, 분장실 동선 개선과 노후 시설 재정비, 객석 증설(108석) 등 공연자의 필요와 관객의 성향을 반영하는데 주력했다. 박 대표는 "미디어로서의 공간을 기준 삼아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며 "그 자체로서 경험이 되는 공간, 전방위로 확장되는 예술, 이 모든 흐름을 완성해 갈 '경계 없는 관객'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미래를 향해 열린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관 페스티벌은 4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공연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내한 무대로 마련했다. 고전에서 모던, 컨템퍼러리에 이르는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하고, 한국인 무용수 서희, 안주원, 박선미, 한성우를 비롯한 수석 무용수가 대거 참여해 개성 넘치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GS아트센터만의 큐레이팅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공연으로 '예술가들'을 선보인다. 매년 장르 경계 없는 작품으로 예술 경험을 확장해 온 2~3인의 전방위 창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이 축적해온 다양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다. 개관 첫해인 올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각예술가 겸 연출가 윌리엄 켄트리지와 스페인의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를 선정했다. 윌리엄 켄트리지의 작품 중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움직이는 조각, 음악, 무용 등 그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집약된 '시빌(5월 9~10일)'을 소개한다.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마르코스 모라우도 서로 다른 세 작품을 선보인다. 대관 공연으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리에 상연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내한 공연(7월 말)과 연극과 인형극을 조화시킨 시어터극 '라이프 오브 파이(11월)'가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GS아트센터는 예술과 예술가, 관객이 연결되는 순간 빚어지는 에너지가 일상으로 전이되기를 기대하며 경계 없는 관객을 찾고 있다"며 "호기심 많은 사람들, 예술가의 상상력을 엿보고 함께 상상하고 싶은 사람들과 새로운 문화적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2 15:34:12'위대한 개츠비',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올여름 공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창작진과 함께 영어로 만든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국내 상륙한다. 8월엔 9년째 미국 뉴욕에서 흥행 중인 관객 참여형 연극 '슬립노모어'가 국내 초연하고, 내한 때마다 인기인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7년 만에 돌아온다. ■영화 개봉으로 전환점 맞은 '위키드''브로드웨이 역대 흥행 2위' 히트작 '위키드'는 지난해 동명 영화가 개봉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벌써 16개국 7000만명이 봤지만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더 확장될 분위기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키드'는 2024년 12월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공연 업적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이 침체된 내한 공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록 마녀 '엘파바' 역 셰리든 아담스와 분홍 마녀 '글린다'역 코트니 몬스마를 언급하며 "작품의 오리지널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와 창작진을 초청했다"며 "두 주인공은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분홍색 드레스 차림의 몬스마는 "글린다처럼 감정을 100% 다 표현한다"며 "그게 기쁨이건 슬픔이건 다 표현한다. 제가 글린다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도 질문을 계속 던지는 작품"이라며 "스토리, 음악, 무대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부연했다. 유려한 말솜씨의 아담스는 16세에 본 '위키드'가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엘파바의 여정은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엘파파를 연기하는 것은 단순히 내 인생을 바꿔준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제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해 준 경험"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음악을 총괄하는 뮤지컬 슈퍼바이저 데이비드 영은 13년 전에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음악의 속도를 높이고 유머를 현시대에 걸맞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며 부산, 대구까지 3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본고장 사로잡은 '위대한 개츠비''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한국 및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프로듀서를 맡은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GS아트센터의 개관 첫 뮤지컬로 낙점된 이 작품은 한국이 아니라 브로드웨이를 겨냥해 창작됐다. 또 지난 2024년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지난 4월 24일 영국 웨스트엔드 최대 규모인 런던 콜리세움에서 개막한 이 공연은 신 대표가 밝힌 "글로벌 IP로 확장해 K뮤지컬의 세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내한 공연이 확정되며 미국, 영국, 한국 3개국 동시 상연이 성사됐다. 이 작품은 '미국 문학의 자존심'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새롭게 각색했다. 원작이 1920년대 물질주의가 팽배하던 미국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그렸다면 뮤지컬은 '화려한 쇼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영국의 공연 주간지 '더스테이지'는 "진부한 감성에 면역이 있는 관객들조차도, 이 화려함과 유혹의 향연이 선사하는 무대와 강렬한 연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뮤지컬은 스타 캐스팅과 공연 브랜드가 흥행의 양대 축인데 내한 공연은 배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연 브랜드는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라인업이 풍성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박효신의 '팬덤'을 필두로 대중적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위키드' 그리고 뮤지컬 본고장에 진출한 한국 프로듀서 작품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슬립노모어'의 국내 초연을 언급하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셰익스피어 '맥베스'를 관객참여형 '이머시브 씨어터' 장르로 각색한 이 연극은 대사가 없는 논버벌 공연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5 18:43:58[파이낸셜뉴스] '위대한 개츠비',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올여름 공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창작진과 함께 영어로 만든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국내 상륙한다. 8월엔 9년째 미국 뉴욕에서 흥행 중인 관객 참여형 연극 '슬립노모어'가 국내 초연하고, 내한 때마다 인기인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7년 만에 돌아온다. 영화 개봉으로 전환점 맞은 뮤지컬 '위키드' '브로드웨이 역대 흥행 2위' 히트작 '위키드'는 지난해 동명 영화가 개봉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벌써 16개국 7000만명이 봤지만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더 확장될 분위기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키드'는 2024년 12월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공연 업적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이 코로나로 침체된 내한 공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뮤지컬 산업의 다채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록 마녀 '엘파바' 역 셰리든 아담스와 분홍 마녀 '글린다'역 코트니 몬스마를 언급하며 "작품의 오리지널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와 창작진을 초청했다"며 "두 주인공은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분홍색 드레스 차림의 몬스마는 생글생글 웃으며 "글린다처럼 감정을 100% 다 표현한다"며 "그게 기쁨이건 슬픔이건 다 표현한다. 제가 글린다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위키드'의 OST를 무한 반복해 따라 부른 기억이 있다"며 "인생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세계관 안에 있는 '위키드'를 보고 큰 울림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도 질문을 계속 던지는 작품"이라며 "스토리, 음악, 무대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부연했다. 유려한 말솜씨의 아담스는 16세에 본 '위키드'가 인생을 바꿀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엘파바처럼 항상 어딘가에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며 "엘파바의 여정은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엘파파를 연기하는 것은 단순히 내 인생을 바꿔준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제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해 준 경험"이라며 "이젠 그가 마치 내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음악을 총괄하는 뮤지컬 슈퍼바이저 데이비드 영은 13년 전에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음악의 속도를 높이고 유머를 현시대에 걸맞게 바꿨다"며 그때와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또 당시 잊지 못할 추억을 언급하며 "마지막 공연 때 팬들이 출연자 출입구에 모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줬다"며 이번에도 그때의 감동이 재현되길 바랐다.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며 부산, 대구까지 3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본고장 사로잡은 '위대한 개츠비'도 상륙 '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한국 및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프로듀서를 맡은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GS아트센터의 개관 첫 뮤지컬로 낙점된 이 작품은 한국이 아니라 브로드웨이를 겨냥해 창작됐다. 또 지난 2024년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지난 4월 24일 영국 웨스트엔드 최대 규모인 런던 콜리세움에서 개막한 이 공연은 신 대표가 밝힌 "글로벌 IP로 확장해 K뮤지컬의 세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내한 공연이 확정되며 미국, 영국, 한국 3개국 동시 상연이 성사됐다. 이 작품은 '미국 문학의 자존심'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새롭게 각색했다. 원작이 1920년대 물질주의가 팽배하던 미국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그렸다면 뮤지컬은 '화려한 쇼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영국의 공연 주간지 '더스테이지'는 "진부한 감성에 면역이 있는 관객들조차도, 이 화려함과 유혹의 향연이 선사하는 무대와 강렬한 연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뮤지컬은 스타 캐스팅과 공연 브랜드가 흥행의 양대 축인데 내한 공연은 배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연 브랜드는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라인업이 풍성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박효신의 '팬덤'을 필두로 지난해 영화 개봉 이후 대중적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위키드' 그리고 뮤지컬 본고장에 진출한 한국 프로듀서 작품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슬립노모어'의 국내 초연을 언급하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셰익스피어 '맥베스'를 관객참여형 '이머시브 씨어터' 장르로 각색한 이 연극은 대사가 없는 논버벌 공연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5 07:04:22[파이낸셜뉴스] 창단 85주년을 맞은 미국 국립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3년 만에 내한했다. GS문화재단이 새롭게 문을 연 GS아트센터 개관 공연을 위해서다.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발레계의 할리우드’ ABT 기자간담회에는 지난 2022년 ABT 역사상 첫 여성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수전 재피 예술감독, 베리 휴슨 경영감독이 참석했다. 또 동양인 최초 수석 무용수가 된 20년차 서희를 비롯해 수석 무용수 이사벨라 보일스톤과 안주원, 제임스 화이트사이트 그리고 솔리스트 한성우, 박선미, 코르드 발레 서윤정이 참석했다. "모던 발레 걸작부터 신작 레퍼토리까지, ABT 다양성 맛볼 기회" 재피 감독은 “1996년 무용수로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찾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ABT가 GS아트센터 개관 행사에 초대돼 기쁘다. 클래식부터 컨템포러리 발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조지 발라신, 트와일라 타프 등 시대별 혁신적 안무가의 고전부터 새로운 고전이 될 신작을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24~27일 개최되는 공연 제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공연 'ABT 클래식에서 컨템포러리까지'에서는 ABT가 만들어 온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순간들이 재현된다. 20세기 발레의 혁신가이자 미국 발레의 황금기를 이끈 조지 발란신, 고전 발레와 현대 무용 언어의 경계를 무너뜨린 트와일라 타프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예술적 공감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컨템포러리 안무가로 손꼽히는 카일 에일브러햄까지 주요 안무가들의 작품이 집중 조명된다. 또 신인 여성 안무가 제다 본드의 작품을 통해 미국 발레계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이번 공연을 위해 16명의 수석 무용수를 포함해 ABT 단원 총 104명이 대거 내한했다. '수석' 서희·안주원 등 5명의 한국 무용수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솔리스트 박선미는 서희를 잇는 ABT의 새로운 스타 무용수로 꼽힌다. 재피 예술감독은 “전막 발레보다 여러 소품을 묶는 형태를 좋아한다"며 "그렇게 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을 고전과 함께 소개할 수 있고, 또 다재다능한 무용수의 역량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가을 시즌에 초연한 ‘변덕스러운 아들’과 ABT 무용수 출신의 떠오르는 안무가 제마 본드의 신작 ‘라 부티크’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베리 휴슨 경영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에게 일종의 맛보기와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수잔 재피 감독이 고심해 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이 ABT가 한국에 다시 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공연을 준비하던 중 프란시스코 교황이 선종하셨다. 그를 기리를 의미를 담아 공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피 감독은 이날 다양성을 특히 강조했다. 1939년 루차 체이스와 리처드 플레전트가 설립, 2006년 미국 국립 발레단으로 인정받은 ABT는 창단부터 '다양성 실천'을 추구해왔다. 30년만에 교체된 새 수장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백인 남성의 목소리가 예술계를 이끌었다”며 “앞으론 여성 안무가, 유색 인종의 레퍼토리도 우리 작업에 초대하려고 한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한국인 무용수 설렘 표해 "입단 후 첫 한국 공연, 관객들 반응 궁금" 서희 무용수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하며 몇 작품을 특별 언급했다. 그중 하나가 1947년 ABT가 세계 초연한 조지 발란신의 ‘주제와 변주’다. 그는 “장거리 비행기를 한 뒤 바로 추기에 (기술적으로) 힘든 작품인데 ABT에겐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 부티크’에 대해선 “안무가로 변신한 무용수가 10년 넘게 알고 지낸 무용수 친구를 위해 만들어 마치 손에 딱 맞는 장갑과 같은 작품”이라며 “완벽한 하모니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벨라와 제임스가 함께 하는 ‘네오’ 무대에 대해선 “10분가량 되는 '파드되'로 역동적이면서도 아시아적인 음악을 사용한 모던발레”라며 “모던발레는 고전발레와 달리 틀이 없어서 캐스트에 따라 작품이 확 달라진다. '네오'가 바로 그런 특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ABT 입단 후 처음으로 대규모 ABT 한국 공연을 하게 된 한국인 무용수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안주원은 “입단 후 첫 한국 공연이라 뜻깊다”며 “한국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공연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 남편을 둔 K푸드와 K팝 애호가인 이사벨라는 지난 2023년 세계적인 무용수 김기민과 함께 한국 관객을 만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발레 강국”이라며 “한국 가족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2 16:18:50G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변화와 도전'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 GS그룹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계열사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GS의 성장에 기여한 원로 경영인을 포함해 500여명이 모였다. 허태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GS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적인 석유 수출기업을 키우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건설 부문에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변화와 도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창업정신을 일깨워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GS그룹은 지난 2005년 LG에서 분리해 'GS' 브랜드를 선포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정유와 유통, 건설 사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발전, 종합상사, 호텔, 벤처투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당시 18조7000억원이던 자산규모는 80조8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3조원에서 84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2024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했다. 기념식에는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과 더불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가 함께했다. GS와 LG는 이날도 동행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GS그룹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을 토대로 미래에 도전한다. GS그룹 관계자는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의 미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 사회, 파트너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18:22:57[파이낸셜뉴스] G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변화와 도전'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 GS그룹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계열사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GS의 성장에 기여한 원로 경영인을 포함해 500여명이 모였다. 허태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GS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적인 석유 수출기업을 키우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건설 부문에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변화와 도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창업정신을 일깨워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GS그룹은 지난 2005년 LG에서 분리해 'GS' 브랜드를 선포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정유와 유통, 건설 사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발전, 종합상사, 호텔, 벤처투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당시 18조7000억원이던 자산규모는 80조8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3조원에서 84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2024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했다. 기념식에는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과 더불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가 함께했다. GS와 LG는 이날도 동행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GS그룹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을 토대로 미래에 도전한다. GS그룹 관계자는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의 미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 사회, 파트너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07:55:20본격적인 공연 시즌을 맞아 주목할만한 무용·발레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한 해 동안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용·발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나 콘서트, 뮤지컬, 연극에 비해 관객층이 좁다. 하지만 컨템퍼러리 발레 또는 융복합 씨어터극 형태로 관객 저변을 넓히려는 예술단체의 노력이 작품의 수준과 공연 횟수로 뒷받침되며 꾸준히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침 지난달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무용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오는 4월 개관하는 GS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일 주요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창단 2년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이 세계 발레계를 선도하는 안무가들과 협력해 4개 공연, 총 7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3월 14~23일, M씨어터)'로 2025 세종시즌의 포문을 연다.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콜라주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이 초연한 이래 매 시즌 각색과 재창조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안무와 시즌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앙상블, 독특한 움직임 언어인 '가가(Gaga)'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이어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2개 작품 '워킹 매드&블리스(5월 9~18일, M씨어터)'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더블 빌 공연인 '유희웅x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M씨어터)'과 '한스 판 마넨x허용순(10월 30일~11월 2일, M씨어터)'을 공연한다. 8월 무대에서는 한스 판 마넨의 새로운 라이언스 작품인 '5탱고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일무'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서울시무용단도 2편의 신작을 내놓는다. 상반기에는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피드(4월 24~27일, S씨어터)'를, 하반기에는 민속·궁중·교방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미메시스(11월 6~9일, M씨어터)'를 초연한다.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일무'는 8월 21~24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여름 시즌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잡고 클래식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오페라극장)'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과 프티파, 이바노프의 천재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웅장한 군무부터 발레리나 한 명이 연기하는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까지 고전 발레의 미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오페라극장에서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7월 30일~8월 1일)'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과 에투알클래식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박세은, 아망딘 알비슨, 블루엔 바티스토니, 마티외 가니오,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작품을 연기한다. 지난 2000년 3월 개관 이래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LG아트센터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레전드는 반드시 LG아트센터 무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비적인 작품 4개를 2025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1995년 초연돼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부퍼탈 탄츠테아터(11월 6~9일)', 알렉산더 에크만의 '해머-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11월 14~16일)' 등이다. 이중 '카네이션'은 LG아트센터가 역삼동에서 개관했을 당시, 개관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작품으로 25년 만에 내한한다.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초기 대표작으로,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GS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오는 4월 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는 약 두 달간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관 공연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클래식부터 컨템퍼러리까지(4월 24~27일)'에서는 고전에서 모던, 컨템퍼러리에 이르는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한다. 또 기획공연인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르코스 모라우의 작품 3개를 소개한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파나도르(4월 30일~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의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와 '죽음의 무도(5월 17~18일)'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0 18:27:5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공연 시즌을 맞아 주목할만한 무용·발레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한 해 동안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용·발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나 콘서트, 뮤지컬, 연극에 비해 관객층이 좁다. 하지만 컨템퍼러리 발레 또는 융복합 씨어터극 형태로 관객 저변을 넓히려는 예술단체의 노력이 작품의 수준과 공연 횟수로 뒷받침되며 꾸준히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침 지난달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무용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오는 4월 개관하는 GS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일 주요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창단 2년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이 세계 발레계를 선도하는 안무가들과 협력해 4개 공연, 총 7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3월 14~23일, M씨어터)'로 2025 세종시즌의 포문을 연다.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콜라주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이 초연한 이래 매 시즌 각색과 재창조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안무와 시즌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앙상블, 독특한 움직임 언어인 '가가(Gaga)'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이어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2개 작품 '워킹 매드&블리스(5월 9~18일, M씨어터)'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더블 빌 공연인 '유희웅x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M씨어터)'과 '한스 판 마넨x허용순(10월 30일~11월 2일, M씨어터)'을 공연한다. 8월 무대에서는 한스 판 마넨의 새로운 라이언스 작품인 '5탱고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일무'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서울시무용단도 2편의 신작을 내놓는다. 상반기에는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피드(4월 24~27일, S씨어터)'를, 하반기에는 민속·궁중·교방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미메시스(11월 6~9일, M씨어터)'를 초연한다.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일무'는 8월 21~24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여름 시즌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잡고 클래식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오페라극장)'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과 프티파, 이바노프의 천재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웅장한 군무부터 발레리나 한 명이 연기하는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까지 고전 발레의 미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오페라극장에서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7월 30일~8월 1일)'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과 에투알클래식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박세은, 아망딘 알비슨, 블루엔 바티스토니, 마티외 가니오,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작품을 연기한다. 지난 2000년 3월 개관 이래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LG아트센터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레전드는 반드시 LG아트센터 무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비적인 작품 4개를 2025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1995년 초연돼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부퍼탈 탄츠테아터(11월 6~9일)', 알렉산더 에크만의 '해머-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11월 14~16일)' 등이다. 이중 '카네이션'은 LG아트센터가 역삼동에서 개관했을 당시, 개관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작품으로 25년 만에 내한한다.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초기 대표작으로,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GS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오는 4월 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는 약 두 달간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관 공연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클래식부터 컨템퍼러리까지(4월 24~27일)'에서는 고전에서 모던, 컨템퍼러리에 이르는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한다. 또 기획공연인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르코스 모라우의 작품 3개를 소개한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파나도르(4월 30일~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의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와 '죽음의 무도(5월 17~18일)'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0 11:43:47[파이낸셜뉴스] 지역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창업-BuS'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창업-BuS 센터를 8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경기·인천·충북·울산·광주 등 5개 센터에 더해 올해 강원·경남·제주 등 3개 센터를 추가했다. 창업-BuS를 지원받고자 하는 지역 스타트업은 매주 창경센터별로 열리는 미니 피칭데이 등에 참여하면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3개월 이내에 시드 투자를, 6개월 이내에 팁스(TIPS)를, 12개월 이내에 후속투자 연계까지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경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센터에서 총 406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그 중 110개사가 약 296억원에 해당하는 직·간접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 예로 충북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트블러드는 혈액 시약용 적혈구를 개발하는 사업 아이템의 기술성을 인정받아 시리즈 A 단계의 4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말 누적 투자 기준으로 총 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4, 7, 9월에는 8개 창경센터가 창업-BuS를 통해 지역에서 선발·육성한 스타트업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보이는 공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비수도권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2025년도 특화창업패키지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지원대상은 비수도권에 소재한 업력 10년 미만 신산업분야의 (예비)창업기업으로, 기업의 투자 단계에 따라 사업화 자금과 창업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총 70개 내외의 기업을 '일반 모집'과 '지역 창경센터 추천' 등 두 가지 트랙으로 선정한다. 일반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3월 7일까지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창업기업의 업력이 아닌 투자 단계를 기준으로 시리즈 1부터 시리즈 3까지 모집 대상을 구분하고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창업패키지 사업과 차별화된다. 특화창업패키지의 주관기관은 충남·전남 창경센터로, 지역의 특화산업 관련 대·중견기업과 연계 지원한다. 충남센터의 경우 SK에코플랜트 등과 연계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전남센터의 경우 GS·한국전력과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17 16: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