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콘서트가 아닙니다. 쇼가 열리는 것도 아니에요. 여기는 컨퍼런스예요." 18일(현지시간) 낮 1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의 하이라이트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 스피치(기조연설)를 듣기 위해 자리는 이미 동이 났다. 황 CEO의 키노트 스피치가 시작되려면 1시간이 더 남았지만 1만개 넘는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1시간 후 검은 가죽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황 CEO가 성큼성큼 걸어나오자 SAP센터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는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이곳이 엔비디아의 GTC 장소임을 알리며 환호를 단숨에 잠재웠다. 황 CEO는 때로는 농담을 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엔비디아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2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키노트 스피치를 이어갔다. 2시간 동안 엔비디아의 다른 임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로지 황 CEO가 그 2시간을 가득 채웠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2년 전 발표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인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기술 블랙웰과 블랙웰 2개에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새로운 AI 칩 'GB200'도 직접 소개했다. 키노트 스피치 마지막에는 엔비디아가 직접 훈련시킨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19 18:16:11【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구자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 종합팩토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엔비디아의 AI반도체를 기반으로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구축, AI의 총집합체인 로봇까지 엔비디아가 AI와 관련된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18일(현지시간)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 키노트 스피치(기조연설)에서 자신의 계획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최신형 AI 플랫폼 블랙웰과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서비스 NIM, 디지털 트윈, 로봇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플랫폼 '블랙웰' 탑재 차세대 AI칩황 CEO는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2년 전 발표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인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기술이다. 블랙웰 2개에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GB200'은 호퍼가 탑재된 최신 AI 칩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황 CEO는 현장에서 GB200과 H100을 들어올려 보였다. 'GB200'은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에서 H100(호퍼) 대비 성능이 30배 향상됐다. 블랙웰이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LLM에서 실시간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웰은 훈련용 8비트 부동소수점(FP8)에서 이전 호퍼 대비 2.5배, 추론용 FP4에서는 5배의 연산성능을 제공한다. 블랙웰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센터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채택되고 있다는 것이 황 CEO의 설명이다. 그는 "업계 전체가 블랙웰을 준비하고 있다"며 블랙웰이 엔비디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웰을 확장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NV링크 스위치라는 새로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초당 1.8TB 속도로 4개의 NV링크 인터커넥트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내 감소를 수행해 트래픽을 제거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72개의 블랙웰 GPU와 AI 모델 트레이닝을 위해 설계된 다른 엔비디아 부품을 결합한 'GB200 NV링크 2'라는 서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황 CEO는 'GB200'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엔비디아 DGX 슈퍼포드도 발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수조개의 파라미터 모델을 처리하고 슈퍼스케일 생성 AI 훈련과 추론을 위한 충분한 가동시간을 보장한다. 그는 "블랙웰과 엔비디아 DGX 슈퍼포드를 통해 앞으로 데이터센터는 AI 공장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라는 AI 공장은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AI 칩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AI 세상황 CEO가 이날 공개한 소프트웨어 NIM은 다른 AI 모델을 서로 연결하고 쉽게 배포할 수 있는 추론 서비스다. 그가 공개한 엔비디아의 NIM은 업계 표준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 엔비디아의 핵심 소프트웨어 '쿠다(CUDA)'에서 작동해 새로운 GPU에 맞게 다시 최적화되고 보안 취약점과 노출을 지속적으로 검사한다. 아울러 황 CEO는 엔비디아의 지구 기후 디지털 트윈 '어스2'를 발표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엔비디아의 이 클라우드 플랫폼은 대화형 고해상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 및 날씨 예측을 가속화한다. 그는 "AI의 가장 큰 영향력은 의료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이미 이미징 시스템, 유전자 기기, 선도적인 로봇수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CEO는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세계에 대해 학습하는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로봇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세계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시뮬레이션 엔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가상 세계를 옴니버스라고 부른다"며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도 소개했다. 로봇팔인 '매니퓰레이터'의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는 최첨단 로봇팔 인식, 경로 계획 및 운동 제어 라이브러리인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도 발표했다. 황 CEO는 키노트 스피치 마지막에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범용 기반 모델인 프로젝트 'GR00T'도 깜짝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로봇공학과 구현형 AI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작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3-19 18:16: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콘서트가 아닙니다. 쇼가 열리는 것도 아니에요. 여기는 콘퍼런스에요." 18일(현지시간) 오후 1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의 하이라이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 스피치(기조연설)를 듣기 위해 자리는 이미 동이 났다. 황 CEO의 키노트 스피치가 시작되려면 1시간이 더 남았지만 1만 석이 넘는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1시간 후 검은 가죽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황 CEO가 성큼성큼 걸어나오자 SAP 센터는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그는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이곳이 엔비디아의 GTC 장소임을 알리며 환호를 단숨에 잠재웠다. 2시간 쉬지 않고 홀로 AI 내공 드러낸 젠슨 황 황 CEO는 때로는 농담을 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엔비디아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2시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키노트 스피치를 이어나갔다. 2시간 동안 엔비디아의 다른 임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로지 황 CEO가 그 2시간을 가득 채웠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2년 전 발표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인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 블랙웰(Blackwell)과 블랙웰 2개에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새로운 AI 칩 'GB200'도 직접 소개했다. 키노트 스피치 마지막에는 엔비디아가 직접 훈련시킨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오렌지와 그레이를 실제 애완견처럼 다루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황 CEO는 웃음만 주지 않고 로봇 훈련을 가능케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그루트(GR00T)'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AI의 끝판왕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의 AI에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행사장 입장시간은 11시부터였는데 입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줄은 약 200m까지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GTC 2024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였다. 그 사이 엔비디아의 위상은 그야 말로 상전벽해였다. 지난 1999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정보통신(IT) 분야를 취재했다는 독일 비즈니스 위크지의 마티하스 호네세 기자는 "5년 전과 달리 오늘 엔비디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놀랍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AI를 반대한다는 시위자들이 행사장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 AI 반대 시위자 멕켈러씨는 "AI는 인간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엔비디아 행사장에서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시관 마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엔비디아 GTC 2024에서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HBM3E)를 선보였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HBM3E 12H 실물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HBM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19 14:36:4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의 우드스탁'이라는 말까지 나온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뒤 H100 반도체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반도체 B200과, 이를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GB200을 공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조정했지만 초기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AI의 우드스톡 엔비디아는 21일까지 이어지는 그래픽반도체(GPU)기술컨퍼런스(GTC)를 이날 시작했다. 지난해 GTC 이후 엔비디아가 AI 핵심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폭등한 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4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GTC를 록페스티벌 우드스톡에 빗대 'AI의 우드스톡'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에서 여는 연례주주총회에는 '투자자들의 우드스톡'이라는 별명이 있다. 버핏이 연례 주총에서 증시, 경제 흐름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가 뉴욕증시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행사다. BofA는 이에 빗대 AI에는 엔비디아의 GTC가 '우드스톡'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GP200 플랫폼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차세대 AI GPU인 B200 블랙웰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GB200 그레이스블랙웰슈퍼칩을 공개했다. GB200은 B200 블랙웰 GPU 두개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한개로 구성된 반도체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GB200슈퍼칩 36개로 구성된 GB200 NVL수냉식랙시스템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H100GPU로 구성된 시스템보다 최대 30배 높은 성능을 낸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B200GPU 8개를 연결하는 HGX B200 서버보드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된다. 목표주가 상향 애널리스트들은 GTC 개막 직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틴은 엔비디아가 이번 GTC를 통해 AI 리더십을 확장하고, 심화할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스틴은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911달러에서 1177달러로 끌어올렸다. HSBC도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80달러에서 10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이번 GTC를 'AI 우드스톡'이라고 이름 붙인 BofA 애널리스트 비렉 아리야는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제시했고, 캔터피츠제럴드의 C.J. 뮤즈는 1200달러로 높였다. 실망 그러나 시장 반응은 실망에 가까웠다. 엔비디아는 정규거래에서는 GTC 기대감으로 6.18달러(0.70%) 오른 884.55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했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동부시각 오후 5시20분 현재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12.35달러(1.40%) 하락한 872.20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9 06:04:35[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온전히 쏠릴 전망이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올해 두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준이 올 후반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내놓을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엔비디아는 18일 반도체 컨퍼런스인 GTC를 시작한다. 엔비디아가 이번 GTC에서 새 AI 반도체인 B100을 공개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GTC는 엔비디아 주가 재반등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GTC를 계기로 주가가 폭등했다. FOMC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사실상 시장 관심 밖이다.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 금리가 동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준 목표치 2% 달성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은 이미 크게 후퇴한 상태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지만 시장에서는 줄곧 6차례, 많게는 7차례 금리인하를 기대했다. 이르면 3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인플레이션이 순조로운 하강 움직임을 보이다 올들어 다시 오르면서 시장의 확신이 후퇴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2022년 9.1%를 찍은 뒤 하강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3.1%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3.4%(12월)로 올랐고, 올 2월에도 3.2% 상승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이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만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LSEG 조사를 인용해 15일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0.25%p씩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동성 높아질 듯 연준이 FOMC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한동안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작은 변수에도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맥쿼리 글로벌외환·금리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이번 FOMC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관망기간을 공식적으로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BMO캐피털마켓츠 최고투자전략가(CIS) 브라이언 벨스키는 연준이 시장 기대와 배치되는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FOMC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비관했다. 엔비디아 GTC 시장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18~21일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반도체(GPU)기술컨퍼런스' 이른바 GTC다. 지난해 GTC가 엔비디아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던 터라 이번 GTC에 거는 기대도 높다. 베어드 애널리스트 트리스탄 게라는 15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가 이번 GTC에서 기업용AI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아울러 H100의 뒤를 잇는 차세대 AI 반도체 B100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라는 무엇보다 엔비디아가 B100 공개와 함께 이후 모델인 B200 반도체 개발 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이번 GTC를 계기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하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1050달러를 재확인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 출신인 제러미 시걸은 14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2500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이 최대 6조400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운용사 위즈덤트리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시걸은 1996~1997년 인터넷 붐 당시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간 길을 엔비디아가 반복한다면 시총 6조4000억달러가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지난해 주가가 4배 넘게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들어서도 77%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GTC를 계기로 다시 주가 상승세 모멘텀이 살아나면 관련 반도체 종목들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7 05:06:14#OBJECT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계속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17일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주에는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등 AI 반도체 관련 이벤트가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GTC 2024에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관련 신기술을 공개할 것"이라며 "AI 이벤트 이후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는 2·4분기부터 출하 예정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에서도 경쟁자 대비 점유율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디램과 낸드의 고정가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장기간 주가가 소외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의지를 보인 삼성생명을 추천종목에 포함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자사주 소각 검토를 약속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고금리 기조와 양호한 신계약 판매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의지도 확인됐다"고 짚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조선주의 대표주자인 한화오션을 추천목록에 넣었했다.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든 데다 신조선가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국제유가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조선업황의 주요 주표인 신조선가와 유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선업종을 봐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Oil(에쓰오일)을 추천했다.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올해 투자세액공제 혜택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이 국회에서 승인되면 올해 공제 규모는 6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급증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6 23:42:1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가 곧 개최될 가운데, 이 행사가 반도체 상승의 촉매로 역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는 18일부터 21일 열리는 엔비디아 GTC는 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규모,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라며 “900개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 및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되어 3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각국은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프랑스 현지매체 라트리뷴에 따르면 AI 위원회가 "향후 생성형 AI 기술 진화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2배가 될 수 있다"라며 "향후 5년간 매년 50억유로(7조원)를 투자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또 AI 위원회는 AI가 프랑스 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AI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생성형 AI 투자가 미국대비 20배나 낮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의 AI 반도체 펀드와 같이 100억 유로 (14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핵심 의제가 AI라고 강조한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는 민관 AI 투자펀드 30억유로(4조2000억원)를 조성하는 동시에 AI 국가 전략을 실행하고 감독 지원하는 정부 기구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Temasek)은 최근 수개월 간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과 수차례 만나 AI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NTT데이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800여개 기업 의사결정권자의 75%가 사업 경쟁 우위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 AI 투자 의사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들도 AI 관련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체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AI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도입해 현재 제조라인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표현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팹 구축을 강화해 최선단 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프로세서 최적화를 통한 수율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이 19일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12단 적층 (12H) 36GB HBM3E를 공개하며 별도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SK하이닉스는 HBM3E를 비롯한 다양한 HBM 신기술을 선보이며 엔비디아 밸류체인과 협업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가 된 만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신경망처리장치(NPU) 수요는 당분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처럼 엔비디아 GTC 2024는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가온칩스 등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15 13:20:32엔비디아는 이달 18~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AI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 포트폴리오와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GTC 2024를 앞두고 지난 4일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엔비디아 기업 마케팅, 개발자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인 그레그 에스테스가 참석해 GTC 2024의 준비 과정과 특별히 주목할 만한 세션 등을 언급했다. 에스테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AI 발전을 위한 엔비디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GTC는 개발자와 컴퓨팅 생태계가 함께 모여 서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장소"라며 "여러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수천 명의 학생들이 최고의 AI를 경험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엔비디아는 그들을 하나로 모으는 호스트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5년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GTC는 온라인으로도 참석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900개의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 수십 개의 기술 워크샵 등으로 구성됐으며 30만 명 이상의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를 위해 준비를 했으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기조연설은 1만명 이상 수용가능한 SAP 센터에서 진행된다. 황 CEO 의 기조연설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생중계되며 이후 온디맨드로 제공된다. 디즈니 리서치, 구글 딥마인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스탠포드 대학교 등 조직 내 리더들이 진행하는 세션을 포함해 약 60개 이상의 강좌가 준비돼 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개발자부터 AI에 관심이 있는 개인 등이 각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강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수강 가능하다.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에서 개최되는 GTC는 기술과 커뮤니티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추적인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콘퍼런스는 단순한 기술 강연을 넘어 지식을 공유하고 혁신을 촉발하는 협업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엔비디아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8 11:05:30엔비디아가 다음달 18~21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GTC 2024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3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내달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기조연설은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이후 온디맨드로 제공된다.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시청할 경우 별도 등록은 필요하지 않다. 엔비디아는 플랫폼은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생물학, 사이버 보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대화형 AI, 네트워킹, 물리학, 로보틱스, 양자, 과학, 엣지 컴퓨팅 등이 포함돼 있어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행사에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GTC 2024에는 900개 이상의 세션과 300개가 넘는 참가 기업들의 전시도 준비돼 있다. 어도비, 아마존, 앤트로픽, 델 테크놀로지스, HP, 록히드 마틴, 로레알, 메르세데스-벤츠, 마이크론, 넷플릭스, 오라클, 픽사, 사우디 아람코, 스노우플레이크,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가 기업들은 항공우주, 농업, 자동차, 운송, 클라우드 서비스,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생명 과학, 제조, 유통,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조직들이 어떻게 엔비디아 플랫폼을 도입하고 놀라운 혁신을 달성하고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황은 "전 세계 정부, 산업, 조직이 생성형 AI의 혁신적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면서 생성형 AI는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GTC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AI 콘퍼런스가 된 것은 전체 생태계가 지식을 공유하고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였기 때문이다. 이제 모두가 우리와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1 09:17:08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녹색기술센터(GTC) 제4대 소장에 이상협 박사(사진)가 임명됐다. 이 소장은 이날부터 2025년 11월 13일까지 3년간 GTC를 이끌게 된다. 이 소장은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녹색기술센터의 소장으로 취임하게 돼 뜻깊다"며 "타 출연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연구성과들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대응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기술 성과물로 나올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14 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