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 99%가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관 배정 물량의 40%를 외국인이 가져갔는데 대부분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으로 확인됐다.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 물량 폭탄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 6일 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총 195만8067주 가운데 195만7267주(99.9%)가 미확약 물량이다. 단 800주(0.1%)만 의무보유(락업) 확약을 걸었으나 이마저도 15일에 불과하다. 반대로 상당수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국내외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489만5052주) 중 국내 기관은 총 291만337주(60%)를 받아갔다. 이 가운데 92.1%가 최소 15일에서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6개월 이상 장기확약 비율이 50%(145만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연기금 등은 109만주를 6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3개월 확약 비중은 35.6%, 1개월은 6.23%에 달했다. 의무보유를 약속했지만 예상보다 물량을 적게 배정받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국내 기관은 배정 물량을 더 받기 위해 의무보유 확약을 경쟁적으로 신청했지만 해외 기관은 99%가 미확약임에도 물량을 대거 가져갔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몸집이 큰 해외 기관과 6개월 확약을 써낸 연기금에 물량 배정이 쏠리다 보니 소형 기관들은 많이 받지 못했다”며 “가격을 높여쓰거나 초일가점 혜택이 무의미했다”고 전했다. 매년 ‘대어급’ 공모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사이의 물량 배정 역차별 논란은 계속돼왔다. 해외 기관들은 통상 수요예측 참여시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음에도 물량 배정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상장 첫날 '매도 폭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해외 기관에 배정한 물량(390만주) 가운데 334만주(85.7%)를 미확약 기관에게 배정했다. 3~6개월 장기확약을 내건 해외 기관 비중은 고작 0.02%에 불과했다. 국내 기관의 82%가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맺은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모두 165만8035주를 팔아피웠고, 최소 43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주식 수는 441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9.9%로 해당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05 15:22:43[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선급협회(ABS)와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김성훈 ABS 한국지사장,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MVDC는 1.5~100kV 사이의 고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전력 공급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VDC를 대형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교류 전력계통 대비 전기 에너지 통합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저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LVDC)을 적용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울산 태화호는 2800t급의 중형 선박이다. 하지만 선박용 MVDC는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에도 아직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ABS와의 협업을 통해 선박용 MVDC의 개발 및 국제표준 정립에 나선 배경이다. 권병훈 전동화센터장은 "무탄소 대형 선박과 차세대 전기추진 함정에는 MVDC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박용 MVDC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을 통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을 선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3 10:01:10[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국방과학연구소를 상대로 한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대전고법 민사1부(재판장 신동헌)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가 K2 전차에 탑재된 1500마력 전차 엔진 개발 과정에서 투입된 원가비용 총액 약 350억원과 지연손해금을 HD현대인프라코어에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1심에선 지연손해금을 150억여원으로 판결했는데, 2심에서 증액된 것이다. 이는 소송 중 다툼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지체상금 등을 공제한 금액으로 사실상 청구한 금액 대부분이 인정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제작된 K2 전차 엔진 개발 비용을 정산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정확한 개발 비용을 알 수 없는 방산 연구개발의 특성상 실제 소요된 비용의 원가 자료에 근거해 계약 이행 후 계약금액을 확정하는 일반개산계약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방과학연구소는 확보한 예산 범위의 상한으로 계약금액이 정해져야 한다고 맞섰다. 법원은 정산원가가 산정된 후 이를 기초로 계약금액이 정해져야 하고, 이에 대해 확보한 예산 범위의 상한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 HD현대인프라코어를 대리한 박재우 화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4기)는 "방산물자 개발과 관련해 개산계약의 본질을 분명히 하면서 합리적이고 정당한 정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함을 명백히 밝혀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5-02 17:22:55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코퍼레이션을 통해 괌 전력청에 초저유황 경유를 3년간 720만배럴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괌 전력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화력 발전소의 주 연료를 벙커씨유에서 특수 초저유황 경유로 전환하고 있다. 벙커씨유 대비 유해 성분이 낮은 특수 초저유황 경유는 까다로운 규격이 요구돼 소수의 정유사만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특수 규격을 맞출 수 있는 정제 역량과 하와이 등 미국 도서 지역으로의 제품 수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1년 하와이에 석유제품 완제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휘발유와 경유를 직접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 지역을 미국 서부까지 확장하는 등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이승수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 석유제품을 직접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괌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수출 시장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1 18:20: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선도함 건조 사업과 관련해 1일 울산시와 울산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HD현대중공업의 연속 수행을 결의했다. 현재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완료한 가운데 연내 건조를 목표로 입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기본설계 업체로 지정된 경우 이어지는 상세 설계와 함 건조 사업도 동일한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지정해 왔다. 방사청의 기본설계 사업 입찰 제안 요청서와 방위사업법 등 관련 규정은 기본설계를 진행한 업체가 선도함의 상세설계와 함 건조 사업을 수행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업체 선정 시 이미 방사청의 제안요구서에 따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관련 자료까지 제출했으며 기본설계를 수행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까지도 진행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경쟁업체가 사업 중도에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불합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경쟁 입찰로 사업 수행 업체가 변경될 경우, 초고 난이도에 해당되는 케이디디엑스(KDDX) 사업 특성상 사업 지연 및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대규모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주장이다. 또한 울산 지역경제에도 조선업종 고용이 단절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현대중공업의 구축함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의 선도적인 K-방산 수출 기업이자, 지역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라며,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HD현대중공업이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1 16:46:25[파이낸셜뉴스] HD현대1%나눔재단은 전북 군산에 ‘행복한끼’ 13호점을 개소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전북 군산 대명동에 위치한 군산경로식당에서 행복한끼 13호점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HD현대1%나눔재단의 ‘행복한끼’는 끼니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취약계층 돌봄 활동의 하나로 현재 서울과 성남, 음성, 영암 등에서 운영 중이다. HD현대1%나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개소한 행복한끼 13호점은 군산 지역 내 홀로 거주하는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2020년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확대해 설립한 재단으로 선한 영향력의 확산을 통해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30 13:42:43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HD현대삼호가 조선소에서 일상에 바쁜 임직원들을 위해 4월 30일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HD현대삼호 임직원들이 회사 본관 로비에서 광주·전남지역 대중 클래식 공연팀 '루체 앙상블'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HD현대삼호 제공
2024-04-30 13:19:01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모기업인 HD현대를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기업의 가치 하락이 우려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26일 실시된 일반청약에서 약 25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공모주 시장에 20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것은 지난해 9월 두산로보틱스 청약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총 2021개사가 참여해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희망 범위 상단인 8만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은 크게 달아오른 분위기다. 향후 대형 기업들의 증시 입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모기업 HD현대 주주들의 분위기는 울상에 가깝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지주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IPO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 HD현대 주가는 7만19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4.73% 하락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물적분할로 이슈가 됐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데자뷔"라며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원인데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3조2000억∼3조7000억원이다. 모기업 일반주주의 관점에서는 큰 사업부문이 새로 상장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심 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상장시키는 쪼개기 상장(중복 상장) 이후 모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지난 2020년 배터리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할해 상장한 후 주가가 반토막이 났었다. 중복 상장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모자회사 동시 상장의 경우 모회사-자회사 이해충돌, 주주가치 훼손 등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연구위원은 "모기업이 이미 존재하는데 자회사가 또 상장하는 경우 상장 규정과는 관계 없이 기존 모기업 주주의 이익과 이해충돌 여부 등에 대한 소명이 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강제로 금지하는 것이 답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 노력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측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중복 상장 이슈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29 18:16:5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미포(대표이사 김형관)가 사내협력사에 근무하는 스리랑카인들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HD현대미포는 사내협력사 20여 곳에 소속된 근로자 140명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8일 울산 동구 상진초등학교에서 ‘스리랑카 근로자 문화축제’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HD현대미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의 ‘설’과 같은 스리랑카 최대 명절인 ‘싱할라-타밀 새해’를 기념한 것으로,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직접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당일 오전 9시 스리랑카 국가인 ‘조국 스리랑카’ 제창 후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오후 5시까지 21개 종목에서 진행됐다. 100m 달리기와 5000m 계주 등 육상 종목뿐만 아니라 ‘어린이 패션리더’를 뽑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긴 하루였다. HD현대미포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장소를 섭외하고, 스리랑카 전통 음식이 담긴 도시락 세트 150개와 경품을 제공했다. 도시락은 동남아에서 난 쌀로 지은 밥과 달(콩) 카레, 양파 절임, 스리랑카 과자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에 온 지 13년째라고 밝힌 인디카 씨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리랑카 행사는 처음이라 즐거웠다"라며 “특히 전통 음식을 오랜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행자 아셀라 씨는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한국어를 공부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 생활 선배인 우리가 직접 후배들의 정착을 도울 수 있도록 회사와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약 2000명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출신 근로자들 위해 각국 별 문화 특징을 고려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우 지난해 불교 신자 근로자들과 울주군 석남사를 찾아 법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근로자 가족 현지 초청 행사를 2회에 걸쳐 진행했다. 필리핀 근로자들과는 한국 프로농구(KBL)를 관람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한국어 맞춤 교육을 운영하고, 교통안전 교육, 화재 진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등을 통해 안전한 생활과 원활한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HD현대미포 사내협력사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은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순으로 많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9 13:24:10국내 증시가 연일 출렁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호실적을 증명했거나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28일 삼성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HD현대중공업을 꼽았다. 견조한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해외 방위산업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시스템도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중동과 동유럽 수출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고,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저궤도위성 통신체계 수주 등 항공 관련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밸류에이션은 낮지만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종목"이라며 "완만한 대출 성장, 꾸준한 이익 창출 능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은 기아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수익성이 재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전 응용처에서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의 맞춤형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외에 유안타증권은 현대차를 추천 목록에 담았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판매 대수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 비중이 축소되면서 전체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도 높다"고 말했다. 김찬미 기자
2024-04-28 18: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