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7%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7949대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도 8만9867대의 실적을 올려 36.1%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1~4월 1만4973대를 판매해 25.7%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올해 1~4월 5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작년 보다 실적이 51.3% 급감했다. 다만 조만간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의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소전기차의 판매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는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갖추는 등 공격적으로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우선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에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연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당초 2032년 말까지였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말까지로 6년 앞당겼다. 특히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 대를 넘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제외 대상인데,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변속기에 탑재된 전기 모터를 2개로 늘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도 HMGMA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4 18:30:04#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7%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7949대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도 8만9867대의 실적을 올려 36.1%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1~4월 1만4973대를 판매해 25.7%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올해 1~4월 5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작년 보다 실적이 51.3% 급감했다. 다만 조만간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의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소전기차의 판매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는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갖추는 등 공격적으로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우선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에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연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당초 2032년 말까지였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말까지로 6년 앞당겼다. 특히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 대를 넘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제외 대상인데,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변속기에 탑재된 전기 모터를 2개로 늘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도 HMGMA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HMGMA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4 14:30:45'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을 지속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차(HEV) 고도화를 서둘러 글로벌 점유율 1위 일본 도요타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증산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준공한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2세대 완전 변경 팰리세이드에 2개의 모터가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다.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전에는 내연기관 차량이 기본이었고, 그 위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차가 기본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배터리 등 원가 부담이 높은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마진율이 좋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전 차급에 걸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놓은 것도 실적 개선을 꾀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와 다양한 엔진을 조합해 소형부터 대형 차급까지 모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도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시동 모터(P1)가 새롭게 추가됐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 대비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으며,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차량에 구동력을 보조해 동력 성능도 높일 수 있다. 기존보다 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은 물론 'EV모드'로 주행 중 엔진 개입 시 이질감도 줄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은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 연비 ℓ당 14.1㎞,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급의 2.5 터보 휘발유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약 19%씩 더 높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중형 대형뿐만 아니라 고급차 제네시스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0 18:33:33[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을 지속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차(HEV) 고도화를 서둘러 글로벌 점유율 1위 일본 도요타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증산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준공한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2세대 완전 변경 팰리세이드에 2개의 모터가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다.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전에는 내연기관 차량이 기본이었고, 그 위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차가 기본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배터리 등 원가 부담이 높은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마진율이 좋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전 차급에 걸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놓은 것도 실적 개선을 꾀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수익성과 수요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장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패권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도요타그룹은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나선 '원조'로 통한다.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 상용차 등 이미 거의 모든 제품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1위 전기차 업체 BYD는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와 다양한 엔진을 조합해 소형부터 대형 차급까지 모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도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시동 모터(P1)가 새롭게 추가됐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 대비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으며,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차량에 구동력을 보조해 동력 성능도 높일 수 있다. 기존보다 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은 물론 'EV모드'로 주행 중 엔진 개입 시 이질감도 줄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은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 연비 ℓ당 14.1㎞,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급의 2.5 터보 휘발유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약 19%씩 더 높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중형 대형뿐만 아니라 고급차 제네시스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18 16:24:1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EV) 어워즈'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에디터들이 총 115대의 전동화 모델을 품질, 효율성, 상품 가치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각 5개 부문씩 총 10개 부문의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현대차는 이 중 전기차 2개 부문, 하이브리드 1개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선정돼 2년 연속으로 완성차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5는 균형 잡힌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평가받아 '최고의 전기 SUV'에 선정됐다. 아이오닉6는 최고 수준의 전비 및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전동화 상품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의 전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성, 준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로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현대차 전동화 모델 3종은 모두 지난해 시행된 어워즈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전동화 경쟁력을 증명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들의 순위와 리뷰를 발표해왔으며, 매년 '최고의 차 어워즈', '최고의 고객 가치 어워즈' 등 자동차 시상식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의 전동화 및 내연기관 기반 친환경 차량의 리더십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성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8 10:09:33[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KGM)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HEV) 차량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44%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는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중 34%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KGM도 첫 번째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형 SUV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1.83킬로와트시(kWh) 규모의 배터리, 130kw 대용량 모터를 장착했으며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7㎞를 달성했다. 특히 도심 주행 시에는 전기모터로 94%까지 주행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3140만원이다. KGM 관계자는 "휘발유, 바이퓨얼,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등 니즈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갖췄다"며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11 13:59: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하이브리드차(HEV)가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투싼·스포티지 HEV 100% 한국산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팔고 있는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의 최소 85% 이상은 한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싼타페 1종이 유일하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8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싼타페를 제외한 7종은 100%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해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차 소매 판매 규모는 22만2486대였고, 싼타페를 제외한 나머지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량은 19만56대였다. 작년 기준 미국에서 6만6885대가 팔린 투싼 하이브리드와 4만2284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포티지 등은 모두 한국에서 수출돼 판매된 차량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하이브리드차 물량은 선적 기준 총 22만3607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도매 판매여서 같은 기간 소매 판매(22만2486대)와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사실상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는 한국산이란 계산이 나온다. ■美서 하이브리드차 생산 총력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 또는 폐기 움직임으로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데다 원가 부담이 높은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수익성이 높아 현대차·기아의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관세 여파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를 주로 만드는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에 혼류방식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기준 미국에서 늘릴 수 있는 최대 생산 규모는 118만대다. 특히 기아는 미국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또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지어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의 전기차 외에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하이브리드차에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2-18 18:13:1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하이브리드차(HEV)가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과 대응 움직임에 대응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투싼·스포티지 HEV 100% 한국산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팔고 있는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의 최소 85% 이상은 한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싼타페 1종이 유일하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8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싼타페를 제외한 7종은 100%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해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차 소매 판매 규모는 22만2486대였고, 싼타페를 제외한 나머지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판매량은 19만56대였다. 작년 기준 미국에서 6만6885대가 팔린 투싼 하이브리드와 4만2284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포티지 등은 모두 한국에서 수출돼 판매된 차량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하이브리드차 물량은 선적 기준 총 22만3607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도매 판매여서 같은 기간 소매 판매(22만2486대)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사실상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는 한국산이란 계산이 나온다. ■美서 하이브리드차 생산 총력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또는 폐기 움직임으로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데다, 원가 부담이 높은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수익성이 높아 현대차·기아의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관세 여파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를 주로 만드는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에 혼류 방식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기준 미국에서 늘릴 수 있는 최대 생산 규모는 118만대다. 특히 기아는 미국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어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의 전기차 외에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하이브리드차에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도 하이브리드차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며 "규제가 바뀌면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역설적으로 한국 공장 생산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생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2-18 15:22: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현지 공장 생산물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분의 절반가량은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한 후 미국으로 수출해 판매하는 형태여서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파는 하이브리드차를 현지에서 대량생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싼타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월 3000~5000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만 만들었던 제네시스도 GV70의 경우 앨라배마 공장에서 월 1000대 이상을 생산 중이다. ■美 HEV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지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의 호조세로 작년에만 미국 시장에서 전체 차량 판매대수가 170만대를 돌파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정책 폐기·축소를 언급하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대량생산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국은 현대차그룹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으로,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실제 올 1월 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기를 시작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이례적으로 '포 아메리칸스(for Americans)'를 언급하며 "미국에서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미국인들을 위해 의미 있는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40년 가까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라고도 했다. 과거처럼 북미권역본부장이 아닌 현대차 전반을 아우르는 CEO 입장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미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공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 게시글은)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판매 확대 핵심키는 HEV 현지생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품목 1위는 자동차로, 규모는 347억4000만달러(약 50조원)다. 수출 규모가 제일 큰 만큼 관세 부과에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미국에서만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기존 몽고메리 및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내연기관차 공장은 하이브리드차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고, HMGMA에서도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비율을 대폭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종도 대폭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2세대 신형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이어 북미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신형 기아 텔루라이드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브리드차와 비슷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도 서두른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SUV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현지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2-11 18:34:57#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지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제혜택) 폐지 또는 축소를 예고하면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한 만큼,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대량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포 아메리칸스" 강조한 무뇨스 사장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은 이달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올 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9만3대이며, 이달 100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가 10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선 것은 2011년 첫 차량 출시 이후 14년 만이다.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내놓은 2011년만 하더라도 양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만3491대에 불과했지만 구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2017년에는 5만5684대로 커졌고, 투싼·싼타페·쏘렌토·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2021년에는 9만614대까지 확대됐다. 그러다 2022년에는 12만4191대, 2023년 18만3541대,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현지에서 출시된 지난해에는 22만2486대까지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의 호조세로 작년에만 미국 시장에서 전체 차량 판매 17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정책 폐기·축소를 언급하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대량 생산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국은 현대차그룹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으로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실제 올 1월 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기를 시작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례적으로 '포 아메리칸스(for Americans)'를 언급하며 "미국에서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미국인들을 위해 의미 있는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40년 가까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라고도 했다. 과거처럼 북미권역본부장 입장이 아닌 현대차 전반을 아우르는 CEO 입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들지 않고 미국에서의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공표했다는 분석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 게시글은)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미국 경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美판매 확대 핵심 키는 HEV 현지생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1위는 자동차로 규모는 347억4000만달러(약 50조원)다. 수출 규모가 제일 큰 만큼 관세 부과에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분의 절반 가량은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한 후 미국으로 수출해 판매하는 형태여서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파는 하이브리드차는 현지에서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싼타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월 3000~5000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만 만들었던 제네시스도 GV70의 경우 앨라배마 공장에서 월 1000대 이상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에서만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기존 몽고메리 및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내연기관차 공장은 하이브리드차 생산 라인으로 개조하고, HMGMA에서도 당초 계획 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율을 대폭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종수도 대폭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2세대 신형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이어 북미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신형 기아 텔루라이드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브리드차와 비슷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도 서두른다. 다만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날수록 국내 공장은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SUV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현지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2-11 15:4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