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1076억6965만원 규모의 HIV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30일까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0 09:42:17[파이낸셜뉴스] 약 10년간 의붓 손녀를 성폭행하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옮긴 혐의를 받는 5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세 소녀는 지난달 28일 의붓 할아버지인 누칸 푸앙깨오(59)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방콕 사이마이 지구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았는데 피해자의 친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푸앙깨오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이는 "7세 때부터 할아버지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면서 "당시 너무 어려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저 아프고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나를 오리 우리에 가두고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신고하는 게 두려웠다"며 "피임기구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어 HIV에 감염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국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푸앙깨오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28일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푸앙깨오씨는 마약 관련 범죄로 2년 간 감옥에서 복역한 전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손녀와 6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푸앙깨오씨는 되레 "아이가 유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에게 HIV를 감염시킨 사실도 부인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01 15:52: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2018년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1회용 주사기를 여러 차례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 역시 2013년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CDC는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으며,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2018년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1회용 주사기를 여러 차례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 역시 2013년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CDC는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으며,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202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뱀파이어 시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2019년에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고객 두 명이 변종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있다. 해당 업소는 주인은 시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09:10:48[파이낸셜뉴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헌혈한 사실을 알고도 관할 보건소에 보고하지 않는 등 질병관리청의 미흡한 조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다. 인간의 생체 면역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인간의 면역능력을 떨어트림으로써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난 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20년 4월 대한적십자사는 단체헌혈을 한 A씨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해 질병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질병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에이즈예방법 등에 따라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보건소와 군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 3년 넘게 지난 8월에서야 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질병청은 당시 군부대에 바로 통보됐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소 통보와 관련해서는 시간 제한 규정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경우 HIV 감염인을 발견하면 질병청에 24시간 내에 신고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질병청은 보건소에 통보하는 데에 제한 규정이 없다. 다만, 논란이 되는 것은 질병청이 해당 건을 한참을 방치해놓았다가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다. 질병청은 지난 8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자료를 요청한 이후 해당 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현재 문제점을 파악해 통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스템 알람기능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주 의원실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질병청이 적십자사로부터 HIV 감염 신고를 접수하고도 지자체 보건소에 24시간을 초과해 통보한 사례는 모두 53건이다. 기간 별로 '1년 이상'과 '6개월 이상~1년 미만'은 2건이며, △1개월 이상~6개월 미만 5건 △3주 이상~1개월 미만 2건 △2주 이상~3주 미만 3건 △1주 이상~2주 미만 7건 △1일 초과~1주 미만 32건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0 09:20:1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 정부가 급기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전체 죄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5만 명의 죄수를 입대시켜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우크라 전쟁 참전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HIV 양성 죄수에서 효과적인 치료 약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겁을 줘 입대를 자원하게 한다는 한 러시아군의 증언을 소개했다. HIV 양성인 이 러시아군은 수감 시절 교도소 의사가 갑자기 기존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치료제로 처방을 바꿨다.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던 이 러시아군은 새롭게 처방된 치료제로는 교도소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러시아 용병대 바그너그룹에 자원했다. 그는 6개월간 바그너그룹에 복무하는 대가로 사면을 받았고, 효과적인 HIV 치료제 제공도 약속받았다. 그는 군대 경험이 없었지만, 2주간의 기초 훈련 이후 전방에 배치됐다. 소총과 탄약 120발, 헬멧과 방탄조끼만 배급받은 그는 배치된 첫날에 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전사했다. 그는 NYT에 "나에겐 (전쟁터에서) 빨리 죽거나, (교도소에서 AIDS로) 천천히 죽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며 "난 빨리 죽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입대시킨 HIV 보균자와 C형 간염 보균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고무 팔찌를 착용토록 의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의 군의관과 의무병은 전투에서 다친 HIV 양성 군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팔찌를 찬 군인이 치료받지 못하는 등 차별의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NYT는 보도했다. '병력 부족' 러軍 "4배 월급 약속"한편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남성들에게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슈퍼마켓 경비원, 피트니스 강사,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던 남성들이 민간 생활에 환멸을 느끼다가 군 입대 후 성취감을 찾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동영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남자가 되라"며 남성들을 자극했다. 동영상은 또 군에 입대하면 러시아 평균의 4배인 최소 20만4000루블(약 334만원)의 월급을 약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TV는 이 동영상 방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다른 언론들도 동영상을 소개하는 등 캠페인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군대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독립적인 웹사이트 노바야 가제타는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군 입대 관련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언론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러시아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모스크바 시내를 걷다 보면 2분에 1번 꼴로 입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병 캠페인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최근 유출된 미 기밀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손실을 18만9500∼22만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3만5500∼4만3000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제 동원령이 큰 반발에 부딪히자 공개적인 동원을 피하기 위해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2 10:57:29[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오는 11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의 '전파매개행위'를 처벌하는 현행법의 위헌 여부를 두고 공개변론을 연다.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이 헌재 위헌 심판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예방법 19조와 25조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 변론기일을 오는 11월 10일로 잡았다. 심판 대상은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19조로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25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지난 2019년 서울서부지법 재판부의 위헌심판 제청으로 헌재 심판대에 올라온 이 사건은 처벌 근거인 19조가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인지가 쟁점이다. 제청 법원은 이 법 19조에 규정된 '체액'과 '전파매개행위'의 모호함을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에이즈가 만성질환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그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심판 대상 조항은 지나치게 감염인의 행동을 제한해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시민건강연구소 등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등의 연구 성과를 들어 "감염인이 약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혈액 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적어지고, 이 상태를 유지하면 감염·전파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성과학연구협회 등은 "바이러스가 억제된다고 해도 실제로 전파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미지 0%라는 것은 아니다. 전파 위험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존치 의견을 피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9-14 09:38:56[파이낸셜뉴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20일 HIV 사업부와 디지털 마케팅 책임자로 권선희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전무는 MSD에서 한국, 아태지역을 담당하며 리전 마케팅 리더, 항암제 사업부 오퍼레이션 총괄을 거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마켓 엑세스 전무, 리전 바이오의약품 브랜드 총괄을 역임한 바 있다. 권 전무는 HIV는 물론 항암제, 백신, 심혈관계, 호흡계, 근골격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업 및 마케팅, 오퍼레이션, 마켓 엑세스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으며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권 전무는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 학사 졸업 후,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6년 이상 다국적 제약사에서 활약한 영업 및 마케팅 경력을 바탕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HIV 사업부와 디지털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권 전무는 “HIV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선두기업인 길리어드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길리어드의 혁신적인 HIV 포트폴리오로 국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는 “길리어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불가능에 맞서며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모두를 위한 보다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20 10:07:16[파이낸셜뉴스] 해외 연구진이 일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의 로렌스 코리는 최근 영국의 의학저널 '란셋'에 HIV가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임상시험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목하는 백신 후보물질은 아데노바이러스5(Ad5)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 내에 전달하는 벡터 방식이다. 이중 2개 백신은 러시아와 파키스탄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렌스 코리를 비롯한 4명의 박사는 과거 2007년 HIV 백신 실험이 일부 사람들에게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당시 남아프리카에서 실패로 끝난 HIV 백신은 Ad5를 사용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와 호주에서도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머크(Merck)의 백신 효능을 평가했지만 일찍 중단됐다. 코리 박사는 "Ad5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곧 HIV 감염률이 높은 집단에서 테스트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여러 주요 백신들은 Ad5를 운반체로 사용한다. 코리 박사는 HIV 면역력 저하, 에이즈 바이러스 복제 강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Ad5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가장 먼저 개발했다. 지난 5월 란셋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연구진은 "HIV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Ad5 운반체의 '논란' 가능성을 인식하고 후보 백신의 실험에서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칸시노의 코로나19 백신은 4만명 이상의 인원이 등록하기를 희망하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칠레, 멕시코에서의 임상을 논의하고 있다. 또 이뮤니타바이오는 지난 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Ad5를 운반체로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실험을 승인을 받았다. 이뮤니타바이오의 CEO 패트릭 순 시옹은 "우리 백신 속에 있는 Ad5는 면역 반응을 감소시키는 4개의 유전자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21 13:26:29[파이낸셜뉴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길리어드)는 HIV/AIDS(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은 만성감염질환으로 하루 한 알 치료제 복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앞으로 국내 신규 감염을 줄이기 위해 조기진단과 예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24일 이승우 길리어드 대표는 ‘길리어드, 길을 만들다’ 기자간담회에서 “길리어드는 국내지사가 설립되기 전 트루바다® 승인을 먼저 받으며 국내 HIV/AIDS 치료 분야를 이끌어 왔다”며 “지난 10년 동안 혁신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HIV/AIDS 치료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진행하고 오프라인 참석은 소규모로 제한했다. 간담회에서 이정아 길리어드 이사가 국내 HIV/AIDS 치료 트렌드 10년 발자취를 발표했다. 에이즈 예방센터 iShap 김현구 소장이 HIV/AIDS 검사에 대한 10년간 인식 변화를 소개했다. 앞서 길리어드는 2010년 ‘트루바다’의 국내 승인을 시작으로 HIV/AIDS 치료제 국내 공급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를 출시해했다. 2018년 트루바다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으로 허가를 받음으로써 HIV 예방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빅타비’를 출시했다. 내성장벽을 개선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 빅테그라비르와 골절 위험을 개선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등 최근 개발된 성분을 조합한 약이다. IQVIA에 따르면 빅타비는 출시 약 1년 만인 올해 2·4분기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 점유율 31.8%를 차지해 HIV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 이사는 트루바다부터 빅타비까지 길리어드 치료제는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길리어드 스트리빌드 개발로 하루 한 알 먹는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다”며 “이후 빅티비는 스트리빌드 복용 시 음식과 같이 먹어야 했던 점을 음식과 상관없이 1일 1회 투약으로 바꿨다. 환자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투약할 수 있게 했다”고 했다. 이어 “HIV는 감염 됐을 때 손쓸 수 없는 질환이 아니다.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다.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치료를 잘하면 혈액 속 HIV 바이러스 농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바이러스 농도가 낮은 상황에서 전염 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지난해 HIV 신규 감염자는 1222명으로 2010년 대비 43%증가했다. 남성이 1111명, 여성이 111명으로 대부분 성접촉으로 감염됐다. 김 소장은 “치료제는 계속 발전해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조기검사 및 예방에 대한 인식 수준은 낮아 아쉽다”고 했다. 길리어드는 AIDS라는 용어가 편견을 내포한다고 보고 HIV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IV는 바이러스를 말하며 에이즈는 면역이 결핍돼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 HIV감염인 중 일부가 에이즈환자다. HIV에 감염됐다고 바로 AIDS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HIV 감염 후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해 AIDS가 되는 상황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이 이사는 “HIV 감염은 신체 내 바이러스를 획득했다는 의미다. HIV가 인체 내 들어와서 실제 증상을 일으키고 면역을 떨어트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까지 치료되지 않으면 면역이 떨어진다. 면역기능이 떨어질 때 기회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상태에 대해 에이즈라고 진단명을 붙인다. 때문에 HIV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9-24 14:52:37[파이낸셜뉴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최신 HIV 치료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정)’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사내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빅타비는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7월 출시됐다. IQVIA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빅타비는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 점유율 18%를 달성했다. 올해 3월까지 1분기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도 빅타비 시장점유율은 26.1%로 나타났다. 빅타비는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주요 성분 중 최신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 빅테그라비르는 함께 복용하는 다른 제제와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줄이고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개선시켰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는 앞으로 계속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감염인과 의료진 편에 서서 국내 HIV/AIDS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HIV 조기 검진과 신속 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8-03 15: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