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출연연 예산이 5조원이 들어가지만 기술 이전 관련 성과는 2000억원에 불과하다. 기술이 효과적으로 사업화 되도록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사활을 걸겠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기술이 개발돼도 사업화·산업화되는 비율이 굉장히 낮다"며 "기술을 사업화하고 이를 통합하는 시스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3대 게임체인저 선도국 도약의 청사진 제시, 인공지능(AI)·디지털 경쟁력 제고 및 국민체감 확산 등을 윤석열 정부 상반기에 거둔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꼽았다. 또한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성과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R&D 투자 29.7조원 역대 최대 규모 정부는 R&D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고 내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7조원의 정부 R&D 예산을 편성했다.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기본 전략 마련과 전담부서 설치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원천기술도 사업화가 없으면 별 의미가 없다”며 “장관 재직 시 가장 추진하고 싶었던 것이고, (기술 산업화)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장관직을 한번 걸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한국은 R&D에 국내총생산(GDP) 5% 가까이 투자 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디지털 분야 성과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 △과학기술 시스템 재설계·효율화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 △디지털 인프라 혁신, 민생 안정 등에 매진한 점을 꼽았다. 그 일환으로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첨단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총 3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특히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의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이니셔티브’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산 AI반도체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내년 국가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연내 국가바이오위원회, 양자전략위원회도 출범시키고 내년부터는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를 위한 다누리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자력으로 위상을 발사하는 7번째 국가가 됐다. 한국형 NASA인 우주항공청도 출범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 4차 발사를 하고 내년부터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또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고온가스로(HTGR) 등 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단통법 폐지·플랫폼 상생협력 추진 정부는 후반기에도 ‘디지털 안전법’ 제정, 소프트웨어(SW)공급망 보안·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윤 정부는 민생 안정 차원에서 중저가 단말 출시 유도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알뜰폰 활성화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힘 썼다. 그 연장선에서 ‘단말기 유통법’ 폐지를 추진한다. 또 ‘디지털 민생지원 추진단’을 구성해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예방과 대응도 강화했다. 플랫폼 기업, 통신사, 방송사 간의 상생협력도 적극 추진하며 지역채널 커머스 제도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디지털 분야에서는 윤 대통령이 뉴욕 구상을 발표한 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AI 매출·기업·인력이 모두 연 평균 30~40% 증가했으며 2024년 글로벌 AI 경쟁력 6위, 3년 연속 AI 민주적 가치 지수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수출도 반도체 산업 성장 등으로 지난달 기준 3개월 연속 월 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정부는 이달 27일 AI안전연구소를 열고 글로벌 선도국과 함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포용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7 10:45:44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도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다. HTGR은 1600도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외부전원 상실, 운전원 조치 불가능 등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건립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 출범을 주도한 바 있다. 최용준 기자
2024-07-15 17:57:36[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도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다. HTGR은 1600도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외부전원 상실, 운전원 조치 불가능 등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건립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 출범을 주도한 바 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고온가스로와 고온수전해 공정을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5 10:50:03원자력발전 시장이 230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국민의 저항성이 여전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는 물론 정치계에서도 원전을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부의 안정적인 원자력 개발 로드맵과 대국민 인식 변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美, 유럽 원전으로 선회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대규모 정전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원자력을 에너지 안보 문제 차원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난 2021년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폭풍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마비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허리케인 '베릴'이 휩쓸고 가 정전사태가 재발, 최대 44조원에 달하는 경제손실을 경험했다. 또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방인철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국은 원전 100기가 전체 전력의 25%를 담당하고 있고, 무탄소 전력원으로 따지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원전을 제외하고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힘들다. 결국 미국은 100기 이상의 노후원전을 새로 건설키로 했으며, 이 중 20%를 SMR로 지을 계획이다. 유럽도 최근 기후펀드에서 원자력 스타트업에 돈을 주기 시작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자력 설비용량을 현재 374GW의 약 3배인 1160GW까지 늘려야 한다. 추가할 786GW에서 410GW 이상이 대형 원전으로 증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사업자가 확정된 물량을 제외하고 4월 기준 발주가 예정돼 있는 원전은 257기 263GW다. 이 중 원자력 수출 5개국을 제외한 수입국가의 물량은 141기, 130GW에 달한다. 원전 한 기당 약 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봤을 때 2313조원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또 376GW가 SMR과 다른 형태의 차세대 원자로가 대체해 이 시장도 20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기업들 투자 활발 국내기업들은 대형 원전과 함께 SMR 개발을 위한 해외투자도 활발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GS에너지, 삼성물산 등은 미국의 대표적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에 총 1억14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소듐냉각고속로(SFR)를 사용하는 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테라파워에 SK그룹이 2억5000만달러, 한국조선해양도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현대ENG가 고온가스로(VHTR) SMR 개발기업에 3000만달러, DL이앤씨가 고온가스냉각형원자로(HTGR) 개발기업에 2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과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력 인력 감소 추세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국내 원자력 인력은 갈수록 줄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원자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에 666명으로 바닥을 찍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751명까지 증가했다. 학계에서는 인원 증가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며, 착시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UNIST의 원자력 전공 신청자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10년 전 30명 넘는 학생이 신청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년간 에너지 정책이 가져온 전기요금 변동을 언급하면서 신재생과 원자력 에너지가 함께 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 교수는 "에너지를 안보로 인식하고 관련 전공자의 정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정치권에서도 원자력을 에너지 믹스라는 차원으로 바라보고 미국처럼 초당적 어젠다를 만들고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원자력 시스템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3곳을 선정, 총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여러 부처가 협력해 '차세대 원자력 인력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와 산업분야 수요·공급을 예측하고 부족한 점을 분석, 인력양성 성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4 18:20:59[파이낸셜뉴스] 원자력 발전 시장이 230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국민들의 저항성이 여전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는 물론 정치계에서도 원전을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부의 안정적인 원자력 개발 로드맵과 대국민 인식 변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BJECT0# ■美, 유럽 원전으로 선회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대규모 정전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원자력을 에너지 안보 문제 차원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미국 텍사스주가 기후변화로 지난 2021년 겨울 폭풍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마비가 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허리케인 '베릴'이 휩쓸고 가 다시 정전사태가 재발해 최대 44조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경험했다. 또 유럽 뿐만아니라 전세계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방인철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국은 원전 100기가 전체 전력의 25%를 담당하고 있고, 무탄소 전력원으로 따지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원전을 제외하고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힘들다. 결국 미국은 100기 이상의 노후 원전을 새로 건설키로 했으며, 이 중 20%를 SMR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최근에 기후펀드에서 원자력 스타트업에 돈을 주기 시작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자력 설비 용량을 현재 374GW(기가와트)의 약 3배인 1160GW까지 늘려야 한다. 추가할 786GW에서 410GW 이상이 대형 원전으로 증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설중이거나 사업자가 확정된 물량을 제외하고 4월 기준 발주가 예정돼 있는 원전은 257기 263GW다. 이 중 원자력 수출 5개국을 제외한 수입국가의 물량은 141기, 130GW에 달한다. 원전 한 기당 약 9조원 내외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봤을때 2313조원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또 376GW가 SMR과 다른 형태의 차세대 원자로가 대체해 이 시장도 20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 투자 활발국내 기업들은 대형 원전과 함께 SMR 개발을 위한 해외투자도 활발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GS에너지, 삼성물산 등은 미국의 대표적인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에 총 1억1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소듐냉각고속로(SFR)를 사용하는 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테라파워에 SK그룹이 2억5000만 달러, 한국조선해양도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 ENG가 고온가스로(VHTR) SMR 개발 기업에 3000만달러, DL 이앤씨가 고온가스냉각형 원자로(HTGR) 개발기업에 2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과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투자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370억 달러 규모의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 발생기 튜브 등 설비 납품사로 선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규모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OBJECT1# ■원자력 인력 감소 추세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국내 원자력 인력은 갈수록 줄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원자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에 666명으로 바닥을 찍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751명까지 증가했다. 학계에서는 인원 증가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며 착시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UNIST의 원자력 전공 신청자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10년전 30명이 넘는 학생이 신청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년간 에너지 정책이 가져온 전기요금 변동을 언급하면서 신재생과 원자력 에너지가 함께 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인철 교수는 "에너지를 안보로 인식하고 관련 전공자의 정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정치권에서도 원자력을 에너지 믹스라는 차원으로 바라보고 미국처럼 초당적인 어젠다를 만들고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원자력 시스템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3곳을 선정, 총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여러 부처가 협력해 '차세대 원자력 인력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통해 연구와 산업분야 수요·공급을 예측하고 부족한 점을 분석해 인력양성 성과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4 13:49:14[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중인 중국이 올해 10기의 원전 건설 계획을 승인하며 '원전 굴기(일어섬)'에 나섰다. 중국은 조만간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전 가동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중앙(CC)TV는 30일 국무원이 전날 리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광둥성 타이핑링과 저장성 진치먼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2곳에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3세대 원전 기술을 적용하는 원전을 각각 2기씩 건설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 새롭게 건설이 승인된 원전은 작년과 같은 10기에 달한다. 국무원은 지난 7월 산둥성 스다오만 등 3곳에 총 6기의 원전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랴오닝성 후루다오 싱청 원전의 원전 1호기가 착공, 중국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28기로 늘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CCTV는 전했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9기로, 중국의 원전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원전 55기를 가동 중인 중국은 미국(93기)과 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가동 국가이지만, 프랑스가 건설 중인 원전은 1기뿐이어서 조만간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쌍탄(雙炭)' 계획 발표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건설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최대 규모인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은 작년 6월 신규 증설한 5, 6호기를 가동하면서 총 설비용량을 671만㎾로 늘렸는데 이는 중국 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발전 용량의 29%에 달한다. 지난 6일에는 세계 최초로 제4대 첨단 원전 기술이 적용된 산둥성 스다오만의 원전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12년 12월 착공해 11년 만에 상업 운전에 나선 이 원전의 '고온가스 냉각로(HTGR)'는 중국이 100% 지식재산권을 가진 4세대 첨단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원전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고 자주화율이 90%를 넘어섰다며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안전성 높은 원전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30 16:53:4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 경북도는 11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기관, 산업체 등과 원자력 공정열 신사업 창출을 위한 '원자력 열이용 협의체'(이하 협의체) 발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도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DL이앤씨, DL케미칼, 어프로티움 등 13개 지자체·연구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앞으로 협의체는 원자력 열 생산·이용에 관한 △정보교류 및 사업기회 모색 △공동 기술개발 △열이용 시스템 실증사업 추진 및 인허가 방안 마련 등 원자력을 활용해 공정열 생산과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4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SMR의 한 종류인 고온가스로(HTGR)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원자력 고온열을 산업, 에너지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김중권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협의체 발족을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이 손잡고 원자력의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공정열,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앞으로 환동해 지역을 차세대 SMR 기술개발과 산업화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원자력 열이용 시스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고, 이를 활용해 울진군과 함께 추진 중인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사업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11 09:15:25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가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 기업 미국 USNC사와 손잡고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3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를 맺었다.'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온의 증기에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의 고온수전해 공정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자력을 활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향후 5년 간 공동으로 MMR-SOEC 연계 통합 플랜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향후 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 관련 BOP(연료 전지 직류 변환 장치)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총괄한다. USNC는 MMR 설계·제작·공급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의 SOEC를 통해 원전 기반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고 수소 생산 설비를 공급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온가스로(HTGR) 기반의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한 초소형모듈원전을 활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통해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다각도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4-20 18:21:41[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가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 기업 미국 USNC사와 손잡고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3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온의 증기에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의 고온수전해 공정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자력을 활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향후 5년 간 공동으로 MMR-SOEC 연계 통합 플랜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향후 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 관련 BOP(연료 전지 직류 변환 장치)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총괄한다. USNC는 MMR 설계·제작·공급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의 SOEC를 통해 원전 기반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고 수소 생산 설비를 공급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온가스로(HTGR) 기반의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한 초소형모듈원전을 활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통해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다각도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4-20 10:15:2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주 SMR(소형모듈원전)·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선정으로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16일 오후 경주 하이코(HICO)에서 이철우 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김성학 경주 부시장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대구대 등 원자력 유관기관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포식은 원자력 주요 정책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선정이 확정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조성계획 등 경북 미래 원자력 구상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원자력 르네상스 실현의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은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이끌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경주 SMR·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돼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까지 마련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강국을 이루는데 경북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도는 원자력의 '연구', '산업', '협력'이라는 3대 핵심 축을 통해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최종 선정된 '경주 SMR·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원자력산업 육성에 매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한 원자력 핵심기술 확보, 창업지원 및 인력양성 기반 구축 등 SMR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제조, 소.부.장 기업 육성과 집적화를 통해 글로벌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역시 상용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한 수전해 청정수소의 대량생산체계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이외 글로벌 원자력 공동 캠퍼스 설립,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사업,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등을 통해 미래 원자력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3-16 09: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