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글로벌 테크 기업인 IBM과 디지털 솔루션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박지원 부회장과 디지털 사업 경영진이 미국 뉴욕 글로벌 기술 기업 IBM 본사를 방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양사 경영진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다양한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했다. 두산과 IBM은 지난 2021년부터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에서 협력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ESG 분야에서 두 회사 간 잠재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박 부회장 등 두산 경영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양자 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봤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중첩, 양자 간섭 및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동작,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고속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호화,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최적화 등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앞으로 다가올 퀀텀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2022년부터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2월에는 그룹 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 교육을 첫 실시했으며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은 이 부문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했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과정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IBM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7 18:36:13[파이낸셜뉴스] 두산이 글로벌 테크 기업인 IBM과 디지털 솔루션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박지원 부회장과 디지털 사업 경영진이 미국 뉴욕 글로벌 기술 기업 IBM 본사를 방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양사 경영진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다양한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했다. 두산과 IBM은 지난 2021년부터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에서 협력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ESG 분야에서 두 회사 간 잠재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박 부회장 등 두산 경영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양자 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봤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중첩, 양자 간섭 및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동작,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고속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호화,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최적화 등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앞으로 다가올 퀀텀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2022년부터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2월에는 그룹 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 교육을 첫 실시했으며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은 이 부문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했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과정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IBM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7 10:52:32[파이낸셜뉴스]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은 이미 '티핑 포인트'를 넘어섰다.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할 것인가의 단계가 됐다". 티핑 포인트는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라는 의미로, 시장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를 말한다. 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IBM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기업들에게 AI 도입은 현실이 됐고, 이같은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구성에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간 디지털 전환이 이어져 왔는데, 이제는 디지털화된 산업 생태계를 누가 관리하고, 고도화해 나갈 것인가가 고민 지점"이라고 전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숙련된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성 유지를 위해서는 AI 자동화 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것이 폴 버튼 사장의 설명이다. 폴 버튼 사장은 "전 세계에 걸쳐 약 85% 이상이 이미 AI를 적용했거나 AI 적용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94%의 응답자들이 AI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해악보다 좋은 점이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M이 AI 개발 관련 중점 과제로 개방성, 투명성, 신뢰성, 확장성 등 4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은 망치나 못, 드라이버와 같은 도구"라며 "중요한 것은 실제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분명한 목적과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계획,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계획이 명확해야 생성형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구분해 도입할 수 있고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IBM측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 오남용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도 지워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크리스토퍼 패딜라 IBM 대정부 및 규제담당 총괄 부사장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플랫폼 기업도 문제가 된 게시물을 빨리 내리지 않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제재나 페널티 부과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딥페이크 등의 문제가 있다고 AI 개발 자체를 규제하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패딜라 부사장은 "AI 개발이나 구축을 제약하는 규제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라며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즉, 식당 예약이나 추천, 옷 추천 등의 리스크가 낮은 부분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의료진의 진단이나 은행의 대출 심사 과정에서의 AI 사용은 정부가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패딜라 부사장은 딥페이크 규제와 표현의 자유 억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기술을 악용해 누군가의 평판을 저해하는 유해 허위 정보를 게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다"며 "허위 사실을 신문 등의 매체 기사로 보도하는 것이 불법이듯, AI를 이용해 온라인에 허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똑같이 불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도구가 출현하면 새 법규가 필요하고 AI 역시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3-20 15:18:47[파이낸셜뉴스] "기업 고객사를 만나보면 단 '한 번'이라도 인공지능(AI)이 잘못된 말을 해선 안 된다고 한다.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 등이 비즈니스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열린 'IBM 왓슨x. 거버넌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많은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다양한 생성형 AI와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환각, 편향성, 오류, 지적재산권 침해, 민감정보 유출 등 위험 요소로 인해 기업의 AI의 활용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도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AI 위험 요소들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AI를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를 위한 데이터, AI 모델 그리고, AI 도입 및 확장 과정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AI 거버넌스’에 대한 고려가 AI 도입 검토 시 처음부터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IBM은 기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6일 글로벌 출시된 '왓슨x.거버넌스'는 조직이 AI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AI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 툴킷이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 등의 AI 모델을 모니터링 및 통제하는 'AI 생애주기 거버넌스' △AI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완화하는 툴 △AI가 내부 정책이나 업계 표준에 맞는지 관리하는 '규제 준수' 등 세 가지 부문에 대한 기술을 통해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전무는 "슈퍼마켓에 가서 식품을 살 때 보면 칼로리 등이 포함된 영양성분표가 붙어있다. 이처럼 IBM 왓슨x.거버넌스는 AI에도 팩트시트를 붙여줄 수 있다"며 "AI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는 안정 장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측면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에서 AI 거버넌스에 대한 규제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14 11:54:15[파이낸셜뉴스] - SUNY 올버니에 올버니 나노테크 반도체복합단지 건설 - 뉴욕주는 10억달러 투자 - 네덜란드 ASML 반도체 생산 장비도 들여와 개발 뒤 곧바로 생산 - 뉴욕주, 반도체 영향력 확대 미국 뉴욕주가 IBM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등의 첨단 반도체 연구·생산설비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연구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뉴욕주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게획에 주정부가 동참했다. 뉴욕주 내의 반도체 연구, 생산이 탄력을 받게 됐다. 100억달러 반도체 연구·생산설비 계획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가 IBM과 메모리 생산업체 마이크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와 도쿄일렉트론 등이 추진하는 첨단 반도체 연구·생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반도체 컨소시엄이 건설을 추진 중인 올버니 나노테크복합단지를 감독하는 뉴욕주 산하의 비영리기구 NY크리에이츠가 복합단지 건설을 조율하기로 했다. 또 주정부 예산으로 수억달러짜리 네덜란드 ASML의 광학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도 들여오기로 했다. 연구·생산 복합단지는 뉴욕주립대(SUNY) 올버니 캠퍼스에 세워진다. 첨단 반도체, 뉴욕 생산 이번 투자의 궁극적인 결과물은 뉴욕주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ASML 등의 반도체 생산 장비 설치가 끝나면 프로젝트 파트너들은 뉴욕주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게 된다. 뉴욕주는 이번 연구설비 참여로 지난해 발효된 53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법에 따른 연구허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법에는 미국내 반도체 연구와 개발을 지원하는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 지원금 110억달러로 포함돼 있다.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뉴욕주가 노릴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시작 올버니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1990년대에 시작된 오래 된 계획이다. 이후 여러 단계를 거치며 확대됐다. 뉴욕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이번에 확대된 방안에 따라 궁극적으로 7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최소 90억달러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뉴욕주는 ASML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생산 공장이 들어설 공장 4645㎡ 건설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와 생산 복합단지 건설에는 약 2년이 걸린 전망이다. 뉴욕주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이미 대규모로 들어선 곳이다.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아날로그·자동차 반도체 업체 온세미컨덕터, 울프스피드 등이 뉴욕주에 공장이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법 자금 지원을 노리고 북서부 시러큐스 인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2 02:36:5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이 차세대 AI(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면서 빅테크들의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더욱 더 뜨거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찌감치 오픈AI와 손을 잡은 가운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IBM 등 50개사와 합종연횡을 꾀하며 생성형 AI 기술 경쟁 이니셔티브를 쥐려 하고 있다. 구글도 제미나이를 전격 공개하고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구글,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 제미나이 공개구글은 가장 앞선 '제미나이'를 구글의 AI(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에 즉시 탑재해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오픈AI를 빠르게 따라잡고 메타와의 차이를 더욱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제미나이의 정교한 멀티모달 추론 기능은 "정보를 읽고, 필터링하고, 이해해 수학과 과학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놀라운 속도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팀 구글의 협업의 결과로 처음부터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정보처리)로 설계됐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원활하게 모바일 기기부터전문적인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수학과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총 57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계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MMLU(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테스트에서 90.04%의 점수를 기록했다. 제미나이의 가장 고급 버전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전문가 인력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는 제미나이가 미세한 차이의 정보도 잘 이해하고 복잡한 주제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미나이는 수학과 물리학에서의 추론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데 수학과 물리학 설명에 탁월하다. ■50개사와 손잡고 AI 합종연횡 메타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메타는 IBM을 비롯해 50개 이상 AI 관련 기업과 합종연횡을 맺었다. 오픈AI와 MS와 달리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2'를 공개했던 메타가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 50개 사와 손을 잡은 것이다. 메타가 주축이 된 이 동맹은 AI 분야의 '개방형 혁신과 개방형 과학'을 지지하고 빅테크와 학계 등이 기술을 무료로 공유하는 오픈 소스를 지원한다. 메타가 주축이 되는 'AI 동맹'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을 비롯해 AMD, 오라클 등 기업과 스타트업 사일로 AI, 스태빌리티 AI 등이 합류했다. 또 예일대, 코넬대 등 학계는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 기관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메타가 이처럼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 합류한 이유는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르쿤 수석 AI 과학자는 뉴욕대 교수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프리 힌턴, 몬트리올대 요수아 벤지오, 미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교수와 함께 'AI 4대 천왕'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르쿤 메타 AI 수석과학자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오픈AI의 기술을 따라잡고 자체 AI 챗봇을 출시하지 않으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12-06 19:07:34[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광고주들이 X에서 광고를 철수하자 "엿이나 먹어라"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내뱉었다. 현재 X는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IBM·디즈니·애플 등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할 것으로 보이면서 머스크는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2023'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광고 보이콧 사태에 대한 질문에 "나를 감히 광고로 협박하는 것이냐"라며 "돈으로 나를 협박하지마라. 엿이나 먹어라"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그냥 광고하지 마라"라고 일침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인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아주 자세하게 문서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미움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계속 미워하라"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X와 그의 팬들은 보이콧에 나선 광고주들을 역보이콧할 것이라며 디즈니를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X 광고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X가 타격입을 매출액이 7500만달러(약 968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X에 대한 향후 광고 계획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앨런 아이거 디즈니 CEO는 X에 대한 광고 철수 입장을 굳건히 내보이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달 15일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엑스 이용자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내용에는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애플을 비롯한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다수 기업들은 X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시글에 대해 "가장 어리석은 게시글 중 하나"라고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30 10:47:44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으로 꼽혔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장기 부진에도 미래 먹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행 중인 '역대급' 투자와 보유 특허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외환거래 플랫폼 포렉스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혁신점수 10점 만점 중 9.25점을 획득해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9.03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혁신기업 자리를 차지한 건 다수의 기술 특허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등록한 글로벌 특허 수는 8513건로, 두 번째로 많은 IBM(4743건)을 크게 웃돌았다. 9.25점을 받아 전체 2위에 오른 애플은 231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두 회사는 기술 투자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로는 애플이 앞선다. 지난해 애플은 연구개발(R&D)에 293억6900만달러를 지출했고, 삼성전자는 201억33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애플은 지난 2018~2022년 5년간 R&D 투자 비용이 84%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20% 증가했다. 총 매출 대비 R&D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매출 2050억달러 가운데 9.8%를 R&D 투자에 지출했지만, 애플은 3830억달러 중 7.6%를 썼다. R&D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아마존은 지난해 총 817억2400만달러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3위는 IBM(8.33점)이 기록했다. 4~5위는 존슨 앤 존슨(8.23점), 토요타(8.22점)가 차지했다. 아마존(8.12점)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 6위였고, 소니(8.07점), 인텔(7.85점), RTX 코퍼레이션(7.58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 차입, ASML 지분 매각을 통한 4조원 이상 현금 확보 등 투자 '실탄'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글로벌 2500개 기업에 포함된 41개 한국 기업의 전체 R&D 투자 중 삼성전자 비중은 49.1%에 달한다. 올해 3·4분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0.9%로 사상 첫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글로벌 특허 수는 총 23만9605건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실적 등락과 상관 없이 매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훨씬 안 좋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연간 R&D 투자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23 18:26:20[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이 국내외에서 확대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AI 솔루션 바탕으로 DT 주문 접수를 자동화, 직원이 식음료 제작과 고객 서비스 응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와 함께 자동주문처리 기술을 개발해 미국 시카고 DT 매장에 도입했다. 이른바 IBM ‘왓슨 오더(Watson Orders)’ AI 솔루션이 DT 주문 접수를 자동화하고 있는 것. IBM 왓슨 오더팀은 스페인어 음성 인식 데이터에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개발하고 있다. 언어 장벽을 없애 DT 주문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AI를 통한 주문 접수 자동화는 소비자 대기시간 단축 등 매장 회전율을 높여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맥도날드는 또 ‘지오펜싱’ 기술을 활용해 주문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지오펜싱은 주방 직원이 소비자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매장에 도착했을 때, 따뜻한 음식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해외 유명 식음료 프랜차이즈에서도 AI 시범 운용이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인 파네라 브레드는 ‘토리(Tori)’라고 불리는 음성 AI 기술을 DT 주문에 적용하고 있다.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Wendy’s) DT점의 챗봇(대화형 AI)도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개발됐다. 웬디스의 챗봇은 특히 소비자들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 메뉴를 주문할 때 사용하는 약어와 고유한 명칭까지 학습했다. 일례로 주니어 베이컨 치즈버거를 ‘JBC’, 밀크셰이크를 ‘프로스티’로 주문하는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IBM은 최근 기업용 생성 AI 기술 및 연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 벤처 펀드를 결성했다. IBM 엔터프라이즈 AI 벤처 펀드는 기업용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선도 기업에게 투자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0 15:54:47[파이낸셜뉴스] IBM이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X'에서 IBM 기업 광고가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나치당을 홍보하는 콘텐츠 옆에 배치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성명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는 IBM 뿐 아니라 애플, 오라클, 컴캐스트의 엑스피니티 광고가 반유대주의 콘텐츠와 함께 게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X는 자사의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브랜드를 "이런 종류의 콘텐츠 옆에 적극적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며 미디어매터스가 인용한 콘텐츠는 더 이상 게시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태는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물을 X에서 지지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약 225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는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시기에 유대인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홍보했다는 비판을 반복해서 받아온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1년에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를 풍자적으로 비교한 논란이 된 트위터를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7 13: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