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캐나다)=이설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찾아 관련 규제의 조속한 개정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ICAO 이사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규제완화를 제안했다. 이번 면담은 35분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이재완 주ICAO 대표부대사와 박준수 ICAO 항행위원이 동석했다. 현재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시 면적의 13.2%(약 80㎢)를 차지하는 공항 인접 자치구는 1958년 김포공항 개항 이후 공항 주변 고도제한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받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서울의 대표 관문지역임에도 상대적으로 도시 발전이 더뎌 지역 내 낙후된 주거 형태가 밀집한 실정이다. 오 시장은 샤키타노 의장을 만나 "도시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일하게 적용 중인 항공 규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규정 개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국제기준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ICAO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안전성 평가와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ICAO의 현행 고도제한 규정이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예외없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하는 반면 개정안은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하고, 각 국가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했다. 오는 10월까지 개정안에 대해 우리나라 등 회원국의 의견조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도 2028년 11월 개정 시기에 맞춰 세부지침을 수립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ICAO 국제기준 개정 후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샤키타노 의장은 "1951년 제정 후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낡은 항공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현재 ICAO에서 안전성 평가와 고도제한 완화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30일까지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샤키타노 의장은 이어 "규정 개정안은 기술적인 상황 등을 고려하면 2025년 이사회 의결 후 2028년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CA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의 발전·증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우리나라는 1952년 12월에 가입해 2001년 처음 이사국에 선정된 이후 8연속 활동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9-18 20:51:4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행위원회(ANC)를 대상으로 현장시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NC는 ICAO 산하 위원회로 항공운송의 기술 및 안전증진을 위한 국제기준을 제정하는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한국은 2005년 이후 항행위원을 지속 배출하고 있다. 이번 현장시찰에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23명의 항행위원들이 참석하였으며 △인천비행장관제탑 △인천항공교통관제소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우주연구원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을 방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혁신기술과 항공을 접목시킨 항공교통관제시스템, 친환경 공항운영시스템, 도심항공교통시스템 등의 개발 및 운영현황을 항행위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급변하는 항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국제기준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박진홍 국토교통부 국제민간항공기구전략기획팀 팀장은 “우리나라가 항행위원으로 당선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현장시찰을 추진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국제기준 및 항공정책 이행현황과 항공안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ANC는 국제기준 제·개정, 안전정책 심의 등을 통한 항공운송의 기술 및 안전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5 16:26:10[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5일부터 5일간 김포국제공항 항공보안교육센터에서 한국·태국·마카오 등 3개국의 항공보안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행동탐지 국제과정'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ICAO 항공보안 국제교육을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운영하다 처음 대면 시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항공업계 회복에 발맞추어 국내외 다양한 항공보안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항공보안교육센터는 1999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보안 전문 교육기관이다. 24년의 교육운영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안검색, 항공경비, 폭발물 처리 등 항공보안 분야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ICAO 인증 항공보안교육센터로서 국제교육을 운영하며 국내외 항공보안 종사자 양성과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5-19 14:55:2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ICAO 회원국(개발도상국) 항공업계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LOI)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ICAO는 국제연합(UN)산하의 정부간 전문기구다. 국제민간항공의 기술발전 및 기준제정을 위해 1947년 4월 몬트리올에 설립돼 현재 193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2년 12월 가입한 후 2001년부터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ICAO와 함께 개발도상국 항공업계 여성인재를 양성을 위한 여성 리더십 단기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나아가 양성평등 촉진을 위해 ICAO와 지속적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CAO는 지난 2016년에 열린 ICAO 세계총회에서 양성평등 프로그램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후 회원국을 비롯한 항공 관련 국제기구 및 협회와 함께 세계 항공업계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인재 발굴·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해왔다. 공사도 지난 2009년부터 여성 관리자 확대 등 여성인재 육성 정책은 물론, 유연근무 확대, 육아휴직 장려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확대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을 부사장 및 상임이사에 선임하기도 했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은 “공사는 향후 ICAO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항공종사자를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을 강화해 항공분야 인재양성 및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인재개발원은 지난 2010년 ICAO로부터 항공전문 국제 교육기관(으로 공식 인증 받았고 2014년에는 100여개 인증기관 중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역항공훈련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정부 및 ICAO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원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국 9989명의 항공종사자에게 유·무상교육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0-06 14:41:10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월 27~29일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독립국가연합 및 중남미 지역 대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교육기관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6월 27일~7월 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ICAO가 개최한 2022년도 글로벌 이행지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는 전 세계 항공관련 교육기관과 발전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항공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사 인재개발원이 지난 2010년 글로벌 교육을 시행한 이래 최초로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및 파라과이 등 ICAO 공식인증을 통해 검증된 역량 있는 거점지역 항공교육기관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7-05 18:08:34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이달 4~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제5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회의는 매년 아태지역 41개국 항공청장,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한데 모여 항공안전, 항행, 항공운송, 항공보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역내 항공정책을 논의하고 지역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지역 최고회의체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개최 중단됐던 이 회의가 '항공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를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대면으로 재개되고 그간 논의되지 못했던 무수한 안건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태지역 회원국의 항공청장 뿐만 아니라 ICAO 이사회 의장, 사무총장, 항행국장 등 ICAO 고위급 인사들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의회(ACI) 등 항공분야 국제기구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이 우리나라 최초로 아태지역 청장회의의 총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총괄 의장은 항공안전, 항행, 보안, 운송 등 상설의제 뿐만 아니라, 항공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아태지역의 항공 정책 수립 관련 회원국 및 국제기구 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CAO는 개막식 후 항공산업계 중심의 고위급패널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역할을 설명하고 각국 항공청장들과 정부-산업계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토부 윈희룡 장관은 개회식을 통해 ”이번 회의가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ICAO의 No Country Left Behind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항공회복 촉진 정책들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ICAO와 ‘디지털전환기금 참여 의향서’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CIAT 2022)'가 '더 나은 창공을 향해(Leap Forward to Better Skies)'란 주제로 이달 5~6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세션에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대사인 김효은 대사(외교부)가 좌장으로 항공사, 에너지기업 및 공항공사 등이 ESG 경영, 에너지 넷제로 전략, 기후변화 대응 등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ICAO에서 설정한 기후변화장기목표에 부합된 탈탄소화를 향한 우리나라의 노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하디 아부다카르 시리카 나이지리아 항공장관, 데오탓 인다르 가이아나 공공사업부 장관을 비롯해 가나 및 챠드 등 항공청장, UAE·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ICAO 이사국대표부 대사, 공항공사 사장, 항공 관련 대학 총장, 항공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걸맞는 ‘항공운송의 회복과 복구’, ‘뉴 노멀 및 신기술 대응을 위한 정책’, ‘탈탄소화 및 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 및 기타 이슈 등을 소주제로 한 항공운송, 안전·보안, 환경, UAM 등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7-01 18:03:30[파이낸셜뉴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함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 경제로의 변화에 대해 전세계 농업협동조합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웨비나(화상토론회)를 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국가별 농업협동조합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된 웨비나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전 세계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ICAO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성희 회장이 추진하게 된 첫 번째 행사로 취임사에서 공약했던 회원기관에 대한 디지털 농업역량 증대활동과 ICAO-농업관련 국제기구간의 교류활동 강화를 실행하는 첫 행보다. 이성희 ICAO 회장(농협중앙회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협동조합의 가치는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코로나시대 각국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협동조합간 협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한국의 농협은 이러한 시대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중심의 유통환경에 대응해 온라인 중심의 농산물 유통 체계를 개혁하고 빅데이터, AI 등의 첨단 정보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 웨비나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세계농업이 한층 도약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CAO사무국을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회원기관들의 현황을 청취하고 협동조합간 협력방안, 사무국 차원의 개도국 농업협동조합 지원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ICAO는 전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농업분과기구로써 1951년 창설돼 전세계 28개국 33개 회원기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 농협중앙회는 1998년부터 회장국을 맡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9-01 20:23:34[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글로벌교육팀 이수빈 대리( 사진)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분야 교육과정 개발자 자격과 ICAO 국제교관 자격을 국내 최초로 동시 취득했다. ICAO에서 자격을 부여받아 항공보안교육 전문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할 수 있는 항공보안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20여명밖에 없다. 이수빈 대리는 ICAO와 한국공항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공항일반구역 보안조치 국제과정의 개발자이자 ICAO에서 인증한 항공보안 국제교관으로서 해당 교육과정 강의를 수행하고, 아태지역 교육기관의 강의 지원활동도 진행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 항공보안교육센터는 2010년 9월에 ICAO 인증 항공보안교육센터로 지정된 이후 300여명의 국제 전문가를 양성해왔으며, 글로벌 항공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ICAO 표준교육과정 개발 등 교육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2-12 17:23:46전 세계 항공운송에 관한 각종 기준을 만들고 고치는 곳이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다. 국제민간항공조약에 기초해 1947년 4월 발족된 유엔 전문기구인 ICAO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 세계보건기구(WHO)와 더불어 유엔에서 가장 막강한 기관으로 꼽힌다.대한민국은 1952년 가입했다. 지난 1983년 9월 KAL기 격추사건 때도 이 기구의 특별이사회가 조사단의 파견과 보고를 한 바 있다. 특히 총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ICAO 항행위원회는 정책과 규칙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국제항공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ICAO 이사국의 선거로 선출되는 19명 중 대한민국 장동철 위원(국토교통부 서기관·사진)이 있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ICAO 항행위원으로 활동해온 장 위원은 지난 11월 재선돼 대한민국은 항행위원 선거 6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특히 ICAO 이사회 36개 이사국 모두에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장 위원은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항공사회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걸 증명한 사례"라며 "지난 10월 ICAO 총회에서 열린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이 투표에 참여한 177개 국가 중 총 164표라는 역대 최다 득표수로 이사국 7연임에 성공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항공통신·사고조사분야 실무위원회와 항공교통분야 실무위원회 의장을 지낸 그의 개인적 성과가 이번 재선에 톡톡히 반영됐다고 했다. 그의 앞선 임기가 궁금했다.통상 ICAO 항행위원은 국가로 치면 행정부와 국회 상임위 법제사법위원회 역할을 한다. 장 위원은 "국제기준을 만들면서 적지 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일자리를 만들 땐 남다른 보람을 느끼곤 한다"며 작년 초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초 항행위원회에서 영국을 비롯한 영미권 위원들은 공항에서 조업하는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능력을 요구하는 안을 내놓았다. 많은 이들이 이 안에 찬성해 그대로 두면 국제기준이 될 상황이었다. 장 위원은 "우리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는 많은 운전사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위원들을 설득해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ICAO 항행위원이 될 수 있었을까. 장 위원은 지난 1994년 국토부 관제사로 항공업에 발을 들였다. 지금은 인천 관제소로 자리를 옮긴 대구 관제소에서 일했다. 후배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하다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ICAO 사무국에서 항공안전 평가팀의 평가관으로 일하게 됐다. 그는 "이 기간 항공실무, 국제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항행위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장 위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ICAO에서 위원장직을 맡은 적이 없다. ICAO에 대한민국 출신 위원장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며 "훗날엔 ICAO에서 일할 우리 후학들을 키워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2-04 18:44:38[파이낸셜뉴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회에서 '제주남단 항공회랑'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은 지난 1983년 설정이후 제주남단의 항공회랑(동서방향)과 동남아행항로(남북방향) 교차구역 관제는 한일 관제기관이 각각 나누어 담당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교통량이 크게 늘어 안전우려 대두되면서 지난 10월부터 ICAO·한중일간 개선방안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ICAO 이사회에서 '제주남단 항공회랑' 관련 한중일 당사국 간 협상경과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사무국은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항공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며, △한일관제중첩구간의 관제일원화 △중일노선 항로 복선화 △한중관제직통선 설치 등 개선방안을 내년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추진하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항공회랑 항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울-상해노선 항공로 신설도 도쿄올림픽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논의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직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라며 "당사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고 후속 협의를 통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1-28 14: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