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공정한 조달시장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 조달기업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불공정 조달행위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조달청은 지난해부터 특정 조달품목 업계 대상 시장 조사를 시범 실시해왔다. 지난 4월에는 ICT 서비스 분야 조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다양한 불공정 실태 확인 및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조사 결과,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업계의 대부분(84.7%)이 '공정하다'고 답변했으나, 일부 기업은 시장 내 다양한 불공정 실태를 꼬집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시장 조사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제도개선 과제를 지난 9~10월 '조달청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평가 세부기준' 및 '조달청 평가위원 통합관리 규정' 등의 개정을 통해 반영하고 ICT 서비스 조달기업에게 관련 제도 개선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주요 제도개선 사항에 따르면 우선 조달기업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제안서 허위 내용의 판단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제안서 또는 발표를 통해 경쟁사를 비방하는 경우 기술능력평가 감점(0.1점) 등 불이익을 부과한다. 자체평가 때 수요기관의 업무 부담 및 공정성 시비 해소를 위해 조달청이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소액 정보화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 선정 대행뿐만 아니라 전체 수의계약에 대한 제안서 적합성 평가를 대행하고 있다. 조달청 평가위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에 대한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40억원 이상 대형 소프트웨어사업에 대한 전문평가제도를 도입하고, 200억원 이상 초대형 정보화사업에 대해서는 제안서 평가 온라인 생중계를 시행하고 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내년에도 주요 조달품목에 대한 시장 조사를 계속해 불공정 실태 파악뿐만 아니라 공정시장 구축을 위한 업계 의견을 적극 청취, 검토, 제도 개선하여 안내할 계획"이라면서 "불공정행위 제보 등 조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8 10:23:15한국화웨이가 한국전자통신학회(KIECS)와 함께 ‘ICT 백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전 세계 ICT 산업 동향에 대한 분석과 관련 사례 연구, 한국 시장 내 화웨이의 부가가치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 ICT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다루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화웨이는 “한국 ICT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미국의 2024년 ICT 시장은 △인공지능 챗봇 개발 △일본과 양자컴퓨팅 개발 협력 △우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주도 △활발한 드론 배송 도입 및 의료 AI 연구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또한 중국은 △국가 데이터국 공식 출범 △빅테크 자국 챗봇 출시 열풍 △2030년까지 6G 상용화 △상업용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 △디지털 화폐 사용 노력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한국의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속 통신서비스 지출이 증가 추세라며 미래 통신시장의 지속 발전과 통신비 인하를 담보할 수 있는 통신시장 경쟁촉진 전략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화웨이는 △ICT 시장 및 산업 개방 △차별 금지와 공평한 기회 부여 △기업활동의 자율성 보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개방을 통해 정보 격차 해소와 디지털 포용성 증진, 업계 경쟁 촉진 및 양적 성장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 부여하고 발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시장 경제 촉진, 소비자 통신비 절감, 글로벌 생산성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산업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 활동과 선택의 자율성을 보장해 기업이 시장 상황 및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화웨이는 한국 시장에 경제, 산업, 사회 등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먼저 직간접적 고용 창출, 5G 효과 기반 경제 성장, R&D 기반 기술 투자 등 기여 효과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5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통해 한국 통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각종 혁신 서비스의 출현을 지원했고 5G 상용화와 다각화된 사업전략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외에도 ICT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CSR 프로그램 ‘씨드 포 더 퓨처(Seeds for the future), 대학생 장학금 프로그램 ‘워크 인투 더 캠퍼스(Walk into the Campus)’, ICT 아카데미 및 경진대회 등 다양한 인재양성 활동을 진행해 지난 10년 동안 약 6000여명의 인재를 양성했으며 재난 지역 후원금 기부 및 전자 폐기물 재활용 등 각종 환경 보호 프로그램도 이어오고 있다. 에릭 두 한국화웨이 대외협력 및 홍보 총괄 부사장은 “이번 백서를 통해 글로벌 ICT 산업 동향을 되짚어 보고 중장기 발전 발향을 제안하고자 했다“며 “한국화웨이는 앞으로도 한국 ICT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5 09:26:272025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양자기술과 컴퓨터, 미디어콘텐츠, 로봇 등과 결합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임진국 단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2025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임 단장은 10대 이슈로 크게 핵심엔진과 인프라, 서비스, 지속가능성으로 나뉘고 이를 세분화했다. 핵심엔진으로는 AI와 AI반도체, AI데이터, 양자기술을, 인프라에는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을, 서비스에는 미디어, 휴머노이드, AI사이언티스트를, 지속가능성에는 안전안보로 나눴다. ■"분야별 전문 AI서비스 나올것"임 단장은 내년에는 분야별 전문화된 AI비서 서비스가 쏟아지고, 양자기술도 상용화돼 각 산업에서 쓰이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비스의 경우 AI 자산관리사나 AI고객관리, AI경력설계사, AI 노무관리 등 다양한 전문 AI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의 초격차 전장은 전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간 대립각이 더 높아질 것이며, 빅테크들이 자체칩을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와 반 엔비디아 진영으로 나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신경망처리유닛(NPU)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양자기술의 산업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기술이 연구 수준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나 반도체의 결함을 검출해내고 신약개발과 교통·물류 경로를 최적화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능화가 주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도 떠오를것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단순 기지국 장비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오픈랜 기지국을 넘어 AI 중심 네트워크로의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AI 창'과 'AI 방패' 역할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 공격이 AI와 함께 양적, 질적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통제되지 않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 "AI, 창작 영역에서도 거대 변화 일으킬것"미디어·콘텐츠 분야의 변화도 클 것으로 봤다. 임 단장은 "AI가 이미 창작영역까지 도달해 광고를 1분만에, 영화예고편이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5분만에 만들어내는 등 거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과학자도 쏟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2024년 노벨화학상과 노벨물리학상은 AI 개발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이제 AI로 의료와 바이오 혁명을 현실화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AI가 과학 프로세스를 모방해 연구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험을 반복함으로써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과학의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단장은 "AI 혁신이 가속화 될수록 유해정보와 가짜뉴스, 기술악용 범죄가 증가하고, 국가별로 전략 자원화를 통해 AI 블록화, 공급망 불안정, 기술 불균형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응기술과 법제도, 검증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18:36:09[파이낸셜뉴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2개 전문기관이 모여 우리나락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마주하고 있는 국내외 이슈와 전망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2025년의 경제 흐름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영향과 ICT 10대 이슈 등 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 15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AI와 디지털기술로 인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우리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디지털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가 전반에 AI·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에는 미래전망과 주요 이슈·트렌드, 2025 정보통신기술 전망, 특별 세션 총 4개 분야 8개 강연을 통해 디지털 산업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을 제공했다. 둘째날에는 총 10개 주제 20개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디지털 기술이 산업과 우리 일상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ICT의 역할 및 방향성 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먼저 첫날 미래전망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자로 알려진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AI 미래 신산업 - 휴머노이드 AI'를 주제로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향후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AI 로봇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국내외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 전문가인 LG경영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 흐름 및 2025년 경제 전망'을 발표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발맞춰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내년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이슈·트렌드 분야는 삼성증권 지정학분석팀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팀장이 '미국 대선 이후 각 산업의 지정학적 영향'을 주제로 미국 대선이 막 끝난 지금, 각 국가와 주요 산업별로 미치는 지정학적 영향과 우리나라가 대응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반도체 연구개발 전문가인 딥엑스 김정욱 소장은 AI 반도체 시장이 점차 서버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제품별로 최적화된 AI 반도체가 다양하게 개발될 것을 강조하며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준비하는 AI 반도체'를 발표했다. 이어서,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AI 사피엔스 시대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인류 문명이 생성형 AI시대에 진입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며, AI G3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5 ICT 전망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임진국 단장이 국내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단기적 유행을 살피고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5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이어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이재영 실장이 2025년 국내·외 경제 전망, 정보통신기술 및 주요 품목별 전망 등 글로벌 환경변화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대외 환경변화와 우리 정보통신기술(ICT)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특별 세션 분야에서는 IITP 박준범 단장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사안인 우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2025년 디지털 인재양성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09:02:17[파이낸셜뉴스] ”지니야 엘리베이터 불러줘” 음성인식으로 스마트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KT AICT 기술 주택이 대전에 처음 들어선다. AICT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합쳐 입주민 건강관리와 청소로봇, 음성 인식 월패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일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KT의 AICT가 도입되는 대전 최초 단지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이다.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지하 3층~지하 29층 10개동으로 총 864가구 규모다. 이 단지에는 KT의 인공지능 AI 기반 음성 인식 월패드가 도입된다. 월패드는 조명 제어는 물론 온도조절 등이 가능하다. 출입의 경우 안면 인식을 통한 원패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입주민이 원패스 태그 또는 스마트폰을 휴대하면 공동 현관 자동 출입과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을 해준다. 단지 내 각종 커뮤니티 시설은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키오스크로 얼굴 인식을 통해 예약 관리할 수 있다. 각종 로봇도 도입된다. 먼저 실외 순찰 로봇이 지속 임무 수행 등으로 순찰 사각지대를 해소해 준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청소로봇이 주기적인 활동으로 청결을 도와줄 계획이다. 카페테리아 등 조식 서비스 지역에서는 퇴식을 도와주는 로봇도 운행된다. 조식 서비스는 대전 아파트에서는 첫 도입이다. 안전한 단지 생활 보조를 위한 시스템도 도입되는데, 열화상 카메라는 전기차 충전 시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내에서는 비명 감지 시스템도 있어 긴급 상황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AICT를 통한 건강 관리 시스템도 특징 중 하나다. 놀이터 내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되고, 커뮤니티 독서실에는 KT의 프리미엄 공기 관리 서비스인 ‘지지니 에어’를 통해 독서실의 산소를 공급해 공기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아이들을 위한 MR(혼합현실) 실내 놀이터가 조성돼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은 대전 중심 인프라를 한걸음에 누릴 수 있는 ‘둔산생활권’ 입지로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며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이 시작되며 2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08 12:44:49"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남긴 명언이다. 즉 미래를 예측에 의존하며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전략과 계획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요 국가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디지털 표준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5G·6G, 양자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ICT 표준은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장경쟁을 촉진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다. 이러한 표준은 기업에 기술 개발을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인터넷 시대를 시작한 TCP·IP 프로토콜 표준은 전 세계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 정보공유와 협력을 가능케 함으로써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그대로 해외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로밍 서비스 등도 표준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실생활에서 유익하면서도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보편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ICT 표준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디지털 시대는 기술의 변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후발주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진다.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그 가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와 같이 디지털 시장을 선점한 자는 더 많은 이용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혁신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선점은 글로벌 ICT 생태계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는 ICT 표준을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으로 간주하고 관련 정책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5월 핵심·신흥 기술표준전략을 발표하며, 연방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표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2021~2027)을 통해 R&D와 표준 연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은 국가표준화 계획을 통해 기술 혁신과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월, '국가 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에서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2대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제표준 선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관 협력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해 국제협력을 통한 국제기구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4)' 개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11월 4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ICT 표준과 지식재산: 포용적 혁신'을 주제로,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표준화 동향과 전략을 공유하고, ISO/IEC JTC 1 국제표준화 총회와 함께 올해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한 국제표준화기구인 첨단항공교통국제연합(G3AM)과 양자정보기술 분야 표준화기구인 QuINSA 등 국제워크숍과 연계함으로써 국제협력을 통한 리더십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시대의 룰 세터(Rule Setter)로서 민관 협력을 통해 ICT 표준 개발을 선도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2024-11-04 18:46:40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허청과 공동으로 이달 4~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 2024(GISC 2024)'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GISC는 국제 디지털 표준화 동향 및 주요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정보기술통신(ICT) 표준 분야의 대표적 행사다. 올해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취약계층도 함께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모든 개인이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올해는 ‘ICT 표준과 지식재산 : 포용적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열리는 ‘제48차 ISO/IEC JTC 1 국제총회’와 연계해 개최함으로써 국제 행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JTC 1 국제총회에는 42개 회원국 및 국제기구 대표 180여명이 참석해 JTC 1 표준화 전략 및 운영 방법 등에 관한 정책 사안과 JTC 1 산하 조직 신설·해체에 대해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4일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개방형 접속망 연합체(O-RAN 얼라이언스) 스테판 엥겔- 플레시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조 강연을 통해 표준화 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O-RAN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기조 강연자로 나선 조성환 ISO 회장은 ‘ICT 표준의 미래’라는 주제로 ICT 혁신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표준화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표를 이어간다. 마지막 기조 경연자인 필 웬블롬 ISO/IEC JTC 1 총회 의장은 ICT 표준의 글로벌 트렌트와 주요 표준화 이슈 등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3일간 행사 기간에는 크게 △ICT 특허경영대상 수상기업 성과 발표회 △국가전략기술 표준세미나 △ICT 표준특허 세미나 △디지털 포용성장 혁신 세미나 △ICT 표준 인사이트가 진행된다. 처음 이틀간 진행되는 ‘국가전략기술 표준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차세대통신, 차세대보안, 양자정보통신 등 5개의 세션으로 구성하여 디지털 포용을 위한 핵심기술에 대한 강연이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디지털 포용성장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표준 프레임워크 공청회’를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디지털 부분의 고효율화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부문의 탄소배출 감축 △그린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 표준에 대해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과기정통부 강도현 제2차관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AI 등 디지털 기술이 진정한 혁신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이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포용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산업과 시장의 약속인 표준을 통해서 디지털 혁신 기술이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디지털 대전환의 가속화에 따라 초연결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ICT 표준과 표준특허의 영향력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특허청은 과기정통부와 협력하여 ICT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4 10:36:0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디지털 역량도 키우고 온라인 홍보 활성화로 매출 증대 효과도 보고!' 대구시는 지역의 유망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손을 잡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어려워하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의 세부과제로,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온라인 홍보 서비스를 지역 ICT 기업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정섭 경제국장은 "앞으로도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ICT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상반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홍보 필요성과 애로사항을 조사한 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역 ICT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EMS커뮤니케이션즈의 '리뷰쓰면 돈되지'(리돈)와 파이어니어스의 ‘팀잇'(Team Eat)을 각각 선정했다.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3개 골목상권(경대북문상권, 강창골목길, 팔거천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뷰쓰면 돈되지(리돈)는 방문객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점포를 홍보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앱 서비스로 리뷰 작성,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 위치 기반 문자 발송, 인플루언서 또는 체험단 모집까지 가능하다. 리돈를 사용 중인 팔거천로 소상공인들은 "고객 대부분이 네이버 등 포털에서 점포 이용 후기(리뷰)를 확인하고 방문하고 있어 네이버 체험단에 별도 비용을 지불했다"면서 "하지만 리돈에서는 리뷰 이벤트와 체험단 모집도 가능해 홍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팀잇은 외식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공동구매(팀구매) 외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 구성, 기프티콘 발행, 다수 점포 묶음 상품 제공 기능이 있다. 팀잇을 사용하는 경대북문 상권 내 외식업소 김원빌 벨로 사장은 "공동구매 같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점포 홍보는 물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도 줄 수 있다"면서 "팀잇 이용 후 재방문율이 높아 20%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대북문 상권은 적극적으로 지역 ICT기업이 개발한 서비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04 09:07:26[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TP)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이 지난 17일 벡스코에서 ‘지역 해양 ICT 융합산업 저변 확대·구축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TP 등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부산 혁신클러스터 내 기관 간 창업 및 중소기업 확대 지원과 연구개발(R&D) 기술의 실증, 사업화 적용 등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이진모 진흥원장은 “부산 융·복합단지 내 해양 ICT 융합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의 첨단산업으로 구조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혁신 클러스터 R&D 실증과 사업화 적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첨단산업 저변 확대에 크게 도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 부산TP 서형필 정책기획단장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 디지털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조선해양 산업에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지역 혁신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해양 ICT 융합 산업의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은 협약 체결에 이어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혁신클러스터 기술 컨퍼런스(BITC) 2024’ 행사에 함께했다. 컨퍼런스에는 해양 ICT 산업의 정부 정책과 국내외 동향, 조선해양산업 미래기술 방향까지 폭 넓고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8 14:43:4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 내 '정보통신기술(ICT)융합구역'에 입주할 기업을 18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 구역’ 14만평(46만2809㎡)을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전용 구역을 중점 유치업종 기준으로 ICT융합구역, 데이터산업구역, 전략적유치구역 등 3개로 나누고, 지난해 데이터산업구역 입주기업을 우선 모집했다. ICT융합구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도시첨단산단이다. 시는 이곳의 약 5만7000평을 '첨단 비즈니스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고, 그중 두 필지(8500평)에 대해 시범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날부터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누리집 등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시 투자유치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접수가 끝나면 관련 산업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입주기업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선 분양 추천대상자를 선정, 오는 12월부터 분양계약 등 입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고용 창출 효과 등 지역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최적의 기업을 선정해 첨단산업 중심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에코델타시티는 수자원 및 환경 관련 혁신 기술을 도입할 최적지”라며 “ICT융합구역도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첨단 비즈니스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델타시티는 첨단 물관리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복합 수변도시로, 첨단과학기술 업체와 연구소는 물론 아파트 2만 8600가구, 단독주택 1700가구, 종합병원, 대형상가 등이 들어서는 거대 친환경 첨단신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8 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