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후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산불 등 재난으로 통신망이 소실될 경우 긴급통신망을 활용하고, 지상통신이 닿지 않은 곳은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 연결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포털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서비스 서버 기반이 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홍수, 지진 등에도 견딜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상기온에도 통신 끊김없이 지원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구축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다. SKT의 경우 지난해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불·폭염·폭우(침수) 등 재난별 위험 요인을 1년 단위로 분석,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LG유플러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LG유플러스의 종합 분석 결과, 재난별 예상되는 통신장비손실률은 △이상기온 8.5% △홍수 11% △산불 3% △태풍 1% 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재해별 대응 방안 수립, 물리적 위험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SKT는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산불 등으로 통신망이 소실된 지역에서 긴급 통신망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하면 추후 지상통신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에서도 통신 연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전사 위기 대응 체계를 운영,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전사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대규모 통신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수도권 지역 부산에 인터넷3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몰린 통신 주요 거점에 대한 위험을 비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통신거점이 마비돼도 KT는 부산 3센터를 통해 국내·외 통신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IDC 안전 강화로 재난에 대비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없는 IT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IDC를 철저히 관리,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IDC '각 춘천'을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무사고로 운영하고 있다. 지진, 정전, 화재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내진 설계, 전원공급장치(UPS) 사용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가동하기 시작한 두 번째 IDC '각 세종'은 내진 설계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첫 자체 IDC '데이터센터 안산'을 올 1월부터 가동했다.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선보인 첫 자체 IDC인 만큼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발생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특히 화재 조기 진화에 대응 역량을 집중했다. UPS실과 배터리실을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7-29 18:00:51LS전선은 LS일렉트릭과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 및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초전도 솔루션은 22.9kV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도심에 신규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 공급을 확대할 수 있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아 님비(NIMBY)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 시스템의 공급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등을 공급한다. 기존 변전소를 대체하는 초전도 스테이션은 변압기 없이 분배기만으로 구성되며 기존 변전소의 20분의 1 규모로 설계할 수 있다. 공사 비용 절감과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 전류 발생 시 빠르게 반응하여 단락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IDC의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고 데이터 손실 위험도 줄여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2 18:27:08[파이낸셜뉴스] LS전선은 LS일렉트릭과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 및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초전도 솔루션은 22.9kV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도심에 신규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 공급을 확대할 수 있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아 님비(NIMBY)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 시스템의 공급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등을 공급한다. 기존 변전소를 대체하는 초전도 스테이션은 변압기 없이 분배기만으로 구성되며 기존 변전소의 20분의 1 규모로 설계할 수 있다. 공사 비용 절감과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 전류 발생 시 빠르게 반응하여 단락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IDC의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고 데이터 손실 위험도 줄여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초전도 시스템이 신규 IDC 건설 시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전력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기술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 전력연구소와 협력해 베트남 내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2 11:26: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회사인 액티스(Actis)는 20일 아시아 지역에 신규 통합 데이터센터(IDC) 플랫폼인 '에포크 디지털(Epoch Digital)'을 출범했다.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약 200MW의 IT 용량을 갖춘 신규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 근교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타이베이에 23MW IT 용량의 데이터센터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120MW 용량 프로젝트가 함께 있다.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는 2019년부터 데이터센터 개발 신규 허가가 중단된 싱가포르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토마스 리우(Thomas Liu) 액티스 중국 및 아시아 데이터센터 부동산 총괄 책임자는 "에포크 디지털의 출범은 액티스 데이터센터 전략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센터 수요를 견인하는 가장 큰 동인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성숙한 데이터 시장에서 용량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되면서, 비용 효율적이고 탈탄소화된 확장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아시아 성장 시장으로 점점 더 눈을 돌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에포크 디지털이 제공하고자 하는 솔루션이며, 칭 학 키엣 CEO와 페이 핑 림 COO와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포크 디지털은 아시아의 전략적이고 선별된 시장에서 확장 가능하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개발, 소유 및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 테크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은 아시아의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액티스와 에포크 디지털 경영진은 여러 아시아 성장 시장에서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와 개발을 통해 쌓은 탁월한 트랙레코드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에포크 디지털은 아시아 지역 내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달마르 셰이크(Dalmar Sheikh) 액티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총괄 책임자는 "에포크 디지털은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 플랫폼이 액티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측면에서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대규모 공급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액티스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업계 평균보다 더 나은 전력효율(PUE)을 갖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포크 디지털은 10년 이상 함께 일하며 250MW 이상의 IT 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 개발 전반을 주도한 칭 학 키엣(Chng Hak Kiat) 최고경영자(CEO)와 페이 핑 림(Pei Ping Lim)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끄는 팀이 경영한다. 액티스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력한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에포크 디지털 출범에 앞서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총 300MW 이상의 설계 IT 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 운영해 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에 상업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앞서 개발한 국내 두 개 데이터센터 자산을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에포크 디지털과 기타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통해, 액티스는 디지털 인프라, 부동산, 재생 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 인프라 분야에서 깊은 전문 지식과 역량을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칭 학 키엣(Chng Hak Kiat) 에포크 디지털 CEO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더 큰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 혁명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와 거대 IT 기업 간 시너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스는 에포크 디지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부문에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0 10:06:35[파이낸셜뉴스] KT클라우드는 지난 23일 부산 송정 글로벌허브센터(GHC)를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송정GHC는 국내 최대 육양국(국제 해저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에 위치해 있다. KT클라우드의 14번째 데이터센터로, KT 부산국제통신센터와 최인접한 허브로써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T 부산국제통신센터는 해저케이블이 바다에서 내륙으로 인양돼 최초로 연결되는 육상 지점에 위치한 육양국이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와 연결된 7개 해저케이블을 갖추고 있다. KT클라우드 측은 KT 부산국제통신센터에 대해 "국제 연결을 위한 최대·최다 해저케이블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송정GHC의 강점을 △글로벌 트래픽 직결 기반의 데이터 신속 처리 △고객별 국제 경로 자체 선택으로 장애 시 신속 대응 △국제 해저케이블과 국내 회선 통합 서비스 이용 등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송정GHC는 HCX(하이퍼 커넥티비티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와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선 자연재해 등을 감안해 설계돼 내진 특등급을 획득했다. 수도권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재해복구(DR) 시스템도 갖췄다. 김승운 KT클라우드 IDC본부장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저렴한 비용 등의 이점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송정GHC가 한국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를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24 10:20:51[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파주시에 축구장 9배 규모의 초거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을 추진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급증한 기업용(B2B) IDC 서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IDC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IDC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4월 30일 공시했다. 매수액은 1053억원이다. LG유플러스가 매수하는 부지의 면적은 약 2만2298평(7만3712㎡)으로, 축구장 9개에 달하는 크기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IDC 평촌메가센터(5228평)의 4.2배, 평촌2센터(2284평)의 9.7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추세 속에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데이터센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부지 매수를 결정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선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에 발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공기 흐름을 활용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액체냉각(서버 내부 칩 위에 냉각판을 설치하고 비전도성 액체를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 액침냉각(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궈 열을 식히는 기술) 등의 차세대 열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액체냉각, 앰칙냉각은 공랭식 대비 전력 소비가 낮고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IDC 운영 효율성 제고 및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무중단 전력 운영, 온도관리, 보안·화재 대응 등 IDC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999년 IDC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울 논현동 센터를 시작으로, 서초1센터(2001년), 서초2센터(2002년), 가산센터(2009년), 상암센터(2013년), 평촌메가센터(2015년), 평촌2센터(2023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넘게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30 18:22:06[파이낸셜뉴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이 신규 혁신신약연구원을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예고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고상석 연구원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부산 명지지구에 1만평 규모 새로운 항체신약연구원(IDC) 완공을 앞두고 경영 의사 결정의 효율화 및 신약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선임에 나섰다. 고 대표는 췌장암 항체신약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기존 서석재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신규사옥 건립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의 발전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고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치료표적인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 단백질을 지난 2009년 발견했다. 고 대표는 PAUF 유전자의 발암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뒤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를 연구해 췌장암 항체신약과 진단에 이르는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마커의 발견자가 15년 이상의 연구를 꾸준히 지속하며 동물 실험을 거쳐 임상 시험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이번 고 대표의 취임으로 PBP1510의 상용화를 비롯한 췌장암 치료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SCI급 학술지를 포함해 게재된 연구논문만 88편에 달하고 등록 특허는 14개에 이를 정도로 항체치료제 연구의 권위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MIT 화이트헤드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LG화학과 미국 LG의생명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제연구센터 센터장을 거치면서 PAUF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를 개발했다. 2014년부터는 동아대 자연과학대학 바이오메디컬학과 정교수로 재직했고 동아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2019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과학자문위원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의 대표 원장직을 수행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고 대표의 취임은 신규 IDC 건립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라며 "부산 IDC는 합성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올 5월 준공을 마치고 6월 이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수의 항체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이자, 단일건물 자체만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고 부산시가 관리하는 첨단투자지구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그동안 고유표적물질로써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PAUF'와 'CTHRC1'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항체-화학항암제 복합체(ADC) 등 항체치료제 개발을 진행했다. 신종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연구 및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진단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취임사에서 “신약개발 과정은 마라톤에 비유할 정도로 장기 레이스지만 PBP1510의 미국 패스트트랙 지정과 같은 전략적인 방법으로 유망 신약에 대한 개발을 가속화하고 연구개발 전과정에 걸쳐 불확실성과 개발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의 첫 단추가 될 부산IDC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산·학·연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5 09:37:06SK브로드밴드가 데이터센터 온도를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국내 IDC 업계 최초로 개발, 기존에 비해 전력 사용량을 14%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18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이달 말 일산 IDC를 시작으로 서초 IDC, 분당 IDC, 동작 통신국사에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량의 서버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고효율의 냉방 시스템 개발을 지난해 9월부터 협력사와 추진해 왔다. 개발에 성공한 냉방기는 기존 정속형 냉방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채택됐다. 하이브리드 냉방기는 IDC 전력 소비량의 18%를 차지하는 냉방기 전력 소비량을 14% 감소시킬 수 있다. 하이브리드 냉방기는 전력소비를 감소시켜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사회적 책임에도 기여한다.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전력효율지수(PUE)를 낮춘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8 정도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부터 IDC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동절기에 IDC 건물 내 난방에 활용하는 등 난방비용 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운용 데이터를 분석해 냉방기의 주요 핵심 부품만을 교체하고 기존 설비는 재활용하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 등 테크 리더십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8 18:06:3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브랜든) ‘폭로전’으로 시작된 카카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비리 의혹 관련,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이먼)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과 브랜든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 카카오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길 당부한다”며 “그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대표 사내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사이먼입니다.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로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 그리고 브랜든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기 당부드리고, 그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30 16:45:3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사진)의 ‘폭로전’이 시작됐다. 김 이사장이 지난 9월25일 카카오 CA협의체에 합류하면서 파악한 카카오의 준법·인사·재무 관련 각종 의혹을 도마에 올린 것. 특히 카카오가 제1·2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면서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었다”며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즉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블랙아웃’ 이후 자체 IDC 건립에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IDC와 서울아레나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IDC 관련 사안은 회사 내 유관 부서에 인입되어 회사 차원에서 사실 관계 파악과 내부적인 전면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안을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의 자체 IDC는 지난 10월 준공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유일하다”면서 “해당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난해 10월 화재 사고 이후가 아닌 2018년부터 추진된 것이며, 2020년 9월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부지를 확정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IDC 공사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부분도 반박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사 금액은 총 4249억원 규모며,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라며 “서울아레나 건축비도 3008억원으로,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의 해당 건설사 담당 건축비는 4444억원 규모이다”라고 강조했다. 즉 IDC 투자계획 규모와 현재 까지 계약 규모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8 17: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