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을 낮춰 전망한 데 이어 이날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규모를 하루 103만배럴에서 73만배럴로 대폭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하루 69만배럴로 증가폭을 낮춰 잡았다. 특히 IEA의 올해 석유 수요 증가량 조정폭은 하루 30만배럴로 전날 OPEC 조정폭 하루 15만배럴의 두 배에 이른다. 전날 OPEC의 수요 전망 하향에도 소폭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IEA 수요 전망 둔화가 가세하면서 결국 버티지 못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21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64.6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월물인 5월 물이 0.20달러(0.33%) 내린 배럴당 61.3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6 06:01:23[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유가가 떨어졌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석유 수요 역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IEA는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2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2% 넘게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 속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대비 1.07달러(1.51%) 하락한 배럴당 69.8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월물인 4월 물이 1.13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66.55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4 04:59:59[파이낸셜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세계 석유시장이 하루 100만 배럴 넘게 공급과잉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2025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감산을 유지해도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배럴 이상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100만 배럴은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수요는 주춤하고 있다. IEA는 내년 세계 원유수요 증가량이 하루 99만 배럴에 그친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2024년과 2025년 2년간 증가량이 하루 100만 배럴을 하회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누적 현실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EA는 청정에너지 발전도 석유 수요 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4 23:27:01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을 포함한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IEA, 대한상의, CF연합과 합께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30개 주한대사관과 10개 국제기구 관계자 및 기업인이 참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무탄소에너지가 해법"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는 2038년까지 무탄소에너지 발전비중을 70%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별 탄소중립 기여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전력 다소비 산업인 반도체를 위한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폭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의 적기 건설과 SMR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통한 수송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산업부와 IEA가 공동 주관한 한-IEA 포럼 행사에서는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CFE 공동선언문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원전, 청정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의 동원이 필수적"이라며 "CFE 이니셔티브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최 2차관은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무탄소에너지 공동선언문이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CF연합이 주관한 CFE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서는 우리나라가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 탈탄소화 및 선진국-개도국 간 청정에너지 기술격차 완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4 18:35:00[파이낸셜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을 포함한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IEA, 대한상의, CF연합과 합께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30개 주한대사관과 10개 국제기구 관계자 및 기업인이 참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무탄소에너지가 해법"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는 2038년까지 무탄소에너지 발전비중을 70%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별 탄소중립 기여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전력 다소비 산업인 반도체를 위한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폭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의 적기 건설과 SMR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통한 수송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산업부와 IEA가 공동 주관한 한-IEA 포럼 행사에서는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CFE 공동선언문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원전, 청정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의 동원이 필수적"이라며 "CFE 이니셔티브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최 2차관은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무탄소에너지 공동선언문이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CF연합이 주관한 CFE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서는 우리나라가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 탈탄소화 및 선진국-개도국 간 청정에너지 기술격차 완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올해 10월 열릴 청정에너지장관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시켜 CFE 이행기준 마련 논의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4 13:45:13[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한-IEA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고 3일 밝혔다.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각국은 자국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용한 에너지공급원이 상이한 만큼,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기술도 배제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한국의 정책적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IEA는 무탄소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등과 같은 다양한 국제회의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대에 대한 논의도 확산해 나간다는 목표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선 비롤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면서도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및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가 핵심적 수단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4~6일 부산 BEXCO에서 '기후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3 14:12:35전력망 부족으로 205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6배 급증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이 나왔다. IEA는 대규모 전력망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각국의 기후공약이 달성된다 해도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5%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탈석탄 기조로 글로벌 석탄발전량은 연간 3%씩 감소하고 있지만 전력망 건설이 지연되면 석탄발전 감소량은 연간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IEA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5000억달러, 2030년 이후 6000억달러 이상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볍게 흘려들을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산업의 혈관에 해당하는 전력망을 확충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온실가스를 줄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급증하는 전력수요 대비 차원에서도 전력망 보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특히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시설 증가로 향후 전력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이웃 일본과 대만 등 세계 첨단시설 거점국을 노리는 나라들이 앞다퉈 전력망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우리도 2036년까지 56조원을 투자해 변전소 336개를 짓고 송전선로를 증설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 발전설비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원자력·태양광 설비가 집중돼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력이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송배전될 수 있어야 하는데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하지만 지역주민의 반대와 지자체의 안일한 결정으로 사업차질이 끊이지 않는다.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은 66개월 이상 지연됐고, 북당진~신탕정 건설사업은 무려 150개월이나 늦어졌다. 최근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도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결정이다. 한전은 70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하고 여유부지에 HVDC 변환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이 완공돼야 수도권 일대 전기 공급이 원활해진다. 용인 등 경기 남부의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도 차질 없이 공급되는 것은 물론이다. 주민들은 전자파 발생을 이유로 건설에 반대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도 충분치 않다. 실제 한전이 변전소 인근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같은 정도의 수준이었다. 전력망 확충이 속도전이 된 시대에 매번 주민 반대로 전력망 공사가 발목이 잡혀서야 될 일인가. 이를 막기 위해서도 '국가기간전력망 확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은 시급하다. 전력망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을 담았다. 하지만 여야 큰 이견이 없는 법안인데도 국회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기후재앙을 줄이고 첨단 산업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2일 개원하는 정기국회에서 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2024-09-01 18:11:30[파이낸셜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현지시간) 심각한 석유 초과공급 우려를 내놨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석유 산업이 수요를 하루 800만배럴 넘는 초과 생산 능력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위기 속에 각국이 석유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석유 업체들은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조만간 석유 시장이 심각한 초과공급 상태로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유가 조절 능력도 훼손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하루 800만배럴 IEA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석유 수요는 2030년 이전에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반면 각국의 석유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 업체들이 석유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어 결국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석유 생산 능력은 수요를 크게 웃돌아 하루 800만배럴이 넘는 규모의 초과 생산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유가 하락 시대 접어들어 수요를 크게 뛰어넘는 과잉 석유로 시장은 '대규모 완충장치'를 갖게 되고 이에 따라 OPEC+의 유가 조정 노력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전 세계는 유가 하락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IEA는 판단했다. IEA는 전 세계 석유 생산 능력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초반 세계 경제가 봉쇄되면서 석유 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유가는 배럴당 마이너스(-)30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적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석유 시장이 초과공급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가지 중요한 결과는 유가에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석유 수요 둔화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석유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보기에 이제는 많은 석유 생산 업체들이 자신들의 사업 계획을 재고할 때"라고 충고했다. 석유 투자 4년 만에 최고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유전 자본 지출은 지난해 5380억달러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로 중동 지역과 중국 석유업체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석유 수요는 조만간 정점을 찍고 하강할 전망이다. 비롤은 전기차 전환 속에 휘발유 수요가 줄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석유 대신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역시 석유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도 석유 수요 감소 전망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비롤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마도 중국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약 60%가 중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 수요는 17년 전인 2007년에 이미 정점을 찍고 둔화세로 접어들었다. 2030년에는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수요가 1991년 수준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3 03:51:58[파이낸셜뉴스]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전기차, 풍력 발전 터빈, 태양광 패널, 기타 재생가능 청정에너지 핵심 소재가 투자 위축으로 향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IEA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가격이 급락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들 핵심 광물업체들의 투자 위축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IEA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공급 제약으로 2035년에는 리튬 수요의 절반만 충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리 역시 수요의 70%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성명에서 "전 세계의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핵심 광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 그 수요를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핵심 광물 투자는 10% 늘었다. 이는 양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2022년에 비하면 둔화된 규모다. IEA는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전 세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이들 핵심 광물 투자규모가 지금부터 2040년까지 8000억달러(약 1084조원)는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물 가격 급락세로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 일부 핵심 광물 가격은 핀데믹 이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75% 폭락했고, 코발트와 니켈, 흑연 가격은 30~45% 급락했다. 그 덕택에 배터리 가격은 14% 내렸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지난해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대대적인 투자로 배터리용 광물 공급은 '강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용 광물은 지난 2년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IEA는 그러나 지금 상황이 안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청정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 것이어서 핵심 광물 공급이 앞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흑연의 경우 기후 목표를 충족하려면 2040년까지 수요가 4배 폭증해야 한다. 공급은 그렇게 가파르게 늘지 않고 있다. IEA는 아울러 핵심 광물 수급을 둘러싼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공급이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는 점을 꼽았다. IEA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공급 증가분의 최대 75%가 앞으로 2030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소수 국가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용 흑연의 경우 공급 증가분 거의 전부인 95% 가까이가 중국의 공급 확대분이 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IEA는 "이 같은 공급 소수 집중은 공급망과 경로를 변동요인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어서 에너지 전환 속도를 위협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IEA는 변동요인으로 극심한 기후, 무역 또는 지정학적 분쟁 등을 꼽았다. IEA는 핵심 광물 최대 생산국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9 08:49:55[파이낸셜뉴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무탄소에너지(CFE) 공동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서 참석해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한 첫 합의다. 국가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기술 도입 촉진의 필요성도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배터리,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 상용화 기술과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과 만나 향후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IEA는 한국과 함께 주요국별 무탄소 에너지 활용 여건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소, 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원전을 사용하기로 한 국가에 한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기술 도입 촉진이 필요하다"며 "IEA와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공동연구가 국가별 에너지와 기후 목표 경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한국기업이 배터리,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분야에서 제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확립 및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큰 기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IEA가 청정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헌신해 준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5 11: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