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7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8이 기존 K-IFRS 방식보다 유용성이 떨어지고 투자자 의사 결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혼선을 막고 기업 성과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 도입 전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9일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8 도입에 따른 영업이익 개념 변화와 제도적 대응과제'를 주제로 연 이슈 브리핑에서 "손익을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구분하고, 투자·재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 항목도 영업이익으로 정의하는 IFRS18이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는 주된 영업활동의 판단에 기초한 기존의 K-IFRS 영업이익과 금액과 성격이 모두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IFRS18은 손익계산서와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 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간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 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토록 의무화해왔다. 이 위원은 "현행 K-IFRS 영업이익은 경상적 수익성과 기업 본연의 수익 창출력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지난 20여년간 한국 자본시장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효과적으로 설명해왔다"며 "영업이익의 질적 특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속성·가치관련성·비교가능성 측면에서 K-IFRS 영업이익이 IFRS18 방식보다 우월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FRS18 영업이익은 유·무형자산처분손익, 손상차손, 외환손익 등 다수의 일회성 손익 항목이 포함되는 탓에 투자자 유용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개발 사업부를 보유한 A 기업이 지난해 4·4분기 사택 토지 매각 이익을 영업이익에 포함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규모 일회성 손익 항목을 영업이익에 포함시키고 기업설명(IR) 활동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가 지속적·경상적 성과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경우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의 담당 영역 밖이거나 IR 활동을 왕성히 전개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인 탓에, IFRS18이 도입된다면 제한적인 정보로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연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 중 경영진이 정의한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측정치(MPM)를 자체적으로 정의해 자율 공시하는 기업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또 코스피 및 코스닥 전체에서 재무분석가 2인 이상이 영업이익 예측 정보를 제공한 기업 비중도 13%에 그쳤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는 투자자가 기업의 지속적·경상적 성과를 직관적이고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상 영업성과 정보를 명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식별·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비경상 손익 항목이 정기보고서 공시 전에도 시의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거래소 실적 공시 양식을 구조화·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영진이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성과 측정치를 고안하고 이를 신뢰성 있고 일관되게 제공하도록, MPM 공시 확산을 위한 정책적 유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9 14:48:36[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오는 4일 ‘IFRS 18 도입, 그 영향과 기업의 도입 준비 방안’을 주제로 웨비나(Webinar)를 개최한다. 2일 삼정KPMG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기업 및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들이IFRS 18 도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과 각 산업별 핵심 점검사항을 제시하고, 재무제표 공시에 대한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590개 기업 1100여명이 세미나에 참가 신청하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IFRS 18 도입 이전의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 방법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아, 기업들 간 손익계산서 표시 방식이 일관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 간 비교가능성이 떨어지고, 기업 간 재무적 성과의 측정이 일관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IFRS 18의 적용으로 기업의 순이익이 변동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영업손익이 변동되는 등 손익계산서의 구조가 변경된다. 또한, 영업 범주에 포함되는 손익을 투자나 재무 범주가 아닌 잔여 손익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손익계산서 구조의 변경은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웨비나에서 삼정KPMG 현승임 전무와 한상현 상무가 IFRS 18 기준서의 주요 내용과 도입 시 예상되는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김성배 전무는 비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하며, 최재혁 전무는 금융업 분야의 영향을 상세히 다룬다. 끝으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웨비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웨비나 시청 방법은 사전 접수한 신청자들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삼정KPMG 변영훈 감사부문 대표는 “새로운 기준서 도입에 따른 기업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IFRS 18 기준서의 주요 변경 사항과 기업들이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핵심 사항에 대한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정KPMG는 IFRS 기준서 개정 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IFRS 18 서비스팀을 발족했다. 서비스팀은 산업별 전문가와 함께 매월 정기적인 미팅을 진행하며, 주요 개정 사항과 산업별 영향 등을 분석하고 주요 쟁점에 대한 시각을 정립하고 있다. 또한IFRS 18의 공통 이슈뿐만 아니라 산업별 특수 이슈에 대한 진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02 09:15:17"국제회계기준(IFRS) 18 도입 후 기업들이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부분은 영업손익 개념의 변화입니다. IFRS 18의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면밀한 영향 분석 등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준기 서현회계법인 파트너(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을 찾아 "이번 포럼은 IFRS 18 도입을 앞두고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IFRS에서 투자범주는 금융자산 및 투자자산 등의 특정 자산과 관련해 발생하는 손익으로, 재무범주는 자금조달 목적 등의 특정 부채와 관련해 발생하는 손익으로 정의하고 있어 그 범위를 어느 정도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범주는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으로 보는 잔여의 범주로 정의하고 있어 그에 따라 측정되는 영업손익이 현행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현행 손익계산서에서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처분에 따라 발생하는 '처분손익'과 유무형자산에 손상 사유가 존재해 인식하게 되는 '손상차손(또는 환입)' 금액이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돼 표시된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IFRS 18에서는 이들이 영업범주에 포함된다. 또 상거래 채권이 아닌 기타 채권의 손상에 대해 인식하는 '기타의 대손상각비', 일부 영업 범주에 해당하는 '외화환산손익' 등도 영업손익에 포함된다. 특히 최 파트너는 기업들이 유무형자산의 처분손익과 손상차손을 가장 주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영업손익에서 제외됐던 유무형자산의 처분손익, 손상차손 등의 항목들이 IFRS 18로 인해 영업손익에 포함되면서 기업들이 영업손익 분류와 관련한 회계처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크거나 비경상적인 항목으로 보았던 손익이 영업성과 측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일부 기업들에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업, 사고(아파트 붕괴) 등의 손실이 영업손익에 포함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IFRS 18은 영업범주를 잔여범주로 정의하고 있어 사건 및 사고로 인한 손실이 주된 영업활동과의 관련성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영업손익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나 재해 발생에 따른 비용도 영업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FRS 18의 도입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상장사, 금융사 등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파트너는 "유무형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장치산업, 해운업 및 항공업, 제약·바이오산업 혹은 투자 또는 재무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외화 거래가 빈번한 종합상사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경우 더 이상 지분법손익을 영업손익으로 분류할 수 없어 역시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FRS 18의 핵심인 영업손익 개념 변화가 각 기업들의 성과 측정이나 손익 변동성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선제적 검토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다가올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면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2:012년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 18' 도입 시 기업 재무성과 비교 가능성이 향상되고, 투자자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예측 여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채택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회계기준의 변화: IFRS 18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지난 4월 9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개선하기 위해 발표한 기준서로, 한국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정한 K-IFRS 제1118호 초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IFRS 18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으로 크게 △손익계산서에 중간합계 추가(영업손익 포함)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공시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중간합계 추가'는 여태껏 손익계산서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재무성과 비교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수익·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 영업 등 5개 범주로 분류해 일관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영업손익과 재무손익 및 법인세차감전손익을 중간합계로 요구한다. 특히 영업손익 항목 변화가 크다. 현행 K-IFRS에서 영업손익에 속했던 무형자산 손상차손,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이 영업 부문으로 귀속되고 차입금 및 리스부채 이자비용, 퇴직급여부채 이자비용 등은 재무 부문으로 편입된다. 'MPM'은 경영진이 정의한 측정치가 유용하지만 구체적 계산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혹여 성과를 부풀리기 위한 의도가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IFRS 18 요구사항이다. 이 팀장은 "MPM 투명성을 증진하고, IFRS에서 정의한 중간합계를 비교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IFRS 18은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가 특징이다. 공유되는 특성을 기준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공유되지 않는 특성을 기준으로는 세분화한다. 이 팀장은 "정보 투명성을 증진하고, 유용성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며 "가령 기존에 분류하기 힘들었던 항목을 '기타'로 넣었다면 되도록 '기타 영업비용'과 같은 식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IFRS 18은 영업손익을 '잔여 범주'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현행 K-IFRS에서 규정하는 영업손익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팀장은 "MPM 도입 관련해서도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라 감사에서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 간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회계기준원 실장은 "MPM은 기업별로 천차만별"이라며 "기업마다 사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정보가 불투명하고 비교 기능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0:45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오는 2027년 1월부터 적용할 '국제회계기준(IFRS) 18'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익 내 경상항목에 대한 중간합계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FRS 18은 비경상손익에 대한 근거를 재무제표 주석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투자자들이 해당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외환손익과 같은 비경상항목은 구분해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IFRS 18은 손익계산서에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의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의 손익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IFRS 18의 기본원칙 및 범위 내에서 현재 국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별도표시 등을 통해 IFRS 18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IFRS 18 도입에 따라 영업손익 측정방식이 달라지면 기업·투자자들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는 기업의 주된 목적사업 관련 손익만 집계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투자·재무 범주가 아닌 경우 영업손익으로 집계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 연구위원도 IFRS 18 연착륙과 관련, "향후 IFRS 18이 발효되면 영업성과를 보고하는 방식은 명확히 통일돼야 한다"면서도 "투자자 유용성 측면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영업 성과 정보를 전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의 세부사항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MPM은 IFRS 회계기준에서 특정한 중간합계를 제외한 손익의 중간합계를 뜻한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하는 MPM은 기업의 중장기 성과를 평가 및 관리하고 정보이용자와 공개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업 가치와 관련성이 높고 경영진이 통제할 수 있는 핵심성과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처럼 MPM을 경영진 성과보상체계와 연동하기 위한 계약 근거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0:39[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일반 지주회사들은 IFRS18 도입 후 관계사(지분율 50% 미만) 지분법 이익을 기존 영업이익에서 투자 범주로 바꿔야 한다. 매출이 줄게 되는 지주사들은 IFRS18로 인한 영업감소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정부, 회계업계, 기업 및 학계 등 전문가들은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IFRS18 도입이라는 변화 앞에 성과측정 방식, 영업 관련 프로세스 개선 등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은 "IFRS18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 중 핵심은 영업손익 항목 변화"라며 특히 일부 지주사들의 영업손익 변화에 주목했다. IFRS18이 도입하게 되면 지주사가 거느리는 50% 미만의 관계사들의 지분법 이익이 영업 범주에서 빠지고 투자손익에 속하게 된다. 다만, 금융지주사의 경우 지분법 이익을 이미 영업손익에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영향권에서는 제외된다. 지주사의 종속기업 비용 발생 문제도 지적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투자 부문'에 손익계산서 분류가 다를 수 있다. 이에 재무제표 작성시 모든 종속기업들은 지배기업 관점에서 별도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 팀장은 "이 과정에서 종속 기업들마다 프로그램 작업과 인력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여러 비용적 측면도 고려해서 지주사들은 새 제도의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위를 넓혀보면 지주사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은 과거에 영업손익에 반영하지 않았던 유, 무형 자산처분손익, 손상차손, 기부금, 외환손익 등이 영업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IFRS18의 영향권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얘기다. 아울러 새 제도 하에서는 기업의 '파업 손실'에 대한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그동안 '영업외이익'으로 처리하던 기업들은 영업 범주로 들여와야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영업범주에서 이를 상쇄할 만한 요소를 고민해야 한다. 금융당국과 회계기준원은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하는 IFRS18의 기존 틀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당국과 회계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8 국내 도입시 재무제표 주석 참조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IFRS 18은 모든 비경상 손익에 대해 금액, 발생 이유, 비경상 항목으로 분류한 근거 등을 주석에 보고토록 했지만 재무제표 주석과 본문 간에는 정보 전달력에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전문 데이터베이스(DB) 업체 적시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간사)은 축사에서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대응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IFRS 18 도입으로)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준서 도입을 통해 국제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보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FRS 18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정한 K-IFRS 제1118호 초안을 올해 하반기 중 마련,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6 13:44:40[파이낸셜뉴스]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 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경남 진주시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강 의원은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 도입은 기업 영업손익의 개념을 재설정한다. 기업 경영에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대응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IFRS 18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4:54[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기준서인 IFRS 18 도입은 손익계산서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4월에 발표된 IFRS 18은 그동안 한국이 사용해 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손익을 정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영업손익이 각종 법령 및 규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오랜 시간 동안 한국만의 고유한 영업손익 정의가 굳어져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IFRS 기준서를 의무 적용했지만, 그간 기준서에서는 영업손익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서다. 한국은 K-IFRS 기준서를 통해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사용해 오던 영업손익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도록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IFRS 18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개념인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를 재무제표에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기준서 도입을 통해 국제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보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1:30[파이낸셜뉴스] "IFRS 18이 2027년부터 도입되지만 우리 기업들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IFRS 18 시행 초기에 시장의 혼란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전 부회장은 "2027년부터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에 대한 개선안인 IFRS 18이 도입돼 재무제표 범주를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손익계산서 내 투자, 영업, 재무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 측정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재무제표 기본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는 "최근 수년 간 우리 회계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017년 회계개혁 3법 공포이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의무화한 ‘신 외부감사법’이 시행됐다. 감사업무의 품질을 높이는 ‘표준감사 시간제도’가 도입되는 등 회계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IMD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회계분야 순위가 지난 2019년 61위에서 올해 41위로 5년 만에 20계단이나 상승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제7회 회계의날 기념식'에서 "2017년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회계개혁의 기틀이 마련된 것을 시작으로, 우리 회계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꾸준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부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를 향한 여정은 우리 회계업계에 부단한 변화를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며 "IFRS 18의 안착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경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0:19오는 2027년 시행을 앞둔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 도입은 기업 경영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영업손익의 개념이 바뀌는 IFRS 18은 국내 상장사와 금융사 등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회계시스템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성과평가, 다양한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수 기업은 IFRS 18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회계업계와 기업은 기민한 대응으로 새 제도의 연착륙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기업의 회계시스템과 경영관리 역량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한국 증시 모멘텀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해 주제를 '글로벌 회계기준의 변화:IFRS 18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으로 정했습니다. 회계업계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일시 : 11월 26일(화요일) 오전 9시~오전 11시30분 ■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5층) ■ 주최 : 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 ■ 후원 :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회계기준원, 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 안진■ 문의 : 국제회계포럼 사무국 (02)6965-0022
2024-11-24 18: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