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5%에서 2.2%로, 내년은 2.2%에서 2.0%로 각각 0.3%p, 0.2%p 내려 잡았다. IMF는 한국 경제 하방위험이 크다는 진단도 내놨다. 내년 1%대 성장률 추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방향으론 '점진적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했다. 최근 환율변동성에 대해서는 대응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IMF 한국미션단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IMF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례 협의는 IMF 협정문에 따라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 단장은 "한국의 주요 상대국의 경제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며 "다만 통화와 재정정책을 통해 정책적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정과 관련, 경기대응 조치를 취할 여력이 확보돼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지난 10월 한국 경제성장률을 내년 2.2%, 올해 2.5%로 전망했지만 한달 만에 모두 낮췄다. 아난드 단장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론 1.3%까지 떨어져 내년에는 연간 물가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하방 위험으로 주요 교역국 경제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관계 고조 등을 제시했다. IMF는 한은의 통화신용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아난드 단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다양한 건전성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점진적인 정책 전환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선 큰 위험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난드 단장은 "유연한 환율제 자체가 충격흡수 여력을 제공하고 있어 적절하다"며 "한국은 외환보유고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율 등이 한국 경제에 제약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0 18:16:48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하면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을 2.0%로 하향조정하면서 "하방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건전성 강화, 외환시장 구조개선, 기업 밸류업 등 경제·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 성장률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1%대 성장 염두에 둔 IMF 20일 IMF가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에서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 관련 핵심어는 불확실성이다. 기존 대비로는 0.2%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원자재 값 급변동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하방리스크가 더 높다"는 발표문 내용은 '1%대 성장'까지도 감안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의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은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하향조정과 같은 맥락이다. KDI는 최근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0%로 수정했다. 주요 근거는 대외불안과 내수부진이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 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례협의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만 내수는 "가계의 구매력 저하, 공공부문 부채 부담 등으로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IMF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낮춘 요인이 '국내 수요 회복 약세', 다시 말해 내수부진이라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실질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1%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게 IMF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내수 흐름은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드 단장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조정부분(금리인하 의미)이 반영되고 물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실질소득이 높아지면서 내수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입확충 권고…"고령화가 더 큰 도전요인" IMF는 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금융정책과 대외건전성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연례협의 발표문에서 "성장은 회복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완화됐고 금융안정성 위험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재정상황과 관련, "부채가 지속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도 "건전재정기조와 지출 우선순위 조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난드 단장은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기후변화 같은 사안으로 재정적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 미래 대비 차원에서 재정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금개혁, 재정준칙 도입,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 재정구조개혁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아난드 단장은 세수확충도 언급했다. 부가가치세 면세 부분 재검토, 개인소득에 대한 추가과세 등을 통해 세수의 추가 확충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 성장 추진을 위해 중장기적인 경제개혁이 중요하다고 IMF는 강조했다. 노동력 감소 대응을 위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증대, 외국인 인재 유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난드 단장은 "경제성장과 관련해 (단기적 부양보다는) 잠재성장률을 조금 더 높이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령화 문제가 대외부문보다는 (한국이) 더 관심을 둬야 하는 그런 도전요인"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20 18:16:38[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하면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을 2.0%로 하향조정하면서 "하방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건전성 강화, 외환시장 구조개선, 기업 밸류업 등 경제·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 성장률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1%대 성장 염두에 둔 IMF 20일 IMF가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에서 제시한 내년 한국경제 관련 핵심어는 불확실성이다. 기존 대비론 0.2%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원자재 값 급변동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하방리스크가 더 높다"는 발표문 내용은 '1%대 성장'까지도 감안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의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은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하향조정과 같은 맥락이다. KDI는 최근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0%로 수정했다. 주요 근거는 대외불안과 내수부진이다. 라훌 아난드 IMF 미션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례협의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다만 내수는 "가계의 구매력 저하, 공공부문 부채 부담 등으로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IMF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낮춘 요인이 '국내 수요 회복 약세', 다시말해 내수부진이라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실질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1%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게 IMF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내수 흐름은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드 단장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조정부분(금리인하 의미)이 반영되고 물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실질소득이 높아지면서 내수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입확충 권고…"고령화가 더 큰 도전요인" IMF는 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금융정책과 대외건전성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연례협의 발표문에서 "성장은 회복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완화됐고 금융안정성 위험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재정 상황과 관련, "부채가 지속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도 "건전재정기조와 지출 우선순위 조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난드 단장은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기후변화 같은 사안으로 재정적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 미래대비 차원에서 재정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금개혁, 재정준칙 도입,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 재정구조개혁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아난드 단장은 세수확충도 언급했다. 부가가치세 면세 부분 재검토, 개인소득에 대한 추가과세 등을 통해 세수의 추가 확충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 성장 추진을 위해 중장기적인 경제 개혁이 중요하다고 IMF는 강조했다. 노동력 감소 대응을 위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증대, 외국인 인재 유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난드 단장은 "경제성장과 관련해 (단기적 부양보다는) 잠재성장률을 조금 더 높이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며 " 고령화 문제가 대외부분보다는 (한국이) 더 관심을 둬야 하는 그런 도전요인"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20 14:39:58[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5%에서 2.2%, 내년은 2.2%에서 2.0%으로 각각 0.3%포인트(p), 0.2%p 내려 잡았다. IMF는 한국 경제 하방위험이 크다는 진단도 내놨다. 내년 1%대 성장률 추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방향으론 '점진적 기준 금리 인하'를 권고했다. 최근 환율변동성에 대해서는 대응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IMF 한국미션단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IMF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례 협의는 IMF협정문에 따라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IMF 한국 미션단은 지난 7일 방한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을 만났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 단장은 "한국의 주요 상대국의 경제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변동 등으로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며 "다만 통화와 재정정책을 통해 정책적 대응이 충분하리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정과 관련, 경기 대응 조치를 취할 여력이 확보돼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지난 10월 한국 경제 성장률을 내년 2.2%, 올해 2.5%로 전망했지만, 한달만에 모두 낮췄다. 아난드 단장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론 1.3%까지 떨어져 내년에는 연간 물가안정목표인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하방 위험으로 주요 교역국 경제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관계 고조 등을 제시했다. IMF는 한은의 통화신용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아난드 단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다양한 건전성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점진적인 정책 전환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안정과 관련, 금융 위험이 고조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강화, 주택담보대출 관련 은행의 위험가중치 상향 등 거시건전성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선 큰 위험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난드 단장은 "유연한 환율제 자체가 충격 흡수 여력을 제공하고 있어 적절하다"며 "한국 외환보유고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율 등이 한국 경제에 제약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강력한 경제 정책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난드 단장은 "한국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이라며 "정책적 우선순위에는 혁신 강화, 공급망 다변화, 서비스 수출 촉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 개혁 과제로 고령화 인한 노동력 감소를 꼽았다. 여성 경제 활동 참여 증대와 외국인 인재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연금 제도 개혁, 재정 준칙 도입, 세입 확충,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한 재정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0 13:32:02[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와 연례 협의를 진행한 국제통화기금(IMF) 미션단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선 점진적인 기준 금리 인하를 권고했다. IMF미션단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IMF는 회원국의 경제 전방을 점검하기 위해 연례협의에 나선다. 연례협의는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로, IMF 한국 미션단은 지난 7일부터 한국을 찾아 정부 부처를 만나 협의를 진행 했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일부 상쇄되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국내 실질 총생산은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2.5%, 2.2%에서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난드 미션 단장은 "국내외 환경 변화에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난드 단장은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며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disorderly) 시장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난드 단장은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의 취약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통화 정책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조치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미션단은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권고했다. 도전 과제로는 저출산 고령화를 꼽았다. 아난드 미션 단장은 "고령화에 대응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무역패턴 및 혁신기술 변화, 기후취약성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출산율을 저해하는 경제적 제약 요인을 완화하고 여성의 경제 활동을 높이고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0 10:48:44[파이낸셜뉴스] 김성욱 기획재정부 전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6년10월31일까지 2년이다. 김성욱 신임 이사는 세계은행그룹 이사로 임기를 수행한데 이어 IMF이사로 2년 간 한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마이크로네시아 등 15개국이 속한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이사국이 됨에 따라 향후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및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국제금융국장으로 코로나19와 미국연방제도 긴축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수급 대책을 주도했다, 신 외환법 제정 등 우리나라 외환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데도 나섰다.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이슈에 대응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의 주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01 10:57:41[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대선 이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마스 헬빙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IMF의 아태 지역 경제 전망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 이후 미중간 무역 갈등 확대로 한국 경제가 받을 영향을 묻는 질문에 "무역 갈등의 증대는 (한국의)주요 하방 리스크"라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헬빙 부국장은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시장에 강력하게 통합돼 있고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강하게 노출돼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무역 갈등이 증대한다면 (미중 양국이 취할)조치 등과 같은 세부 사항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헬빙 부국장은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하락할 것이란 IMF의 세계경제전망 발표를 재확인하면서 "한국 경제는 올 상반기 특히 대외부문에서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보였으나 내수에선 대외나 수출 부문에 비해 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에서의 약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상실 내지 약화와 통화정책 긴축 등이 반영됐지만, 이 상황은 곧 바뀔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시작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명목 임금과 소득과 함께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고 내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행의 3·4분기 경제전망 발표를 거론, 실제 3·4분기 내수가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은 수출 주도 성장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내수를 활성화하고 중국 소비자를 성장동력으로 전환할 지에 대한 갈림길에 오랫동안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내수가 좀 더 믿을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MF의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가 4.8%로 지난 7월 전망보다 0.2%p 낮아진 것을 언급하며,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의 전환 등)움직이지 않으면 잠재 성장률은 4% 이하로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5 16:01:48【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우리 정부가 저소득·개발도상국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저소득·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지역금융안전망 (RFA) 강화 등 분야에서 한국과 IMF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금융안전망(Regional Financing Arrangements)은 외화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체결한 지역 내 협정을 말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한국의 적극적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같은 날 핀란드의 리카 푸라 재무장관과도 면담했다. 양측은 인구 고령화의 해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AI 등 첨단분야와 더불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5 03:49:24[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IMF는 중국의 조치가 제대로 작동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경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IMF는 이날 올해 4번째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간 4번의 WEO 보고서를 내놓는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에 비해 0.2%p 낮춘 4.8%로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5%로 7월과 같았다.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한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에서 지난 3·4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WEO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판매와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 하락으로 시장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GDP의 약 25%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IMF는 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불황과 2008년 미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를 언급하고 중국의 부동산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부동산 불황이 소비심리 악화, 가계 소비 감소, 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불황 극복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포함해 다수의 정책 금리를 내렸으며, 지난 21일에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까지 0.25%p 낮췄다. 부동산 대책도 나왔다. 중국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이달 12일 지방정부가 특별 채권 발행으로 부동산 기업의 남는 토지나 미분양 주택을 살 수 있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우량 부동산 개발 업체 등을 선별해 은행 대출을 지원하겠다며 연말까지 자금 지원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16일 기준 대출 규모는 2조2300억위안이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CNBC를 통해 이번 WEO 보고서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일부가 반영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GDP 전망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정책들은 아직 분석 단계라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IMF는 22일 WEO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부양책을 꺼낼 경우 공공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IMF는 중국 정부가 “특정 산업 영역에서 수출 보조를 위해 보조금을 제공한다면 무역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3 14:22:35[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전쟁이 거의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탄탄한 성장세까지 겹쳐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금융 시장 변동성,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장기 성장 전망 둔화 등으로 인해 다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위험 역시 상존한다고 IMF는 단서를 달았다. 9.4→5.8→3.5% IMF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올해 평균 5.8%에서 내년 말에는 3.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되는 5.8%는 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2022년 3분기에 기록한 9.4%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에는 올해 물가 상승률의 절반 가까이로 물가가 더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특히 내년 말 예상되는 3.5% 물가상승률은 팬데믹 이전 20년 평균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세계 경제가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인플레이션 충격을 내년에는 모두 떨쳐낸다는 뜻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전쟁은 거의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하강 위험은 여전 그러나 이 같은 승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IMF는 당면한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정부 재정지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과 투자 확대 등 각국이 3가지 방면의 정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카스는 “인플레이션(하강)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하강 위험은 점증하고 있으며 이제 (경제) 전망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만 전 세계 정책 담당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2%로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IMF는 미국이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아시아 신흥국들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주요국 경제, 또 일부 신흥국들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불안 IMF는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금융 시장 불안을 지목했다. 지난 8월 초 덮쳤던 갑작스러운 시장 매도세 같은 시장 불안이 재발하면 세계 경제가 성장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돌발적인 엔캐리 트레이드 철수와 예상보다 취약한 미 노동 지표가 촉발했던 8월 시장 매도세가 비록 지금은 안정됐지만 우려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여름 금융 시장 변동성 재발은 감춰진 변동성에 대한 옛 공포를 환기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에 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이 상태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각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강화되면서 고금리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이 요동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불안 IMF가 지목한 또 다른 불안 요인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였다. 특히 중동 지역 갈등과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였다. 또 IMF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가팔라지고, 인플레이션 하강이 멈칫하면서 지금의 고금리가 더 지속되거나, 전 세계 교역을 위협하는 보호주의 발호 등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로 지목했다. 미 대선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가 이기든 미국의 보호주의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에 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이 같은 불안 요인들로 인해 IMF의 장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IMF는 202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에 그쳐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3 02:5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