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앞서 공개된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iOS16'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iOS16' 공개 이후 일부 버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두 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버그들은 수정이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복사·붙여넣기 팝업창 계속 떠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3일(국내시간) 일부 소프트웨어 오류들을 수정하기 위한 iOS16.0.2를 배포했다. 여기에는 △아이폰14프로 카메라 문제 수정 △애플리케이션(앱) 간 복사-붙여넣기 시 권한 프롬프트 지속 등장 문제 수정 등이 담겼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일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아이폰12 사용자는 "iOS16으로 업데이트 한 후 불필요할 때도 복사·붙여넣기 팝업창이 계속 떠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용자는 최근 애플이 배포한 iOS16.0.2로 업데이트 한 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당 문제가 빈번히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 말한 대로 iOS16.0.2 업데이트 한 후 애플이 당시 공지한 대로 일주일가량을 기다렸지만 해당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메라 꿀렁거림·배터리 과소모 여전 애플이 지난달 12일 iOS16을 배포한지 3주가 다 돼 가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러 소프트웨어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도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16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의 카메라가(타 앱에서 사용 시) 꿀렁거리는 현상, 배터리 과소모 문제 등을 언급해 왔다. 이후 애플은 후속 조치로 iOS16.0.1과 iOS16.0.2를 배포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불편을 지속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자체 진행 설문조사에선 응답 1만4000여개 중 63%가 iOS16을 설치한 후 배터리 수명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전 OS인 iOS15를 활용할 때보다 배터리 소모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불만이다. 이를 두고 몇몇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15 버전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애플의 소프트웨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아이폰13 출시 이후 OS를 업데이트 하자 일부 아이폰13 디바이스에서 통화 불량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0-02 16:15:27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8GB 램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램 용량이 결국 아이폰16·16플러스에 따라잡히게 됐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폰16 전 기종에 8GB 램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 등을 통해 아이폰16에 8GB 램을 도입한 정황이 파악됐는데, 애플 임원이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앞서 전작인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는 6GB 램,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는 8GB 램을 채용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전 기종에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하면서 아이폰16에도 더 큰 용량의 램을 넣게 됐다. 스루지 수석 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주요 기능이기에 우리는 8GB 램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8GB 램은 게임 등 다른 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아이폰16·아이폰16플러스와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램 용량이 동일해졌다. 갤럭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원UI가 애플 OS인 iOS보다 램 소모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해왔다. 수년째 램 용량이 개선 안 되는 것을 두고 원가 절감이라는 지적이 일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노 사장은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 아닌가?”라며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메모리를 줄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여러 서비스가 구현되고 지원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토리지 장치를 활용해 램 역할을 분담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 그 부분을 적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줄곧 8GB 램을 유지해왔던 갤럭시Z플립 시리즈도 갤럭시Z플립6부터 12GB 램을 탑재함에 따라 갤럭시S25에서는 일반 모델도 12GB 램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갤럭시S25 두뇌 역할을 하게 될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전작 대비 가격이 20%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생긴 상태다. 갤럭시S25 출고가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양 개선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4 15:12:36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텔의 차세대 인공지능(AI) PC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PC 출시를 앞두고 있어 AI PC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를 장착한 '갤럭시 북5 프로 360', 16형 'LG 그램 프로'를 각각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말 성수기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북5 프로 360는 16형 크기에 화면이 360도 회전되는 제품이다. 100여개 이상 앱에서 AI 가속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5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폰 링크' 기능으로 '갤럭시 북5 프로 360'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채팅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색상은 그레이, 실버 2종으로 나온다. LG 그램 프로는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발열 제어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준다. 인텔이 출시하는 차세대 AI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해 최대 초당 120조회(TOPS) 연산을 할 수 있다. 특히 NPU 연산 성능은 초당 48조회(TOPS)로 기존 제품보다 최대 4배 더 빠르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개선됐다. 새 칩은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 20개 이상 국내외 PC 제조사에서 출시할 80여종 이상의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최신 버전 윈도에서 구동되는 모든 PC는 11월 중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 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4 18:21:2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텔의 차세대 인공지능(AI) PC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PC 출시를 앞두고 있어 AI PC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를 장착한 ‘갤럭시 북5 프로 360’, 16형 ‘LG 그램 프로’를 각각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말 성수기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북5 프로 360는 16형 크기에 화면이 360도 회전되는 제품이다. 100여개 이상 앱에서 AI 가속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5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폰 링크' 기능으로 '갤럭시 북5 프로 360'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채팅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색상은 그레이, 실버 2종으로 나온다. LG 그램 프로는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발열 제어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준다. 인텔이 출시하는 차세대 AI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해 최대 초당 120조회(TOPS) 연산을 할 수 있다. 특히 NPU 연산 성능은 초당 48조회(TOPS)로 기존 제품보다 최대 4배 더 빠르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개선됐다. 새 칩은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 20개 이상 국내외 PC 제조사에서 출시할 80여종 이상의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최신 버전 윈도에서 구동되는 모든 PC는 11월 중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 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4 15:09:48LG전자가 인텔 차세대 인공지능(AI) PC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LG 그램 프로'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달 6~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를 앞두고 3일 진행된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16형 ‘LG 그램 프로’를 처음 선보였다. LG 그램 프로에 탑재된 새로운 프로세서의 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졌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도 최대 50% 더 향상됐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역시 크게 개선됐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로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이 장점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NPU는 ‘초당 최고 48조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최신 생성형 AI는 물론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 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새롭게 설계된 내부 구조와 강화된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 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LG 그램 프로 16’을 포함해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이윤석 IT사업부장은 “LG 그램은 출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AI PC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4 08:32:20[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다음 달 9일(현지시간) 갖기로 했다. 아이폰 16은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16에는 온라인에 접속해야 활용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가 탑재된다. 애플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다음 달 9일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애플은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 아이폰과 애플 워치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은 대개 가을 행사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 워치 신 모델들을 공개해왔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새 모델을 내놔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해왔다. 올해 애플이 출시할 새 아이폰은 아이폰 16으로 이름이 붙을 전망이다. 더 큰 화면과 새 카메라 충격 방지 장치, 새로운 색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플 워치에는 이전보다 처리 속도가 빨라진 새 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강자로 유명한 애플은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새로 공개될 소프트웨어, 새 운영체제는 iOS 18이다. 애플의 자체 AI도 이번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 AI는 일상적으로 매일 쓰는 메시지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후속 작업 때문에 이번 하드웨어 출시 행사에서 함께 공개되기보다 이후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7 02:53:03[파이낸셜뉴스] 애플의 견고한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강도 높은 반독점 압박 속에 애플이 생태계 외부의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외부 결제 허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막대한 수수료로 인해 그 장벽이 허물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수수료가 낮아지면 생태계 붕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앱스토어·외부 사이트 접속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 생태계 내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는 큰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생태계 붕괴는 경쟁 당국의 입김이 센 유럽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게임업체 에픽게임스는 이날 유럽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대체 앱스토어를 출범시켰다. 애플 앱스토어 외부의 새로운 대체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픽게임스는 '포트나이트(Fortnite)' '폴 가이스(Fall Guys)'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Rocket League Sideswipe)' 등 3개 게임을 먼저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전처럼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이 게임들을 즐길 수도 있고, 아니면 '알트스토어'라고 부르는 대체 앱스토를 통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주로 미 빅테크를 겨냥한 EU의 강력한 반독점법인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애플은 개발자들의 이 같은 외부 대체 앱스토어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DMA가 적용되지 않아 대체 앱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에픽게임스는 밝혔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도 이번 주 들어 유럽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애플 외부의 자사 웹사이트 접속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 iOS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자사 웹사이트로 이동해 자사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DMA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이다. 서비스 모멘텀 약화 불가피 애플에 2위 시장인 유럽이 강력한 경쟁법을 발판으로 애플을 옥죄면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성장 모멘텀은 난관에 맞닥뜨렸다. 2023 회계연도 총매출의 약 22% 수준인 852억달러에 이르던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약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1위 시장 미국에서는 아직 지반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법원이 외부 결제를 허용토록 판결하기는 했지만 수수료율이 엄청나 실효성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인앱 결제에는 30% 수수료율이 적용되지만 외부 결제를 하면 27%를 개발자들이 수수료로 애플에 내야 한다. 부담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앱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남는 장사는 아니다. 개발사들의 제소로 미 연방법원이 이렇게 높은 수수료율이 정당한지 들여다보고 있지만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외부 결제가 사실상 막혀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애플의 '울타리 쳐진 정원(walled garden)'과도 같았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에픽게임스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는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유럽의 새 경쟁법 접근 방식은 "규제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니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니는 이어 "아울러 이는 전 세계 모든 다른 나라 경쟁 당국에 로드맵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7 07:50:20[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아이폰에서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키로 했다. 이르면 오는 4·4분기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이폰에서 삼성페이나 구글페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인 iOS 18.1 버전부터 아이폰의 결제 칩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아이폰은 '애플 페이'를 지원한다. 아이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탭앤고'(tap-and-go) 기술이다. 애플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즉 아이폰 속 NFC 칩을 통해 가능한데 애플은 지금까지 보안 등을 이유로 이를 개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를 개방해 외부의 다른 결제 방식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삼성 페이와 구글 페이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결제 외에도 이 칩을 이용해 대중교통 카드, 업무 배지, 집과 호텔 키 등의 애플리케이션(앱)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새 소프트웨어 iOS 18이 내달 아이폰16 공개와 함께 출시되는 만큼 첫 업데이트 버전인 iOS 18.1은 4·4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각국의 규제당국이 이를 개방하도록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의 탭앤고 기술에 경쟁업체들의 접근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 외 다른 결제 방식을 미국과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에서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허용 대상 국가 중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NFC 칩을 사용하는 외부 개발자들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고 계약 체결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수수료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특정 산업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우리의 지속적인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승인된 개발자만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개방 정책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EU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되면서 애플은 운영방식을 바꾸겠다고 해왔다. 미국 법무부 등도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5 17:26:12【 서울·실리콘밸리=구자윤 기자·홍창기 특파원】 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픽셀9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도 다음달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선도한 AI 스마트폰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물어볼 수 있고,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와 같은 AI 기능으로,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영어로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이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 시 영어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기능을 지원하는 픽셀9 시리즈는 기본형,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5% 더 밝아진 화면이 특징이다. 애플도 다음달 10일 전후로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AI의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 한 달 뒤인 10월 말 iOS 18.1 베타 버전과 함께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관심을 모았던 챗GPT와의 통합은 연말에 배포되는 iOS 18.2에나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 '갤럭시Z 플립6'에서 갤럭시S24보다 한층 진화한 AI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스마트폰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전체의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2024-08-14 18:21:04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픽셀 9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도 다음달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선도한 AI 스마트폰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통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10월에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애플을 의식해 이보다 두 달 앞당겼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묻고 답할 수 있고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와 같은 AI 기능으로,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영어로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이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시 영어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기능을 지원하는 픽셀9 시리즈는 기본형,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5% 더 밝아진 화면이 특징이다. 애플도 다음달 10일 전후로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애플 AI의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 한 달 뒤인 10월 말 iOS 18.1 베타 버전과 함께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관심을 모았던 챗GPT와의 통합은 연말에 배포되는 iOS 18.2에나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에서 갤럭시 S24보다 한층 진화한 AI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스마트폰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전체의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AI 기능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구글과 삼성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향상시킨다고 해서 기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뒤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AI 관련 주식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홍창기 기자
2024-08-14 15: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