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업체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와 지식재산권(IP) 협업에 나서는가 하면 개발자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게임 시장은 세계 3위의 '빅마켓'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와 달리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日게임시장 2027년 30조원대로 성장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2 조 1170억 엔(한화 약 20조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게임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약 3.9% 성장률로 약 30조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임 인구도 5000만명이 넘는다. 업계는 서구권과 중국 시장에 비해 일본 시장을 안정적 공략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한다. 정치적 변동성이 큰 중국과 아직은 열세인 서구권 시장 대비, 국내 게임사들 주력 분야인 모바일 게임 선호도가 크고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일본에서는 성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올해 일본 시장에 상륙한 K 게임들은 연달아 흥행중이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7월 3.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찍었다.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일본에 정식 출시해 첫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과 컴투스 신작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도 일본 앱스토어에서 출시 직후 1위에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현지화 완성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업체들이 이 부분을 간과해 고전했다면 최근에는 높은 완성도와 현지화 전략으로 흥행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IP협업에 개발자 영입…전방위 공략 일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거나 인수합병, 협업 등을 통해 현지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 IP 전문 에이전시 G홀딩스와 협력체계를 구축중이다.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게임 제작에 활용해 팬덤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사 스테디셀러 게임인 '서머너즈 워'에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주요 인물을 등장 시켜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10개국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일본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를 사들여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탱고 게임웍스는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한 곳이다.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 인수로 인기 IP인 '하이파이 러시'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NHN은 지난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CEDEC 2024 참여를 시작으로 게임 플랫폼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다. NHN은 컨퍼런스에서 일본 개발자들에게 자사 게임플랫폼 '게임베이스'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국의 NHN 본사에서 직접 일본 시장을 공략하며, 영업 및 기술지원 또한 NHN에서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NHN 류희태 게임기술센터장은 "일본은 전세계 2위 모바일 게임 시장이지만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인증, 결제 등의 기능을 개발하고, '게임베이스'와 같은 게임 개발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사는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일본 시장 진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와 손잡고 일본에서 신작 '쿠키런:모험의 탑'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인 요스타는 일본에서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흥행작을 내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와의 시너지를 통해 쿠키런 IP 인지도를 일본 전역으로 넓히고,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8 18:32:02[파이낸셜뉴스] 최근 소설가로 데뷔한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의 첫 작품 '카스트라토:거세당한 자'가 부산스토리마켓에서 공식 국내IP로 선정됐다. 부산스토리마켓은 스토리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재생산될 수 있도록 거래의 장을 마련한 원천 IP거래시장이다. 지난 2012년에 시작된 북투필름(Book To Film)에서 발전해 현재 포괄적 2차 판권 거래 시장 구조를 구축한 부산스토리마켓은 스토리 콘텐츠의 영화·영상화의 대표 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초청된 작품 중 50편은 1000건의 미팅을 진행하며 영화·드라마·OTT시리즈 등과 판권 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국내IP로 선정된 '카스트라토:거세당한 자'는 범죄, 미스터리 장르의 대표 주자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화와 시리즈는 물론 쇼츠 드라마로까지 영상화될 수 있는 확장성을 검증 받았다. 특히 장르 속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각양각색의 원작 IP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상화의 기회를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카스트라토:거세당한 자'는 일명 '카스트라토' 사건으로 명명된 연쇄 살인사건에 얽힌 추리소설이다. 책은 돈과 권력을 좇아 양심과 정의, 인간성 같은 인간의 본성마저 저버린 현대 대한민국을 되돌아보게 한다. 범죄심리 분야 권위자인 표창원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실감나는 묘사와 수사 과정 표현으로 높은 현실감을 선사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3 15:08:34【 대전=김원준 기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상표·디자인 창출부터 출원·등록까지 지식재산(IP) 전 주기를 지원하는 특허청의 '소상공인 지식재산(IP) 역량강화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관련 피해를 막고 경영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을 벌여 현재까지 1만591건을 지원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759건, 2023년 4290건, 2024년 2542건(8월 말 기준)이다. 이 사업에는 2022년 26억3200만원, 2023년 34억4200만원, 2024년 42억92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이 보유한 상호·레시피 등의 상표와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하는 IP 출원 지원사업을 통해 총 3887건의 권리화를 지원했다. 또 시장·제품·특성을 반영한 상표·디자인 융합개발 및 상표·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IP 창출 종합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89개 회사에 모두 180건의 권리화를 도왔다. 전통시장·골목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공동상표와 캐릭터 등을 개발해 상표·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공동상표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22곳에서 223건의 권리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대전시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이용수 태평전통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회 관계자 10여 명과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청장은 "전통시장은 낡고 예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문화를 살린 전통시장 고유의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공동상표·캐릭터 개발과 함께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9-12 18:20:00"우리 목표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IP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스토리(STORY)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P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토리의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IP를 보호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IP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세에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자오 공동대표는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했던 구글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했으며,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합심해 공동으로 2022년 스토리 개발사 PIP랩스(Programmable IP Labs)를 설립했다. 올해 초 테스트넷만 선보였을 뿐인데도, 스토리는 이미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에서 8000만달러(약 1071억원)를 유치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한 자오의 이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털이 참여했다. 다른 투자자로는 삼성 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TPG 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IP 보호, 창작자들의 IP 확장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토리만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메인넷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딥마인드 나와 IP 스타트업 창업구급 딥마인드 근무 시절 자오 공동대표는 알파고와 알파제로와 같은 AI 고유 모델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알파고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던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를 기록하며 인류에 큰 충격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오 공동대표는 "딥마인드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IP 침해 문제가 굉장히 광범위하다고 생각됐고, 당시만 하더라도 AI 분야에서는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면서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블록체인은 AI가 무한한 풍요를 창출할 세상에서 가치와 희소성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어떤 콘텐츠가 원본이고 어떤 콘텐츠에 가치가 있으며, 누가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고, 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나 추적 시스템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AI를 위해 블록체인 공간에서 무엇인가를 구축하기로 결심했을 때 공동창업자인 이승윤 대표를 만나게 됐고, IP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활용한다는 공동의 목표 하에 스토리를 출범시켰다. 그가 대학 시절 철학을 전공한 것도 스토리 창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오 공동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 연구할 때 철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빠른 연구와 흥미로운 철학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주류 사용 사례가 없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정말 흥분됐다. 왜냐하면 이는 막대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IP 레고랜드 만들 것"스토리의 궁극적으로 목표는 IP계의 레고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IP를 빌딩 블록처럼 생각할 수 있다. 두 개의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두 개의 캐릭터를 가져와서 세 번째 앱에서 새로운 만화를 만들 수 있고, 그 만화가 수익을 창출하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IP가 서로 다른 앱을 통해 마찰 없이 높은 속도로 이동하고 인터넷 전역에서 수익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IP 레고랜드라고 부르는 이유다. 스토리 플랫폼에 구축된 앱의 생태계에서 IP가 이동하고 마찰 없이 수익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그 사진이 있는 앱에만 고정돼 있다. 하지만 스토리는 이 같은 정적인 미디어 파일을 IP 레고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의 각 조각에 대해 정확히 사용 비용이 얼마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든 관련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만약 사용하고 싶고 제작자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현재 사용 중인 앱이나 스토리와 통합된 다른 앱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자오 공동대표는 "AI가 자신의 IP를 전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할 경우 수익이 발생할 때 보상받는 경제적 조건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모델이 창작자가 자신의 IP를 수익화 할 수 있게 해주고, AI를 통해 창작물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AI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힘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가마다 IP 관련 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저작권이란 대전제에 합의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오 공동대표는 "제가 만약 BTS 노래의 창작자라면 다른 나라에서 아무런 허가 없이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오랫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집행 방식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작권 법의 핵심은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국제적으로 확립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서 많은 영감, 글로벌 新중심지서울에서 몇 주간 머물렀다는 그는 한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많은 영감을 줬다고 했다. 스토리는 글로벌 플랫폼이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스토리가 서울에서 존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현재 창의성 측면에서 새로운 글로벌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라면서 "K드라마, K팝 등 가장 흥미로운 IP들이 여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리의 플랫폼 확장을 위해선 우수한 IP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주로 시리즈의 속편을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매번 다양한 장르에서 역동적인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어 정말 흥미롭다"고 했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풀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자오 공동대표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울대, 카이스트와 같은 대학에서 엔지니어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뛰어나고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협업 확대의 의지를 나타냈다. 제이슨 자오 인터뷰 내용은 파이낸셜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2 18:08:0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상표·디자인 창출부터 출원·등록까지 지식재산(IP) 전 주기를 지원하는 특허청의 '소상공인 지식재산(IP) 역량강화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관련 피해를 막고 경영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을 벌여 현재까지 1만591건을 지원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759건, 2023년 4290건, 2024년 2542건(8월 말 기준)이다. 이 사업에는 2022년 26억3200만원, 2023년 34억4200만원, 2024년 42억92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이 보유한 상호·레시피 등의 상표와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하는 IP 출원 지원사업을 통해 총 3887건의 권리화를 지원했다. 또 시장·제품·특성을 반영한 상표·디자인 융합개발 및 상표·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IP 창출 종합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89개 회사에 모두 180건의 권리화를 도왔다. 전통시장·골목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공동상표와 캐릭터 등을 개발해 상표·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공동상표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22곳에서 223건의 권리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대전시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이용수 태평전통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회 관계자 10여 명과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청장은 "전통시장은 낡고 예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문화를 살린 전통시장 고유의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공동상표·캐릭터 개발과 함께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2 14:57:38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원저작물을 변형해 제작된 창작물이 쏟아지면서 지식재산권(IP)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랐다. 원작자의 IP 소유권을 명확히 해 수익배분 분쟁을 해결하는 한편 AI 모델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IP 블록체인으로 저작권 보호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스토리프로토콜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IP 금전화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쓰지 못한다"며 "저작권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IP를 통해 네트워크를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창작자들이 업로드한 IP를 토큰화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보호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IP 플랫폼 기업이다. 자오 대표는 "해리포터 영상을 AI를 활용해 발렌시아가 스타일로 편집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소송이 걸릴 수 있다"면서 "AI 콘텐츠 생산은 완전히 새로운 순간이지만, 정말 강력하고 흥미진진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간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표는 AI 기술로 만든 영상의 저작권 보호와 수익 창출을 위해선 인터넷 IP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IP를 스토리에 등록하면 재창작·판매·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리와 수익을 인정받을 수 있다. 가령 최근 생성형 AI로 구현된 해리포터 주인공들이 발렌시아가 명품을 입은 영상이 큰 관심을 끌었는데, 창작자가 IP만 플랫폼에 등록했다면 무단도용을 막고, 자동으로 로열티를 지급하는 식이다. 그는 "모두가 AI에 접근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할리우드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라면서 "IP가 오픈되면서 원작자와 해당 IP를 사용한 창작자 모두 수익을 창출해 윈윈해야만 AI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공동대표도 "내가 누려야 할 미래의 소득을 AI 영상이 강탈해갈 수 있다"며 "원작자가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투명성 높여 AI 신뢰도 제고 전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모델 스태빌리티 AI를 설립한 에마드 모스타크는 AI 기술 고도화에 발맞춰 AI 투명성을 높여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가 점차 교육, 의료, 금융 등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AI 모델을 더 개방적이고 대표성을 갖도록 교육하는 등 사람과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모스타크 창업자는 "AI 기술이 악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AI 모델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AI에 여자를 입력하면 백인 여자가 주로 뜨는 것을 사례로 거론했다. 그는 "반사적 답변을 내놓는 거울이 아닌 제대로 된 입력 대표성을 갖춘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의사결정의 일정 부분을 AI에 위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 투명성 규제도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9-05 18:26:51[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규모 6조8000억원(7500억엔), 2조3000억원(2500억엔)' 달성을 위해 주요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기존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출시하고, 차세대 프랜차이즈가 될 IP를 성장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CEO)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은 지난 3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선형적으로 꾸준히 성장 시켜 왔고, 올해도 매출과 영업 이익 역대 최대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작 타이틀을 소개하고, 향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6년간 넥슨코리아를 이끌어온 이 대표는 설립 30주년인 올해 3월 말 넥슨 일본법인의 대표로 공식 취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넥슨은 (기존) 블록버스터급 IP를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를 육성하는 횡적 확장 전략을 병행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종적 확장 전략을 이끌 핵심 IP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꼽았다.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은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3종이 출격 예정이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이 올해부터 중국에 출시가 됐다"며 "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넥슨에겐 아직도 해당 IP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IP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각지에서 매출 등 실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외 해외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부연했다. 횡적 확장 전략으로는 우선 △마비노기 △블루아카이브 두 IP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글로벌에서 20여년간 인지도 쌓은 마비노기 IP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이을 IP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무수히 많은 회사들이 서브컬처 장르를 하려고 하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넥슨은 블루아카이브를 성공시킨 것처럼 서브컬처 등 특정 장르에 대한 노하우 획득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으로 지난해 글로벌에서 주목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슈팅 게임의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도 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방대한 스케일이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세운 공격적인 목표를 향해 자신감 있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03 17:03:48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다음 달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세계 여성과학자 23명을 대상으로 '여성과학자 IP 리더십 코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지식재산을 통한 여성과학자의 역량 강화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WIPO 한국신탁기금을 통해 운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서울에서 열린다. 특허청은 이 과정에 국내 여성과학자들도 참여하는 만큼 지식재산을 통해 국내 여성과학계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18명과 국내 여성과학자 5명을 대상으로 5일간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지식재산권 상용화 전략 △지식재산 가치평가와 경영 △최근 지식재산권 관련 이슈 등 연구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 과정이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춘 여성과학자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식견과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WIP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여성의 창의성과 섬세한 감성이 지식재산을 통해 혁신과 상업화로 이어져 인류를 위한 과학·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01 19:08:43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게임 신작과 중국 시장에서의 미르 IP 영향력 확대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1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사진)'의 티저 사이트와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이 공개됐다. 위메이드 XR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로 위메이드의 기대작 중 하나다. '디렉터스 프리뷰'에서는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지하 던전 '세계수 협곡', 페이스 스캔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캐릭터와 NPC의 매력적인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아트 데모 영상을 통해 초대형 신작 '미르5'(가칭)도 공개했다. '미르5'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오픈월드 PC 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고려해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 시장 실적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중국 파트너사들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미르M'은 지난 2023년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게임사 더나인과 '미르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르4'도 지난 4월 37게임즈와 중국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판호 발급 만을 남겨둔 상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남국 전 의원이 위메이드 등 가상자산 발행회사로부터 미공개 중요 정보를 취득하고 가상자산 매수 대금을 불법으로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위메이드는 입법 로비 의혹을 벗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1 18:51:06[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다음 달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세계 여성과학자 23명을 대상으로 '여성과학자 IP 리더십 코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지식재산을 통한 여성과학자의 역량 강화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WIPO 한국신탁기금을 통해 운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서울에서 열린다. 특허청은 이 과정에 국내 여성과학자들도 참여하는 만큼 지식재산을 통해 국내 여성과학계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18명과 국내 여성과학자 5명을 대상으로 5일간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지식재산권 상용화 전략 △지식재산 가치평가와 경영 △최근 지식재산권 관련 이슈 등 연구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 과정이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춘 여성과학자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식견과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WIP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여성의 창의성과 섬세한 감성이 지식재산을 통해 혁신과 상업화로 이어져 인류를 위한 과학·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30 10: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