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등에 설치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의 해킹 사태가 잇따르자 정부가 보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밀번호 설정 등의 보안 수칙을 안 지켜 유출 사고를 낸 사업장에는 매출액의 3% 이내 과징금을 부과하고 현재 개인 사용 목적으로 모델별 1인 1개가 허용된 해외직구에 대해서도 개선을 검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카메라 보안 강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IP카메라는 통신망이 연결되면 녹화 영상을 외부로 공유하거나 원격 조종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지만 짧고, 유추하기 쉬운 내용으로 설정할 경우 보안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중국산 등 해외 직구 제품은 간단한 비밀번호만 설정하도록 돼 있는 경우가 있어 여전히 해킹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IP카메라 제품 설계 시 높은 보안 수준의 비밀번호를 설정토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병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국가 중요 시설에 설치되는 IP 카메라는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파인증(KC 인증)을 받지 않은 IP 카메라에 대해선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IP카메라 보안 실태조사 및 소비자·시민 단체 의견 등 국민 여론 수렴을 통해 해외직구 제도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1인 1개에 한해 IP 카메라를 해외 직구할 수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관세청, 관계기관과 IP 카메라 직구 현황 등을 살펴보고 시민, 소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정책 방안을 강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IP 카메라 이용자가 제품 구매·이용 단계에서 보안수칙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제조·유통사와 협력해 이용자 안내를 강화한다. IP카메라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에서 제조사가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변경 등을 공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영상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안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미이행 시 매출액의 3% 안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 구자윤 기자
2024-11-14 18:36:13[파이낸셜뉴스] 가정집이나 펜션 수영장, 코인 노래방 등에서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영상 180여건이 무단 유출돼 논란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국내외 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이들 영상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촬영됐으며 해킹된 IP캠의 촬영 파일로 추정된다. 유포된 영상들에는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부터 연인끼리의 민감한 사생활까지 고스란히 녹화됐다. 한 피해자의 안방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여 동안 촬영돼 30여 건의 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불법 촬영 영상이 주로 게시되는 중국의 한 사이트는 이들 영상을 하나당 10∼15달러에 팔고 있다. 이들 영상의 조회 수는 최대 14만건을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지만 피해자 대다수가 피해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이 게시된 사이트를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IP캠 영상 유출 피해자의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P캠은 집에 있는 자녀나 노인, 반려동물의 안전상태를 살피거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IP캠은 유·무선 인터넷망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외부 접속이 차단된 폐쇄회로(CC)TV보다 설치가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보안에는 더 취약하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내부의 IP캠 영상이 유출돼 여성 환자 수십 명의 진료·시술 장면이 온라인에 유출되기도 했다. 이 병원에서는 중국산 IP캠을 사용했고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유출된 영상들도 대부분 중국산 IP캠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한 영상의 상단에는 ‘23번 인터넷 카메라’라는 중국어가 띄워져 있기도 했다. 김기형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제조사의 클라우드 서버 해킹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당국의 원인 파악이 시급하다"며 "해외 직구로 들어온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3:50:30[파이낸셜뉴스]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유출된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진료실 뿐만 아니라 상담실에서 찍힌 영상까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형외과의 IP 카메라 영상 가운데 상담실에서 촬영된 영상 또한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병원 진료실 뿐만 아니라 상담실 내부 천장에 설치된 IP카메라로 촬영된 영상까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담실에는 일부 탈의 공간도 있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해킹이었는지 아닌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영상이 유출된 병원 현장에 방문해 조사했고 원본 영상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받아와 분석 중이다. 포렌식 전문가 2명이 현재 IP카메라 로그인 기록 등 자료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유출 피해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08 17:53:39[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카메라 영상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전날 성형외과 영상이 유출됐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 진료실 내부 천장에 달린 IP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경찰은 해당 병원 현장에 방문해 조사하는 등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 해당 영상은 지난 5일부터 해외 음란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로, 경찰은 해킹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07 14:49:04[파이낸셜뉴스] 27일 쓰리케이비카스(3KBICAS)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본사에서 이오씨와 ‘지능형 열화상 IP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에 관한 MOU를 진행했다. 이날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개발 전문그룹인 쓰리케이소프트의 수행전문기업 3KBICAS는 영상처리 전문기업인 이오씨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열화상 IP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형 열화상 IP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관계자는 정밀한 사물 포착·인식 기능 구현뿐 아니라 포착된 피사체에 대한 분석·정보 메시지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구축·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는 색온도에 변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구현 위주로 사물에 대한 정확한 시각적 구분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고, '실화상 카메라'는 사물의 온도를 감지해 측정하는 표현이 안 되는 각각의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IP카메라분야 토종 강소기업인 이오씨는 관련 특허 등록을 마치고 ‘듀얼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해 열화상과 실화상 카메라의 기능을 결합한 '가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모니터링 시스템' 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열화상과 실화상 카메라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3KBICAS의 강점인 AI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탑재를 통해 사람과 동물, 자전거·승용차·버스·트럭 등 △사물의 종류·특성과 움직임을 정확히 자동 판별하고 △카메라 인식범위 지정 기능과 △그 범위 내에 특정 사물의 접근 등 움직임에 대한 대응 시그널을 정확히 알리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송동수 3KBICAS 대표는 "관제모니터링 시스템에 즉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정 범위 내에선 제한하는 등의 지능화된 기능의 신뢰성을 높여 오탐율 제로를 추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형화하는 화재와 재난 등의 감지·대응에 매우 효과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균 이오씨 대표도 "듀얼열화상카메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으며 시장규모도 매우 커지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요구에 부합하는 열화상 및 실화상 카메라의 하드웨어·펌웨어·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3KBICAS-이오씨는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시너지를 창출, 고도의 기술을 적용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함으로써 국내·외의 다양한 수요와 서비스에 대응하고 주·야간 악천후 상황에서도 전천후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의 내구성과 첨단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 대표는 특히 "실화상카메라나 열화상카메라 단독으로 감지가 어려운 다양한 보안 업무 등에 ‘듀얼 열화상 카메라와 AI 인공지능이 탑재·결합한 솔루션'은 근거리 열감지와 원거리 침투 감지까지 효과적 대응이 가능해 산업용뿐 아니라 국방분야의 적 드론 탐지, GOP·탄약고 등 경계와 감시에 적합한 고성능 필수 장비로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7 23:56:29[파이낸셜뉴스] 가정집 IP 카메라에 몰래 접속해 수시로 훔쳐 본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7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오태환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 7일부터 2018년 10월 4일까지 IP카메라 1853대에 몰래 접속해 1만665차례에 걸쳐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IP 카메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임의로 조합해 가정집 IP 카메라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IP 카메라 사용자들이 초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간단한 형태로 쓴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간단한 번호 조합으로 가정집 침실과 거실 등의 IP 카메라에 접속했다. A씨는 속옷 차림이거나 옷을 입지 않은 여성 등이 녹화된 영상 8500여건을 외장 하드디스크와 USB에 저장해놓기도 했다. 다만 영상 파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판사는 "사생활 비밀을 침해한 정도가 중대하다"며 "범행 기간, 범행 횟수 등에 비춰볼 때 실형으로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가정집 #IP카메라 #주의보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17 15:00:08별다른 직업이 없던 30대 남성 A씨(32)는 지난해 3월 뉴스를 보던 중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IP)카메라를 손쉽게 해킹해 훔쳐본 사람이 검거됐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호기심이 생긴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IP카메라 해킹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IP카메라 해킹… 모방범죄 늘어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IP카메라의 IP주소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파악했다. 또 IP카메라의 IP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미리 입력해두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해당 IP카메라의 장면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다만, 해킹이 가능한 조건으로는 IP카메라 초기설정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인 경우에 한해서 였다. A씨는 일일히 검색해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여서 실행이 되는지를 확인, 실행이 될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총 150대를 162회 걸쳐 접속했다. 이 접속 횟수 중 4회는 여성이 집안에서 옷을 벗고 있는 등의 장면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보니 경각심없이 모방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50대 남성 B씨(52)도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70대를 해킹해 엿본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법원은 이들 사건에 대해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에 접속해 영상을 훔쳐보았지만, 이를 유포하지 않은 점이 감안된 선고였다. A씨의 사건을 판결한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박준민 부장판사)은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서는 안되며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해서는 안된다"면서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영상을 시청한 혐의(정보통신망 침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B씨의 사건을 판결한 인천지법 형사8단독(심현주 부장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영상정보를 타인에게 유포하지 않았고, 1996년 벌금 30만원 처벌을 받은 것 외에는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보안 사각' 간단 조치로 예방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집 등을 중심으로 IP카메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이와 관련, 보안업계 전문가는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경우 이 같은 해킹은 방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초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P카메라의 경우 관리자 페이지 등에서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보안에 도움이 된다"고 조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9-01 18:20:26[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직업이 없던 30대 남성 A씨(32)는 지난해 3월 뉴스를 보던 중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IP)카메라를 손쉽게 해킹해 훔쳐본 사람이 검거됐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호기심이 생긴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IP카메라 해킹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IP카메라 해킹..모방범죄 늘어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IP카메라의 IP주소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파악했다. 또 IP카메라의 IP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미리 입력해두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해당 IP카메라의 장면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다만, 해킹이 가능한 조건으로는 IP카메라 초기설정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인 경우에 한해서 였다. A씨는 일일히 검색해 아이디와 비번이 그대로여서 실행이 되는지를 확인, 실행이 될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총 150대를 162회 걸쳐 접속했다. 이 접속 횟수 중 4회는 여성이 집안에서 옷을 벗고 있는 등의 장면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보니 경각심없이 모방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50대 남성 B씨(52)도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 70대를 해킹해 엿본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 법원은 이들 사건에 대해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접근권한이 없는 IP카메라에 접속해 영상을 훔쳐보았지만, 이를 유포하지 않은 점이 감안된 선고였다. A씨의 사건을 판결한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박준민 부장판사)는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서는 안되며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해서는 안된다"면서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영상을 시청한 혐의(정보통신망 침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B씨의 사건을 판결한 인천지법 형사8단독(심현주 부장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영상정보를 타인에게 유포하지 않았고, 1996년 벌금 30만원 처벌을 받은 것 외에는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보안 사각' 간단 조치로 예방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집 등을 중심으로 IP카메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 전문가는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경우 이 같은 해킹은 방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초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P카메라의 경우 관리자 페이지 등에서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보안에 도움이 된다"고 조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8-30 16:09:21IP카메라(웹카메라)를 해킹해 무단 접속한 뒤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적으로 촬영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성폭력범죄 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황모씨(45)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검거된 남성 중에는 국내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1명도 포함돼 있다.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중국산 해킹 프로그램을 입수하는 방법 등으로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 총 47만5164대의 접속정보를 알아냈다.이 중 4912대의 IP카메라에 총 3만9706회 무단 접속해 피해 여성들의 성관계,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 민감한 사생활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 파일 2만7328개, 총 1.4테라바이트 분량을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IP카메라의 줌 기능이나 각도 조절 기능들을 조작해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황씨는 올해 9월부터 국내의 한 반려동물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1만5854명의 회원정보를 빼내 그 중 1만2215개의 IP카메라 접속정보를 추가로 입수한 뒤 회원들의 IP카메라 264대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반려동물 사이트는 집 밖에서도 반려동물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해 IP카메라를 판매하면서 카메라 기기 정보와 ID, 비밀번호 등을 사이트에 입력함으로써 사이트를 통해 반려동물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반려동물 영상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종의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1-01 16:51:19IP카메라(웹카메라)를 해킹해 무단 접속한 뒤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적으로 촬영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성폭력범죄 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황모씨(45)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검거된 남성 중에는 국내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1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중국산 해킹 프로그램을 입수하는 방법 등으로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 총 47만5164대의 접속정보를 알아냈다. 이 중 4912대의 IP카메라에 총 3만9706회 무단 접속해 피해 여성들의 성관계,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 민감한 사생활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 파일 2만7328개, 총 1.4테라바이트 분량을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IP카메라의 줌 기능이나 각도 조절 기능들을 조작해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황씨는 올해 9월부터 국내의 한 반려동물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1만5854명의 회원정보를 빼내 그 중 1만2215개의 IP카메라 접속정보를 추가로 입수한 뒤 회원들의 IP카메라 264대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동물 사이트는 집 밖에서도 반려동물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해 IP카메라를 판매하면서 카메라 기기 정보와 ID, 비밀번호 등을 사이트에 입력함으로써 사이트를 통해 반려동물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반려동물 영상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종의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했다. 황씨는 2014년부터 이 사이트 취약점을 알아내 타인의 IP카메라에 침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9월에는 사이트 DB를 해킹해 통째로 회원들의 IP카메라 접속정보를 빼내 무단 접속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회원정보가 유출된 반려동물사이트 운영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 신고 없이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입건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1-01 11: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