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PO(기업공개) 활동은 계속해서 위축된 반면, 미주와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EY한영이 발표한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은 551건의 상장을 통해 총 52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12%, 조달 금액으로 16% 감소한 수치다. 주식 시장의 호조, 밸류에이션 상승, 투자자 열기 등에 힘입어 미주와 EMEIA 지역에서 IPO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미주 지역에서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6건, 조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78억 달러로 집계됐다. EMEIA 지역은 유럽과 인도의 활약으로 249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240억 달러를 조달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46%, 조달 금액으로 89%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전체 IPO 건수의 45%, 조달 금액의 46%를 점유한 EMEIA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글로벌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을 견인했다. 한때 IPO의 중심지였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정학적 긴장, 선거, 경기 둔화, 고금리, 시장 유동성 감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신규 상장 216건으로 104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는 43%,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73% 하락하는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의 규제 강화와 홍콩의 유동성 및 투자자 신뢰 하락 영향으로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시장에서 건수가 64%, 조달 금액이 81% 급감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는 총 27건의 IPO가 성사돼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약 15억 달러를 조달해 규모가 68% 늘어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IPO 건수가 450% 급증한 산업재 섹터가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 전체 IPO 건수의 40% 이상, 전체 조달 금액의 50%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2022년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포함됐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IPO 시장에서 조달 금액 기준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반기 한국에서 발생한 IPO 건수는 45%, 조달 금액은 25% 하락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위험 지역을 피하고 보다 유리한 규제 환경을 찾아 대체 IPO 시장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금융허브의 부상으로 이어져 IPO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며 “IPO를 고려하는 기업들은 급변하는 IPO 환경에서 규제, 공모가, 시의성 등 최신 시장 정보에 입각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해선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보다 해외 증시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올 상반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같은 전 세계 금융 동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9 11:31:20【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증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이 상반기 기준 16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4개사가 늘어난 총 60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금융 위기 사태가 있었던 2008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문은 이런 배경에 대해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불안정화 된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된 게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PO를 한 기업 60사 중 33사는 신흥기업을 위한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했다. 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4월 도입한 것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IPO 후 시가총액이 1000억엔(약 8800억원) 이상었던 기업은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한 2사였다. 3월 IPO를 단행한 소매기업 트라이얼홀딩스는 시가총액이 2633억엔이었다. 6월 상장한 우주 쓰레기 제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스트로스케일의 시가총액은 1448억엔이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4만2426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연일 가파르게 올랐던 지수는 현재 4만1000 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닛케이지수 최고 기록 경신에는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증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영 NHK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라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받아 닛케이지수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일본을 향후 5년 이상 중장기적 투자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일본은 완만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주 중심의 기업 개혁, 일본은행의 신중한 금융 정책의 정상화 등이 경제 안전성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가 가계에서 증시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가장 자신 있는 투자 대상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9월 일본 주식의 투자 판단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6개월~1년 후의 전망을 7단계 기준 중 상위 세번째인 '플러스 1'에서 두번째인 '플러스 2'로 한 단계 올렸다. 이번에는 5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평가에서도 '오버웨이트(비중확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견으로 상향했다. km@fnnews.com
2024-07-16 18:17:0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증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이 상반기 기준 16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4개사가 늘어난 총 60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금융 위기 사태가 있었던 2008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문은 이런 배경에 대해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불안정화 된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된 게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PO를 한 기업 60사 중 33사는 신흥기업을 위한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했다. 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4월 도입한 것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IPO 후 시가총액이 1000억엔(약 8800억원) 이상었던 기업은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한 2사였다. 3월 IPO를 단행한 소매기업 트라이얼홀딩스는 시가총액이 2633억엔이었다. 6월 상장한 우주 쓰레기 제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스트로스케일의 시가총액은 1448억엔이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4만2426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연일 가파르게 올랐던 지수는 현재 4만1000 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닛케이지수 최고 기록 경신에는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증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영 NHK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라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받아 닛케이지수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일본을 향후 5년 이상 중장기적 투자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일본은 완만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주 중심의 기업 개혁, 일본은행의 신중한 금융 정책의 정상화 등이 경제 안전성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가 가계에서 증시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가장 자신 있는 투자 대상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9월 일본 주식의 투자 판단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6개월~1년 후의 전망을 7단계 기준 중 상위 세번째인 '플러스 1'에서 두번째인 '플러스 2'로 한 단계 올렸다. 이번에는 5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평가에서도 '오버웨이트(비중확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견으로 상향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6 09:24:47[파이낸셜뉴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 첫날 시가총액(시총) 4조원 대를 기록하며 시총 기준 국내 상장 게임사 중 4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캐시카우가 될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뒷따랐다. 11일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프트업 주가는 공모가 대비 18.33% 상승한 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프트업의 시총은 4조1198억원으로, 국내 게임사 시총 순위 4위에 올랐다. 게임업계 시총 1위는 크래프톤(13조6005억원)이며, 넷마블(5조2689억원), 엔씨소프트(엔씨, 4조1976억원)가 그뒤를 이었다. 시프트업은 장중 시가총액 5조2000억원에 육박하며 크래프톤에 이은 게임주 시총 2위에 잠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엔씨 출신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출시했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게임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마니아층 공략에 성공했다. 핵심 IP이자 수입원인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니케는 출시 이후 1년 여 만에 7억 달러(약 9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4월 선보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는 서브컬처풍 콘솔 게임으로, 출시 직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만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니케 등의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이 늘었다"며 "콘솔 부문에서도 저력을 보여줘 업계에서도 시프트업의 성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평가 논란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유 IP 개수나 매출 규모 등도 기존 게임사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6억원, 1110억원이다. 시총 13조원대인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9106억원, 시총 5조원대인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14억원을 기록, 시프트업과 매출 규모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가 고평가 받은 부분도 분명 있는 것 같다"며 "제대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 2개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IP에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차기 IP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1 14:57:0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7월 첫째주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 6월 대비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 급격히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전체 은행권으로 넓혔을 때 7월 첫째주 증가액은 6월 첫째주(+1조8000억원) 대비 적었다. 7월 일평균 증가액(+2900억원)도 6월 일평균 증가액(31000억원)보다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조2000억원 늘고 기타대출이 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7월초 대형 IPO에 따라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7월 5일 증거금 환불일에 대부분 상환(-1조8000억원)됐다"며 "7월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밀착 모니터링하며 계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9 16:22:59IPO(기업공개)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이색 기업들의 '업계 1호'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우 기업부터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험진단 플랫폼 '보닥(보험닥터)'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지넷은 국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중 최초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닥은 AI를 기반으로 보험 조회, 진단,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지넷은 이번 상장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도 적극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설로인은 지난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상장을 위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설로인이 상장에 성공하면 한우업계 1호 상장사가 된다. 페오펫은 지난달 IBK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플랫폼으로 반려동물 출생 등록부터 양육비 절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에는 기술특례기업 요건 완화 등 낮아진 상장 문턱이 꼽힌다. 실제로 아이지넷은 상장 방식으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택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회사의 매출이 적거나, 영업 적자가 나오더라도 외형 요건(자본 10억, 가치 90억 이상)을 충족하고,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상장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고금리로 인해 스타트업에 투자 한파가 이어진 점과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압박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상 국내 스타트업이 엑시트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IPO와 인수합병(M&A)이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7 18:14:33[파이낸셜뉴스] 메가존클라우드가 기업공개(IPO)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뭉쳤다.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4조5000억~6조5000억원이 거론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코리아 증권을 선정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4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바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모회사 메가존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2년 AWS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 이후 국내외 8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LG유플러스, 현대차기아, KT, 신세계, KB금융, 넥슨,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당근마켓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 MBK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으로부터 총 58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당시 기업가치(EV) 2조4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26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 적자다. 현재 메가존이 지분 과반(53.16%)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요 주주는 MBK파트너스(10.57%), IMM PE(8.46%), KT(6.66%)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7 14:14:37[파이낸셜뉴스] IPO(기업공개)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이색 기업들의 ‘업계 1호’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우 기업부터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험진단 플랫폼 ‘보닥(보험닥터)’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지넷은 국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중 최초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닥은 AI를 기반으로 보험 조회, 진단,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지넷은 이번 상장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도 적극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설로인은 지난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상장을 위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설로인이 상장에 성공하면 한우업계 1호 상장사가 된다. 페오펫은 지난달 IBK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플랫폼으로 반려동물 출생 등록부터 양육비 절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에는 기술특례기업 요건 완화 등 낮아진 상장 문턱이 꼽힌다. 실제로 아이지넷은 상장 방식으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택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회사의 매출이 적거나, 영업 적자가 나오더라도 외형 요건(자본 10억, 가치 90억 이상)을 충족하고,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상장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고금리로 인해 스타트업에 투자 한파가 이어진 점과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압박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상 국내 스타트업이 엑시트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IPO와 인수합병(M&A)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많이 막히면서 스타트업 중에서도 설립한 지 3년에서 5년 정도 되고, 매출 성장세가 나타난 기업들에게는 엑시트 압박이 많이 이뤄졌다”며 “특히 미국에서 먼저 푸드데크 등 기존에 없던 플랫폼 기업들이 상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IPO 상장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로 인해 상장 요건이 완화된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엑시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다수의 플랫폼, 신성장 기업들은 적자 기업으로 자금 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을 하나의 선택지로 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1호 상장’ 기업일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 전 기업의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상장이 된 적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비교 대상 기업(피어그룹)을 대부분 해외 기업들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매출 증가세를 잘 관찰하고, 적자가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5 23:03:14[파이낸셜뉴스] 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모주 청약과 상장이 잇따르면서 수급과 관심이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기업 하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7% 하락한 1만5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당일(3일) 7.19% 상승했으나 이틀 만에 공모가(1만6000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급등세는 최근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올해 1·4분기 IPO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168%에 육박했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2일 코스닥에 입성한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3300원) 대비 20.44% 하락 마감했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한 일반 기업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상장한 그리드위즈(공모가 4만원)와 에스오에스랩(1만1500원)도 상장 첫날 각각 23.75%, 25.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은 각각 4만3350원, 984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상장시 주가를 끌어올릴 기관 자금 유입 동력이 옅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중소형 기관은 공모주 펀드에 종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을 써내 참여해야 한다는 기조는 여전하다"면서도 "최근 8거래일간 10개 종목이 신규상장하면서 수급과 화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3년간 합산 매출이 10억원도 안 될 정도로 적자가 지속된 만큼 고밸류 논란에 더해져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새내기주가 상장한 뒤 주가 하방을 받쳐줄 만한 기관의 자금 여력이 시프트업 등 대형 새내기주로 흡수된 상태"라며 "상반기는 상장만 하면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시장인 반면, 하반기는 '좋은' 종목만 잘 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1일 상장을 앞둔 시프트업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시프트업은 지난 2~3일 일반청약을 실시, 약 18조55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두 달 전 코스피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25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은 것과는 열기가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전통적 게임업체 대비 흥행 신작이 비교적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몸값이 다소 높다는 시각도 있다"며 "시프트업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4 16:46:13[파이낸셜뉴스] 지난 1996년에 설립된 현대자동차의 인도 법인이 오는 9~10월 인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상장은 인도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며 최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의 자금이 모일 수도 있다.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스탠다드는 2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현대차가 지난달 중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를 제출하면서 인도 법인 주식을 최대 1억4220만주(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주발행 없이 보유한 지분을 파는 방식이다. 현대차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관계자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상장 조달 자금 목표가 최소 30억달러이며 목표 금액이 35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상장 규모와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목표 금액을 달성한다면 현지 증시의 기록을 다시 쓰는 셈이다. 기존 IPO 조달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했다. 현대차의 매출 순위는 인도 내 자동차 기업 중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 증시에서 올해 하반기 상장에 나서는 기업 중 공모 금액이 1억달러를 넘는 기업은 현대차를 포함해 15개다. 이들의 조달 목표액은 총 1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증시의 올해 IPO 조달 자금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44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3 09: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