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철회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새내기주들의 급락으로 공모주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기대했던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영향이 커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3일~11월 13일) 공모절차를 진행하다가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 4곳이다. 이 중 케이뱅크를 제외한 3곳이 최근 일주일(6~13일) 사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 들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다 상장철회를 결정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한 달간 기업들의 상장 철회는 이례적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전날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던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씨케이솔루션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축산물 직거래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지난 7일에는 국내 한방 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이 같은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상장을 접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새내기주들의 급락이 불러온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원인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탈출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자금이 얼어붙은 데다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자 앞다퉈 물량을 넣던 기관투자자들마저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새내기주 13곳 중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뛰어넘은 곳은 더본코리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이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자금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새내기주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줄 수 있는 수급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수급이 분산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월 단위로 10곳 이상이 상장을 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기업의 내용이 좋더라도 모든 기업을 다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고 철회하는 기업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주 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만큼 희망 공모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업이 나오기는 한동안 어렵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조대형 연구원은 "공모가를 상단 초과에 확정하는 기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최근 수요예측 결과만 보더라도 엠오티, 에스켐 등은 하단을 뚫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3 18:35:06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이상 올랐다. 화려한 증시 입성으로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을 녹이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데뷔와 최근 공모주 부진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 셈이다.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21% 초과한 3만4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 청약에서도 772.8대 1의 경쟁률로 12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모였다. 최근 2주간 증시에 입성한 8개 종목 모두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할 정도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1일 입성한 드론 교육기업 에이럭스의 하락률은 -38.35%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새내기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수익률 기준 -40~300%로 확대 적용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일 흥행이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공모 규모가 큰 IPO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기류가 상이하게 뒤집힌다. 더본코리아는 케이뱅크와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케이뱅크가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면서 시장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강세는 백종원 대표 효과일 뿐 최근 공모주 부진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첫날 강세는 공모주 시장의 이슈가 아닌 '백종원 효과'로 해석해야 한다"며 "지지부진하던 공모주 시장에 뚜렷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는 없다"고 봤다. 공모주 시장을 얼어붙게 한 '비싼 공모가', '증시 부진', '수급 분산'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최근 2주간 상장 당일 급락한 8개 종목 중 7개 종목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또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받은 기업만 16곳에 달한다. 지난 2021년 8월 15곳 이후 월별 기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공모가가 충분히 비싼 상황에서, 신규 상장 종목이 급격히 늘고 증시 부진까지 겹치면서 줄줄이 하락세를 맞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 돌파조차 쉽지 않아 최근에는 몸값 낮추기 움직임도 일고 있다.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스켐은 기존에 제시한 공모가 최저치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들이 연속적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를 넘지 못하면서 기관들 분위기도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치열한 물량 확보전이 펼쳐졌다면 최근에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 눈치를 보면서 오히려 물량을 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11-06 18:03:51모햇의 운영사 에이치에너지가 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해 솔라ON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술로 일본 신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Pre IPO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200억 원 참여했으며, 산업은행이 100억 원, 포스코기술투자가 30억 원, 어센도벤처스가 1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사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구주를 인수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 에이치에너지는 앞서 두 차례의 외부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1년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21억 원, 2022년 시리즈 B 라운드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70억 원을 유치했다. 2018년도에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ON케어'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모햇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솔라ON케어로 발전소를 운영 및 구축하며 전력 판매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사와 달리, 대기업이나 자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솔라ON케어는 모햇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3자 발전소까지 위탁 운영하며,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발전소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운영된다. 이 기술은 발전소 이상 진단 및 문제 해결을 즉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다수의 발전소를 최적의 성능으로 운영한다. 이로 인해 에이치에너지가 보유한 기술력은 신전력시장 분산형 발전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업계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6년도부터 신전력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6~38%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이치에너지도 이에 맞춰 ESS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일본 시장 진출로 에이치에너지는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여 국내에서도 기술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해외 상표권을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에너지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진행 절차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4-10-07 13:10:41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예비서류(DRHP)에 대해 승인하면서 연내 증시 입성 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 현대차는 이번 IPO로 30억달러(약 3조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최종 IPO 승인까지는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연내 증시 입성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아와 합산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5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는데, 해당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아도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까닭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는 마루티 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1%(1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만 6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5위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연 생산능력이 150만대까지 확대되면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법인이 설립된지 근 30년이 됐는데, 최근에 3공장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그중에 하나로 인도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전기차 2030년까지 5종 현지생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 생산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 4월 8개월 만에 다시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8:16: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예비서류(DRHP)에 대해 승인하면서 연내 증시 입성 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 현대차는 이번 IPO로 30억달러(약 3조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1위 넘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최종 IPO 승인까지는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연내 증시 입성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아와 합산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5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는데, 해당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아도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까닭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는 마루티 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1%(1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만 6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5위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연 생산능력이 150만대까지 확대되면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법인이 설립된지 근 30년이 됐는데, 최근에 3공장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그중에 하나로 인도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2030년까지 5종 현지생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 생산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 4월 8개월 만에 다시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6:47:51[파이낸셜뉴스]연내 기업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한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주주사다. 케이뱅크는 3년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장 전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 업계 최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말 고객은 1147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신속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상장 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30 17:37:40#OBJECT0# [파이낸셜뉴스] 8월 신규 상장사 수가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는 16일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을 시작으로 20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케이쓰리아이의 코스닥 신규 상장이 진행된다. 오는 21일과 22, 23일에는 각 티디에스팜, 엠83,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는 19일 건설기계장비 제조업체 전진건설로봇이 거래를 시작한다. 계획대로 상장이 진행된다면 지난 6일 생체현미경 전문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9곳에 달하는 신규 상장기업이 거래를 시작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8월은 역대급으로 신규 상장 종목이 많은 달이 될 전망이다"라며 "공모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음을 감안해도 10개 내외의 종목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돼 상장 이후를 위한 대비가 더 중요해지겠다"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새내기주들이 희망밴드 내 공모가를 확정한 경우가 많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투자 전략 수립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8500원을 넘어선 1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유라클도 밴드 최상단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2만9000원), 케이쓰리아이(1만5500원)도 모두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상장을 앞둔 기업 중 공모가를 희망밴드를 초과해 결정한 곳은 전진건설로봇(1만6500원), 티디에스팜(1만3000원), 엠83(1만6000원) 등이다. 조 연구원은 "8월 공모가를 확정한 9개 기업 중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종목은 4곳이다"라며 "상장일 차익보다는 선별적 확약을 통한 절대 수익 금액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스팩을 제외하고 총 6개(이노스페이스, 하스, 시프트업, 엑셀세라퓨틱스, 산일전기, 피앤에스미캐닉스)다. 신규 상장 종목 수는 5월 반등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시프트업 및 산일전기 등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추가 대어급 기업의 IPO 물꼬도 터졌다. 현재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탑런토탈솔루션 등이 IPO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8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2000억~3000억원대로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953억원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라며 "대부분이 중소 및 영세기업 중심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대어급 IPO의 등장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15:18:38#OBJECT0# [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이를 피해가고 있다. 예비상장사들이 잇따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상공하는 투자심리가 활발한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은 지난 1~7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범위(1만1000~1만3000원) 상단보다 23% 높은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128곳이 참여, 최종 경쟁률은 1025대 1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기관이 밴드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수요예측을 시작한 이튿날(2일)부터 증시가 폭락했으나 IPO 시장의 투심은 시들지 않는 분위기였다. 상장 주관사 신영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티디에스팜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 실시한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국내외 기관 2256곳이 참여해 1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8%가 희망 범위(9500~1만7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83%는 상단을 30% 웃도는 1만4000원 이상으로 써내는 등 투심이 몰렸다. 코스피시장 입성을 노리는 전진건설로봇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47개 기관이 참여해 87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3800~1만5700원) 상단을 5% 상회한 1만6500원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이던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8% 넘게 폭락하는 등 우려 요인이 있었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IPO 시장에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 8~9일 진행된 일반청약에 8조2800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전진건설로봇의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안정적 사업 구조와 수익성을 긍정적을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달 6~7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유라클도 선방했다. 경쟁률 1080대 1로 증거금 2조1300억원을 모았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9 17:20:23[파이낸셜뉴스] 포니링크와 한국 자율주행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 포니Ai(Pony.ai)는 오는 9월 말까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상장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포니AI가 최근 평가 받은 가치는 최대 85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Ai는 2021년에 미국 IPO를 고려했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시 강화로 인해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올해 IPO가 다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10월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달성한 최대 가치 85억달러의 높은 평가를 활용할 계획이다. 포니Ai 관계자는 "상장 자체보다 창립 멤버와 초기 투자자 및 2차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설정하겠다"라며 "이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약속을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포니Ai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 후 중국과 미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및 운영 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렉서스(Lexus) 'RX450h'와 토요타(Toyota) 'Sienna' 모델을 기반으로 한 300여대의 로보택시가 포니Ai 플랫폼을 통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포니Ai와 토요타 차이나, GAC 토요타는 10억위안을 초과하는 합작 투자로 합작 회사를 설립, 레벨4 로보택시의 생산 및 배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000대의 'bZ4X' 로보택시를 중국 전역의 1등급 도시에 배치해 로보택시의 상업적 운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펑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룩셈부르크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표했다. 포니링크 관계자는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 이미 검증받아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운행하고 있는 포니Ai가 오는 9월에 미국 내 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국, 중국에서 제공 중인 모빌리티 서비스가 폭넓은 지역에 진출해 고객의 편의와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율주행 산업에서 IPO로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포니Ai를 비롯한 자율주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다수의 회사들도 미국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6 08:48:39【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증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이 상반기 기준 16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4개사가 늘어난 총 60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금융 위기 사태가 있었던 2008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문은 이런 배경에 대해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불안정화 된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된 게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PO를 한 기업 60사 중 33사는 신흥기업을 위한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했다. 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4월 도입한 것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IPO 후 시가총액이 1000억엔(약 8800억원) 이상었던 기업은 그로스 시장에서 상장한 2사였다. 3월 IPO를 단행한 소매기업 트라이얼홀딩스는 시가총액이 2633억엔이었다. 6월 상장한 우주 쓰레기 제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스트로스케일의 시가총액은 1448억엔이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4만2426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연일 가파르게 올랐던 지수는 현재 4만1000 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닛케이지수 최고 기록 경신에는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증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영 NHK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라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받아 닛케이지수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일본을 향후 5년 이상 중장기적 투자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일본은 완만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주 중심의 기업 개혁, 일본은행의 신중한 금융 정책의 정상화 등이 경제 안전성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가 가계에서 증시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가장 자신 있는 투자 대상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9월 일본 주식의 투자 판단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6개월~1년 후의 전망을 7단계 기준 중 상위 세번째인 '플러스 1'에서 두번째인 '플러스 2'로 한 단계 올렸다. 이번에는 5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평가에서도 '오버웨이트(비중확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견으로 상향했다. km@fnnews.com
2024-07-16 18: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