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 꾸리기에 착수한 가운데 경제팀 인선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현지 매체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사진)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최종 낙점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선 기간 베센트가 대선자금 모금부터 경제 연설문 및 경제정책 초안 작성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당선인은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사기)이라고 비판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정부가 아닌 민간이 자본을 배분하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비생산적 투자를 장려하는 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력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존 폴슨은 후보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폴슨은 이날 WSJ에 보낸 성명에서 "다양한 언론 매체가 나를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하고 있지만 복잡한 금융규정 때문에 지금 당장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 직위를 갖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베센트와 함께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무역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의 '무역 차르'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언급된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라이트하이저가 무역 차르가 되길 원한다는 뜻은 주변에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무역 차르는 상무부와 USTR을 포함, 무역정책 전반에 대한 감독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에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무역합의를 이끈 인물이다. 이 외에 상무부 장관으로는 트럼프 1기에서 각각 중소기업청(SBA) 청장과 백악관 국내정책자문회의 사무처장 대행, 연방상원의원을 지낸 린다 맥마흔과 브룩 롤린스, 켈리 레플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송경재 기자
2024-11-13 18:37:3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6일 미 대선 결과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무효화 가능성에 대해 "미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에 비공식적으로 적극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팀에서 시뮬레이션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어떻게 IRA를 유지 발전시킬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상대가 있는 협의 사안이고, 상대 당선인의 브레인이 지명되려면 시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1-06 15:37:04[파이낸셜뉴스] 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미국의 관세는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의 셈법이 분주하다. 최대 관심사 '관세'…중국 견제는 지속 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기업들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각 제시한 경제정책 공약 중 '관세 공약'에 가장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해리스 후보의 '전략적 표적관세 추진'과 트럼프 후보의 '보편·상호적 관세 확대' 등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관세 정책에서 상반된 접근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가 되든 대중(對中)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중 정책 만큼은 강성으로 갈 것으로 보이고 관세를 전세계적으로 부과할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를 해외의 불공정 관행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관세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 법인세를 인하하며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본국 복귀)'과 대중국 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표적화된' 관세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보조금과 세액공제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 유치로 '프렌드쇼어링(동맹국 투자)'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KEIP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보편관세가 한국의 총 수출액을 최대 448억달러(약 62조원)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0.67%까지 줄어들 위험이 있다. 배터리·반도체…IRA, 칩스법 변화 촉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면 폐기 등 한국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 변화도 우려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트럼프 재집권 시 IRA 철회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2월 27일 시행 예정인 IRA는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제도다. 대상 품목으로는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광물 등이 있다. KIAT는 공화당이 계속 IRA에 비판적이며 철폐를 위한 법안도 의회에 제출됐다는 점, 트럼프 후보가 IRA의 기후변화 대책 철폐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 등에서 철회 시도가능성을 높게 분석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CHIPS법의 지원 축소도 예상된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CHIPS법에 의거해 미국 투자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지만, CHIPS법이 축소되거나 보조금 지원 조건 등이 기존에 비해 국내 기업에 비우호적으로 결정되면 자금 압박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KIAT는 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03 12:37:0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 수령 가능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웨이모와 중국 지커의 자율주행 협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제시됐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8일 낸 보고서에서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가 10월부터 초도 생산에 들어가면서 전기차에 대한 IRA 보조금 수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적었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 설명회 등에서 메타플랜트 가동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자체 보조금을 주고 있던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재다. 최근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를 통해 구글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 자율주행 협력 주력 파트너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웨이모는 중국의 지리자동차 고급 브랜드 '지커'와 협업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산업 등 통상적인 이유로 현대차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이어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의 포괄적 업무 협약(MOU) 이후, 향후 본계약을 통해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그러면서 현대차가 4·4분기 매출 44조5480억원, 영업이익 3조7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 10.6% 오른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는 매출 41조6692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을 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0 07:55:2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기존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되던 정책이 상당 부분 유지되겠지만, 트럼프 재선 시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산업 여건이 급변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미국 대선 이후 산업정책 전망과 국내 정책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바이든 정부의 산업 정책이 큰 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당선 시 정책이 급변할 수 있다. 그 중 IRA와 반도체법(CHIPS)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첨단제조 생산세액 공제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는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할 때 세액 공제를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2022년 12월 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돼 판매된 제품에 적용된다. 해당 생산세액공제는 오는 12월27일부터 시행된다. 또 배터리 소재(전극 활물질) 및 핵심광물의 경우 이번 발표된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혜택이 중복되지 않는 한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비용 등이 생산비용에 포함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지원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RA에서도 해리스는 더 혁신적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인 반면, 트럼프는 전기차 지원책 등에서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시 IRA 철회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은 계속 IRA에 비판적이며 철폐를 위한 법안도 의회에 제출됐다는 점, 트럼프는 IRA의 기후변화 대책 철폐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다. 정휘상 산업기술진흥원 연구원은 "다만 전기차 전환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IRA의 완전한 무력화보다 제한적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CHIPS법 지원 축소도 예상된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CHIPS법에 의거해 미국 투자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지만 CHIPS법이 축소되거나 보조금 지원 조건상 가드레일 조항이 기존에 비해 국내 기업에 비우호적으로 결정되면 자금 압박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 시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이 폐지되거나 고비용의 친환경 에너지 대신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 미국 내 셰일 오일 생산이 확대되면서 석유 업체에 대한 규제와 세금완화, 전략적 비축유 추가 확보 등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면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해리스와 트럼프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대중 규제에 따른 미 보호 무역주의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과거처럼 한국을 비롯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크게 기록하는 국가가 주요 타깃이 될수 있다"며 "공급망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배제 정책은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경쟁에서 단기적으로 유리한 위치의 반사이익이 될 수 있지만 해당 물량의 공급 지역 전환이나 원자재 확보 제약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6 10:40:53[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45X)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미국에 투자한 우리 배터리 기업의 세액공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내 첨단제조 생산세액 공제 최종 가이던스를 설명했다.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제도로, 2022년 12월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돼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적용된다. 해당 생산세액공제는 오는 12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액공제 조항은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적용되며 대상 품목으로는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광물 등이 있다. 이번 최종 가이던스 내용은 잠정 가이던스를 기본으로 하나, 배터리 기업의 모듈 세액공제(10$/㎾h) 요건 충족이 다소 용이해졌다. 세액공제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또 배터리 소재(전극 활물질) 및 핵심광물의 경우 이번 발표된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혜택이 중복되지 않는 한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비용 등이 생산비용에 포함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오늘 배터리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이번 가이던스에 따른 업계 영향 및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비한 대응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상업용 전기차(리스·렌트 차량 포함) 세액공제 가이던스, 친환경차 세액공제 가이던스에 이어 이번에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가 확정되면서 우리 산업계의 IRA 세액공제 수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추가됐다"며 "지난 2년간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이익 극대화 및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미국 정부와 수 차례 협의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5 16:28:20[파이낸셜뉴스] 기아는 25일 열린 올해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받는 시기는 내년부터"라며 "EV6, EV9 현지 생산이 되기 시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차종 배터리 수급이 지역별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5 15:08:40[파이낸셜뉴스] 엑손모빌 등 미국의 거대 석유화학 기업들이 공화당 미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면 폐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 필립스66,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석유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IRA 폐기 공약에 반대 의사를 내놓고 있다. IRA 제정 당시 반대했던 이들 석유 기업들은 자사의 저탄소 에너지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서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 기업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공기 중 탄소 포집 기술 투자에 대한 세금 공제 규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업은 텍사스 서부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첫 포집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내 수십 개로 늘릴 계획이다 엑손모빌도 트럼프 캠프에 IRA의 일부를 보존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양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탄소포집과 수소, 바이오연료 등 저탄소 기술에 3000억 달러 투자를 계획 중인데, 이 계획은 IRA의 세금 공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인 필립스66 역시 의회에 사업 진행에서 IRA의 세금 공제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친환경 산업에 보조금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IRA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 정책이자 성과로 꼽힌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땐 IRA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7 11:10:37[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권진혁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가운데 국내외 수출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미국 IRA로 인해 친환경에너지 및 배터리 기업 등이 미 당국의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회사의 관련 사업수주 또한 확대됐다"고 말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회사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잔액은 2020년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2조2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00억원에서 약 4조2000억원으로 76.1% 증가했다. 또 회사는 최근 채산성이 높은 미국 IRA 관련 수배전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력인프라부문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의 미국 IRA 관련 수주 이전 북미 매출 비중은 2020년 별도매출 대비 2.8%를 차지했지만, 2023년 16.1%로 크게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회사는 운전자금 및 시설투자 소요확대로 차입규모가 증가했으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양산형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지위 유지여부, 자동화/신재생 부문의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추이, 수주프로젝트 비중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추이 및 그에 따른 차입부담의 변화가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부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3 11:27:3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을 시행한 지 2년만에 청정에너지 관련 미국 내 제조업 투자 890억 달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IRA에 따른 제조업 투자는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덜 된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 중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IRA를 시행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이뤄진 실제 산업 및 소비자 투자 규모는 총 4930억 달러(약 65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IRA 시행 직전 2년간 이뤄진 투자 규모 대비 71%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미 민간연구소 로듐그룹과 매사추세츠공대(MIT) 에너지·환경정책연구센터(CEEPR)가 발표한 '청정 투자 모니터: IRA 2년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이에 따르면 특히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제조업 투자가 IRA 시행 후 2년 간 89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는 IRA 발표 전 2년간 투자 규모(220억 달러) 대비 304.55%나 폭증한 것이다. 로듐그룹의 트레버 하우저 파트너는 "IRA는 제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새로운 제조업 활동 규모는 최근 미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주로 신규 청정에너지 제조 시설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IRA 시행 후 50개 주별 청정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주가 94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텍사스(690억 달러), 플로리다(290억 달러), 조지아(220억 달러), 애리조나(180억 달러) 순이었다. 또 미국 각 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청정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네바다(2.4%), 와이오밍(2.2%), 애리조나(1.8%), 테네시(1.6%), 몬태나(1.5%), 뉴멕시코(1.4%), 켄터키(1.4%) 등 순으로 높았다. 하우저 파트너는 "인공지능(AI)이나 테크, 금융 관련 투자가 대도시 지역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청정에너지 투자는 비도시 지역에 집중됐으며, 이들 지역에 가장 중요한 신규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IRA 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후 IRA에 따라 제공되는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가 "터무니없는 일(ridiculous)"이라고 말했다. CNBC는 "IRA 관련 투자의 미래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은 IRA가 약화하거나 최악의 경우 폐지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1 0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