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정한 '이사 수 상한 설정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면서도 현 이사회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두고 고려아연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모두 ISS가 자기편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전날 기관투자자들에게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먼저 고려아연이 자회사를 동원한 순환출자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에 대해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모범적인 거버넌스 관행과는 모순된다"며 "이사회 결정에 대한 결제와 균형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ISS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총에 올린 △이사 수 상한 설정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상향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안에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MBK·영풍 측이 추천한 17명의 이사 후보 가운데 김광일, 권광석, 손호상, 정창화 후보 등 4명은 찬성하고, 나머지 13명은 반대했다. ISS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는 경우 이사회에 견제 세력 진입을 보장하기 위해 추천 후보 수는 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7명의 이사 후보에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현 감사위원인 권순범·이민호 후보의 감사 선임 의안에도 반대했다. 이번 주총의 최대 변수는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 여부다. 고려아연은 지난 12일 호주 자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현물 배당받아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에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MBK·영풍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법원 판결이 정기 주총일 전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지난 7일 법원 결정에 따라 핵심 안건인 신임 이사 선임 투표에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된다. MBK·영풍은 "ISS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영풍·MBK 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도 MBK·영풍을 제외한 모든 주주가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해 지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홈플러스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MBK·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기업의 껍데기만 남기고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9 13:31: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7인 전원에 반대의견을 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후보 4명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19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ISS는 전날 기관투자자들에게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관련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박기덕·최내현·권순범·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최재식 등 7명 후보에 대해 반대했다. 영풍·MBK 측 후보 중에선 김광일·권광석·손호상·정창화 후보에 대해 찬성했다. ISS는 "경영진의 행동으로 인해 영풍·MBK 측 의결권이 심각하게 제한된 점을 고려할 때 더 균형 잡힌 이사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4명의 후보에게 주주들의 지지가 집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감사위원인 권순범·이민호 후보의 감사 선임 의안에도 반대했다. 이사 수를 19인을 제안해야 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 의안에는 "이사회 비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도입할 수 있다"며 찬성했다. 주총 특별결의 사안인 만큼 영풍·MBK의 의결권이 제한되지 않는 한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 영풍·MBK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영풍·MBK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9 09:19:40[파이낸셜뉴스] 영풍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영풍측 제안 안건 모두에 ‘찬성’을 권고했다. 17일 영풍에 따르면 ISS는 오는 27일 열리는 영풍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15일 자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영풍이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고려아연이 계열사 영풍정밀을 통해 제안한 집중투표제 등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앞서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가 영풍 지분 52.65%를 차지하고 있어 이사 추천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며 소수 주주 등이 추천하는 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영풍 경영을 견제하겠다며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영풍은 이번 주총에 주식 액면 분할, 주식 및 현금 배당,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과 함께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안과 현물배당 도입안, 감사위원 선임안 등도 상정하기로 했다. ISS는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및 현물배당 도입 등 안건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전부 반대 의견을 냈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선 "소수 주주가 이사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기업의 지배구조와 소유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했다. ISS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해서도 영풍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에 찬성을,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률 후보에 반대를 각각 권고했다. 전영준 후보는 앞서 영풍의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후보이기도 하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이 최근 밸류업 방안을 내놓자 전 후보 추천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철회한 바 있으나, 영풍은 이와 무관하게 전 후보가 사외이사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해 후보 추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17 10:42:02[파이낸셜뉴스] 영풍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영풍 측이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주식 액면분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대상이다. 다만 ISS는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도입 등 안건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대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ISS는 “소수 주주가 이사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기업의 지배구조와 소유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ISS는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각 회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검토한다”며 “영풍정밀의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은 회사의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ISS는 영풍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를 지지했다. ISS는 “자격과 독립성을 검토한 결과, 주주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찬성을 권고했다. 전영준 후보는 앞서 영풍의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후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이 최근 밸류업 방안을 내놓자 전 후보 추천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철회한 바 있으나, 영풍은 이와 무관하게 전 후보가 사외이사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후보 추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률 후보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단호하게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영풍 관계자는 “ISS의 이번 권고는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경영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7 09:16:1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 수를 19명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는 찬성했고 이사 후보로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4명 선임안에만 찬성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S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발송한 고려아연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했다.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에게 유리한 제도지만 이번 경우에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봐서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더 유리한 제도란 분석이다. 최 회장 측이 영풍 측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유 주식 소유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1주 당 이사 선임 안건마다 1주씩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주식 1주를 가진 주주 10명을 모은다고 가정하면 21명(고려아연 측 7명, 영풍 측 14명)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210주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식 10주가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주식 210주로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반면 각각 1주씩 주주가 5명일 경우 의결권 합은 이보다 낮은 105주에 그친다. 주식 5주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사실상 105주인 셈이다. ISS는 "현 경영진인 최 회장 측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영풍·MBK가 추구하는 이사회 재편이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선 "이사 수 상한이 이사회 변화를 막는 것이라는 영풍·MBK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규모가 과도하게 확대돼 의사결정이 마비되고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SS의 찬성 권고를 받은 후보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사외이사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등이다. 나머지 영풍·MBK 측 후보들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7명 전원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 권순범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는 찬성했다. ISS는 영풍·MBK 측 이사 4명이 포함된 16명의 이사회가 현 이사회보다 민첩하고 기능적으로 운영되고, 새로운 시각과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최 회장 측 인사로만 채워진 현 이사회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ISS가 찬성한 영풍 측 이사 4명에 대한 신규 선임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 영풍 측 5명으로 꾸려진다. 이후 3월 주총에서 최 회장 측이 5명의 이사 재선임에 실패하면, 최 회장 측 7명, 영풍 측 5명으로 격차가 줄어든다. 영풍 측이 3명 이사를 신규 선임하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영풍 측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표 대결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3월 정기 주총에서야 이사회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0 15:47: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사 수 19명'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는 찬성했고 이사 후보로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4명 선임안에만 긍정의 뜻을 전했다. 나머지 영풍·MBK 연합이 주주제안한 10명의 후보와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 7명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이같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하는 이유로 ISS는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에게 유리한 제도지만, 이번 경우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영풍·MBK가 추구하는 이사회 재편이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선 "이사 수 상한이 이사회 변화를 막는 것이라는 영풍·MBK 입장에 공감한다.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규모가 과도하게 확대돼 의사결정이 마비되고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찬성했다. ISS의 찬성 권고를 받은 후보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사외이사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등이다. 나머지 영풍·MBK 측 후보들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7명 전원에 ISS는 반대 의견을 냈다. 김광일 부회장 등 4명을 꼽은 이유로 "영풍·MBK가 제안한 후보들 중 이들 4명의 후보가 이사회 기능과 경영 감독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관련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ISS는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0 07:35: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인피니트헬스케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상정한 정관의 변경 및 이사의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3일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사 리앤모어그룹에 따르면 ISS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방어 조항으로 정관 31조 및 38조에 도입된 일명 ‘초다수결의제’ 및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를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 점유율 1위 의료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다. ISS는 의결권 행사 권고 보고서에서 찬성 권고 근거로 경영권 방어 조항 삭제를 포함한 정관 변경의 주요 내용이 본질적으로 논쟁적이거나 주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리앤모어 관계자는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 수단으로서 도입된 경영권 방어 조항들이 오히려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경영 유연성을 떨어뜨려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ISS 권고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03 14:43:51[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오는 12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중 유일하게 '반대' 권고 의견을 낸 ISS의 분석에 대해서는 '오류'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3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ISS 리포트의 중대 오류에 대한 반박 서한'이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것에 대해 "충실한 조사와 검토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작성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정면 반박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현재 글래스 루이스,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등 3곳이 찬성 권고 의견을, ISS 1곳이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박 대표는 "ISS 리포트에서 크고 작은 10개 이상의 사실 오류를 발견했는데, 많은 내용과 가정들이 기본적인 팩트에 맞지 않는다"며 "ISS의 분석에는 중대한 오류 또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ISS가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충돌이 있는 거래'로 언급한 것을 두고 "이번 딜은 대주주 지배력 강화 또는 이익을 위한 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 자회사가 되는 것일 뿐 보유 지분율은 46%로 동일하며,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의결권은 기존 68%에서 57%로 희석된다는 이유다. 그는 "가령 두산밥캣이 주당 1600원을 배당하면 두산로보틱스는 약 740억원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관된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 약 400억원을 제외한 약 340억원을 전부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두산에게는 약 190억원이 배당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두산이 이번 구조개편으로 취득하게 된 큐벡스 인수대금(3700억원) 이자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배당으로 ㈜두산이 가져가게 되는 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ISS가 2021년 말 매각이 완료된 두산건설을 여전히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분야로 오인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이사회 의장을 서로 바꿔 언급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조차 오류가 있는 것은 리포트가 ISS의 분석 절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주주 서한을 통해 두산그룹 사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중동 등 해외 복합발전 프로젝트 급증, 데이터센터용 소형모듈원자로(SMR)·가스터빈 발주 확대, 원전 수요 증가 등을 거론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인 가스터빈과 SMR 투자를 위해 최소 5000억∼6000억원이 필요함을 다시 재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적기에 신속한 투자가 진행됐을 때 비로소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며 "두산 사업재편안이 향후 주주 이익을 위한 기업 성장을 위한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사업구조 개편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분 매각은 임직원들의 동요만으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긴박한 상황이 아니면 함부로 선택할 수 없다"며 "매각 시기와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고, 승인이 거절될 리스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러한 분할합병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03 11:43:35[파이낸셜뉴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인을 구하기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ISS에 도착했다. 지난 6월에 8일 일정으로 ISS 출장에 나섰던 나사 우주인들은 내년 2월에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날 발사한 ‘드래곤’ 우주선은 29일 무사히 ISS에 도킹했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드래곤은 이번 비행에서 나사 우주인 닉 헤이그, 러시아 우주국의 알렉산데르 고르부노프까지 2명만 태우고 우주로 향했다. 지구로 돌아올 때 ISS에 3개월 가까이 표류중인 다른 2명의 나사 우주인을 더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에 물자와 사람을 실어 보냈던 나사는 지난 2011년에 우주왕복선을 완전 폐기했다. 이후 나사는 러시아에 사용료를 내고 6개월마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ISS에 보냈다. 나사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나빠지자 2014년부터 민간 기업에게 유인 운송을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사는 이를 위해 미국 항공 기업 보잉과 스페이스X에 각각 42억달러(약 5조4789억원), 26억달러(약 3조3911억원)의 지원을 제공했다. 스페이스X의 경우 이번 발사까지 이미 9차례나 나사의 유인 수송 임무를 수행했다. 나사의 오랜 파트너이자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보잉은 경쟁사에 크게 뒤쳐졌다. 보잉은 지난 6월 5일에 자사의 우주선인 ‘스타라이너’에 사람을 태워 첫 ISS 수송 임무를 시작했다. 당시 스타라이너에는 나사 우주인 부치 윌모어와 수리 윌리엄스가 탑승했다. 2명은 ISS에 8일 동안 머물다 다시 스타라이너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타라이너에서는 추진기 불량 및 헬륨 가스 누출 등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됐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이달 초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지구로 귀환했고, 나사는 남은 우주인들을 스페이스X의 우주선으로 데려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페이스X는 비록 28일 발사된 드래곤 우주선이 무사히 도킹했지만 우주선을 운송한 ‘팰콘’ 로켓에 엔진 이상이 관측되었다며 당분간 팰콘 로켓 발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장 기간을 훨씬 넘겨 우주에 머물고 있는 윌모어·윌리엄스는 새 우주선이 도착했지만 당장 집에 갈 수 없다. 이들은 헤이그 및 고르부노프와 함께 ISS에 머물다가 내년 2월 동시에 귀환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30 09:31: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아이에스에스(ISS)가 DB하이텍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19일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 기업 리앤모어그룹에 따르면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DB하이텍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제1호 재무제표 승인 △제2-1호 정관변경(이사회의장) △제2-2호 정관변경(이사의 수) △제2-3호 정관변경(배당절차 선진화) △제4-1호, 제4-2호 이사선임의 선 △제5호 감사위원선임의 건 다만 ISS는 주주제안 측 안건인 △제2-4호 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의 건 △3호 자기주식 소각의 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전자가 부결되면 후자는 자동 폐기된다. 리앤모어 관계자는 “ISS는 주주제안의 핵심인 2-4호, 3호 안건이 미소각 자사주가 주주가치 측면에서 해가 되거나 오용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지 못해 반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리앤모어는 이번 주주총회 관전 지점으로 6호도 주목하고 있다. 제2-2호가 통과될 시 이사 수는 8인 이하로 제한된다. 사측 이사선임 안건인 4-1호, 4-2호가 가결되면 추가로 선임할 수 있는 이사는 1인이 남게 된다. 이에 따라 6호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 일괄 표결 다득표제 방식으로 1명 선임을 위한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9 13:5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