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는 대한전자공학회 산업전자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10회 IT융합전자회로 설계·제작 및 측정 경진대회’에서 로봇전자과 학생들이 참가해 전 부문 석권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인천캠퍼스 로봇전자과는 2인1조로 진행된 전자CAD, 제작과정 부문에 8개팀(16명)이 참가했으며 대상을 비롯 금상, 은상, 동상 등 상위 전 부문에 걸쳐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로봇전자과는 제1회 대회부터 제10회 대회까지 연속해서 대상 및 주요상을 석권해 로봇전자 분야 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손꼽히고 있다. 남인천캠퍼스 로봇전자과는 2019년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돼 2020년부터 지능형로봇직종으로 학과개편을 통해 현장 실무 중심으로 로봇 및 전자분야 기술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전공자여도 필수 교과목인 전자이론 및 프로그래밍, 전자캐드, 마이크로프로세서, 액츄에이터 등의 로봇기술을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 또 융합교육으로 PLC, PADS, AutoCAD 등이 편성돼 1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학과는 2022년부터 로봇시스템과로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문기술과정과 하이테크과정 신입생 사전 접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접수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이다. 허재권 학장은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뛰어난 성과를 거둔 로봇전자과 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이 자랑스럽다. 로봇전자과는 단기간 내에 뛰어난 기술 향상을 이뤄낸 학과”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22 17:32:32【 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2월 24일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현의 양배추 밭 일대가 들썩였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일본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평소라면 한적한 시골이지만 이날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축구장 29개 부지(21만㎡)에 86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22개월 만에 지어진 이 공장은 단순한 제조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드넓었던 양배추 밭은 이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요람으로 변신했다. 이 공장은 올 4·4분기부터 본격 대량생산을 시작해 일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산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TSMC는 공장 건설비용의 40%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원)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는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말이었다. 일본은 전 세계적 흐름인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융합에 약 88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도요타와 히타치도 각각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들 기업들을 후방 지원하고, 차세대 산업의 국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손' 손정의, 10조엔 패키지 투자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AI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반도체를 개발하는 것.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이후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 제조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뱅·샤프·KDDI, AI 데이터센터 연합 구축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9월 가동중단 예정인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공장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전체 부지의 약 60%를 취득하기 위해 샤프와 독점교섭권을 맺고 협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곳에서 2025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생성형 AI를 개발·운용하는 업체에 대여하는 사업을 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까지 AI 사업용 기반 구축에 총 17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카이 공장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샤프는 지난 3일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DDI 등과 손잡고 LCD TV 패널 생산 공장 부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율달인' 도요타도 AI로 생산성 확 올린다 AI는 제조업에서도 생존 키워드다.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자동차는 AI 시대를 맞아 대변혁을 시도 중이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회에서 "공장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일본에만 1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토 사장의 발언은 거대한 공장의 낭비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도요타의 재고 보관 및 물류 시설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십년간 기계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효율적인 생산으로 유명한 도요타조차도 비대해진 공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 생산, 부품 조달, 판매의 4개 부서는 각각 별도의 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일관된 데이터 관리가 불가능했다. 사토 사장은 여기부터 손질을 시작해 광범위한 시스템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AI는 데이터 분석 및 현미경 검사 프로세스와 같이 인간의 능력과 인지 기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훨씬 강력하다. AI를 이용하면 현실과 가상공간을 융합하면서 공장과 개발 현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도요타는 가상공간에 현실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자동차 개발·생산용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런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및 테스트 실행을 크게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 직원 20% AI 인재로 전면 배치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역시 생성형 AI 관련 인재를 2027년까지 5만명 규모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정보기술(IT)과 철도 등 국내외 주요 부문 사원을 AI 인재로 길러 IT,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히타치가 AI 인재 육성 목표로 설정한 5만명은 전체 사원 27만명의 19%에 해당한다. 히타치는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법, 데이터 수집 방법,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AI를 사내 업무 효율화는 물론 사업 확대에도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인재를 개발부터 영업 분야까지 전면 배치해 차원이 다른 신규 서비스를 상품화한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닛케이는 "히타치는 올해 AI 활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잇따라 제휴했다"면서 "AI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이 AI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日정부 "판 제대로 깔아줄게, 궤도 올라타라" 일본 기업들이 AI 혁명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의 자국 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법률을 정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 각의(국회)에서 결정할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뼈대 방침)의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는 재정 운영이나 예산 편성의 기준이 된다. 초안에서는 AI,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양산과 관련해 "필요한 법제상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나노 최첨단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의 자국 양산은 일본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만큼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인식이다. 일본 정부의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대기업 8곳이 출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출자 규모는 73억엔(약 640억원)에 불과했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5조엔(약 44조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정부 보조금 약 1조엔과 민간 소액 출자만 마련한 상태다. 약 4조엔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담보하는 법적 근거가 생기면 민간자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유치가 쉬워진다. 개별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일본 정부는 초안을 바탕으로 당정 조율을 계속할 방침이다. km@fnnews.com
2024-06-23 18:37:1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최초 150나노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한 파운드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들은 국내 양산 및 설계환경이 부족해 전량 해외에 위탁생산을 맡겨왔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술 전략물자회의 대표적인 GaN 반도체를 위탁생산 시범 서비스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기술 자립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는 4일 산·학·연 관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연구 파운드리 구축사업'으로 개발한 세계적 수준인 150나노 질화갈륨 마이크로파집적회로(MMIC) 설계키트(PDK) 공개발표회를 개최했다. GaN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소자로 스텔스기의 에이사(AESA) 레이더, 6G통신에 사용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 탄화규소 및 갈륨비소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정받는다. 최근 기술 전략물자화의 대표적 기술로 최첨단 무기에도 적용될 만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IT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에 따르면, GaN 무선통신(RF) 소자 시장규모는 2028년 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0나노 GaN 반도체는 오직 전 세계에서 6개 기관에서만 파운드리 생산이 가능하다. 150나노급은 초미세패턴으로 반도체 화합물 물성이 우수해 20GHz~30GHz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미세패턴공정, 식각 등 주요 공정에서 매우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수율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평했다. ETRI는 K-방산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칩 설계에 꼭 필요한 설계환경까지 제공해 줌으로써 칩 제작을 더욱 쉽게 도와준다. 먼저 연구진은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위해 4월 중 제안서 접수를 통해 4개 기업을 선정한 후 설계를 신청받아 하반기 1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4개 기업을 선정, 3년 동안 총 12개 기업의 칩 생산까지 무료로 책임진다. ETRI가 제공하는 프로세스 설계키트는 소자 정보와 모델, 레이아웃 및 회로 검증 등을 포함하며 MMIC 설계를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쉽게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토록 문턱도 낮췄다. ETRI 관계자는 "150나노급 GaN 소자 및 집적회로는 동작주파수 30GHz 대역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서비스에 군수무기체계 업체는 물론, 관련 산·학·연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그동안 해외업체에 종속돼 있던 다양한 ICT 융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GaN 부품 공정의 자립화를 이끌게 됐다"며, "차세대 이동통신 및 레이다 등에 쓰이는 고출력 GaN 소자 국산화를 이룸으로써 수출 규제 대응 및 국제기술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가 국내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GaN 고출력소자부품은 국내 차세대 구축함인 이지스함 레이더의 체계적합성 시험을 통과한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3 23:40: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이하 남인천폴리텍)는 대한전자공학회 산업전자소사이어티가 지난 7일 개최한 제12회 IT융합전자회로 설계·제작 및 측정 경진대회에서 로봇시스템과 학생들이 대상 및 동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인천폴리텍 로봇시스템과는 전자회로설계, 제작 과정 부문에 총 10명이 5개 팀으로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회로설계 부문의 최준 학생, 회로제작 및 측정 부문의 이문수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수영·고연우 학생은 동상을 받았다. 특히 로봇시스템과는 이 대회의 제1회부터 제12회까지 연속으로 대상 및 주요 상을 석권했다. 김두경 학장은 “로봇산업의 핵심기술을 습득해 우수 기업에 취업까지 이어지는 로봇시스템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개월 과정 국비 무료 전문 기술 과정의 신입생 사전 접수를 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1 15:33: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는 지난 9월 29일 대한전자공학회 산업전자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제11회 IT융합전자회로 설계·제작 및 측정 경진대회에 로봇시스템과 학생들이 참가해 대상 및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남인천캠퍼스 로봇시스템과는 2인 1조로 진행된 전자회로설계, 제작과정 부문에 6개팀이 참가했으며 대상을 비롯 동상 2팀 및 산학협력상 3팀 등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로봇시스템과는 제1회 대회부터 제11회 대회까지 연속해서 대상 및 주요상을 석권해 로봇전자분야 기술인력양성의 메카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 대상에는 엄태빈(회로설계 부문), 설재근(회로제작 및 측정 부문) 학생이, 동상에는 박세진, 김종국, 안재진, 노수빈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인천캠퍼스 로봇시스템과는 지능형로봇직종 현장 실무중심으로 로봇 및 전자 분야 기술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전공자여도 필수 교과목인 전자이론 및 프로그래밍, 전자캐드, 마이크로프로세서, 액츄에이터, AI응용실습 등의 로봇기술을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 융합교육으로 PLC, PADS, AutoCAD 등이 편성돼 10개월 과정으로 편성되어 있다. 허재권 학장은 “올해뿐 아니라 매년 뛰어난 성과를 거둔 로봇시스템과 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이 자랑스럽다. 로봇기술이야말로 미래산업의 지표이므로 많은 학생이 입학해 기술교육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01 13:01:17[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이씨에이치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씨에이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118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4000~4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401억~519억원 규모다. 오는 7월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19~20일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술력에 기반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38.4%에 달한다. 아이씨에이치의 실적을 이끈 주요 제품은 △IT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필름형 박막 안테나다. IT기기용 점착 테이프는 아이씨에이치의 독자 기술인 점착코팅 및 박막화 기술로 개발됐다. 전자파 차폐 가스켓은 점착코팅 기술을 다층 구조화 기술로 발전시켜 개발됐다. 특히 IT기기에 탑재되는 필름형 박막 안테나는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 기술을 융합한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서 2020년부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은 안테나 제조 공정으로,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한다. 스탬프로 찍어 내듯이 반복된 프레스를 통해 의도한 패턴만 남기는 공법이다. 고열이 아닌 상온에서 프레스를 진행하므로 내열성과 무관하게 필름층 소재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확장성을 지닌 기술이다. 또 이러한 패턴화 기술을 통해 회사는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축소 및 단순화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공정 단순화 과정에서 환경 폐기물을 유발하는 기존 제조 단계를 제거해 환경 폐기물 및 물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ESG 경영에 부합한 완전 친환경 공법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아이씨에이치는 핵심 기술의 고도화로 응용 제품을 확대해 나가, 국내외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 5G 안테나 부품 및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자동차 전장 부품사 등으로 시장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당사의 기술력과 실적에 기반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업 공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혁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성장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소재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22 12:31:1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4월 8일까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팹리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참여 희망자 3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월 9일 가천대학교,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 반도체공학회와 함께 '성남시 팹리스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했다. 참여 대상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다. 내년 2월 대학교 졸업 예정자를 포함하며, 34세 이하(198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청년층이어야 하며, 성남시 거주자는 우선 선발 대상이다. 선발되면 오는 5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8개월간 팹리스 설계 전문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교육 내용은 집적회로, 회로 이론, 디지털 논리회로, 아날로그·디지털 전자회로 설계, 아날로그·디지털·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계측공학 등이다. 가천대학교가 교육을 맡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교육 장소는 수정구 복정동 소재 가천대 IT융합대학 건물이다. 교육을 마치면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이 성남지역 팹리스 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반도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된다. 참여 신청하려면 기한 내 지원서, 자기소개서, 졸업(예정) 증명서 등의 서류를 가천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성남시 관계자는 “전국의 팹리스 80개사 중 40%인 32개사가 성남지역에 있다”면서 “양성하는 팹리스 인력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경제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 5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 전략 중 하나로 판교지역은 ‘한국형 팹리스 밸리’로 조성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3-25 09:16:19【파이낸셜뉴스 포항(경북)=김미정 기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총 830억원을 투자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을 개관했다.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해 있다. 향후 10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 입주한 대표 입주 기업들을 만났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양산…내년 코스닥시장 상장 "고품질 그래핀(Graphene)을 산업적 응용이 가능한 크기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포항에 구축하고 있다. 연간 10만㎡ 이상 수요처를 확보해 내년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래핀 생산과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양산시설에 본격 투자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그래핀 응용제품을 생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신소재 그래핀을 대량 생산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12년 서울대 교내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극도로 얇은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100배나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특성을 지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고효율 태양전지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창업자인 홍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물리화학 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2009년 그래핀 대면적 합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통한 R2R(Roll to Roll) 방식의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유연 터치스크린을 처음 선보였다. 세계 유수 대학에서 샘플 제공 요청이 쇄도하자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그래핀스퀘어를 설립했다. 그래핀스퀘어는 현재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구리와 같은 촉매 기판을 탄소가스와 고온에서 반응시켜 그래핀을 합성한 후 사용할 기판에 전사하는 방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올해 포항에 그래핀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 및 제품 테스트 후 내년 초부터 그래핀을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일원에 들어서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본사와 연구소도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배터리 응용제품, 방열 응용제품, 군사용 응용제품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내년 자동차 앞유리용 성애, 서리 제거장치 등 자동차용 제품을 개발·공급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전기차 앞 유리에 장착해 김서림과 성에 등을 방지하는 그래핀 히터를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3만대 분량 그래핀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기로 했다. 그래핀스퀘어가 보유한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내년 초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홍 대표는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받은 후 6개월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 "광음향 의료기기로 편하고 정확한 진단 가능" "임상용 광음향 초음파 영상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이사는 "차세대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이 편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광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IT 융합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 2월 옵티코를 창업했다. '옵티'는 영어로 빛을 뜻하고 '코'는 에코(소리)에서 따왔다. '빛과 소리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옵티코는 차세대 광초음파 현미경 장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세계현미경학회 혁신제품상, 제1회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옵티코가 현재 개발중인 광음향 의료영상 기술은 빛과 초음파 기술을 융합해 다중컬러의 초고해상도로 생체내 혈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안과수술, 미세혈관 수술과 같은 미세수술 시 생체정보의 실시간 제공 뿐 아니라 내장기관을 비롯해 암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되는 림프절 검사, 바이러스 관찰 및 간질환까지 저비용으로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비싼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야 혈관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광음향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방사선에 대한 노출도 없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환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연이 연계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첨단장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옵티코의 연구 개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교수들도 논문에서 끝나지 않고 학문적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상용화 작업에 관심이 높다"면서 "차세대 기술 연구를 위해선 첨단장비가 필수적인데 학교와 연구소에 해당 시설과 장비가 있다는 점이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 "유해가스 감지 솔루션…'스마트 안전' 구현" "전 세계적으로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스마트 가스 감지기를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이사는 "밀폐된 작업공간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50%가 넘어 치명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2018년 7월 노드톡스를 설립했다. 그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반도체, LG화학기술연구원에 근무한 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다. 노드톡스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재해로부터 작업자 안전을 지키는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를 개발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전력센서 및 휴대용 가스감지장치 기술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분야인 저전력 블루투스 직접회로(BLE IC)를 이용한 신호처리, 통신방식과 웨이크업 리시버 통합회로(WuRx IC)를 이용한 무선센서 초절전 구동방식에 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근 포스코, 한동대와 함께 밀폐된 작업 공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장비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으로 테니스공과 유사한 크기다.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험 수준으로 측정되면 사전에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할 수 있으며 방진,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문 대표는 "노드톡스가 개발중인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는 초저전력 센서 구동 기술과 초전력 무선센서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유해가스로 인한 산업현장 재해 사망률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9-15 18:20:59[파이낸셜뉴스] 오는 12월 동북권역 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서울의료원에 응급의료센터가 신설된다. 10월 중에는 세운상가 일대 건물들을 종묘, 남산 등 관광명소와 3층 높이 공중보행길로 연결하는 사업을 완성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이같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생활과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2021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전자책으로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2021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글로벌도시경쟁력 △안심·안전도시 △도시공간혁신 △스마트도시 △공정·상생도시 등 총 5개 분야 32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먼저 서남권 마곡에는 창업·성장기업 75곳에 입주공간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곡기업지원센터(M+센터)'가 오는 11월에 개관한다. 동북권 홍릉에는 '생명공학(BT)-정보기술(IT) 융합센터'를 오는 9월에 개관해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특화시설이자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동북권역 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울의료원에 응급의료센터를 오는 12월에 신설한다. 또 공공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10월에는 아동이 넓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쉬고 놀 수 있는 제3호 거점형 키움센터가 종로·서대문권에서 운영을 시작해 자녀돌봄 걱정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서남물재생센터에 물재생체험관을 개관하고 휴게형 테마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세운상가 일대 건물들을 종묘, 남산 등 관광명소와 3층 높이 공중보행길로 연결하는 사업도 완성한다. 오는 12월부터 서울시는 노후 민간건축물 안전관리에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융합 기술을 도입해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감지하고 예방조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올 10월 구축 예정인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관제기술을 시범 적용해 한강교량에서 발생하는 투신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사전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2021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에는 시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27 19:24:56연초를 뜨겁게 달구는 정보기술(IT) 업계 키워드를 하나만 뽑으라면 단연 국제가전전시회(CES)다. CES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3대 전자쇼로 불린다. 그중 CES는 가장 오래된 전자쇼다. 무려 50년을 넘었다. 그동안 참가업체는 10배나 커졌으니 그간 어떻게 기업을 유치해 왔는지 궁금해할 만하다. 선진국의 글로벌 행사라고 모두 잘되진 않기 때문이다. 한때 유망주였던 컴덱스(COMDEX)는 CES에 밀려 2003년에 사라졌고,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던 IT전시회 세빗(CEBIT)은 지난해 행사를 포기했다. CES가 초대형 행사로 살아남은 비결은 뭘까. 핵심은 변화와 융합이다. 행사 주최 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첫 행사를 열었다. 그때까지는 시카고 뮤직쇼에서 처음 떨어져 나온 부대행사였다. 당시 2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리고, 1만7500여명이 관람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CES는 단독 행사로 자리잡으며 신기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볼거리가 별로 없던 그 당시 CES는 각각 여름과 겨울 2회씩 열리는 인기 행사였다. 위기도 많이 겪었다. 첫 번째 위기는 PC산업 붐이 불 때였다. 가전제품 위주로 고객을 모았던 CES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컴덱스에 밀려 위세가 축소됐다. 1995년 여름에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가 경쟁자였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주최 측은 행사를 과감히 취소하고 겨울 CES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때 나온 생존전략은 융합이다. 떠오른 PC산업 때문에 존폐위기를 맞았던 CES는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을 기조연설자로 끌어왔다. 이 일을 계기로 CES는 PC산업까지 수용하는 거대 전시회의 초석을 다졌고, 컴덱스는 불과 2년 후인 2003년에 문을 닫았다.역대 CES에서 소개된 제품을 보면 I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첫해에 CES에서 나온 신기한 제품은 포켓형 라디오다. 집적회로(IC) 칩을 장착하면서 손가방만 한 크기를 손바닥 크기로 줄였다. 그 뒤로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레이저디스크가 나왔고 200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X박스'가, 2008년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이제 CES는 자동차 전시회에도 위협적인 존재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렸던 국제자동차전시회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 열리던 개최시기를 6월로 바꿨다. 매년 참가하며 CES를 선호해왔던 BMW, 벤츠, 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해 'CES 2020'의 키워드는 한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굴지 IT업체들이 차린 부스도 볼만하다. IT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처음으로 이번 CES에 전시룸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홍원표 삼성 SDS 대표가 현장에 날아가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활용할 고객들을 만난다. 토종 IT솔루션 업체인 한컴도 3년째 부스를 차리고 고객 잡기에 고군분투 중이다. 매년 80여명의 실무진이 현장에 다녀온 후 그해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에 반영한다고 한다. 국내 스타트업도 무려 200여곳이 참여했다. 이쯤 되면 CES는 가전전시회가 아니라 융합전시회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CES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ksh@fnnews.com 김성환 정보미디어부 차장
2020-01-06 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