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33년 만에 자신의 진짜 성별을 진단받았다. 33년간 매달 혈뇨와 복통을 호소했던 그는 병원 검사를 통해 여성의 생식기가 발견돼 간성(Intersex)이었다고 밝혀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중국 쓰촨성 출신의 33세의 남성이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간성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10대 시절 배뇨장애로 한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이 수술 이후 매달 소변에 피가 섞여 배출되는 혈뇨와 함께 복부 통증에 시달렸다. 한 번은 복부 통증이 4시간 동안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당시 의사는 그에게 맹장염 진단을 내렸다. 수술 후에도 20년 동안 증상은 계속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를 통해 혈뇨와 복부 통증의 원인을 발견했다. 남성인 그는 매달 월경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유전자 결과 그의 성염색체는 XX를 가진 여성으로 확인됐다. 그가 지난 20년간 매달 겪었던 혈뇨와 복통은 생리와 생리통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그는 집에서 1500KM 떨어진 광저우의 한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남성인 그의 몸 속에서 자궁과 난소 등의 여성 생식기관이 발견됐다. 남성의 생식기를 갖고 있지만, 생식 기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치는 평균 이하였고, 여성호르몬의 수치 및 난소 활동은 건강한 성인 여성과 비슷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여성 생식기 제거 수술을 결정한 후, 지난달 6일 3시간의 수술 끝에 자궁과 난소를 제거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전문의 루오 시핑은 "환자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이제 그는 완전한 남성으로 살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의사는 그가 대를 잇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성의 외성기를 가졌지만, 고환이 정자를 생산할 수 없어 자손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1 08:28:14[파이낸셜뉴스] 출범 전부터 성소수자 인권 향상을 주장했던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미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을 남녀가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을 발급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X 성별 표시가 있는 첫 번째 미국 여권이 발급됐다”며 “2022년 초에 필요한 시스템과 양식 업데이트를 완료하면 모든 여권 신청자들에게 이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이번에 해당 여권을 처음 발급받은 사람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다나 짐이라고 알려진 전직 군인이 성별 표기 문제로 국무부와 소송을 벌였다. 그는 자신의 성별을 남녀로 나눌 수 없다며 여권 신청 시 성별 기재란에 ‘간성(intersex)’이라고 쓰고 별도의 문서를 통해 'X'로 성별 표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은 비록 국무부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나 짐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X' 성별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여권뿐만 아니라 출생증명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인들은 앞으로 의사의 소견서를 가져가지 않아도 출생증명서 및 신분증에 적힌 성별과 다른 성별을 여권에 적을 수 있게 된다. 국무부는 또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여권 소지자들이 가능한 한 원활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의 다른 정부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서 관계자는 'X' 성별 옵션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관리예산처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이번 여권 발급을 계기로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유와 존엄, 평등을 증진하겠다는 국무부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AFP에 의하면 현재 최소 11개국에서 여권에 ‘X’, ‘기타’를 표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미국보다 앞서 'X' 성별 표시를 허용한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독일, 네팔, 캐나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28 10:25:03벨기에 출신 톱모델 하네 가비 오딜리(29)가 자신의 성 정체성이 '간성(間性·intersex)'임을 고백했다. 간성이란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혼합돼 태어나는 성을 지칭한다. 때문에 간성은 완전한 여성이나 완전한 남성의 전형적인 신체·생식기 등을 가지지 않고 두 성별의 특징을 모두 가지거나 그 중간적 성질과 형태를 띤다. 24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를 통해 오딜리는 본인이 간성으로 살아온 인생을 털어놨다. 오딜리는 "지금 내 인생에서 금기를 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 이 시점, 이날, 이 나이는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처럼 간성인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간성 어린이가 부모의 뜻에 따라 불필요한 수술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잠복고환(undescended testicle) 상태로 태어난 오딜리는 10살에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제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고, 평범한 여성으로 자랄 수 없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딜리는 18살에 자궁 재건을 위해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녀는 "간성으로 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두 차례의 수술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수술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밝혔다. 오딜리는 보그, 엘르 등 패션 잡지 모델로 활약했으며 마크제이콥스, 샤넬, 지방시, 프라다 등 유명 브랜드의 런웨이 무대에도 수차례 등장했다. 2015년 1월엔 가수 지드래곤과 한국 보그 표지를 함께 장식하기도 했다. 간성은 생각보다 흔하다. UN에 따르면 간성 인구는 세계의 1.7%에 이른다. 즉 1000명중 17명은 통계적으로 간성이다. 세계에서 빨간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인구가 1-2%라는 것을 생각하면, 간성 인구는 꽤나 많은 수치여서 간성에 대한 인식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1-27 09:29:33펠프스 여자친구 (사진=타일러 페이스북)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여자친구가 트랜스젠더인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 외신은 펠프스 여자친구이자 자신이 트렌스젠더라고 주장하는 타일러 리앤 챈들러의 페이스북 글을 보도했다. 타일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원래 간성(間性, intersex 양성의 특징을 모두 지닌 것)으로 태어나 10대 시절부터 남성 호르몬 억제제를 맞아왔고, 20대 초반 남성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걷고 말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내가 여자라는 것을 인식했고 옷도 여자처럼 입었다”며 “난 단 한번도 남자였던 적이 없고 남자로 산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일러는 “이번 일로 그와 헤어지게 될 수도 있다. 그건 지옥 같은 일”이라며 “펠프스가 하나의 브랜드이기에 그의 팀이 펠프스를 보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펠프스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 2살 연하 미국 모델 메란 로즈에 이어 다음해 2월 웨이트리스 사라 헌던과 열애설이 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ind@starnnews.com신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22 16:24:39출산이 가까울 수록 태어날 아기의 성별이 궁금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약 4000명에 한 명은 유전적 또는 호르몬 문제로 남녀의 중간적인 성기를 가지고 중성(intersex)으로 태어난다. 외형상으로 성별을 전혀 구분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아기들은 출생 직후 성별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된다. 물론 남자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정상적인 남성의 성기로 발달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치료는 성기성형수술과 호르몬치료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과정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진보과학회에서 빌레인 박사는 이들의 성별을 단순히 성형적인 이유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태아의 뇌에는 성별과 관련된 적어도 54개의 유전자가 있어서 두뇌의 성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생 즉시 수술로 성별을 결정하지말고, 아이가 성장하여 스스로 결정할 때까지 성의 결정이 유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남녀의 성별과 마찬가지로 중성도 법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출생신고를 할 때는 반드시 성별을 결정해야 한다. 치료를 미룬다면 유아기 성적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성전환에 대한 요구가 만연된 현대사회에서 두뇌의 성별이 중요하다는 이들의 주장은 충분히 음미할만 하다.
2005-02-21 12: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