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타·아마존·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연쇄회동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는 '자택회동'을 통해 기술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는 반도체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JY, 삼성 '미래 기술 경쟁력' 점검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동부 일정을 마친 뒤 서부로 이동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 CEO와 잇따라 만나며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매년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했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당시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한 뒤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첫 만남 이후 총 8차례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대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사장 등이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전망을 공유하며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15년간 15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아마존 협력관계가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팹리스와 반도체 협력 확대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잇따라 만나며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포괄적 협력 노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라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2주간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3 18:09:14#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한 저시력자 대상 가상현실(VR) 기기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릴루미노(Relumino)' 상표권 출원 신청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빠진 삼성전자의 VR,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Y 동행철학 담긴' 릴루미노, 상용화 기대 4일 전자업계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Relumino'(릴루미노)의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하고 현재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릴루미노는 △VR영상촬영장치 △가상현실 체험용 고글 형태의 시뮬레이터 △스마트안경 △시력 보조 안경을 분석 및 구성하기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에 상표로 부착돼 사용될 예정이다.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이름을 딴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됐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암점 리맵핑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터널시야 리맵핑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 뒤 다시 글래스로 전송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글래스를 쓴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눈앞의 사물을 보다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정훈 삼성리서치 비주얼테크놀로지팀 프로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시각장애인하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전맹 시각장애인을 떠올리는데 사실 시각장애인의 80~90%가 잔존시력이 남아있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라면서 "배경과 피사체 구분이 잘 안되고 사물을 잘 구별해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사물의 윤곽선을 강조해주고 사물 인식률을 높이는 알고리즘은 릴루미노에만 들어있는 특별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릴루미노 개발은 2016년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평소 상생과 동행 철학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7월 수원사업장에서 C랩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릴루미노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루미노는 2017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2018년 CES에서는 시제품이 전시됐다. 지난 2021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안과학 진료용 소프트웨어(SW)'로 품목허가(제허 21-426호)를, 지난해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성평가(전파인증)를 받았다. 올해 3월 삼성전자는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 맥끊긴 VR 사업 속도 붙나삼성전자가 릴루미노 상표권 등록절차에 나서면서 2018년 '오딧세이 플러스' 이후 맥이 끊긴 삼성전자의 VR·AR 기기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VR기기인 릴루미노의 상용화 움직임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 특허청(UKIPO)에 XR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 글라스(Samsung Glasses)의 상표권 출원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올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광학 기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촬영된 전자기기와 페어링하는 방법 및 장치' 등 XR기기 관련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릴루미노의 경우 실제 판매보다는 사회공헌을 위해 개발한 제품에 가깝다"면서 "TV 등 제품에 릴루미노라는 명칭이 활용되면서, 영문으로 글로벌 상표권을 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04 13:58:28#OBJECT0#[파이낸셜뉴스]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맞아 중동 지역이 전자업계의 미래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동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집트를 중동·유럽 지역 공략의 전초기지로 점찍고 생산공장을 마련해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Y 다녀간' 공장, 특별대우 받는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투자청(GAFI)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이집트법인(SEEG)을 포함한 4개 기업의 현지 투자 지원을 위해 '골든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골든 라이선스는 정부 부처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 토지 매입·임대 사업 등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기계 수입 및 장치 면세, 토지비용의 50%를 할인 혹은 무료 제공 등 파격 혜택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2년 이집트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번에 골든 라이선스를 발급 받은 4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120여㎞ 떨어진 베니수에프주에 6000㎡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장 건설에 5500만달러(약 719억2900만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정부는 스마트폰 제조 공장으로 1400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스마트폰 공장 외에도 2012년 베니수에프에 TV·모니터·PC·태블릿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이듬해부터 생산에 나섰다. 베니수에프 공장은 지난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추석 연휴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한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무역공사(KOTRA) 카이로 무역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지 가전시장 점유율은 23.6%로, 삼성전자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85%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와 남부 유럽 시장까지 수출한다. 삼성보다 20년 앞선 LG전자 LG전자는 1990년 이집트에 진출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한국 공장을 설립했다.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그다음 해부터 TV 부품 제조를 시작했다. 2014년 텐스오브라마단으로 공장을 이전해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TV 150만대, 세탁기 50만대였다. LG전자 또한 현지 공장의 생산품 대부분을 인근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 가운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를 제외하면 제조 인프라를 갖춘 나라를 찾기 힘들어 양국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인구 1억1000명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중국 이후의 생산기지를 찾는 국내 전자업계에 최적의 투자처"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09 15:08:43[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호감도가 1년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관에 봉착한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과, 검소하고 수수한 회장 이미지 덕분에 여성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호감도가 크게 올랐다. 30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재용 회장 취임 전후 각각 1년에 해당하는 기간의 온라인 포스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임후 1년간 온라인 포스팅 수는 23만7707건으로 취임 전 1년 기간(23만2150건) 5.73%(1만4443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회장 취임 이후에 경영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반 및 언론의 부정적인 포스팅으 크게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이 회장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회장 취임 직전 1년간 부회장 시절 호감도는 긍정률 34.26%, 부정률 25.77%를 기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순호감도는 8.49%였다. 반면 회장직을 맡은 후 1년간은 긍정률 40.60%, 부정률 21.13%로 순호감도 19.47%를 기록했다. 회장 취임후 긍정률이 6.34%P 상승하는 동시에 부정률은 4.64%P 낮아지면서 호감도가 10.95%P로 두 자릿수나 높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긍정 포스팅이 부정 포스팅보다 2배 가까이 앞지른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네이버 취업 준비 카페 독취사에 게재된 '삼성 이재용 JY, 재용님으로 부른다'는 글에는 삼성전자가 수평적 호칭 제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기사 링크게 첨부돼 있었다. 두달 전인 지난 8월 네이버 블로그 '첫*음*킷*트'에서는 '삼성 이재용 팔 걷어붙였다'라는 제목과 함께 '(난관에 봉착한) 잼버리 참여 학생들의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삼성 이재용 회장이 나섰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이 글쓴이는 "역시 큰 인물은 다르다, 자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아낌없이 협력하는 큰 사람"이라며 "이재용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이 많이 나와야 할텐데…"라고 작성했다. 올해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따님분 옷 가격'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 회장의 자녀 이원주가 입고 있는 사복은 후드티 5만~7만원대, 신발은 13~16만원대"라는 캡처가 소개 돼 있었다. 글쓴이는 "대기업 총수 따님이 무지 검소하네요"라고 적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2019~2020년 기간엔 긍정률이 18.4%에 그친데 비해 부정률은 37.9%로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배 이상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1년간 빅데이터는 이재용 회장이 리더십을 회복한 것을 넘어서 리더십을 크게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경제난국 돌파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이 회장의 포스팅 작성자 프로필을 살펴보면 여성과 MZ세대의 관심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회장 시절과 회장 취임 이후를 비교한 결과 여성 작성자 포스팅은 28.09%에서 34.74%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MZ 포스팅은 51.22%에서 70.39%로 급등했다. 한편, 올해 전체적으로 이 회장의 포스팅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투자 △기술개발 △미래 △현장 등의 포스팅 수는 회장 취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30 10:19:08[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그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과학 분야 시상 확대를 직접 제안하는 등 삼성호암상을 각별히 챙겨왔다. 특히 올해는 이 회장 취임 뒤 첫 열리는 호암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33회 이어온 호암상, 170명에 325억원 수여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 사장단 50여명, 수상자 가족과 지인 및 관계자 등 총 250명이 참석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수상자인 최경신 교수는 "아직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과학자란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호암상은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3회 시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2년 연속 찾은 JY '호암상'에 각별한 애정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을 찾으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실명으로 2021년 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2억원을 기부하며 호암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뒤 첫 참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선대의 사업보국 철학을 지속 계승·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삼성의 '뉴 리더'로서 사회와 함께하는 미래동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실제,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의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호암상을 제정해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 회장은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호암상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과 산학협력을 통해서도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소재 등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해 760개 이상 과제에 연구비 1조원 가량을 지원했다.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산학협력에 매년 1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국내 대학들과 계약 학과 등을 운영하며 국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3-06-01 15:43:1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라고 밝히며 극찬했다. 이 스마트폰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거운 벽돌폰과는 차원이 다르다" 빌 게이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현재 내 휴대폰은 갤럭시Z폴드4인데, MS 출범 초기에 가지고 다녔던 무거운 벽돌(폰)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일 '인류 최초 휴대전화 통화 50주년'을 맞이했다는 내용을 덧붙이면서 "인류 최초 휴대전화 통화 이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뒤돌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라고 했다. 50년 전이었던 1973년 4월 3일 마틴 쿠퍼 모토로라 선임 연구원이 인류 첫 휴대전화를 만들어 대형 통신회사였던 AT&T 산하 벨 연구소에 전화를 걸었다. 쿠퍼가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10년 뒤인 1983년 '다이나택 8000X'로 정식 출시됐다. 무게는 1킬로그램(㎏)에 배터리 지속시간 35분·충전시간은 약 10시간이었다.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덩치가 큰 일명 '벽돌 폰'이었다. 현재 빌 게이츠가 쓰고 있는 갤럭시Z폴드4는 250그램(g)으로, '다이나택 8000X'와 비교하면 4분의 1이다. 지난해 8월 한국 방문때 이 회장한테 받아 빌 게이츠가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지난해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받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가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갤럭시Z폴드4를 선물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1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AMA·Ask Me Anything) 행사에서 "당신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삼성의 JY(이재용) 회장을 한국에서 만났을 때 그가 준 갤럭시Z폴드4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MS도 2021년 화면이 두 개인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2'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빌 게이츠는 삼성전자 제품을 쓰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5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를 출시한다.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무게(253g)가 전작(263g)대비 10g 줄어들 전망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3 08:02:5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앞으로 이재용 회장을 부를 때 "이재용 회장님" 대신 "재용님"으로 부르게 된다. 삼성전자가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직원 사이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1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임원 수평호칭 가이드'를 공지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새 제도는 이날부터 바로 시행됐다. 앞으로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은 영어 이름이나 영문명의 이니셜,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등 수평적 호칭만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재용 회장의 경우 '회장님'이 아니라 JY(제이와이)나 Jay(제이) 또는 '재용님'으로 불러야 한다.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미팅과 임원회의, 간담회에서도 이런 호칭을 써야 한다. 기존의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JH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임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상호 높임말 사용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직급을 알지 못하게 했다. 이번에 경영진·임원까지 수평적 호칭 문화를 확대하며 빠른 정착을 위해 삼성전자는 선호하는 이니셜과 넥네임 등을 내부에 공지하도록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2-01 17:00:5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올라탄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한층 가속도를 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 이어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재회하며 양사간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강화했다. 향후 양사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 사업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BMW '13년 동맹'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 회장이 집세 회장 등 BMW 경영진을 만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3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회장은 경영진 미팅에 앞서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인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SDI의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해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했다. BMW는 이날 삼성에 'BMW 뉴 i7' 10대를 인도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총용량 105.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 뉴 i7은 1회 충전 시 438㎞를 주행할 수 있다. ■이재용, 배터리 분야 각별히 챙겨 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주시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JY 글로벌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집세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관련한 배터리 공급 등을 협상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서 집세 회장을 만나며 결실을 맺은 셈이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서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 것도 이 회장과 존 엘칸 스텔란티스·엑소르 회장과의 친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푸조싱트로엥그룹(PSA)과 이탈리아 피아트-미국 크라이슬러가 뭉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4위 다국적 자동차 기업이다. 이 회장은 엘칸 회장의 제안으로 2012~2017년 스텔란티스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완성차 경영진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2020년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정의현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과 삼성 주요 경영진이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차 및 모빌리티 분야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최종근 기자
2022-12-18 18:35:30[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올라탄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한층 가속도를 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 이어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재회하며 양사간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강화했다. 향후 양사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 사업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다. ■ 삼성-BMW '13년 동맹'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 회장이 집세 회장 등 BMW 경영진을 만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3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회장은 경영진 미팅에 앞서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인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SDI의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해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했다. BMW는 이날 삼성에 'BMW 뉴 i7' 10대를 인도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총용량 105.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 뉴 i7은 1회 충전 시 438㎞를 주행할 수 있다. ■ 이재용, 배터리 분야 각별히 챙겨 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주시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JY 글로벌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집세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관련한 배터리 공급 등을 협상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서 집세 회장을 만나며 결실을 맺은 셈이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서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 것도 이 회장과 존 엘칸 스텔란티스·엑소르 회장과의 친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푸조싱트로엥그룹(PSA)과 이탈리아 피아트-미국 크라이슬러가 뭉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4위 다국적 자동차 기업이다. 이 회장은 엘칸 회장의 제안으로 2012~2017년 스텔란티스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완성차 경영진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2020년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정의현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과 삼성 주요 경영진이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차 및 모빌리티 분야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최종근 기자
2022-12-18 11:32:37지난 9월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베를린 ‘IFA2007’ 행사장. 삼성그룹 오너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사진)는 삼성전자 사장단과 함께 호기심 어린 눈으로 1시간여 동안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이날 이 전무가 전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동안 동행한 것은 사장단뿐이 아니었다. 유독 눈길을 끈 이 전무의 ‘동행’은 검정색 휴대폰이었다. 이재용 전무의 휴대폰은 일행에게 “우리 아이들 사진 좀 볼래요”라면서 손수 본인의 휴대폰을 건네주면서 공개됐다. 이 전무의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블랙잭’(SCH-M620·SPH-M6200)이었다. ‘베일’에 가려진 삼성그룹의 차기 오너가 사용하는 휴대폰이 외부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이는 삼성그룹 차기 오너답게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애니콜 제품을 손수 사용하는 ‘애사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재용 전무가 사용해 일명 ‘JY폰’이란 애칭이 붙은 블랙잭폰이 삼성가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의 이름이 애칭으로 붙은 휴대폰은 지난 2002년 출시돼 1100만대 이상 팔린 ‘이건희폰’(T100’)에 이어 두번째다. ‘JY폰’도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100만대가 넘게 팔리며 히트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JY폰’은 올 들어 이 전무뿐 아니라 삼성전자 내 상당수 경영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JY폰’이 삼성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기업 사무용으로 뛰어난 기능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11.8㎜ 두께와 110g의 무게로 경박단소형인 ‘JY폰’은 PC용 키보드처럼 키가 배열된 ‘쿼티’ 키패드를 탑재해 많은 양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또 삼성 내 전사 포털인 ‘마이싱글’까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고 e메일과 일정관리 등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3세대(G)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해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제로밍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잭폰은 삼성그룹 차기 오너인 ‘JY’(이재용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사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삼성내에서 특정 휴대폰이 경영진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는 ‘이건희폰’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7-10-17 05: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