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08.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31.4GWh, SK온은 24.1% 늘어난 13.4GWh로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7위)는 11.2% 감소한 10.3GWh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117.6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CATL의 점유율은 38.1%다. BYD(비야디)도 60.8% 성장한 53.4GWh로 2위(점유율 17.3%)를 지켰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8.7% 감소한 9.4GWh로 8위에 머물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04 15:22:27[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 전기차(EV) 시장의 성장 둔화, 관세 전쟁,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둘러싼 경쟁까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지금 격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K-배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가격 공세, 그리고 글로벌 EV 수요 둔화(‘캐즘’ 현상)까지 삼중고에 직면하며 수익성과 점유율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보조금을 업은 중국 기업들은 LFP(리튬인산철)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글로벌 주력 시장을 동시에 정면 돌파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니텍 보유 지분을 단기간에 정리하고, 전해액 본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결단을 내리며 핵심 전략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불확실성 가중되는 이차전지 시장… 기회는 어디에?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 이후 조성됐던 미국 배터리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조금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EV 의무 판매제 폐지 등의 정책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세 전쟁 속 이러한 변화는 현지 생산기지를 갖춘 K-배터리 기업들에겐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자국 내 안정적 수요 기반과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LFP, 나트륨이온, ESS 등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CATL은 5분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한 ‘선싱(Shenxing) 2세대’ 배터리와 화재 위험을 낮춘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규모뿐 아니라 이제는 기술력에서 앞서나가는 중국 기업들의 부상은 K-배터리 산업에 더욱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엔켐의 대담한 도전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고 있는 K-소재 기업은 극히 드물다. 엔켐은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내재화를 추진하고, CAPA(생산능력)를 꾸준히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AESC, Lishen 등 여러 중견 고객사와 LFP·ESS용 전해액 공급을 지속해 왔다. 레드 오션이라고 평가받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끝에 올해에는 중국 상위 8개 배터리 기업 중 Gotion, Svolt, Sunwoda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하고 있으며, 나머지 4개사와도 공급을 논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의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전략적 투자까지 병행하며 ‘퀀텀 점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벨류체인에 진입하게 된다면, K-소재 업체 중 중국 업체와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며, 나트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트렌드에도 함께 탑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중국 내에서 엔켐은 세계적인 공급망을 완성한 글로벌한 기업, 현지화에 노력하는 기업, 전해액뿐만 아니라 연관 밸류체인 내재화까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고배를 마시면서도 진입을 위해 기울인 지속적인 노력을 이들 회사가 인정했기에 진입 기회 포착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K-소재 기업들은 K-배터리 3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시장 확장에 제약이 따르며 중국 소재 업체들과의 규모의 경쟁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엔켐은 K-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GM 등 글로벌 OEM, 일본 및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에까지 전세계 주요 생산거점에서 공급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고객사 다각화 전략은 엔켐을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만들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 소재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엔켐의 투트랙 전략… “글로벌 소재 리더 도약”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도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엔켐은 기술, 밸류체인, 투자 전략의 세 축을 조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FP/NCM, EV/ESS를 포괄하는 주력 전해액을 중심으로 원재료(리튬염) 내재화, 사업다각화(R-NMP, CNT), 신기술(전고체, 나트륨 배터리)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과 미국과 중국, 유럽이라는 핵심 시장 현지화를 강화하는 다극화 공급망 전략은 전례 없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한 K-배터리 산업의 응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거버넌스 개편 및 이니텍 지분 매각은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자원 재배치의 일환이며, 빠른 실행력은 엔켐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1위 고객 진입, 미래 기술 확보, 공급망 다극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한국 소재 기업은 많지 않다. 엔켐은 지금, 그 도전을 가장 공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K-소재 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호랑이굴’이라 불리는 중국 시장 한복판에서, 엔켐은 다시 한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돌파하는 실행력을 바탕으로 엔켐이 진정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높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10:00:40【파이낸셜뉴스】【청주=성석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1일 충북 청주 유세에서 충청·영남·호남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구상을 안급하며 산업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선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수도권 일극 중심의 성장 전략에 맞서 분권형 산업지도와 경제비전을 내세우며 민생 회복의 동력을 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 오창플라자 유세 현장에서 "청주에서만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K-배터리로 대한민국 경제를 재충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대도약의 엔진"이라며 "초격차 기술 확보, 국내 생산 촉진 세제, 특화단지 기반 인프라 확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생태계까지 국가 전략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청주를 시작점으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배터리 경제의 중심축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는 절대 반대한다. 이제는 서울에서 멀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기회와 자원이 몰려있는 곳만 더 잘사는 몰빵경제에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으로 가야 한다"며 "배터리는 그 재충전의 핵심 장비"라고 했다. 또 "지금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물가와 이자는 오르는데 실질소득은 줄고, 돈은 돌지 않으며 내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분산된 성장, 공정한 기회, 균형 있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31 16:25:2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가적 차원 R&D 강화, 세제 혜택,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외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을 K-이니셔티브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배터리 산업 육성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핵심 배터리 기술 R&D 전폭 확대 및 정책 금융 지원 추진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 △충청, 영남, 호남권을 거점으로 삼은 배터리 삼각 벨트 조성 및 에너지 고속도로와 연계된 분산형 전력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전략적 육성 등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배터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망 산업이자 K-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장비"라며 "초격차 배터리 기술로 우리 경제를 재충전하고 대한민국 잘사니즘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31 10:38:24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상위 10개 기업 중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40.3%로 중국 기업(42.0%)에 1.7%p 뒤처졌다. 올 1월 중국 기업이 점유율 38.6%로 한국(37.9%)을 처음 역전한 이후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2022년만 해도 한국 기업(53.4%) 점유율이 중국(26.5%)의 배를 넘었다. 그러나 1년 새 중국은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렸고, 우리는 40%대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 기업이 한국을 더 크게 따돌릴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깊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빠져 있는 사이 중국은 더 세고 빠르게 약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 CATL 등 중국 기업은 막대한 내수시장과 한 해 1조원 넘는 보조금 직접지원에 힘입어 무섭게 성장하는 중이다. CATL이 5분 충전으로 520㎞를 가는 전기차 배터리로 시장을 놀라게 한 것도 민관 합작품이다. 이에 더해 CATL은 지난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해 6조여원의 실탄까지 확보했다. 이 돈을 대규모 신증설에 투자한다니 몇 년 후 장악력은 더 커질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까먹고 있다. 올 1·4분기에 5%p 이상 점유율이 하락했는데, 고스란히 중국 기업이 다 가져갔다. 수요악화에 3사의 국내외 공장 가동률도 40~50%대에 그치고 있다. 증자와 차입 등으로 자금을 끌어다 투자하고 있지만, 일부 프로젝트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대미투자마저 보조금 폐지 불확실성에 발목을 잡혔다. 규모의 힘을 내세운 중국의 독주에 시장을 빼앗기고 신규 투자마저 막혀버린 K배터리의 총체적 위기, 사면초가 상황이다. 핵심소재 정·제련과 생산기술 내재화로 밸류체인을 완벽히 갖춘 중국 배터리의 폭발적 성장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다. 그렇다 해도 배터리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이 이토록 빠르게 흔들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금의 K배터리 위기를 오롯이 캐즘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밸류체인 경쟁력 저하, 중국 소재·원료 공급망 과의존, 신기술 선점 실패 등의 구조적 이유가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기술에 필수재다. 지금은 차세대 기술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다.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장악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냉정한 관점에서 기업 전략과 정부 정책의 틀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기업은 기술혁신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국 기업의 주력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방식에 안전성과 성능을 더한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 1000억원 정도 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지원 규모부터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재계 주요 그룹들이 참여하는 산업인 만큼 3사 간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공정을 고도화하고 생산 비용·수율의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차세대 배터리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세제 혜택 등의 과감한 지원도 추진하기 바란다.
2025-05-21 18:41:365일 개막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전시장 문이 열리자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들어갔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행사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보기 위해 부스까지 뛰어가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올해로 3년째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있다는 시민 A씨는 "갈수록 한국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기술 강조 K배터리, 車와 동맹도이번에 13회째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을 비롯,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약 6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장 눈에 띈 부스는 배터리 3사. 이들은 대중에 최초 공개하는 제품들을 앞세워 각자 콘셉트를 소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 셀 라인업 (4680, 4695, 46120)을 대중에 처음 선보였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부스 한쪽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눈에 띄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공급 계획을 밝힌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부스를 △히어로 배터리 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비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미래 준비 △지속가능성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꾸몄다. 삼성SDI는 46시리즈 배터리 라인업과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SDI는 부스 내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와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를 설치했다. 경기도에서 온 한 관람객은 "삼성과 현대차가 협업한다는 사실이 든든하다"며 "모베드는 실제로 처음 봤는데 납작한 모양에 바퀴가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SK온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첫 공개했다. SK온 관계자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며 "직접 개발한 다양한 기술로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 수명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 사상 첫 참가 중국 BYD 관심 집중인터배터리에 사상 처음 참가한 중국 배터리 업체 BYD 부스도 인파가 몰렸다. BYD는 실제 크기의 원통형 46120 LFP 배터리를 대표로 전시했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전기차에 들어가는지,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어떻게 되는지, 내년에 부스 크기를 더 늘릴 건지 등 관람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밀려드는 질문에 답하느라 BYD 관계자들이 한숨을 쉴 정도였다. 이밖에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부스 꾸려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관련된 내용을,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을,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인터배터리에는 대다수 배터리 기업 대표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민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안 장관은 "캐즘 극복을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금 감면,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수요 진작 방안과 전기차 외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5 17:56:21[파이낸셜뉴스] 5일 개막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전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들어갔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행사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보기 위해 부스까지 뛰어가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올해로 3년째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있다는 시민 A씨는 "갈수록 한국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강조 K배터리, 車와도 기술동맹이번에 13회째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을 비롯,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약 6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장 눈에 띈 부스는 배터리 3사. 이들은 대중에 최초 공개하는 제품들을 앞세워 각자 콘셉트를 소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 셀 라인업 (4680, 4695, 46120)을 대중에 처음 선보였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부스 한쪽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눈에 띄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공급 계획을 밝힌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부스를 △히어로 배터리 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비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미래 준비 △지속가능성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꾸몄다. 삼성SDI는 46시리즈 배터리 라인업과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SDI는 부스 내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와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를 설치했다. 경기도에서 온 한 관람객은 "삼성과 현대차가 협업한다는 사실이 든든하다"며 "모베드는 실제로 처음 봤는데 납작한 모양에 바퀴가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SK온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첫 공개했다. SK온 관계자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며 "직접 개발한 다양한 기술로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 수명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사상 첫 참가 중국 BYD 관심 집중인터배터리에 사상 처음 참가한 중국 배터리 업체 BYD 부스도 인파가 몰렸다. BYD는 실제 크기의 원통형 46120 LFP 배터리를 대표로 전시했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원통형 LFP 배터리가 전기차에 들어가는지,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어떻게 되는지, 내년에 부스 크기를 더 늘릴 건지 등 관람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밀려드는 질문에 답하느라 BYD 관계자들이 한숨을 쉴 정도였다. BYD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한 배터리는 전기 오토바이에만 들어간다"며 "전기차에는 블레이드 배터리, 각형 배터리만 탑재한다. 아직까지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넣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 다수도 BYD 부스에 방문했다. 이들은 "생각보다 배터리 크기가 작다"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직접 보러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부스 꾸려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관련된 내용을,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을,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인터배터리에는 대다수 배터리 기업 대표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민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안 장관은 “캐즘 극복을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금 감면,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수요 진작 방안과 전기차 외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5 15:28:56미국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지역 진출에 성공한 금양(회장 류광지)이 관련 계약들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K-배터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금양은 오는 3월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금양 글로벌 마케팅관'을 마련, ESS(에너지저장장치)·UPS(무정전 에너지 공급장치), 팩 시스템(PACK SYSTEM)분야 관련 국내 기술기업들의 미국과 걸프지역 동반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상담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기업 금양은 지난해 9월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 2조3000억원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12월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이사회) LAB과 ESS 4695 원통형 배터리 모듈 공급, 유지 보수 계약 및 합작법인 설립 합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금양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사가 생산한 범용성과 호환성이 뛰어난 원통형 배터리의 장점과 미국과 사우디지역의 계약을 앞세워 국내의 우수한 ESS·UPS기업들과의 기술적 제휴와 전략적 연대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K-배터리 산업' 글로벌 진출에 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K-배터리' 글로벌 거점기업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연대를 모색함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단계별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19일 나노텍 에너지사와 6년간 2조3000억원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유통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4일 단계별 발주 계획에 따른 2025년 확정 물량에 대한 아래 내용의 발주서 (Purchase Order)를 접수했다. 이 발주서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범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금양의 원통형 배터리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UPS·ESS 등에 적용해 미국의 관련기관 들과 방산업체 등에 공급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인털렉추얼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UPS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156억5000만 달러(약 21조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브릿지마켓 리서치는 북미 지역내 UPS 시장이 2030년까지 7.9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양이 체결한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의 협업은 UPS 분야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면 사우디 GCC LAB와의 협업은 ESS 분야를 중심으로 EV용 배터리 팩(BATTERY PACK)과 UPS에 연동돼 있다. 금양과 공급계약 기술적 제휴를 맺은 사우디 GCC LAB은 아람코의 자회사로 PIF국부펀드·SEC(Saudi Electric Company·사우디 전력공사) 등의 출자로 만들어진 연구기업이다. 이 단지는 17만㎡ 면적에 10억 사우디 리얄이 투자돼 테스트, 검사 및 인증(TIC) 서비스와 함께 기술 공학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금양은 향후 GCC LAB와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지역에서 증가하는 고품질 배터리 팩 수요에 부응하는 고급 배터리 패키징 솔루션의 구축으로 UPS, ESS, EV, 드론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현재 진행 중 이거나 향후 추진할 미래 친환경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패키징 제조 시설 설계, 건설, 완전 자동화 시설의 팩 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것에 합의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금양은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 사우디 GCC LAB과의 관련 계약을 기반으로 자사가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할 ESS, UPS 분야와 팩 시스템에 기술력을 가진 국내기업들과 기술적 전략적 연대를 통한 글로벌시장 동반 진출로 상호경쟁력을 강화함으로 'K-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금양은 이러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흐름과 전기차캐즘으로 위축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시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ESS·UPS. e- SCOOTER 분야의 공략집중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활로를 모색함으로 위기를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는 'K-배터리 산업' 글로벌 거점기업으로서의 국가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5-02-02 19:06:2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지역 진출에 성공한 금양(회장 류광지)이 관련 계약들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K-배터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금양은 오는 3월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금양 글로벌 마케팅관'을 마련, ESS(에너지저장장치)·UPS(무정전 에너지 공급장치), 팩 시스템(PACK SYSTEM)분야 관련 국내 기술기업들의 미국과 걸프지역 동반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상담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기업 금양은 지난해 9월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 2조3000억원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12월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이사회) LAB과 ESS 4695 원통형 배터리 모듈 공급, 유지 보수 계약 및 합작법인 설립 합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금양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사가 생산한 범용성과 호환성이 뛰어난 원통형 배터리의 장점과 미국과 사우디지역의 계약을 앞세워 국내의 우수한 ESS·UPS기업들과의 기술적 제휴와 전략적 연대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K-배터리 산업' 글로벌 진출에 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K-배터리' 글로벌 거점기업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연대를 모색함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단계별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19일 나노텍 에너지사와 6년간 2조3000억원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유통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4일 단계별 발주 계획에 따른 2025년 확정 물량에 대한 아래 내용의 발주서 (Purchase Order)를 접수했다. 이 발주서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범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금양의 원통형 배터리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UPS·ESS 등에 적용해 미국의 관련기관 들과 방산업체 등에 공급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인털렉추얼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UPS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156억5000만 달러(약 21조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브릿지마켓 리서치는 북미 지역내 UPS 시장이 2030년까지 7.9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양이 체결한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의 협업은 UPS 분야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면 사우디 GCC LAB와의 협업은 ESS 분야를 중심으로 EV용 배터리 팩(BATTERY PACK)과 UPS에 연동돼 있다. 금양과 공급계약 기술적 제휴를 맺은 사우디 GCC LAB은 아람코의 자회사로 PIF국부펀드·SEC(Saudi Electric Company·사우디 전력공사) 등의 출자로 만들어진 연구기업이다. 사우디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우디아라비아 담맘(Dammam)에 201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연구소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단지는 17만㎡ 면적에 10억 사우디 리얄이 투자돼 테스트, 검사 및 인증(TIC) 서비스와 함께 기술 공학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금양은 향후 GCC LAB와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지역에서 증가하는 고품질 배터리 팩 수요에 부응하는 고급 배터리 패키징 솔루션의 구축으로 UPS, ESS, EV, 드론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현재 진행 중 이거나 향후 추진할 미래 친환경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패키징 제조 시설 설계, 건설, 완전 자동화 시설의 팩 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것에 합의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금양은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 사우디 GCC LAB과의 관련 계약을 기반으로 자사가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할 ESS, UPS 분야와 팩 시스템에 기술력을 가진 국내기업들과 기술적 전략적 연대를 통한 글로벌시장 동반 진출로 상호경쟁력을 강화함으로 'K-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동남아의 전기 이륜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팩 기업들과의 연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전기스쿠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Meticulous Research가 발행한 세계 전동 스쿠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기 스쿠터 시장은 2024~2031년 CAGR 21.6%로 2031년에는 4081억 달러(약 591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량별로는 2024~2031년 예측 기간 CAGR 18.1%로 2031년까지 2억 9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금양은 이러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흐름과 전기차캐즘으로 위축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시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ESS·UPS. e- SCOOTER 분야의 공략집중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활로를 모색함으로 위기를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는 'K-배터리 산업' 글로벌 거점기업으로서의 국가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31 14:05:10배터리 생산에 핵심으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t당 1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2020년 10월 이후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핵심 광물 리튬도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광물 가격이 일정 기간을 두고 수익성에 직결되는 배터리 소재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니켈 4년 만에 최저…수요 감소 탓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4965달러를 기록했다. 니켈 가격이 t당 1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0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3년 만에 ㎏당 72.5위안까지 하락했다. 추세를 보면 계속 하락세다. 올해 5월 21일만 해도 t당 2만1275달러였던 니켈 가격은 7개월 만에 29.7% 급락했다. 광물 가격 하락의 원인은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 중국발 과잉 공급 등이 꼽힌다. 중국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광물 직접 계약을 하는 등 자원 확보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4~5년 만에 역대 최저를 기록하자 배터리 소재사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한 배터리 소재사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보통 3~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양극재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락은 곧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며 "t당 1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충격 받았다"고 했다. 광물 가격 하락은 완성 배터리 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배터리 소재의 판매 가격은 또 다시 일정 기간을 두고 배터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마찬가지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실적도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K배터리, 일제히 영업이익 축소 전망실제로 올해 배터리·배터리 소재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역성장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7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다수 업체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업황 악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걱정"이라며 "4·4분기가 전기차 업계 비수기"라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원료 수급처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원가 절감, 재고 조정 등 여러 헷징(위험 회피) 수단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다. 지금 당장은 업황 개선과 광물 가격 반등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시급한 과제는 또 있다. 내년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2-23 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