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사우디아라비아 시범온실 조성 및 운영)'에 선정돼 지난 22일 농심 본사에서 협약식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 및 운영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농심은 지난 2022년 11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MOU를 체결하며 꾸준히 중동 스마트팜 진출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한국 스마트팜 기업을 대표해 중동 현지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스마트팜 기술력을 선보이게 된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시설구축과 사업운영을 총괄하는 농심과 함께 온실운영과 작물 재배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에스팜', 스마트팜 관리 AI로봇 기업 '아이오크롭스',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 '포미트'로 구성됐다. 농심은 2025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약 4000㎡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을 맡게 된다. 스마트팜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도입 니즈가 큰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복합 모델로 구성한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게 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인들의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 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사업으로 중동 현지에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23 18:17: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농산업분야는 1.2% 성장을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농약 등 전후방 산업은 2배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정부도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출활성화 예산을 늘리는 등 추진 중인 농산업 수출산업화 지원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팜 수출은 2억9600만 달러(4025억6000만원)로 전년(1억3700만 달러) 대비 115.9% 증가했다. 농약 수출은 같은 기간 2억4500만 달러(3332억원)에서 4억9900만 달러(6786억4000만원)로 103.2% 늘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민.관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농산업수출진흥과를 신설해 정부 간 협력 강화, 정책지원 확대, 현장 소통 강화 등 농산업 분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스마트팜은 정상 경제외교와 연계해 중동에 셔틀경제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정부 간 협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패키지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관계부처 협력과 정책 지원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농산업 수출활성화 예산을 지난해 대비 33% 확대 편성하고 우리 수출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부처 간 수출 정책 연계를 위한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농산업 분야 수출 기업 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산업 수출활성화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범온실은 스마트팜 분야 인력과 기자재 등이 해당국에 패키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거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올해는 호주 시범온실 준공과 사우디 시범온실 착공이 추진 중이며 신규 조성 국가도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기업 컨소시엄 대상으로 패키지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박람회 참가와 한국관 조성 등도 전년에 비해 지원 폭을 넓혔다. 해외 인허가 취득 및 마켓테스트 비용도 지원해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식품 전후방산업은 미래 수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우리 수출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 지원 등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8 11:29:4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과 22일 양일간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지역 케이(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지능형농장(스마트팜) 기업의 사업 관계망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순회설명회(로드쇼)를 통해 중동지역의 케이(K)-지능형농장(스마트팜) 수요가 국내 스마트팜 기업에 연결됐다. 지난 정상 경제 외교로 본격화된 스마트팜 사업이 수주계약 체결까지 이어지는 추가 성과를 거뒀다. '케이(K)-스마트팜 로드쇼'는 수출 유망국 현지에서 국내 스마트팜 기업과 해외 수입업체 간 1:1 수출상담 등 관계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함께 2023년부터 추진해왔다. 특히 기후 여건상 자체적인 농산물 재배가 어려운 중동 국가들이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이번 순회설명회의 개최지를 중동지역으로 선정한 이유기도 하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14개사와 현지 수입업체 70개사(카타르 36개사, UAE 34개사)간 총 190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국내 스마트팜 기업 '미드바르'는 UAE기업의 스마트팜 수주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카타르에서는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을 현지 수입업체와 함께 방문해 한국의 스마트농업 전시를 관람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ADAFSA) 관계자가 직접 아랍에미리트(UAE)의 지능형농장(스마트팜) 정책을 발표했다. UAE는 양국 기업 간 지능형농장(스마트팜)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스마트팜 분야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스마트팜의 중동 유행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3 10:08:36[파이낸셜뉴스] 최근 네옴시티로 관심을 받고 있는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 60Ha(18만평)에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가 대규모 K스마트팜 테마단지 조성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공동 사업 협약 관계인 우듬지팜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산물 플랫폼 전문 회사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주(州)와 MOA(memorandum of agreement·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팜(farm) 테마파크 ‘KSA 시더스팜월드 조성' 사업에 나선다. 이번에 추진하는 ‘KSA 시더스팜월드’는 60ha(약 18만평) 부지에 들어설 대규모 단지이다. 시더스그룹은 스마트팜 중심의 ‘첨단 농업 테마 단지’ 설계·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일 하나금융20호스팩과 스팩 상장한 우듬지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팜 대규모 MOU를 맺고 '휴스템코리아'와 K-스마트팜 혁신 및 확산을 위해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한 관계다. 우듬지팜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반밀폐형 스마트팜’ 구축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팜 기업들이 자재, 설비 또는 건축기술을 기반으로 온실을 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우듬지팜은 10년 이상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스마트팜을 구축 및 운영 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우듬지팜은 최초 스마트팜의 도입 단계에서의 계획, 설계 및 디자인에 대한 컨설팅에서부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의 상황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 된 장비 및 자재의 소싱, 시공관리를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재배환경에 맞는 스마트팜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우듬지팜의 기술력 중 특별한 부분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ICT 기술을 적용한 반밀폐 유리온실이다.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은 한국의 기후 특징인 혹서기·혹한기 기후에 첨단기술을 적용, 사계절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일반 온실 대비 뛰어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1월과 6월 각각 K스마트팜 대표 기업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베트남 경제 사절단에 동행하면서 이름을 알린 우듬지팜은 해당 국가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등과도 스마트팜 시설 구축 MOU를 다수 체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최근 네옴시티로 주목받고 있는 사우디의 경우 ‘제3차 셔틀경제협력단’ 자격으로 참가해 3420만 달러 (한화 약 455억 원) 규모에 달하는 스마트팜 MOU 체결에 성공했다. 해당 스마트팜 MOU 체결로 우듬지팜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첨단 국내 애그테크 기술을 전수하며 스마트팜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알린다는 계획이다. 계약 내용을 보면 현재 우듬지팜의 현재 주력상품인 토마토 수출이 아닌 현지에 스마트팜을 세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천기술 수출 계약이다. 우듬지팜 강성민 대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 등 중동 국가에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력을 주목하고 한국 영농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MOU 체결이 실질적인 수출 실적의 기회를 넘어 향후 우듬지팜을 비롯한 K-스마트팜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듬지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450조원, 후발주자인 국내 시장도 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강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형 IT업체들도 스마트팜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우듬지팜은 글로벌기업인 존디어와 테바렉스 관련 솔루션도 제공한다. 존디어 솔루션은 TRACTORS, LOADERS, Cutters&Shredders, Harvesting Equipment, Seeding Equipment, Tillage Equipment , 테바렉스는 전기시스템, 보광등, 온실기자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우듬지팜의 부여 반밀폐 유리온실은 외부 공기를 선택적으로 유입, 4계절 일정한 생장환경을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고 봤다. 온도 및 습도, 광량,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과 AI를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갖췄다. 한편 우듬지팜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신규 반밀폐형 온실도 구축 중이다. 우듬지팜은 올 6월 부여 인근에 신형 온실 착공을 시작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 면적은 2만 5439제곱미터(약 8000평)로 반밀폐형 온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자체 보유한 반밀폐 유리온실 기술과 유럽 최신 원예 기술인 MGS(Mobile Gully System, 자동화 시설)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첨단 시스템을 적용,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시설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0 08:49:5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마트팜 선도기업 우듬지팜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RBK 홀딩스와 1000만 불 규모의 스마트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우듬지팜은 현재 하나금융20호스팩(KQ.400560)과 스팩 소멸방식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예정일은 9월 중이다. 21일 우듬지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12일~13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3’를 통해 체결됐다. 우듬지팜은 행사에 참가해 총 12건의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으며 UAE 현지 회사인 RBK 홀딩스와 한국형 반밀폐 스마트팜 구축에 대한 1000만 불 규모 협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우듬지팜은 스마트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UAE 및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과 스테비아 토마토인 토망고 수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RBK홀딩스는 중동 지역에서 △석유 △가스 △부동산 △호텔 △의료 △올리브 재배 농장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 종합회사다. 요르단, 이집트, 수단 등에 100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우듬지팜과는 지난 1월부터 수출상담회 및 온라인 후속 미팅을 진행해 왔다. 무자히드 칸 RBK홀딩스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BDM)는 “RBK홀딩스의 넓은 부지에 우듬지팜의 스마트팜 기술력을 적용해 중동 시장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며 양사가 동반 성장하길 원한다”며 “특히 한국형 스마트팜의 양액 재활용 시스템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는 “지난 1월 UAE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후로 UAE뿐 아니라 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스마트팜과 스테비아 토마토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스테비아 토마토의 경우 연내 UAE 키자드 산업단지에 식품 가공장을 오픈해 현지에서 생산한 토망고를 직접 현지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UAE 기업과 추가 MOU를 체결하게 된 것도 정부의 지속적인 수출에 대한 관심과 지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듬지팜은 하나금융20호스팩과 스팩 소멸방식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예정일은 9월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1 13:06:40[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한국형 친환경 지능형 농장인 'K-스마트팜'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농업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와 '스마트 농업 기반 조성 및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및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능화 농업 시스템으로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자동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해외 농업 생산기지 인프라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관개수로, 저수지, 에너지, 해수담수화 등 인프라 개발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사는 국가 농업 생산을 기반으로 구축한 민·관 해외 농업 투자플랫폼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현대건설은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공사가 보유한 스마트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연계해 다양한 국가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게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농업 에너지 공급 등 차세대 스마트팜 연구도 추진한다. 이날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식량주권과 농업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미래 농어업 기술 교류와 사업 다변화를 도모하고, 스마트 농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2-20 13:22:59[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국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농업 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위치한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현대모비스(서산 주행시험장)에서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청년농·스마트팜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운영, 청년농업인 육성 및 창업자금 지원, 스마트팜 기술개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작물 재배단지 조성 등 농업 경쟁력 확보 방안과 차세대 영농인 육성 관련 업무에 협력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지 내 소유 농지에 스마트 농업 인프라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중 72만7272㎡는 농업 전문업체들이 입주하는 바이오단지로, 33만578㎡는 가루쌀, 내염성 옥수수, 밀 등 전략 작물 재배 시범 사업지로 조성된다. 또 청년 농업인들이 서산특구 내 정착해 영농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은 물론 교육 및 지원시설도 설립한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는 2008년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된 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6차 계획변경이 승인된 바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의 위협 속에 우리 농업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산 간척지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원대한 포부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만큼 청년 농업인이 꿈을 펼치고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서산 일대 약 1만6000ha를 매립하는 민간주도 간척공사를 시작한 이래 현대 서산농장을 설립해 대규모 곡물재배와 축산 등을 통해 지역 상생과 친환경 먹거리 생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6-14 13:33:52최근 5년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해 살처분된 오리는 무려 4461만5000마리에 이른다. 재정소요액은 3563억원에 달한다. 권경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36·사진)는 오리 사육농가의 '깔짚'에서 AI의 원인을 찾았다. 2014~2015년 AI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오리농가 중 상당수 농가가 깔짚 투입 과정에서 차량 출입으로 인해 질병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오리는 흔히 음수량이 많고 분뇨에 수분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바닥재가 질어지기 쉬운데,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바닥 수분 관리를 위해 왕겨나 톱밥 등 깔짚을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이 깔짚은 AI 전파 우려뿐 아니라 뿌려주는 과정에서 노동부하가 심하고, 근로자의 호흡기 질환도 유발하곤 한다. 권 연구사는 "오리 사육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차단방역 달성을 위한 스마트 축산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노동력 투입 없이 자동으로 바닥 깔짚을 관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개발된 장치가 바로 '오리사 깔짚 자동살포장치'다. 오리 사육시설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깔짚을 살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깔짚은 사육시설 외부에 설치된 보관창고로부터 자동으로 이송된다. 또 농장주가 사전에 입력한 스케줄(작동 시간, 살포량)에 따라 장치 스스로 새 깔짚 살포작업을 한다. 장치 전면부에 무선통신 모듈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센서 및 CCTV를 설치해 농장주는 외부에서도 농장 상태를 원격으로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다. 권 연구사는 "이 장치 도입 후 오리 사육농가에서 사람이 직접 1개 동당 40~120분 걸려 실시하던 깔짚 살포작업을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15분 내로 완료할 수 있게 됐다"며 "농장주가 분진환경으로 해방됐을 뿐 아니라 차단방역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ICT 융합 한국형 스마트팜 핵심 기반 기술개발'이라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종료평가 결과 '우수'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권 연구사는 농촌진흥청 입사 당시 "책상에 앉아서만 하는 연구가 아닌 발로 뛰고, 실제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초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권 연구사는 "깔짚 자동살포장치 시작기를 처음 적용했던 농가 사장님이 두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제 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사장님의 오리 사육에 대한 열정과 그간의 노력 등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진심과 무게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직으로서 나아갈 길을 다시 한번 재조명해주고, 또 고생한 만큼 인정해주는 것 같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사말이 됐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6-07 17:44:15[파이낸셜뉴스] 코트라(KOTRA)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내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지원해 국내기업과 쿠웨이트 발주처 간의 수직농장 구축 관련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기업의 현지 출장 등 비즈니스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KOTRA 쿠웨이트무역관의 현지 지원을 통해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 쿠웨이트는 전체 국토의 0.6%에 해당하는 약 1만ha(헥타르)만 경작지로 활용하고 있어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또한, 토양의 유기물과 수분 함유량이 적고 관개에 필요한 천연 수자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KOTRA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쿠웨이트의 열악한 농업 여건을 극복하려는 현지 기업의 수요를 포착해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지난 1년여간 △프로젝트 수주 전략 수립 △국내기업과 발주처 간 화상상담 주선 △제안서 작성 컨설팅 등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내기업을 밀착 지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오는 12월까지 700㎡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한다. 내년 3월부터는 발주처와 공동으로 잎채소 위주로 농작물을 경작해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KOTRA와 농식품부는 올해 △시장조사 수행 △화상 상담회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컨소시엄 참가기업 A사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KOTRA와 농식품부의 지원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 정보통신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케이 팜'의 우수성을 무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현지 시장 수요를 적기에 파악해 농업 불모지에 우리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수출했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5-10 12:48:32[파이낸셜뉴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대비해 부처 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며 “국익 중심으로 (농산물 수출입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2기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의 재균형'을 강조하는 만큼 수출 관세를 높이거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것을 요구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송 장관은 내년까지 농식품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협상 제안이나 압박이 오는 것은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이라며 "우리 농식품 수출은 주로 가공식품에 집중되어 있어, 이를 미국이 자국에서 단기적으로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중동, 중남미, 인도 등 식품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K-푸드 관련 수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송 장관은 “관세를 올리면 우리 수출에 지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다만 관세를 (대미 무역국을 대상으로) 다 같이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대 미국 K-푸드 수출액은 13억700만달러(약 1조8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송 장관은 미국 농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선 “수입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농산물 시장은 거의 열려 있어 추가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이 쇠고기에 상당한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 질서를 별로 깨고 싶지 않아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차례 FTA협상을 했다. 원칙을 잃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한-미FTA에서 농산물 부문 시장 개방률은 다른 국가 보다 높은 약 98%에 이른다. 힌편, 이날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6개월간 농업·농촌 구조개혁 완수에 중점을 둔 정책을 내놓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성과로 △K-Food+ 수출 확대 △개 식용 종식 및 동물복지 강화 △농촌체류형 쉼터 등 농지 규제 완화 △농업직불 확대 및 소득 안전망 구축 △가축 전염병 최소화 △농촌공간 재구조화를 꼽았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 구조 개혁 위한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쌀이 남는데 왜 그대로 농지를 두고 있냐는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결국 농업 농촌은 구조를 바꿔야 하는 이유다”며 “스마트팜, 인력, 쌀 산업, 농지, 기후변화 등 5가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개혁 방안을 만들고 있다. 연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13 13:5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