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요즘 공연계가 암표 문제로 시끄럽다. '벚꽃 엔딩'으로 유명한 가수 장범준은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이미 판매한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추첨방식으로 표를 다시 팔았고, 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온라인 암표 단속에 나서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아이유는 암표 거래를 신고할 경우 자신의 공연 티켓을 무상 제공하는 일명 '암행어사'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응했다. 지난 16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방법'을 주제로 국회에서 정책세미나를 급하게 연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였다. 암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59건에 불과했던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건수는 2021년 785건, 2022년 4244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상황 등을 감안하면 암표로 인한 피해사례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켓 사기가 너무 어렵다" "500만원짜리 공연 티켓이 말이 되느냐"는 팬들(소비자들)의 아우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암표에 대해 조금은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 그레고리 맨큐 교수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면 그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암표야말로 자유시장경제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시카고대 석좌교수인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는 "암표 시장은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고, 그걸 규제한다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좀 단순화한 느낌이 있지만, 이들의 논리는 이런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내고도 K팝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A와, K팝을 좋아하긴 하지만 10만원 이상의 돈을 내고 공연을 보고 싶진 않다는 B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 다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이라는 뜻)에 참여해 A는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고, B는 운좋게 티켓을 확보했다. 그래서 B가 A에게 티켓을 50만원에 되팔았다고 하자. 이럴 경우 A는 손해를 본 걸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왜냐하면 A는 100만원을 낼 용의가 있었기 때문에 50만원의 이득을 얻은 셈이고, B는 40만원의 소득이 생겼기 때문에 효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걸 좀 어려운 말로 '지불용의와 효용가치'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시장교란 행위와 이를 이용한 부당이득의 문제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확보한 암표는 매점매석을 통해 타인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점에서 불법적 요소가 다분하다. 공정거래 질서를 파괴한 범죄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자동반복 입력방식의 매크로는 클릭 한 번으로 수천명을 대신할 수 있어 타인의 이익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해 일반인의 사이트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암표상을 제재하는 현행법(경범죄처벌법)은 아예 이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고,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개정 공연법도 애매한 부분이 많아 암표 거래를 완전히 틀어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암표 거래를 통해 발생한 이득이 해당 산업에 재투자되지 않는다는 점도 큰 문제다. 부당이득이 산업과 무관한 암표상들에게 흘러들어갈 뿐 아니라, 통상 이들은 공연 직전 판매되지 않은 티켓을 취소해버리기 일쑤여서 아티스트나 제작사 입장에서도 손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암표로 한껏 부풀려진 티켓 가격은 공연 생태계마저 교란시켜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암표의 경제학이 일부 학자의 주장처럼 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보다 면밀한 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한 까닭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1-17 18:35:19[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이임식을 끝으로 1년 8개월여의 장관직 업무를 마무리했다. 33년10개월에 달하는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정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해 5월 새정부 첫 장관으로 취임하던 봄날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 몸담았던 고향에 돌아와 직원들과 또 현장의 농업인분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농정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며 “우리 농업과 농촌은 대내외적으로 험난한 여건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잘 헤쳐나왔으며 불과 1년 8개월 만에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정 장관은 농가 경영 안정과 더불어 수출 및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K푸드' 전후방산업의 확장을 추진했다. 특히 우리쌀 종자를 아프리카에 퍼뜨리는 'K-라이스벨트'는 대표적인 정 장관표 정책이다. 통일벼와 아프리카 품종을 교잡해 만든 개량 품종 ‘이스리6’, ‘이스리7’ 등 다수확 품종을 보급해 아프리카의 식량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이어진 농가 위기를 안정적으로 대처해낸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곡물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자 농식품부는 수입 밀가루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기반을 쌓았다. 연간 200만t에 달하는 수입 밀가루의 10% 가량을 국내 '가루쌀'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가루쌀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올해 6월의 일이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 참석한 농민단체장들에게 "양곡관리법 당시 고비가 있었지만 정말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오히려 농업인들을 설득에 나서주시면서 저를 믿고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 법안이 된 '양곡관리법'은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었다. 농식품부는 의무화가 오히려 쌀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쌀 산업 및 농업·농촌 발전대책’을 내놓고 선제적인 쌀값 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쌀 가격은 가마니(80kg) 당 20만원 선에서 안정세에 들어선 상태다. 쌀의 과잉생산을 막는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작물의 국내생산을 이끌어낸 '전략작물직불제'도 크게 확대했다. 농업직불제는 내년 3조원, 2027년 5조원 수준으로 확대 기반을 장착했다. 농업과 전후방산업의 수출 역시 경기 둔화 속에서도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올해 1~ 11월 농식품 수출액은 82억7000만달러(한화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4% 증가했다. 정 장관은 “그간 마련해 온 토대를 기반으로 우리 농식품산업이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바톤을 이어받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8일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최종 채택을 기다리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8 16:42:50[파이낸셜뉴스] 2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 금융안정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통화긴축 과정에서 물가안정과 경제성장·금융안정이 상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도 3%대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를 상회할 전망이라 이 총재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한은사(寺)'에서 탈피, 통화정책 관련 적극적 소통이 이 총재의 취임 첫 해 특징적인 성과로 꼽히는 반면, 임직원 임금 문제 등 내부경영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창용 취임 1주년, 한은 통화정책 높은 평가 속 물가안정-금융안정 상충 해결 과제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 취임 1년을 맞아 한국은행에서는 그간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통화정책, 내부경영 방향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물가안정 뿐 아니라 경기부양, 금융안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변곡점을 맞이했다.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5명 중 2명 또한 마침 교체된다. 임기를 마친 주상영 금통위원은 이임사를 통해 "물가안정과 성장,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간의 (단기적) 상충관계가 첨예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책무로 하되, 경제성장 지원과 금융안정에 기여해야 하는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밸런스 잡기'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금통위 통화정책결정방향 결정회의에서 통화긴축기 중앙은행의 역할과 관련 해외 사례 보고와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한국은행에서도 역할 정립에 나섰다. 현재 경제·금융 상황은 녹록지 않다. 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으로 낮췄고, 한은 또한 지난 금통위에서 성장률이 당초 전망(1.6%)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더디게 잡힐 전망이다. 외환은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한 후 올해 들어 1200원대까지 안정됐지만, 대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변동폭이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금융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 전반적 가계부채 문제 등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다. 지난 1년간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관련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행 노조가 조합원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이 총재 취임 1주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관련 평가에 응답자 84%가 각각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3%p 올린 후 지난 2월과 이번달 금통위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긴축기 변곡점을 맞은 만큼 향후 대응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은寺는 옛말" K-점도표 임기 내 구체화 예정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적극적 소통 또한 보완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총재는 "시끄러운 한은"을 내걸고 대내외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을 공개해왔다.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해, 금통위의 생각을 알리고 투명하게 소통하자는 취지다. 이 총재는 임기 내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K-점도표' 내용과 방식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경제모형실이 신설된 것 또한 K-점도표 구체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은 내부적으로도 수평적이고 외부지향적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왔다. 금통위원과 임직원이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주간현안포럼',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 총재와 직원 간 직접 소통을 도모하는 '총재와의 점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6월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서로 존중하면서도 업무에 관한 한 ‘계급장 떼고’, ‘할 말은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내 집단지성이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조사역이 저와의 점심 자리에서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통의 역설 극복' '내부경영 혁신' 과제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디지털 뱅크런 리스크,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전망을 밝히는 등 이 총재의 의견 개진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디지털 뱅크런이 일어나면 그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하는 등 지나치게 과감한 발언으로 외려 시장 우려나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한 금통위의 최종금리 전망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다가 전망이 수정되는 경우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총재의 또 다른 숙제는 내부경영 혁신이다. 유희준 한은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 총재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한은 위상이 이전보다 올라가고 통화정책, 금융안정 부문에서 총재의 업무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내부경영 측면에서 평가는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한국은행 경영층은 직원들에게 '한국경제의 컨트롤타워'급 능력을 요구하지만 임금 수준은 금융공기업 바닥을 강요한다"며 "중앙은행이라는 기관 특성상 근속연수로 인해 평균의 함정에 빠져 젊은 직원들은 금융공기업 평균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 설문조사 결과 이 총재 취임 후 급여수준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됐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8%, 매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5%로 전체 93%에 달했다. 한은 인건비 승인권한을 현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응답은 79%였다. 전반적인 업무실적에 대한 부정평가는 9%인 반면, 내부경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46%로 차이가 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0 17:11:20[파이낸셜뉴스] '한은사(寺)'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조용했던 한국은행의 소통이 과감해지고 있다. 이창용 총재가 이른바 시끄러운 한은을 표방하며 조직 내외 적극적 소통을 강조한 결과라는 평가다. 현재로서는 한은의 확 달라진 소통 기조가 시장 개입이란 부작용보다는 오해 불식의 순기능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확 달라진 한은.. 블로그에 포워드 가이던스까지 '적극 소통' 행보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 총재 취임 후 1년 동안 한은의 소통 방식이 확 달라졌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으로서 말을 아끼며 무게감을 지키던 한은이 조직 내 소통에, 시장·언론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소통 창구 중 하나가 한국은행 공식 블로다. 지난해 5월 31일 개설된 한은 블로그는 기준금리 인상 배경 등을 쉬운 말로 설명하며 중앙은행과 대중 간 소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로그에는 올해에만 13건, 한달 평균 4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도, 주제도 다양하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배경 뿐 아니라 금융안정 상황 등 거시경제 현황에 대한 한국은행의 시각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9일 이종렬 부총재보는 금융안정 상황과 관련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위기발생 가능성을 상시 경계하되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돼 위기를 자초할 필요는 없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시장의 '오해'에 적극 해명하고 "이렇게 해석해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한다. 지난 6일 채권시장팀은 최근 국고채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현상과 관련 "국고채금리가 금융시장의 통화정책 기대를 선(先)반영해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역전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좀 더 넓고 긴 시계에서 바라보고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썼다. 이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대외행보 또한 한은의 적극적 소통 기조를 보여준다. 이 총재는 지난 7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 "3월 이후로는 4.5% 이하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연말에는 3% 초반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 전망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혔다. 박기영 금통위원 또한 16일 간담회에서 향후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근원 소비자물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발언해 '금리동결' 힌트를 주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언론과의 소통 노력이 궁극적으로 일반 대중과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K-점도표'를 통한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3.25%로 올린 배경을 설명하며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전망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3개월 간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놓자는 금통위원이 5명이었다고 공개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석 달에 한 번 정례회의 후 발표하는 '점도표'와 흡사하다는 분석이다. 점도표란 연준 위원 18명이 '연말까지 금리를 이 정도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점으로 표현한 그래프다. 타운홀 형식 업무보고에 총재와 점심시간으로 '조직 내 소통' 강조 한은 내 소통 문화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 총재는 지난 1~2월 각 국별 업무보고를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해 실무담당 조사역들도 참여토록 했다. 업무보고 후 다과회를 통해 이 총재와 각국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해진다. 이 총재가 식사시간을 열어놓으면 희망하는 직원들이 신청해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올해 한은이 국·부·팀제로 조직을 개편해서 국장급 이상 임원의 권한을 부장과 팀장 이하로 하부 위임한 것 또한 '수평적 소통 노력'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이 총재는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매주 모임을 갖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한은의 내부 조직을 긍정적인 경쟁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끌고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창용식 소통'이 빚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대내외 긍정 평가 많지만.. "말실수로 인한 신뢰 훼손 주의해야" 통상 중앙은행의 '말'은 시장 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한은이 '조용했던' 것을 두고도 중앙은행으로서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고 무게감을 지켰다는 평가와 소통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평이 엇갈렸다. 이 총재식 소통에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이 총재가 "한국은행이 정부에선 독립됐어도 미국 연준에서 독립되지는 않았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K-점도표 또한 기축통화국 미국과 달리 필요성이 크지 않고, 포워드 가이던스가 바뀔 경우 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직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 가지를 단정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이 총재의 스타일"이라며 "시장에 금리에 대한 신호를 주며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시장 변동성을 차단하는 것도 한은의 중요한 임무다.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의 오해 소지가 있거나 국민에게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을 경우 직급에 관계없이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다"라며 "통화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말실수 리스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한국은행 총재란 자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보도되는 위치라서 조심할 필요도 있다"라며 정부기관과 소통에 대해선 "정책 방향을 잡는 데 있어 한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3-19 18:12:02두산퓨얼셀1우(33626K)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종목은 현재 14,800원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52주 최고가는 16,150원(20년 06월 17일), 최저가는 1,610원(20년 03월 19일)원이다. 최근 3일동안 평균 거래량은 343만 주이다. 이는 169일 일 평균 거래량 72만 주와 비교해보면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주들의 손바뀜이 너무 잦은 가운데 주가도 등락폭이 너무 커 최근 한달간 두산퓨얼셀1의 매매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8일에 1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일평균 주가변동률이 7.65%에 달할 정도로 장중에 주가변화폭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보유량 증가, 기관 감소 (5일 누적) 최근 5일간 동종목의 외국인 투자자는 159,210주 순매수하였고 반면 기관은 300주 순매도하였다. 전날 두 주체 각각 14,908주, 300주 순매도하며 보유 비율을 줄였다. 다음 표는 동종목의 외국인, 기관의 일별 순매수량을 나타낸 것이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06-23 15:05:24두산퓨얼셀1우(33626K)는 현재 주가가 전일 대비 15.63% 상승한 14,8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인 보유량 증가, 기관 감소 (5일 누적) 최근 5일간 동종목의 외국인 투자자는 406,648주 순매수하였고 반면 기관은 1,592주 순매도하였다. 전날 외국인 175,519주 순매수, 기관1,592주 순매도하며 보유 비율이 변동했다. 다음 표는 동종목의 외국인, 기관의 일별 순매수량을 나타낸 것이다. 주주들의 손바뀜이 너무 잦은 가운데 주가도 등락폭이 너무 커 최근 한달간 두산퓨얼셀1의 매매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8일에 1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일평균 주가변동률이 7.65%에 달할 정도로 장중에 주가변화폭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06-17 11:03:06두산퓨얼셀1우(33626K)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종목은 현재 4,230원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52주 최고가는 7,230원(19년 10월 23일), 최저가는 1,610원(20년 03월 19일)원이다. 최근 3일동안 평균 거래량은 115만 주이다. 이는 138일 일 평균 거래량 51만 주와 비교해보면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주들의 손바뀜이 너무 잦은 가운데 주가도 등락폭이 너무 커 최근 한달간 두산퓨얼셀1의 매매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8일에 1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일평균 주가변동률이 7.65%에 달할 정도로 장중에 주가변화폭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보유량 감소, 기관 증가 (5일 누적) 최근 5일간 동종목의 외국인 투자자는 6,250주 순매도하였고 반면 기관은 2,468주 순매수하였다. 전날 외국인 3,845주 순매도, 기관2,468주 순매수하며 보유 비율이 변동했다. 다음 표는 동종목의 외국인, 기관의 일별 순매수량을 나타낸 것이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05-11 14:47:45현재 두산퓨얼셀1우(33626K)는 전일대비 17.57% 상승하여 3,145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 연속 0일 순매도 최근 5일간 동종목의 외국인 투자자는 11,852주 순매도하였고 반면 기관은 3주 순매수하였다. 전날 외국인 4,653주 순매도, 기관3주 순매수하며 보유 비율이 변동했다. 다음 표는 동종목의 외국인, 기관의 일별 순매수량을 나타낸 것이다. 주주들의 손바뀜이 너무 잦은 가운데 주가도 등락폭이 너무 커 최근 한달간 두산퓨얼셀1의 매매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8일에 1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일평균 주가변동률이 7.65%에 달할 정도로 장중에 주가변화폭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04-08 09:33:22한진칼우(18064K)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종목은 현재 57,900원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52주 최고가는 81,900원(19년 04월 17일), 최저가는 10,550원(18년 10월 30일)원이다. 최근 3일동안 평균 거래량은 17만 주이다. 이는 250일 일 평균 거래량 6만 주와 비교해보면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 보유량 변화 없음, 기관 증가 (5일 누적) 최근 5일간 동종목의 외국인 투자자는 0주 순매수하였고 마찬가지로 기관은 8,216주 순매수하였다. 전날 기관은 8,216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순매수량이 0으로 보유비율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 표는 동종목의 외국인, 기관의 일별 순매수량을 나타낸 것이다. 주주들의 손바뀜이 너무 잦은 가운데 주가도 등락폭이 너무 커 최근 한달간 한진칼우의 매매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1일에 1번 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율을 보인 것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일평균 주가변동률이 8.52%에 달할 정도로 장중에 주가변화폭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19-05-09 09: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