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예술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국뮤지컬 최초로 작품상·극본상·작곡작사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K팝·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접하면서 감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감격스러운 이유는 이 상이 단지 작품과 창작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뮤지컬이 쌓아올렸던 시간들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 제작진, 배우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모두의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작가와 작곡가들이 있었고, 연출과 안무가와 디자이너들이 있었으며, 배우들과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집을 팔아가며 제작을 했던 프로듀서들의 무모한 모험들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부터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이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흘렸던 땀과 치열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이 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2025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원 아시아 마켓'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의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쇼케이스와 피칭을 선보이며 아시아 뮤지컬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행사가 있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라이선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창작 뮤지컬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본 그리고 빠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 총 참가자 3387명. 그 중심에 한국 뮤지컬이 있었다. 2000년 즈음 연간 100억 정도의 매출이었던 한국 뮤지컬시장은 2024년 4600억 규모로 성장해 25년 여 동안 46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비약적인 성장이었고, 이제 한국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족, 소극장과 대극장의 편차, 창작 인프라의 발굴 그리고 시장의 확장 등의 쉽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사업과 지원이 면밀히 검토돼야 하며, 뮤지컬산업진흥법 등의 법제적 정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뮤지컬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다. 김덕희
2025-06-09 19:06:02예술경영지원센터가 K-뮤지컬 로드쇼에 참가할 한국창작뮤지컬 단체를 모집한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2019 K-뮤지컬 로드쇼를 개최한다. 올해는 총 4편의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을 선정해 중국 뮤지컬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K-뮤지컬 로드쇼는 한중관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한국 창작뮤지컬 19개 작품을 중국과 홍콩에 소개하며 중화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라이브(주)의 ‘마이 버킷 리스트’, ‘팬레터’, 극단 연우무대의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라이선스 계약 수출을 비롯해 총 14건의 작품 라이선스 수출, 공연 해외초청계약, 지적재산권 계약이 성사됐다. 사업에 참여했던 라이브(주)의 강병원 대표는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이루어졌고, ‘팬레터’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아시아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원아시아 시장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창작뮤지컬 실연 쇼케이스 외 비즈니스 매칭, 피치세션,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중국 진출을 위한 실질적 유통창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선정단체는 로드쇼 참가에 앞서 7월 중국(베이징)공연예술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단체와 작품을 사전 홍보할 기회를 갖는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김도일 대표는 “올해는 유통창구 확대와 더불어 저작권 법률 검토 등 중화권 진출에 필요한 전문 컨설팅을 강화해 체계적인 중화권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뮤지컬 로드쇼 쇼케이스에 참가할 단체는 공모를 통해 접수,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2015년~2019년 2월까지 공연된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단체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국제항공, 화물운송, 해외숙박비, 중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 등 중국 공연에 필요한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다. 참가단체 공모 접수기한은 오는 4월 3일(수)까지로 공모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3-22 10:07:42[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지난 2월 29일에 보도된 영국의 공연 전문 매체 웨트스엔드 시어터와 왓츠온스테이지의 기사에 따르면, 영어 버전으로 초연되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6월 1일 런던 채링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마리 퀴리'는 라이브(주)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과 함께 디벨롭해 현지화 과정을 거친다. 현지 스태프로는 앞서 런던에서 진행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라 매도우스는 최근 뮤지컬 '라이드(RIDE)'로 업계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엠마 프레이저는 '렌트' '스누피 더 뮤지컬' 등에 참여했다. 드라마터그 및 영어 대본 번안을 담당한 톰 램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을 작업했다. 영국과 뉴욕을 오가며 '아담스 패밀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매년 15개 공연의 투어를 책임지는 아리아 엔터테인먼트의 ‘케이티 립슨’이 제너럴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안무가 ‘조안나 굿윈’은 '사관과 신사' 영국 투어에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고,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은 '리걸리 블론드' '고스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캐스팅 디렉터로는 ‘제인 디치’가, 영어 대본 직번역에는 류아름비가 참여했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마리 퀴리, 굉장히 똑똑한 공연" '마리 퀴리' 영어 공연이 초연되는 ‘채링 크로스 씨어터’는 런던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1864년 채링 크로스 역 아래 문을 열어 ‘개티 인 더 아치스’, ‘플레이어스 시어터’, ‘뉴 플레이어스 시어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돼 왔으며, 2011년 1월 지금의 극장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레베카'가 공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채링 크로스 씨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마리 퀴리'의 처음 한국 공연 실황을 봤을 때 굉장히 똑똑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극장에 올리고 싶었다. ‘마리 퀴리’라는 과학자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작품은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마리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리 퀴리'은 앞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2022년 11월 ‘개츠비 맨션(Gatsby’s Mansion)’에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열면서 웨스트엔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11월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전막 쇼케이스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작품을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마리퀴리'는 2018년 창작산실로 선정돼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쳤으며,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여름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을 올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2019년 상해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했으며,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한국 오리지널 팀이 참여해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아뮤즈가 '마리 퀴리'의 라이선스 공연을 제작해 2023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바 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5 13:38:13제7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한 ‘레드북’, 한국 오리지널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 진출에 성공한 ‘팬레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창작뮤지컬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의 첫 쇼케이스가 총 1200명의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화려한 출발을 시작했다.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정형시 중 하나인 시조를 랩과 힙합으로 표현하고, 전통 음악과 정통 뮤지컬의 요소를 조합한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공연으로, 지난달 20일 열린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이것이 양반 놀음’, ‘조선스웩’ 갈라 무대를 통해 이미 1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의 무료 티켓은 조기 매진을 기록했고, 두 차례에 걸친 공연 모두 시작 1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관객들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140분간의 공연 내내 위트 넘치는 언어유희와 발랄한 재치가 돋보이는 대사, 한국적이면서도 힙합의 특징이 묻어나는 창의적인 안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뮤지컬 넘버가 끝날 때마다 열렬히 호응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 안에서 랩과 힙합이라는 글로벌 콘텐츠를 녹여낸 새로운 이야기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공연을 관람한 석정혁 씨 역시 “한복을 입고 랩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고,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코믹한 대사,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내년 정식 공연 때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이라고 관람 후기를 밝혔다. 1차 쇼케이스를 관람한 ‘더 뮤지컬’ 전 편집장 박병성 뮤지컬 칼럼니스트는 “‘국악’ 베이스의 음악으로 전체 서사를 이끌고, 극의 전체 설정인 ‘시조’를 훌륭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라며, “신인들의 작품은 기존 상업 뮤지컬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만큼 신진 창작자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은 바람직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이 참신함으로 중무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극본 박찬민 △작곡·음악감독 이정연 △연출 우진하 △제작PD 이수빈 △영상디자인 정현희 △안무감독 김은총 △드라마터그 천영진 △조연출 최아영 등 작품 전체를 직접 진두지휘한 8명의 신진 크리에이터들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의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 운영기관 피엘종합기획 소속의 크리에이터들로,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뮤지컬 업계에 뛰어든 신인들이다. 크리에이터들은 그동안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을 통해 작품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혜원 대중문화평론가, 최성신 연출, 최철웅 캐스팅디렉터 등 현업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실제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기초를 다졌고, 덕분에 ‘프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작품의 극본을 맡은 박찬민 작가 역시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대중들을 놀라게 할 작품을 만들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은 신진 크리에이터와 각 콘텐츠 분야의 전문회사를 매칭해 신규 프로젝트 기획·제작·유통을 지원하고, 콘텐츠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한콘진의 대표적인 인재양성 지원사업으로, 올해는 △피엘종합기획 △클래프컴퍼니 △스토리컴퍼니 △디씨지플러스 △굿초이스컷픽쳐스 △코믹스패밀리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한국 오리지널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뮤지컬 ‘팬레터’의 한재은 작가도 바로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 출신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업인재양성본부 김정욱 본부장은 “신진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함축한 작품이 바로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이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우수한 창의인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내년 6월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정식 공연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1-28 13:59:42[파이낸셜뉴스] 성악가 조수미가 공식 행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떨려, 손 줘 봐 봐”라고 말 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 친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조 씨와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발레리노 박윤재, 김원석 감독 등을 초청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K-컬처가 세계 무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한지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조 씨에게 “제가 하나 궁금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 씨는 “떨려” “뭘 물어보실까” 등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왼편에 앉은 김 여사에게 “손 줘봐 봐”라고 말한 뒤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와 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조 씨와 김 여사는 이날 행사 도중 귀엣말을 나누거나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선화예고 동문이다. 조 씨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이에 김 여사는 조 씨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조 씨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 씨가 댓글을 달자 “옆에 아내가 안부인사 드린다고 전해 달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조 씨에게 “예술적 재능은 타고난 건가, 노력해서 갈고 닦은 건가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씨는 “타고난 게 중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 씨의 답에 “악기 한 개를 다룰 기회를 마련해서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볼 기회를 주는 게 대한민국 예술 교육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1 05:31:55올 상반기 미국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둔 창작자가 있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로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 흥행 새 역사를 쓴 장성호 감독과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한국인 최초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박천휴 작가가 그들이다. 이들의 성공 이야기는 '넥스트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원작 있는 기독교 콘텐츠로 승부" '킹 오브 킹스'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는 지난 18~20일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꼬박 10년 걸린 이 작품의 성공 비결로 할리우드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작품 기획과 작품의 완성도, 주류 시장 직접 공략을 꼽았다. 장 대표는 "무모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 안 됐기에 미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그렇게 원작 있는 기독교 콘텐츠에서 답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킹 오브 킹스'의 각본, 연출,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원작 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북미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모한 일임을 깨달았다"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돌이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조차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원작있는 콘텐츠로 성공한 사실에 주목한 뒤 퍼블릭 도메인(저작재산권을 포기한 저작물, 저작재산권이 소멸된 저작물) 리서치를 거쳐 30여 편의 후보 중 찰스 디킨스의 '예수의 생애'에 주목했다. 장 대표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조차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900만달러 남짓의 수익을 거뒀다"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한계를 설명했다. 이어 "예수 이야기는 뻔할 수 있으나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보편적 이야기"라며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점이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디킨스의 유언으로 출간되지 않다가 사후 60여년 후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장 대표는 또 하나의 핵심 포인트로 기독교 콘텐츠의 수익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독교 콘텐츠는 박스오피스에서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실패하지 않는다"며 "일반 영화가 부가판권 시장에서 최대 2.6배를 낸다면 기독교 콘텐츠는 5~6배의 수익을 낸다"고 비교했다. '출애굽기' 원작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를 사례로 들며 '이집트 왕자'는 개봉한지 28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비주얼은 '디즈니를 닮되 디즈니 아류가 되지 않는 룩(look)'을 찾았다. 제작은 언리얼 엔진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해 촬영과 편집을 동시 진행하고,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나중에 입히며 제작비와 시간을 대폭 줄였다. 성공 비결의 또 다른 축은 핵심 인맥을 통해 미국 주류시장에 곧바로 진입한 전략이었다. 이는 그가 VFX로 일가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현지 인맥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 캐스팅을 이뤄낸 그는 "현지 작가와 함께 윤색하며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는데, 좋은 대본없이 좋은 캐스팅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또한 전략적이었다. 기독교 콘텐츠 전문 마케터를 직접 발로 뛰어 섭외한 덕에 14만개 대형 교회를 아우르는 대규모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고, 엔젤스튜디오의 길드 멤버 투표를 통과해 안정적 배급을 확보했다. 그는 "미국에서 편당 수익률 1위인 엔젤스튜디오는 연간 개봉작 960편 중 6~10편만 엄선해 배급한다"며 3500개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해 '기생충'을 뛰어넘고 흥행 새 역사를 쓴 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브로커를 거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과의 직접 교류가 성과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행 따르지 말고 진정성으로 승부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개별성·지역성을 품고 있는 보편적 이야기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박 작가는 토니상 수상 이후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원작이 없기에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은 즐겁고도 두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을 처음 쓴 지난 2014년부터 2024년 가을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과정이 관객에게 닿은 듯 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우정을 쌓은 윌-휴 콤비의 또다른 작품 '고스트 베이커리' '일 테노레' 역시 한국이 배경이다. 박 작가는 "내가 자란 곳, 친숙한 정서로 이야기를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서울과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이제 거의 반반이 됐다. 두 문화와 언어를 오가는 창작자로서, 조금은 다른 관점이 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의미가 있을 이야기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뮤지컬계 후배들에겐 "트렌드를 좇기보단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3 18:27:25[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미국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둔 창작자가 있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로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 흥행 새 역사를 쓴 장성호 감독과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한국인 최초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박천휴 작가가 그들이다. 이들의 성공 이야기는 '넥스트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원작 있는 기독교 콘텐츠로 승부" '킹 오브 킹스'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는 지난 18~20일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꼬박 10년 걸린 이 작품의 성공 비결로 할리우드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작품 기획과 작품의 완성도, 주류 시장 직접 공략을 꼽았다. 장 대표는 "무모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 안 됐기에 미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그렇게 원작 있는 기독교 콘텐츠에서 답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킹 오브 킹스'의 각본, 연출,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원작 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북미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모한 일임을 깨달았다"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돌이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조차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원작있는 콘텐츠로 성공한 사실에 주목한 뒤 퍼블릭 도메인(저작재산권을 포기한 저작물, 저작재산권이 소멸된 저작물) 리서치를 거쳐 30여 편의 후보 중 찰스 디킨스의 '예수의 생애'에 주목했다. 장 대표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조차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900만달러 남짓의 수익을 거뒀다"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한계를 설명했다. 이어 "예수 이야기는 뻔할 수 있으나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보편적 이야기"라며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점이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디킨스의 유언으로 출간되지 않다가 사후 60여년 후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장 대표는 또 하나의 핵심 포인트로 기독교 콘텐츠의 수익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독교 콘텐츠는 박스오피스에서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실패하지 않는다"며 "일반 영화가 부가판권 시장에서 최대 2.6배를 낸다면 기독교 콘텐츠는 5~6배의 수익을 낸다"고 비교했다. '출애굽기' 원작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를 사례로 들며 '이집트 왕자'는 개봉한지 28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비주얼은 '디즈니를 닮되 디즈니 아류가 되지 않는 룩(look)'을 찾았다. 제작은 언리얼 엔진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해 촬영과 편집을 동시 진행하고,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나중에 입히며 제작비와 시간을 대폭 줄였다. 성공 비결의 또 다른 축은 핵심 인맥을 통해 미국 주류시장에 곧바로 진입한 전략이었다. 이는 그가 VFX로 일가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현지 인맥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 캐스팅을 이뤄낸 그는 "현지 작가와 함께 윤색하며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는데, 좋은 대본없이 좋은 캐스팅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또한 전략적이었다. 기독교 콘텐츠 전문 마케터를 직접 발로 뛰어 섭외한 덕에 14만개 대형 교회를 아우르는 대규모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고, 엔젤스튜디오의 길드 멤버 투표를 통과해 안정적 배급을 확보했다. 그는 "미국에서 편당 수익률 1위인 엔젤스튜디오는 연간 개봉작 960편 중 6~10편만 엄선해 배급한다"며 3500개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해 '기생충'을 뛰어넘고 흥행 새 역사를 쓴 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브로커를 거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과의 직접 교류가 성과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행 따르지 말고 진정성으로 승부"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개별성·지역성을 품고 있는 보편적 이야기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박 작가는 토니상 수상 이후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원작이 없기에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은 즐겁고도 두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을 처음 쓴 지난 2014년부터 2024년 가을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과정이 관객에게 닿은 듯 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우정을 쌓은 윌-휴 콤비의 또다른 작품 '고스트 베이커리' '일 테노레' 역시 한국이 배경이다. 박 작가는 "내가 자란 곳, 친숙한 정서로 이야기를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서울과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이제 거의 반반이 됐다. 두 문화와 언어를 오가는 창작자로서, 조금은 다른 관점이 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의미가 있을 이야기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뮤지컬계 후배들에겐 "트렌드를 좇기보단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3 11:51:38[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한국 최초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내달 31일까지 도서관 본관 3층 연속간행물실에서 '케이(K)-뮤지컬' 특별 코너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코너는 한국 뮤지컬의 태동과 성장을 되짚고,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과 'K-뮤지컬'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섹션에서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설명자료를 비롯해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과 작사·작곡상(Best Original Score)을 받은 박천휴 작가의 인터뷰 자료, 토니상 시상식 영상, 관련 언론 기사 등을 선보인다. 'K-뮤지컬' 섹션에선 1966년 초연된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악보와 공연 영상, 1994년 이후 공연된 190여편의 국내 뮤지컬 하이라이트 영상과 작품 설명, 현재 상영 중인 주요 뮤지컬 정보, 관련 도서 등을 제공해 한국 뮤지컬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별 코너는 국립중앙도서관 운영시간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임재범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이번 토니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특별 코너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12:00:5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에서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오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18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제 K-뷰티는 세계 뷰티의 흐름을 선도하고 방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처음 10억 달러를 넘긴 이후 12년 만인 2024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인 117만명에 달했다. 이에 문체부는 K-뷰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표어는 '뉴 미·미·미'(NEW ME·미·美)로 외국인에게 'K-뷰티로 나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먼저 K-뷰티의 5대 분야인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종합거점 'K-뷰티 타운'을 오는 19일에서 2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실내외 아트홀과 어울림광장 일대에서 운영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리며 K-뷰티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과 개막 축하 행사 등이 열린다. 아트홀 2관에서는 5대 K-뷰티의 분야별 공간을 운영한다. 콘퍼런스홀에서는 19일 국내외 의료·웰니스 등 K-뷰티 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1대1 사업 상담회를 진행한다. 11개국 해외 구매자와 콘텐츠 창작자 등 87명을 초청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20~21일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유명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헤어쇼와 패션쇼도 펼쳐진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웰컴센터도 운영한다. 방문객에게 행사를 소개하고 관광 통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근 뷰티 상점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외국인이 주로 찾는 명동과 동대문, 성수, 강남, 홍대, 청계천 등에는 기업 공간과 연계한 7개의 홍보 거점을 마련한다. 5대 K-뷰티 분야를 비롯해 항공, 숙박, 쇼핑 등 520여개 참여 기업과 기관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경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7개 항공사는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88% 할인하고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더플라자 등은 객실을 최대 10% 할인한다. 온라인 여행사(OTA) 코네스트와 크리에이트립은 K-뷰티 관련 국내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운영한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K-뷰티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관광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나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여정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1:35:31[파이낸셜뉴스] NHN링크가 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NHN이 향후 잠재력 있는 국내 공연 발굴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NHN그룹 이사회 의장은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축하하며 "NHN그룹은 향후 문화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 더 많은 한국 예술가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NHN링크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 시간) 진행된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 △연출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순수 국내에서 창작돼 초연된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이 전 세계에 K-뮤지컬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링크는 현재 공연과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토니상 수상은 경쟁력 있는 국내 작품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N은 이번 수상 쾌거를 축하하며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한편 향후 경쟁력 있는 국내 공연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작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0 16:5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