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5 K-콘텐츠 수출 마케터 양성 교육’에 참여할 교육생을 오는 5월 25일까지 모집한다. 콘진원은 2022년부터 ‘K-콘텐츠, 세계를 연결하다(Content Connects World, CCW)’라는 표어 아래 콘텐츠 수출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번 교육은 콘텐츠 수출 실무 능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이해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교육과정에서 교육생 평균 만족도 91점을 기록했다. 신규 교육생 중 43%는 인턴십 등 실무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콘텐츠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콘텐츠 수출·마케팅 전문 인력 등 전 과정을 현장과 연계.. 글로벌 현장 경험 키워 올해 4기를 맞은 이번 교육은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콘텐츠 수출·마케팅 분야 취·창업을 희망하는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신규 인력 70명과 콘텐츠기업에서 향후 수출·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현업인 30명 등 총 1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정규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이론과 실습으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사업모델 등을 배우는 기본교육 △해외 콘텐츠 시장 분야별 수출·마케팅 현업 프로세스를 사례중심으로 배우는 심화교육 △영문계약서 작성 및 영어 발표 등 비즈니스 영어 기반의 외국어 교육으로 구성된다. 특별과정으로 △국내 콘텐츠 전시회 참여 △해외연수 및 인턴십 프로그램 △직무역량 특화교육 △전문가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과정 초기에 배치해 교육과정 중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생 수요기반 교육을 강화해 교육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과정을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설계하고, 2024년 미국, 일본 등 2개국에서 해외 연수국을 3개국으로 확대해 교육생들의 글로벌 시장 현장 경험과 전문성도 강화한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국내 콘텐츠 업계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교육을 진행한다. 방송, 게임, 웹툰, 음악 등 각 분야에서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성공사례를 보유한 기업의 대표 및 실무 책임자 총 70인이 참여해 교육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해외 콘텐츠 마켓 참관·피칭대회부터 인턴십까지.. 교육생 역량 강화 집중 교육생 혜택으로는 △학습 지원 바우처 △해외 콘텐츠 마켓 참관 기회 △콘텐츠 글로벌 마케팅 피칭대회 △주요 수출 콘텐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K-콘텐츠 수출 마케터 양성 교육’을 통해 배출된 콘텐츠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 인력들이 국내 중소 콘텐츠 기업들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교육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진원은 오는 9일 오후 3시30분에 에듀코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모집 설명회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과 에듀코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8 08:31:37CJ ENM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K콘텐츠를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활로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문화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가속화의 원년’을 제시한 CJ ENM은 2025년 6월부터 전 세계 약 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대표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기존 인기 드라마부터 신규 드라마까지 다수의 콘텐츠 IP를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지난 3일 인도에서 개최 중인 'WAVES 2025 글로벌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서밋' 현장에서 협업을 공식화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다가오는 6월 tvN에서 방영될 추영우, 조이현 주연의 드라마 '견우와 선녀'를 비롯해 '또 오해영', '그녀의 사생활', '마우스' 등 기존 인기작을 포함한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대표 드라마를 독점 제공한다. 라이징 스타들부터 글로벌 톱스타들까지 출연하는 인기 작품들을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40여 지역 시청자들에게 28개 언어 자막, 11개 언어 더빙과 함께 선보이며 양사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CJ ENM 드라마는 작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손해 보기 싫어서'는 2024년 아마존 프라임 전체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7위, 8위에 나란히 안착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우라브 간디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CJ EN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일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1순위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목표로 하는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인상적인 스토리들을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CJ ENM 서장호 콘텐츠유통사업 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전 세계 팬들에게 매력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양사의 비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강력한 콘텐츠 유통망을 가진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CJ ENM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전 세계 다양한 시청자들이 즐기고 이를 통해 CJ ENM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5 10:00:50[파이낸셜뉴스] 중국 심천에서 국내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기업이 약 34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 환율 1471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 중국 내 K캐릭터 지식재산(IP)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7~9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25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Licensing CHINA)’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 K콘텐츠 지식재산(IP)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올해 25회를 맞은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는 총 1300여개사가 참가한 캐릭터라이선싱 분야의 중국 대표 전시회로, 완구·유아용품 박람회와 함께 개최됐다. 2년 연속 한국공동관 운영, 21개사 500억 원 규모 상담액 기록..전년대비 2배 이상 콘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브레드이발소’ ‘유후와 친구들’ ‘캐리와 친구들’ 등 국내 인기 캐릭터를 비롯해 ‘에스더버니’ ‘와사비 베어’ ‘버니공쥬’ ‘굿나잇 파자말’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까지 총 100여개의 K콘텐츠 IP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그래피직스 △브레드이발소 △에이컴즈 △오로라월드 △오콘 △와이제이콘텐츠 △유니버스디자인 △캐리소프트 △케이비전 △큐티즈 △픽스트랜드 △테이크원컴퍼니 △헤이프 등 13개 기업과,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회원사를 포함해 총 21개사가 참가했다. 전년도 계약작 '인:앱' 광전총국 심사 통과해 방영 앞둬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선싱협회를 통해 참가한 △글로벌아이피솔루션 주식회사는 중국 라이선싱 전문기업인 리씨(Reesee)와 ‘아기 고릴라 둥둥’의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유일미디어는 중국 산토우의 완구기업인 청하이 한마오(Chenghai Hanmao)와 ‘에그피그’의 중국 내 완구 상품화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스디자인도 중국 기업 핑가오(PinGao)와 ‘아쿠앙떼’의 아트토이 IP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작년 박람회에서 계약을 체결한 △애니작의 ‘인:앱’은 지난 2월 중국 광전총국 심사를 통과해 5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인 유니콘사와 함께 자체 부스를 운영해 해당 작품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큐티즈의 ‘굿나잇 파자말’은 제과사와 협력해 다양한 상품으로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 정일남 특허 담당 영사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광저우 IP센터 구효영 센터장과 함께 현장에 참가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대응 방안 상담을 진행했다. 콘진원, K-콘텐츠 지식재산(IP) 중심으로 중국 진출 및 판로 확대 본격화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중국 심천 K콘텐츠 엑스포와 10월 중국 상하이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China Licensing Expo)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콘진원 심천 비즈니스센터 심계진 센터장은 “이번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K캐릭터 지식재산(IP)의 글로벌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중국의 광둥성은 라이선싱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심천 비즈니스센터를 전진기지로 삼아 캐릭터 지식재산(IP)의 중국 시장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진행되는 ‘2025년 캐릭터IP라이선싱 해외전시마켓 참가 지원사업’의 모집공고는 콘진원 누리집과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7 08:57:13[파이낸셜뉴스] K콘텐츠 및 연관 상품 브랜드 총 158개, 700여종이 매일 중동 소비자를 만난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서 지난 11~12일 진행된 해외홍보관 ‘코리아 360 UAE (KOREA 360 UAE)’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코리아 360 UAE’는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체험·전시·판매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브랜드 상설 홍보관이다. 총괄기관인 콘진원을 비롯해 6개 부처와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협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총 10개 기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이태원 클라쓰’ 웹툰 작가와의 만남, K팝 공연 등 현지 관람객 큰 호응 지난 11~12일 열린 공식 개관 행사에는 약 1만여명 이상의 현지 관람객이 방문해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엑소 첸, CIX, 가호, 레드씨가 출연한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K팝 아티스트 핸드프린팅 제막식 △서포터즈 발대식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웹툰 작가와의 만남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공식 개관 행사의 축사를 맡은 타니 빈 아흐마드 알제유디(H.E Dr. Thani Al Zeyoudi) 아랍에미리트 외교통상부 특임장관은 “이번 코리아 360(KOREA 360) 전시관은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공간이며, 앞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리아 360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후 코리아 360 UAE 참여 기관별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문화체험 워크샵’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 홍보영상 관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K-아이돌 트렌드 메이크업 쇼’ 등 특색있는 행사를 통해 참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K콘텐츠 및 연관 산업 총 158개 브랜드, 7백여종 선보여... 중동 시장 진출 기반 마련 코리아 360 UAE는 두바이의 핵심 상업지역인 페스티벌 몰에 총 1606㎡(약 486평) 규모로 조성됐다. △해외 인기 K콘텐츠를 기반으로 게임, 웹툰, 패션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을 소개하는 콘텐츠 체험존과 △농수산식품, 소비재, 화장품 등 우수 한류 연관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시 판매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상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홍보하는 콘텐츠 체험존에는 △드라마, 영화 등 총 15개 이상의 미디어 작품을 전시한 방송영상콘텐츠 포스터존 △국내 인기 캐릭터를 전시한 캐릭터존 △신진 중진 디자이너의 패션 쇼케이스 △웹툰 및 K팝 가상현실(VR) 체험존 등을 마련해 K콘텐츠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개막행사를 통해 해외홍보관 ‘코리아 360 UAE’에 대한 현지 기대감을 높이고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지난 2022년에 개관한 ‘코리아 360 인도네시아’와 함께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중동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5 08:39:05[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정책소통 유공포상 2관왕을 달성했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정책소통 유공포상 대통령표창에 이어 2024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고객군 의견, 고객맞춤형 체계 구축 콘진원은 게임, 방송영상, 만화·웹툰, 패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육성, 해외진출, 정책연구 등 산업 성장에 필요한 전 주기를 지원한다. 따라서 다양한 고객군의 복합적인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하는 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제시돼 왔다. 콘진원은 2023년 고객소통 중장기 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핵심업무 기반 고객 맞춤형 소통 체계 수립, △소통-환류 점검 체계 고도화, △온·오프라인 소통채널 다각화 등의 구조를 전면 강화했다. 특히 임원과 보직자로 구성된 ‘고객소통위원회’, 부서별 전담 실무자로 구성된 ‘고객소통 실무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고객소통 체계를 내재화했다. 그 결과 △OTT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제작사와의 소통·의견 수렴을 진행, 방송 미방영작 비즈매칭 프로그램 ‘온에어’ 신규 추진 △콘텐츠-연관산업 동반 해외진출의 긴밀한 융합을 위한 기관 간 소통 주도로 ‘프랑스 K-박람회’ 역대 최대 수출 계약액 달성의 성과를 거뒀다. 또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콘텐츠 중소기업 대상 보증료 지원 확대, △지역콘텐츠산업육성 거버넌스 참여 주체 및 운영 확대를 통해 2025년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예산 전년대비 3.9배 증액, △콘텐츠제작 현장 모니터링 및 업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한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북’ 방송영상 제작분야 탄소배출계산기‘ 개발 등의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대통령표창에 이은 국무총리표창으로 소통분야 유공 ‘2관왕’ 대국민 소통에서도 그 성과가 확인됐다. 지난 11일 기관의 소통활동 담당부서 소통홍보팀 이하영 팀장이 2024년 정책소통 유공포상 민관협력 소통 확산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며 2023년 기관 명의의 대통령표창 수상에 이어 정책소통 유공포상 2관왕을 달성했다. 정책소통 유공포상은 국정과제 및 국가 주요 정책소통에 적극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시행된다. 이하영 팀장은 콘진원의 대국민 홍보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고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정책소통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콘진원은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총 8종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국내외 고객과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 콘텐츠 종합지원센터 ‘이음’의 전화와 온라인 문의하기를 통해 관심 있는 누구나 기관 사업과 산업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K-콘텐츠 선을 넘다’ 캠페인으로 콘텐츠산업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알리며 K-콘텐츠 팬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2024 대한민국 SNS 대상’ 공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정책소통 유공포상 2관왕 수상은 콘진원의 임직원 모두의 기관 혁신 의지와 고객지향적 소통 노력들이 집약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에 근거한 사업 개선과 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4 14:28:04[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를 넘어 K드라마와 시리즈, K웹툰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지난 2023~24년 2년동안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가 차지한 비중은 전체 콘텐츠의 약 7%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Top 100 비영어 작품에서는 30%를 넘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일본, 중국, 인도, 스페인,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비영어권 작품으로 한정할 경우 K-콘텐츠의 비중은 전체의 약 20%에 달합니다. 1일 '읽어보고서 사'는 문화콘텐츠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을 분석해 향후 발전 가능성을 검토한 KDI의 'K-콘텐츠의 비상(飛上):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를 살펴봤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콘텐츠가 이처럼 빠르게 퍼져나간 비결을 '품질 향상'에서 찾았습니다. 이밖에도 디지털 생태계 발전과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는 산업의 빠른 성장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콘텐츠 산업의 수요는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만큼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서 저작권 보호 및 침해 대응을 강화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관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도 10개국 넷플릭스 순위 1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초연결 시대 공개 직후 공유되는 시대에 콘텐츠의 힘은 각종 부가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커지면서 콘텐츠 산업의 규모는 비례해 성장했습니다. 2021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137조원, 부가가치액은 53조원,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2.3배, 1.8배, 3.9배에 달합니다. 2021년 기준 한국 GDP에서 콘텐츠산업이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선진국의 해당 비중이 5%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후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콘텐츠산업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로 지식정보업을 꼽습니다. 게임, 음악, 방송이 산업을 견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K-게임,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2010년 32억3000만달러였던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500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통계 집계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많았던 게임 업종이 수출 성장의 주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임산업은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출 증가분(92억3000만달러)의 77%를 차지했습니다. 게임이 대표적인 코로나 팬데믹의 수혜산업이었던 만큼 성장세는 가팔랐습니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거시 경제 측면에서 보면 콘텐츠 생산이 증가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하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이 다양한 생산 창출로 이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나의 웹툰이 드라마나 게임으로 제작되고, 관련 굿즈 즉 캐릭터 상품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설명입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면서 산업 내 재투입 비중이 증가하는 구조가 자리잡았습니다. 또 콘텐츠산업은 CPND(Content, Platform, Network, Device)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산업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OTT 서비스는 물론이고, DVD, 블루레이, 게임 CD, 굿즈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유통업으로 이어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 콘솔 같은 필수 기기의 주요 판매요인이기도 합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작권 보호와 중소 콘텐츠 발굴 그리고 신시장 개척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재산권이 기업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폭싹속았수다' 사례에서 발견되듯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외국에서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대응책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저작권 보호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모태펀드 운영 프로그램이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저작권 확보 및 보호 기능이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불법 영상은 보지도 돌리지도 말아야 할 것 입니다. 비공식 유통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발 확률을 높이거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출 권역도 다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K콘텐츠 수출 약 70%는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유럽과 북남미 등 더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해 다변화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이 서구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K-팝, 웹툰,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북미 ·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고서는 정부가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제작 지원을 넘어, 각 지역의 콘텐츠 소비 패턴, 법적 규제, 문화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번역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규제 대응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죠.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31 22:52:28K콘텐츠산업이 초유의 빙하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영화산업은 물론 K콘텐츠산업의 원천 역할을 톡톡히 해온 K웹툰과 전 세계를 호령하던 K팝의 위세도 한풀 꺾였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K콘텐츠산업이 정점을 찍고 이제 우하향할 일만 남은 것 아니냐는 섣부른 진단마저 나오는 형국이어서 안타깝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위세등등하던 K콘텐츠가 불과 5~6년 만에 위기론에 내몰리는 것 자체가 사실은 좀 당황스럽다.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이달 초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2024 한국영화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전체 매출은 1조1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또 전체 관객 수는 1억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줄어들었다. 얼핏 보면 한국 영화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연간 최대 관객수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2억2668만명)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여전히 반토막 난 상태여서다. 매출 기준으로 따져봐도 국내 영화시장은 여전히 65.3%를 회복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해 재미를 좀 본 영화가 '파묘' '범죄도시4' 두 편뿐이었다고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나. 영화산업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좋긴 하지만 K팝 시장도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음반 총판매량은 9328만장으로 전년(1억2020만장)에 비해 17.7% 감소했다. 2023년 1600만장을 판매했던 세븐틴은 896만장을 파는 데 그쳤고, 스트레이키즈 역시 1094만장에서 611만장으로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단일 앨범 기준 3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팀도 2023년 11개 팀에서 지난해 7개 팀으로, 100만장 이상은 2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줄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K팝 음반 판매 1억장 시대'가 불과 1년 만에 막을 내렸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올해 BTS 멤버들이 모두 제대해 돌아오고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K웹툰 시장의 성장둔화 가능성도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닌 듯하다. 올해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웹툰산업의 총매출액은 2조1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 등록 및 신작 발표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웹툰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6.7% 줄어들고, 신작 웹툰의 발표 감소폭은 이보다 더욱 커서 1년 전에 비해 14.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작은 물론 웹툰 신규 등록 건수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어쨌든 시장엔 아주 나쁜 신호로 읽힌다. 이러다 보니 K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점차 매력을 잃으면서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상·공연·음반 분야 벤처 투자 규모는 4937억원으로 전년(6473억원)에 비해 23.7%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콘텐츠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과 경쟁 심화, 제작비 증가와 수익 불확실성 확대, 소비자 취향 변화와 시장 포화, 정책의 변화와 규제 강화 등을 K콘텐츠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진 이유로 꼽는다. K콘텐츠산업이 단일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수출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외부 효과가 큰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위기의 K콘텐츠산업을 다시 살려낼 해법은, 역설적이지만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유 안에 있는지도 모른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론 정책당국의 발 빠른 대처를 기대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31 18:31:25[파이낸셜뉴스] 게임, 드라마 등 K콘텐츠산업 생산유발 효과가 11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K콘텐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저작권 보호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발표한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는 1.572로 분석됐다. 이는 콘텐츠 재화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콘텐츠 산업 생산유발 계수가 서비스업 가운데는 최상단 수준"이라며 "문화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품질 향상, 디지털 생태계 발전, 기업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의 총 생산 유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113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의 K-콘텐츠 성장세를 반영하면 이보다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10년 32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124억5000만 달러로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수입액은 17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감소해 해외의존도를 줄여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 K콘텐츠산업에서 저작권 보호가 핵심이라고 봤다. 신규 지식재산권이 한 건 증가할 때 기업 매출 평균이 4.1%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 저작권은 매출은 11.6%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저작권 확보와 보호 기능이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 복제 적발 확률을 높이고 처벌수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다. 또한 해외 저작권 단속 및 수사역량 강화도 제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25 14:19:2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72억6000만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정보·통신서비스나 드라마·영화·가요 등 K콘텐츠 관련 부문에서는 흑자를 냈으나 연구·개발(R&D)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적자는 모두 72억6000만달러(약 10조5350억원)로 집계됐다. 지식서비스 무역 통계는 이날 한은이 처음으로 발표한 통계로 디지털형태로 주로 거래되는 지식서비스 무역거래를 △지식재산권 △정보·통신 △문화·여가 △전문·사업서비스 등 4개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분화된 서비스 무역 통계다. 한은에 따르면 정보·통신(27억6000만달러)서비스는 흑자를 냈다. IT 개발·운영이 11억9000만달러, 정보제공·플랫폼 부문이 15억6000만달러 흑자였다. 한국 기업이 해외 기업 클라우드 구축에 참여하면 IT 개발·운영 관련 지식서비스 수출로,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외국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받은 대가는 정보제공·플랫폼 관련 수출로 각각 잡히는 구조다. 문화·여가(8억7000만달러) 부문도 선방했다. 멀티미디어 제작, 공연·전시 관련 수지가 각각 4억9000만달러, 3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멀티미디어 제작 수출은 한국 제작사가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회사에 드라마를 제작·납품한 경우 등을 의미한다. 공연·전시 지식서비스 수출은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열어 벌어들인 수입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000만달러) 서비스의 적자폭이 컸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가운데 상표·프랜차이즈권(-11억8000만달러),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17억2000만달러) 부문이 부진했다. 가장 적자폭이 컸던 부문은 전문·사업(-75억5000만달러) 서비스다. 이 중 연구·개발 부문의 적자 규모가 5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주로 국내 제조업체가 외국 회사에 전문 R&D를 발주(수입)하면서 쌓인 것이다. 법률·회계, 경영 컨설팅 관련 지식서비스 적자도 각 10억1000만달러, 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로펌·투자은행 등에 법률 자문이나 인수·합병(M&A) 자문을 많이 의뢰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51억1000만달러)에서 흑자를, 북미(-57억3000만달러)와 유럽(-28억5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아직 지식서비스 적자 상태이나 지난 2010년 127억7000만달러였던 적자 규모는 빠르게 줄고 있다"라며 "2010년 이후 지식서비스 각 부문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산업 15.6%, 콘텐츠 산업 16%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19 14:18:13지난 2020년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이날 많은 한국인들은 시상식이 생중계되는 TV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 중 1개 혹은 많아야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다. 외국어 영화에 주는 국제영화상을 우선 받고, 각본상이나 감독상 중 하나를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사람들이 그중 제일 많았다. 콧대 높은 미국인들이 한국 자본이 한국 인력을 동원해 한국어로 만든 영화에 작품상까지 안겨주진 않을 걸로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조커'를 비롯해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이상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같은 쟁쟁한 영화들이 버티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결과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작품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원로 여배우 제인 폰다가 "The Oscar goes to"라고 말한 뒤 잠시 뜸을 들이더니 "Parasite(기생충)"라고 외쳤다. 국제영화상과 각본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거머쥐자 "어? 혹시 이거 작품상까지 받는 거 아냐"라며 순간 흥분하기도 했지만, 결국 '1인치의 장벽'을 넘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훨씬 더 컸다. 한데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낯선 언어로 만들어진 한국 영화에 표를 몰아줬다. '기생충'의 이날 수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의 작품상 수상이자, 국제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첫 영화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중계 화면에는 봉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얼싸안는 장면이 포착됐다. TV를 지켜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도 그들만큼이나 기뻐하며 K콘텐츠의 힘찬 전진에 축하를 보냈다. 놀라움은 지난해 10월 10일 밤 노벨문학상 발표 현장에서도 연출됐다. 이날 역시 한강의 이름이 호명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족집게'로 알려진 영국의 도박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고, 발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비서구권 여성 작가의 이름이 하나둘 오르내렸다. 중국 여성 작가 찬쉐와 일본 여성 작가 사토시 나카무라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한강의 이름은 거명되지 않았다. 노벨문학상 발표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던 민음사TV 진행자 3명도 각각 중국 작가 찬쉐와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계 여성 작가 다와다 요코, 캐나다 여성 시인 앤 카슨의 수상을 점쳤다.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들이 입을 틀어막으며 탄성을 내지른 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사이로 어렴풋이 '한캉'이란 단어가 들리면서다. K컬처에 대한 인증이 이제는 문학의 영역으로도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또 하나의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K동화다. 내달 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바로 그 무대다. 이번 시상식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인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을 원작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이 해당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한데 이번에는 제작 방식이 좀 특이하다.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도에이(東映)가 제작사로 참여하고, '소년탐정 김전일'의 니시오 다이스케가 연출을,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와시오 다카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K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콜라보다. 오래전 'K팝 전도사' 박진영은 "한류에서 국가나 민족이라는 딱지를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한류산업이 국경을 넘어 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야 한다"면서다.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반대로 미국 작가의 원작 소설을 각색해 미국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 경우다. 이제 K콘텐츠산업은 'K'자를 떼어내고도 승부를 볼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jsm64@fnnews.com
2025-02-23 19: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