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게 디즈니 콘텐츠의 지속될 전략"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2024-11-21 18:14:45[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의 해외 리메이크가 확대 추세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속편 리메이크에 이어 이번에는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주연의 청춘영화 ‘위대한 소원’의 한국-베트남 합작 리메이크 소식을 전했다. 15일 NEW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는 콘텐츠판다가 런업 베트남과 ‘위대한 소원’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제작 및 투자 부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콘텐츠판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7번방의 선물’ 현지 리메이크 흥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선 제작되지 않은 속편 리메이크 및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위대한 소원’ 베트남 리메이크까지 착수하며 한국영화 IP를 활용한 K콘텐츠 글로벌화 및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베트남 인기 스타 뭉친 '마지막 소원'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86%의 성장률로 매출 규모 1억334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류 열풍이 지속된 베트남 엔터 산업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졌고, 흥행작 수입을 넘어 현지화를 거친 리메이크작을 향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 새로운 제목은 ‘마지막 소원’으로 2025년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11월 크랭크인 했다. 한국영화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로 지난 2016년 국내 개봉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청춘스타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며 흥행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한·베 합작 영화 ‘마지막 소원’의 주연은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 3인방인 에이빈루(Avin Lu), 황하(Hoàng Hà), 리 하오 마인 뀐(Lý Hạo Mạnh Quỳnh)이 맡았다. 특히 황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와 지난 8월 촬영한 영화 ‘드림즈 오브 유’(가제)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베트남 톱스타다. 베트남 국민배우로 불리는 띠엔루엇(Tiến Luật), 띤 이 늉(Đinh Y Nhung)도 캐스팅됐다. 콘텐츠판다,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 ‘마지막 소원’은 K-콘텐츠의 흥행 노하우를 담아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문화적 정서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에도 주력한다. 원작의 연출자이자 영화 ‘30일’로 남다른 코미디 리듬을 보여준 남대중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인 작가 쩐 칸 황(Trần Khánh Hoàng)이 각본을, 베트남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 또안 씨 응우웬(Đoàn Sĩ Nguyên)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베트남 신생 스튜디오 런업 베트남이 제작하며 원작의 판권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배급은 현지 최대의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베트남이 맡는다.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 판권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콘텐츠 수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IP를 육성해 현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한국영화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5 09:27:29[파이낸셜뉴스] "유튜브의 경쟁력은 지금까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과 쌓아온 신뢰에 있다. 크리에이터가 가는 길이 유튜브가 가는 길이다." 한국 시장 초창기인 지난 2008년, 유튜브는 생소한 플랫폼에 불과했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현재,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사이의 새로운 경제와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영향력을 넓혔다. 서황욱 유튜브 한국 및 중화권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사진)은 2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6년 동안 유튜브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초기에는 재미를 찾아서 온 이용자가 모이며 급성장했다면 이제는 재미보다는 삶에 유용한 정보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그런 면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서 총괄은 현재 유튜브 한국 및 중화권에서 TV, 영화, 뉴스, 스포츠 등 전통미디어와 개인창작자, MCN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를 영입 및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2007년 구글에 입사한 뒤 유튜브, 검색, 지도 등 구글의 모든 제품에 대한 콘텐츠 파트너십을 이끌었다. 유튜브가 판단한 다음 단계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경제)다. 한국의 광고 시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유튜브는 다양한 수익 구조를 도입해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해왔다. 크리에이터들이 양질의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면, 자연스럽게 광고주들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쇼핑’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이 제작한 제품이나 협력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면서, 수익 창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서 총괄은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발전하는 콘텐츠 생태계가 핵심이다. 크리에이터가 충분한 수익을 확보해야 계속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좋은 콘텐츠가 있어야 유저가 온다"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왔다가 정보를 얻고, 궁금한 것을 찾으며 구매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유튜브가 그리는 현재이자 미래다. 서 총괄은 "유튜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라면서도 "다만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수익화는 사실 크리에이터의 당연한 권리가 아닌, 이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콘텐츠는 시청자만이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유튜브에서도 4R 원칙을 기반으로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4R은 정책 위반 콘텐츠 삭제(Remove), 공신력 있는 정보 우선 노출(Raise), 정책 위반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줄이기(Reduce),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보상 제공(Reward)을 말한다. K-문화의 힘이 강해지면서 한국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 총괄은 유튜브 플랫폼이 K팝과 K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유튜브 채널의 시청시간 중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는 ‘다국어 오디오’ 기능 등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서 총괄은 “유튜브는 K팝, K크리에이터,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동영상 생태계는 전통 산업에 비해 여전히 작은 규모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나와서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8 21:59:15[파이낸셜뉴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SBS 드라마 '마이 데몬'이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모은 K콘텐츠로 집계됐다. 20일 넷플릭스가 작년 12월부터 연간 2회에 걸쳐 발간하는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는 약 940억 시청 시간 동안 다양한 콘텐츠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영어권 시리즈 10편 중 4편은 영국 콘텐츠로, '비밀의 비밀' '베이비 레인디어' '젠틀맨:더 시리즈' '원 데이' 등이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2900만 시청수), '기생수: 더 그레이'(2500만 시청수), '마이 데몬'(1800만 시청수) 등 3편의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권 콘텐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JTBC 드라마 '닥터 슬럼프'(1400만 시청수) 또한 비영어권 시리즈의 로맨스 장르 중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작에 포함됐다. 한편,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한국 콘텐츠의 비율은 작년 반기와 동일하게 15% 미만이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형태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다양한 현지화 과정을 지원하는 등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활약하는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0 08:29:07[파이낸셜뉴스] 디어유는 최근 K콘텐츠 주연 배우들을 대거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에 합류시키면서 지식재산권(IP) 기반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넷플릭스의 비영어권부문 1위를 차지한 ‘하이라키’의 주연 배우 이채민은 현재 ‘버블 포 골드메달리스트(bubble for GOLDMEDALIST)’에서 팬들과 소통 중이다. ‘하이라키’는 지난 7일 첫 공개 이후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3500만뷰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스틱스토리 소속 배우 김재원도 오는 7월 ‘버블 포 액터즈(bubble for ACTORS)’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재원은 '하이라키'에서의 활약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디어유는 김수현, 이채민, 김수겸, 최현욱, 고민시, 송건희, 고경표, 문상민 등 K콘텐츠를 대표하는 주연 배우들을 버블에 잇따라 합류시키면서 IP 기반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각 배우들은 팬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한층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디어유는 아울러 글로벌 신예 아티스트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IP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POP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어유 안종오 대표는 “최근 배우들이 버블에 합류하면서 디어유가 글로벌 팬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배우와 K팝 및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영입을 지속해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5 09:38:14경상수지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계속됐으나 흑자 폭이 다른 부문 적자까지 상쇄할 규모는 아니었다. 경상적자는 외국인 배당 지급시기 등과 맞물린 계절적 요인 탓도 없진 않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나아질 순 있겠으나 걱정스러운 것은 서비스 적자다. 서비스수지는 22개월째 적자였다. 계속 이대로 두면 매번 경상수지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거시경제 관리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서비스 적자 중 심각한 것이 여행수지다. 4월 서비스 적자 16억6000만달러는 절반이 여행수지 때문이었다.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수입이 소폭 늘어 적자 폭이 전달에 비해 줄긴 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두배가 넘는다. 4월 누적 통계로 여행수지 적자는 47억달러에 이른다. 여행수지 적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만큼 그동안 내놓은 대책들이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는 뜻도 된다.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는 넘치고 이에 비례해 들어와야 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충분치 않았다. 통계를 보면 지난달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5%가량을 회복한 상태지만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88% 수준이다.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예전 같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만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인지도가 급상승 중인데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는 K팝, K콘텐츠, K뷰티, K푸드 열풍은 놀라울 정도다.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국 드라마가 OTT를 장악한 지 오래다. 해외 K푸드 행사장에서 붉닭면, 떡볶이를 먹겠다고 하루종일 줄을 선 외국인들 동영상도 화제다. 농식품 수출 주력군이 된 라면은 지난달엔 1억달러 수출을 올렸다. 한국의 매력과 질 좋은 K상품이 현지 소비력을 키운 것이다. 이를 다시 관광으로 끌어내야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K콘텐츠와 연계된 관광전략과 대대적인 관광인프라 정비가 시급하다. 숙박시설 할인쿠폰 지급 같은 단발성 정책으로 만성화된 여행수지 적자 기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다.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한결같이 지적한 것이 가성비 낮은 숙박시설, 빈약한 여행콘텐츠, 바가지 상술이다. 매번 나온 요구사항인데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에 당국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패턴이 과거와 다른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고려할 대상이다. 단체여행의 영향력이 줄고, 개별관광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여행 취향도 K콘텐츠나 캠핑, 식도락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 SNS에 올릴 스토리가 필요한 젊은 세대를 위해 맞춤 서비스가 필요하다. 국내 관광 기반이 튼튼해지면 해외로 가는 내국인의 발길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과 서비스, 여행 만족도 면에서 제주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다. 팬데믹 기간 내국인의 발이 묶이는 바람에 특수를 누렸던 지역들은 이제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해외출국자를 국내 여행지에서 대거 흡수하면 부진한 내수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4-06-11 19:38:00[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다음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 여 간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IP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걸친 주요 도시 내 파르코 점포에서 K콘텐츠 전문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14 11:05:10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K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이며,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를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로 집계됐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등이다. 한국 관련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K팝(17.2%)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음식(13.2%)과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이라고 답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은 66.1%로,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에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월평균 11.6시간 소비.. '오징어 게임' 인기 여전 1인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월평균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에 못 미쳤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글로리'(3.4%), '킹더랜드'(2.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유럽(23.7%)과 미주(8.3%)에서, '더 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 2위를 차지했다. ■경험자 절반 이상, 한국 제품·서비스에도 관심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고, ‘구매의향 없음’ 비율은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순으로 소비 의향을 보였다. 한류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 간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K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외에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2 10:36:40[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해외 현지 리테일과 손잡고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3월31일 현대백화점은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신개념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매장 대부분을 경쟁력 있는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브랜드는 공간 대여, 인테리어, 별도 판매 수수료 계약 체결 등의 부담을 덜게 돼 직접 해외 리테일에 입점하는 것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리테일 입장에서도 현대백화점의 검증을 거친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MD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하게 된 건 현대백화점 특유의 K콘텐츠 바잉파워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제 더현대 서울은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200여 개 한국 토종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을 이끌어내고 마뗑킴 등 외국인 매출 최상위권 브랜드를 배출해 왔다”며 “이들과 함께 ‘더현대’라는 브랜드 가치의 위상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도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첫번째 무대는 일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더현대 글로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는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팝업스토어 브랜드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발굴해 K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한 브랜드로 엄선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성 패션 MD에 머무르던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끊임 없이 제안하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 등과 동반성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인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31 11:43:25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저작권 무역수지가 22억1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로, 저작권 분야는 K콘텐츠의 지속적인 수출에 힘입어 지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오고 있다.또한 2023년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전체의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특허·상표 등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18억6000만달러 적자와 음악·영상·게임 등 저작권 무역수지 22억1000만달러 흑자를 종합한 결과다. 문체부는 "산업재산권 분야 적자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분야에서의 22억1000만달러 흑자가 우리나라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해 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저작권 무역수지는 크게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 등 2개의 축으로 구분된다. 게임 등이 포함되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은 지난해 11억달러를 기록, 수년간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특히 음악·영상·웹툰 등 문화예술저작권은 최근 흑자 폭이 크게 증가해 저작권 무역수지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2023년 역대 최대치인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 지난 2020년 1억7000만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산업재산권에서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K콘텐츠의 수출 확대로 2023년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억80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창작에 힘을 불어넣는 안정적인 저작권 정책이 저작권 무역수지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저작권법 제도와 해외 저작권 보호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5 08: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