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역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그리고 최시원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티빙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내외 OTT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주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 지난 주 공개된 7, 8화에서는 안소희(이선빈 분), 한지연(한선화 분), 강지구(정은지 분), 강북구(최시원 분)가 쓰디쓴 사회 초년생 시절과 그럴수록 더욱 굳건한 우정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7, 8화 공개 후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일일 가입기여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또한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하며 급격하게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안소희, 한지연, 강지구는 사회 초년생 시절에도 불의와 타협하는 법을 몰랐다. 안소희는 친구 한지연에게 갑질하는 협력사 오너를 향해 속이 뻥 뚫리는 사투리를 내뱉으며 친구의 복수를 대신했고, 한지연은 사장의 치부를 폭로했으며, 강지구는 제자의 아픔을 제 아픔인 양 아파했다. 불의와 맞선 후폭풍은 거셌다.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 것. 하지만 힘든 시간도 서로의 존재로 버텨내는 끈끈한 우정을 보여줘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강북구는 개그맨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등장,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캐릭터의 과거 서사와 우정의 역사를 담아낸 7, 8화는 배우들과 캐릭터의 합이 특히 빛을 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배우 이선빈은 전라도 사투리를 랩처럼 내뱉으며 웃음을 책임졌고, 한선화는 통통 튀는 매력 안에 깊은 내면을 지닌 한지연을 손에 잡힐 듯 연기해냈다. 정은지 역시 베일에 싸여 있던 강지구의 서사를 폭발시키며 내실 있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최시원 또한 특유의 유쾌함과 능청스러움을 과시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단독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1-16 09:32:23【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게 디즈니 콘텐츠의 지속될 전략"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2024-11-21 18:14: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문화콘텐츠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9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스튜디오에서 'GCC사관학교 제1기 수료식'을 갖고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인력 132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신창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 김남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문화콘텐츠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교육생들의 성과를 축하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GCC사관학교는 광주시가 게임·애니메이션·웹툰·실감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할 뿐만 아니라 교통비·중식비 지원, 타 지역 교육생을 위한 기숙사 등을 제공한다. 올해 1월 첫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391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제1기 교육생은 총 173명이 입교해 기본과정, 중고급과정, 메이커톤, 팀프로젝트 등 8개월 간 약 1200시간의 체계적 교육과정을 거쳐 이 중 132명이 수료했다. 1기 교육생 중 19명은 취업에 성공해 실무 현장에서 뛰고 있으며, 88명은 지난 10월부터 8주간 26개 사의 기업프로젝트(인터십)에 참여 중이다. 광주시는 수료 후에도 교육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실무 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론교육뿐 아니라 기업과 학생들이 협력한 460시간의 팀프로젝트 등 실습이 곁들여진 GCC사관학교만의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실무형 인재를 만드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실무와 비슷한 프로젝트 중심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략적 사고, 공동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실제로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기업들은 "GCC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8개월간 체계적 교육을 받은 덕분에 현장형 실무 인재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GCC사관학교 학생들은 팀프로젝트 과정에서 기업과 협업해 실전 경험을 비슷하게 해봤기 때문에 인턴십을 하는 동안에도 업무 적응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일반 신입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해 기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교육생들이 약 8개월간 참여한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와 함께 채용 설명회, 취업 및 창업 매칭 부스 등을 마련해 실질적인 일자리 연계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컨퍼런스에서는 원동연 '신과 함께' 프로듀서, 이성호 디스트릭트 코리아 대표, 민지영 수원여대 교수가 각각 K콘텐츠, 실감형 콘텐츠 IP, 생성형 AI 콘텐츠의 최신 동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교육생들의 전시회를 직접 찾아 실감·웹툰·애니메이션 등 작품들을 살펴보고, 1년여간의 GCC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잘 마쳐준 이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다양한 프로젝트와 실무 경험을 통해 준비된 문화콘텐츠 인재인 GCC사관학교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응원한다"면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GCC사관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력을 육성하고 공급망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주를 콘텐츠산업의 허브로 발전시킬 토대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9 16:47:27[파이낸셜뉴스] 대세 배우들이 중견·중소기업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고 있어 관심이다. 대세배우들은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변우석과 차은우, 김수현 등이다. 이들의 발탁은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했다. 잡코리아는 매 역할마다 최선을 다한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점과 꾸준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큰 성장을 이뤄낸 점이 잡코리아가 추구해 온 기업 철학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변우석을 모델로 선정했다. 잡코리아·알바몬 통합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캠페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우석은 2016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과거와 현재의 선재 역할을 소화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변우석은 이번 잡코리아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잡코리아가 전개하는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지난 12일 티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본편이 순차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해 100회 이상 오디션에 도전하고 커리어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변우석을 통해 MZ세대 가능성과 잠재력을 응원해 온 회사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배우 차은우와 전신쾌감 토크쇼 진행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한 뒤 '전신쾌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가 등장한 광고 캠페인 '리액션'편과 '완성'편을 동시에 송출 중이다. 이번 광고는 전신 마사지 쾌감을 소리 리액션을 통해 표현하는 '시즐 광고' 형태다. 바디프랜드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에서 구현하는 전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받는 차은우 표정과 목소리를 담아냈다. 앞으로 차은우와 함께 유튜브,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캠페인 광고를 전개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차은우와 함께 '전신쾌감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차은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신을 잡아서 당겨주는 전신 스트레칭'을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하기 쉽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래시스는 배우 김수현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볼뉴머'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클래시스는 이번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에서 볼뉴머 안전성과 효과를 비롯해 통증이 적다는 것에 강조했다. 클래시스, 배우 김수현과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 볼뉴머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집약한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다. 전극 끝단을 팁 안쪽으로 이동시킨 히든 엣지와 곡면 처리된 팁 표면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강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전달한다. 수냉 방식으로 지속적인 냉각을 제공하는 6단계 쿨링, 5단계 진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편안한 시술이 가능하다. 클래시스는 지난 6월 배우 김수현을 볼뉴머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고, 7월 태국까지 모델 계약을 확장하며 볼뉴머 대중화와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클래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2분기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과감히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3 06:48:02[파이낸셜뉴스] “기회는 항상 있다. 인생은 한방이라고 믿지 않는다.” 글로벌 스타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활약 중인 이정재가 27일 개막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의 스페셜 세션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정재: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한 이날 대담에서 이정재는 “항상 어려운 시기고, 힘든 개개인의 사정이 있겠으나 그 안에서도 좋은 희망과 기회가 있으니까,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말고, 자신의 시간을 계속 써도 아깝지 않은 일에 매진하라. 그럼 분명 좋은 일이 있고,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본인 자신을 믿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2년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뿐 아니라 같은 해 감독 데뷔작 ‘헌트’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영화의 배우, 감독, 각본,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과 같은 작품인 ‘스타워즈’ 시리즈이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로 활약했다. 오는 12월에는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뒀다. 이정재, 풀기 어려운 열문제, 하나씩 풀다보니 감독까지 하게 돼 이정재는 이날 ‘헌트’로 감독 데뷔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감독이나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연기 외 다른 일을 한다면 제작 정도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헌트’의 초기 시나리오인 ‘남산’의 판권을 구매했는데, 작가나 감독 찾기 등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난제의 연속이라 중도 포기할 뻔했단다. 그러던 중 약간의 오기가 발동해 풀어야 할 열 가지 문제 중 하나만 집중해서 풀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나씩 풀다보니 열 가지를 다 풀게 됐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거의 4년간 썼는데, 그 시간 배우로서 7~8개 작품을 했더라”며 1000만 영화 ‘신과 함께’시리즈와 ‘오징어게임’도 이 기간에 한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다른 작품을 하면 집중력이 흐트려지지 않을까 우려가 됐다”며 “그런데 영화인들은 일을 안할 때도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해 생각하는 게 일상인데 저 역시 그랬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는 게 촬영 중인 다른 작품의 연기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지금도 (이 작품) 촬영을 하면서 (저 작품) 시나리오를 쓰거나 (또다른 작품을 제작자로서) 기획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각종 해외 시상식 초청을 비롯해 칸에 진출한 ‘헌트’와 할리우드 시스템을 경험한 ‘애콜라이트’까지 다양한 국제적 경험은 제작자의 마인드를 갖는데 긍정적 경험이 됐다. 이정재는 “‘헌트’를 칸에 출품해보고 싶어서 역순으로 스케줄을 짜서 촬영에 들어갔었다”며 “현지에서 하루 종일 15분 간격으로 5일간 다양한 나라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려면)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헌트'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했다. 그야말로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하면 곧바로 실천에 옮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는 “후시녹음으로 대사를 바꿔서라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덕분에 이후 이어진 ‘오징어 게임’ 글로벌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한국의 문화를 비롯해 캐릭터와 작품의 주제를 더 잘 이해시킬수 있을지 알게 됐다. ‘애콜라이트’ 현장에선 그러한 경험이 쌓인 뒤 (제작진과) 소통을 해서 좀더 원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곧 공개되는데 벌써부터 가상 인터뷰 리허설을 하고 있다”며 숨은 노력을 언급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이정재는 K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는 “호텔에 가면 현지 분들이 비단 ‘오징어 게임’뿐 아니라 내가 못본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대해 질문한다. 현장에선 더하다. 한국 작가, 감독, 배우를 궁금해 하며 질문을 쏟아낸다. 무엇보다 그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더라. 그들이 더 많이 한국에 올수룩 서울 등이 국제도시가 될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진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Mediawan)과 △고몽TV(Gaumont Télévision)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UNIFRANCE)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7 17:18:47국내 첫 야외·실내 종합촬영지원 시설인 '부산촬영소' 건립사업이 부지 선정 9년 만에 18일 첫 삽을 떴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이날 오후 장안읍 기장도예촌 부지에서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부산촬영소는 오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기장도예촌 관광지 내 연면적 1만2631㎡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실내 스튜디오 3개동과 야외 오픈 스튜디오, 소품과 세트 제작 장소인 '아트워크 시설' 및 제작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촬영소가 정식 개관하면 부산지역의 부족한 영화·영상 제작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존 수도권에 집중된 기반시설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국내외 대규모 촬영 수요도 소화 가능해 부산이 지닌 현지촬영의 환경적 강점을 살려 '영화·영상도시' 입지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시와 영진위는 부산촬영소 인근 부지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거점 스튜디오'도 협력해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촬영소 일대에 영화·영상 제작 기반시설을 집적화해 '작품 공동유치' '맞춤형 인재 양성' '기술 혁신 협업' 등을 활성화하는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부산촬영소가 개관하면 부산은 로케이션과 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제작 기반시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상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부산촬영소가 단순 영화 제작을 위한 공간을 넘어, 영화·영상에 대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주는 '꿈의 산실'이 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진위가 부산 이전을 결정하고 그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부산촬영소의 착공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이곳이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 발전뿐 아니라 K영화, K콘텐츠를 세계로 쏘아 올리는 전초기지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8 19:01:36"라면의 탄생은 수천년 동안 이어진 허기를 달래준, 식량사의 전환으로 꼽힌다('라면을 끓이며')"고 말한 이는 소설가 김훈이다. 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 나온 것이 1963년이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됐던 시대다. 시장 상인들은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잔반과 음식물 쓰레기로 꿀꿀이죽을 끓여 5원에 팔았다. 간혹 씹다 뱉은 껌이나 담배 꽁초까지 섞여있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못 먹어 굶는 사람이 많던 시절이었다. 라면은 이 배고픈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는 대만 출신의 일본 귀화인 안도 모모후쿠다. 종전 후 암시장의 굶주린 사람들을 보고 사업 구상을 한 게 시작이었다. 건조한 면에 양념을 입힌 세계 첫 라면을 1958년 출시했다. 이 업체가 일본 최대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닛신식품이다. 하지만 수프를 라면에서 분리해 지금의 라면 구성품을 완성한 이는 따로 있었다. 은행원 출신으로 묘조식품을 창업한 뒤 '자동 건조 장치'를 발명해 일본 건면 업계 정상에 올랐던 인물, 오쿠이 기요스미다. 1962년 면의 산패를 막겠다며 수프 별첨 라면을 출시했는데 이 방식이 그 후 대세가 됐다. 오쿠이는 어느날 재계 관계자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온 기업인을 만난다. 그가 훗날 한국 라면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회장이다. 이북 출신의 전중윤은 한국전쟁 피난길에서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다. 동방생명 창업에 참여해 부사장까지 지냈지만 남대문시장에서 꿀꿀이죽의 실체를 보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때 일본에서 봤던 라면에 평생을 걸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중윤은 일본으로 넘어가 제면 기계 수입과 라인 조립, 공정 기술 협상을 시작했다. 손에 쥔 돈은 정부가 융통해준 5만달러가 전부였다.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돌아온 건 턱없이 비싼 가격과 멸시였다. 마지막으로 연이 닿은 상대가 오쿠이였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서로에게 강렬했다('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무라야마 도시오'). 벚꽃 풍경에서 대화는 시작됐고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는 대목에선 둘 다 울먹했다. 에도시대 조선에서 활약했던 외교관 아메노모리 호슈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메노모리가 남긴 '성(誠)과 신(信)의 교류'를 전중윤이 설명하자 오쿠이는 무릎을 쳤다. 자신도 몰랐던 일본 역사였다. 첫 만남 4개월 뒤 묘조식품의 제면 기계는 현해탄을 건너 서울 하월곡동 삼양식품 공장에 설치된다. 전중윤은 책상 서랍에서 오쿠이가 비서를 통해 몰래 건네준 수프 배합표를 꺼냈다. 한국산 라면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삼양라면이 출시되고 시장에 안착하기까진 시간이 걸렸다. 정부의 대대적인 혼분식 장려운동, 조국 근대화 정책으로 진행된 도시화 등을 거치며 제2의 주식으로 올라섰다. 전중윤의 회고에 따르면 수프에 고춧가루를 넣어보라고 제안한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한국의 라면은 매운 맛으로 거듭났고 후발 농심의 신라면 돌풍으로 시장은 더 불이 붙었다. 맛과 레시피는 계속 진화 중이다. 이제는 바다 건너 해외에서 더 열광한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입수기가 SNS 화제 영상이 되고, 주문 폭주에 삼양은 추가 증설까지 나섰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첫 1조원 돌파에 이어 올 들어선 한달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라면에 힘입어 올해 소비재 수출액이 1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라면 수출은 이미 1960년대부터 있었지만 별 감흥이 없었던 그때와 비교하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K팝, K드라마, K콘텐츠가 지나간 자리에 K라면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난의 희망 끈에서 출발한 라면이 세계인의 놀이와 즐거움의 소비재가 된 것이다. 바다를 건너와 다시 바다를 건넌 한국 라면의 성공기는 교류와 융합의 정석으로 볼만하다.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이를 소비재에 스며들게 하는 정교한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제2, 제3의 라면이 수출 바통을 잇길 기대한다. 김, 떡볶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jins@fnnews.com
2024-07-01 18:19:50[파이낸셜뉴스] 착공이 코 앞으로 다가온 부산촬영소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제작 허브가 들어선다. 부산시와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3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OTT 플랫폼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 따른 비대면 생활의 확산, 디지털 혁신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주목받았다. 결정적으로 고품질의 ‘독창적’ 미디어 콘텐츠 수요 증가 및 이에 부응한 결과물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부산촬영소 부지 내 OTT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부지 무상사용’, ‘인프라 집적화’ 등에 상호 협력한다. 아울러 최첨단 기술 기반의 영화·영상산업 육성에도 협력키로 했다. 부산에 조성될 OTT 특화 스튜디오는 초실감 미디어 기술 등을 융합한 편집·촬영 시설로 국내 콘텐츠 제작기업의 역량 강화와 차별화한 콘텐츠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스튜디오는 부산촬영소 시설 2단계인 기장도예촌 부지에 총 1만 1272㎡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곳에는 가상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시스템과 개방형 체험 스튜디오, 촬영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은 여러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가진 현지 촬영지(로케이션)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촬영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에 최근 4년간 전국 미디어 제작사의 촬영작 117편 문의를 받았음에도 25.6%인 30편만 촬영이 이뤄지는 등 아직은 아쉬움이 많은 실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K콘텐츠는 디지털 기술 발전 등에 따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 대전환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제작 기반시설 집적화를 통해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과 ‘K디지털 콘텐츠 기업’의 부산 유치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 이를 통해 부산을 세계의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3 09:51:32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와 게임, 웹툰 등의 신작들이 공개되는 장이자 콘텐츠시장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오는 22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다. 6일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3일간 열리며, 현재 콘텐츠 업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참여업체를 모집 중이다. 기업은 오는 10일, 개인은 2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BCM은 올해로 18회를 맞은 영화·방송·애니메이션·웹툰·게임·인터넷 방송 등 각종 장르의 콘텐츠 전시회 및 비즈니스 마켓 플레이스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허브 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삼아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국내외 K콘텐츠 팬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조직위는 지난해 코스타리카 영상위원회 등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 기관 간 상호협약을 기반으로 신규 해외 콘텐츠 마켓 개척에 나선다. 동유럽은 해체된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던 세르비아 등에서 최근 K콘텐츠 인기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한류개척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 최근 성공한 많은 OTT 드라마들이 웹툰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사례가 많아 다양한 IP 활용 사례와 성공 노하우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OTT 드라마로 크게 흥행한 '무빙'과 넷플릭스에서 시즌2 촬영을 마친 '약한 영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부산을 중심으로 한 전국 콘텐츠 제작사의 우수 콘텐츠 전시관인 'BCM 중소업체 지원관'도 마련돼 각 제작사가 마련한 콘텐츠 홍보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진행될 BCM 콘퍼런스는 다양한 OTT 플랫폼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K드라마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또 콘텐츠 포맷, IP, 웹툰, 인공지능(AI) 콘텐츠까지 현 미디어 생태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다룬다. 올해 BCM에서는 세계 최초로 AI 생성 콘텐츠 마켓·축제, 'AICON 2024'도 함께 열린다. 이는 'AI 영화' 'AI 드라마' 'AI 음악' 'AI 게임' 'AI 웹툰' 'AI 아트' 'AI 광고마케팅' 총 7개 부문에서 AI를 활용해 창작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다. 이 밖에 BCM 펀딩 프로그램도 개최돼 국내 대표 30여개 창업투자회사 소속 콘텐츠 전문 투자심사역으로 구성된 BCM 투자자문단과의 비즈니스 매칭 시간이 마련된다. 방송과 웹툰, 게임, 1인미디어, 메타버스 등 여러 융복합 장르의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BCM 행사는 41개국, 650개 콘텐츠 관련 업체가 참여해 총 1억6749만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국제적인 행사로 입지를 다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06 18:45:35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를 비롯해 아비뇽, 오리야크,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5월부터 6개월간 ‘2024 코리아시즌’을 열어 한국 문화를 집중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리아시즌 기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국립예술단체, 한국관광공사 등 17개 국내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해 공연과 전시, 공예,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일에는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한국과 프랑스 브레이킹 합동 공연인 '어번 펄스 업라이징'(Urban Pulse Uprising)으로 코리아시즌 개막을 알린다. 파리올림픽이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무대다. 한국의 댄서 겸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1MILLION)과 프랑스의 포케몬 크루(Pockemon Crew)가 경연 방식으로 공연을 펼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방문해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등 주요 인사와 함께 합동 공연을 관람한다.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 신예 연주자들의 'K-클래식' 무대, 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합창단의 창작오페라 '처용',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이희문프로젝트의 '오방신(神)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공연, 한국 도예 전시, '한국의 놀이' 특별전 및 미디어아트 전시, K북 특별 전시, K콘텐츠 박람회, K-관광로드쇼 등이 시즌 동안 이어진다. 파리올림픽 기간 운영되는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여러 기업이 협력해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영화, 미용(뷰티)은 물론 관광, 도서, 전통문화, 한국형 발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프랑스 국립 미술대학 부르주 보자르와 함께 양국 영상예술 전공자들이 참여하는 작품 창·제작 사업을 추진해 청년 예술인들의 교류를 지원한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2024 코리아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문화의 모든 것을 이곳 프랑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프랑스를 방문하는 전 세계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만나고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02 16: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