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도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지만 미래에 우리가 글로벌 1등,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산업은 K푸드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원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28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 일환으로 개최한 '2025 서울식품유통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 개인, 정부를 구성하는 모든 경제주체가 먹기 위해 사용하는 총비용이 푸드테크 산업의 경제비용"이라며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음식 주문, 추천, 제조, 서비스, 유통 전 과정을 합치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5경원, 한국은 6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첨단 연구분야에서 1등을 하기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는 데 능숙하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흑백요리사'가 히트하자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을 통해 출연한 셰프 레스토랑의 3개월 치 예약이 순식간에 찼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 나왔던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가 3개월 만에 편의점 디저트로 출시돼 큰 흥행을 기록한 것도 사례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K콘텐츠와 푸드테크의 전후방 산업이 모두 발달해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푸드테크 전후방에 삼성, 한화, SK, 두산, 롯데,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적 협업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삼성의 스마트TV에 나오는 요리를 스마트 키친으로 레시피를 전달하고, 스마트 링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한다"며 "레인보우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삼성웰스토리가 조리로봇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식품, 바이오 산업 등 동반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K푸드와 한류,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넷플릭스에 K콘텐츠를 올리고 외국인들이 조리법을 몰라도 한국의 급식·외식·유통·제조 기업이 협력해서 K푸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인구가 90억명으로 늘고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화,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인상,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푸드테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 킥'을 언급해 다양한 한국 과자들이 글로벌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며 "실제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K과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K라면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규제완화와 지원을 통해 K푸드 글로벌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현재 우리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 수준인데 향후 200억달러, 500억달러를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도 K푸드 성장을 위한 국가별·품목별 주요 성장 계획에 대한 각국별 계획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K푸드 세계화의 정부 역할로 △내수 시장 지원 △수출 지원 △제도적 기반 및 연구개발(R&D) 강화를 꼽았다. 박 차관은 "원재료 수입 할당관세 적용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입 부담을 줄여주고, 각국 정부 기관 등과 만나 수출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현재 과자류, 음료류 등 새 제품을 개발할 경우 지식재산권에 준하는 권리보호 제도를 마련해 미투상품 예방을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규제개선을 통해 우리 식품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우영택 식약처 차장 직무대리 대독)은 축사를 통해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아프라스)를 통해 국가별 규제조약 수출장벽을 낮춰 스낵을 비롯,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국가를 늘리고 간담회 주선, 전략적 외교로 비관세 문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8 18:37:14[파이낸셜뉴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나선 결과 지난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출 성과는 미주, 동남아, 중화권 등지에서 K푸드 및 K뷰티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홈앤쇼핑이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홈앤쇼핑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우수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수출 성과를 이끈 대표 K푸드 제품으로는 청해담의 젓갈류와 한울의 ‘코인 육수’가 있다. K뷰티 부문에서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제이멜라와 라비오뜨가 두각을 나타냈다. 홈앤쇼핑은 제품 판매 외에도 국내외 박람회 참가와 수출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 중이다. 지난 4월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는 수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20개사를 선발해 일대일 바이어 미팅, 피칭 프로그램, 바이어 투어 등을 제공했다. 오는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인터참 코리아’에서는 K뷰티 유망 기업 12개사를 선정해 공동관 부스를 운영하고, 참가사에 부스비와 현장 바이어 상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한 방송 홍보를 넘어, 수출과 해외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2 10:51:49오뚜기가 전세계 20억명의 할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세계인의 식탁에 오뚜기'라는 비전 실현을 현실화한다는 구상이다. ■'20억 인구' 할랄 시장 공략 시동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988년 미주 지역에 라면, 카레 등의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어 1994년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졌고, 1997년 오뚜기 뉴질랜드 공장을 준공해 청정지역 원료를 확보했다. 2005년과 2010년에는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23년에는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 이후 해외 법인이 위치한 미국과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등 4곳을 중심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미주를 비롯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70여개국에 라면, 소스, 냉동 간편식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라면류(진라면, 치즈라면), 소스류(마요네스, 케찹), 국수류, 프리믹스류(부침가루, 튀김가루), 오뚜기밥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614억원으로 증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럽, 중동 등에서 K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규 국가와 거래를 넓혀가고, 품목을 확장해 핫도그, 붕어빵 등 K분식 제품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곳은 영업과 제조가 동시 출범한 첫 해외 법인인 '오뚜기 베트남'이다. 2015년부터 라면공장 설립을 준비한 '오뚜기 베트남'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 열라면, 북경짜장, 라면사리 등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공장에서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부터 할랄 라면의 본격적인 생산과 수출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20억명의 할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2027년 美 공장 가동 추진 수출 물량 증가에 대비한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오뚜기는 울산 삼남공장에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로직스틱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공사비 226억원이 투입되며, 완공 시 기존 사용 면적의 4배 가량 증가한 1만8181㎡로 확대된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보관 및 처리 능력 역시 기존 대비 약 2.5배 상승한다. 해외 현지 생산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2023년 8월 미국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하고, 2027년 목표로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기존 '오뚜기 아메리카' 본사 소재지인 라미라다 지역으로, 라면뿐 아니라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의 생산을 검토 중이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 'OTOKI'라는 기업 브랜드와 진라면의 '진' 등 제품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함께 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지난 3월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론칭했고, BTS 진 초상이 삽입된 패키지는 용기, 컵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가별 현지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한 홍보도 활발하다. 지난 1월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에 참가해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매출 증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신규 시장 개척과 생산 공장 설립,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오뚜기'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1 18:24:40[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열린 중국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시알 차이나)에 3개 협력사의 박람회 참가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이면서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중 하나인 시알 차이나는 세계 각국 식품 관계자에게 경쟁력 있는 식음 상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삼성웰스토리는 협력사인 계육 가공품 제조사 '동해식품', 두부 가공품 제조사 '맑은물에', 국내 톱3 김 제조사 '성경식품'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들이 aT의 수출 유망상품 육성을 위한 정부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해 박람회 대관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협력사별 전시 부스에 글로벌 인력을 배치해 부스를 찾은 해외 바이어와 제품 홍보 및 수출 상담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시알 차이나를 통해 거래가 성사된 협력사 상품의 수출을 담당할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 협력사의 경쟁력 있는 K푸드를 발굴하고, 글로벌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0 09:41:16지난 5월 13일은 2025 오사카 엑스포에서 지정한 '한국의 날'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날이었다. K푸드도 빠질 수 없는 핵심 콘텐츠로서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그 우수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파프리카, 참외 등 신선 농산물은 물론이고 라면, 음료,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일본 시민들과 해외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밥 만들기, 삼계탕 요리 시연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 K푸드에 대한 관람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K푸드 수출은 실제로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5%씩 증가, 2024년에는 99억8000만달러(약 14조원)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였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여건 변화 속에서도 올해 4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실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2023년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였다. 김치는 지난해 1억6000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인만의 음식'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떡과 냉동김밥을 비롯한 쌀가공식품도 3억달러 수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유망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지역은 과거 일본, 중국, 미국, 아세안 등 일부 국가·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는 K푸드가 식품 수출 이상으로 글로벌 식문화 콘텐츠로서 세계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경쟁은 치열하다.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K푸드를 한때의 유행을 넘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글로벌 식문화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적기이다. 이를 위해 먼저, 품목별·시장별 정밀한 분석과 소비자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각국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부합하는 신품종·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가 필수적이다. 둘째, 심화되는 수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중요하다. 기후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수출 경쟁국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전략적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한 최근 환율 불안정에 대비하여 정부가 확대 지원하고 있는 환변동보험도 수출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수출애로 해소도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원팀 체계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정부 간 협상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통해 수출기업의 시장개척을 뒷받침해야 한다. 또 수출기업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경쟁력 있는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브랜드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 오사카 엑스포를 찾은 전 세계인들의 눈빛 속에서 K푸드 수출의 희망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았다. 민관이 힘을 모아 생산기반 및 제품 개발, 마케팅, 정보제공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면 K푸드 수출 200억달러 시대는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2025-05-18 19:05:38풀무원이 두부를 비롯한 아시안 누들 사업의 미국 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캐나다, 유럽 등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연내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안 누들과 K간식 카테고리 제품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美 두부시장 1위…역대 최대 매출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풀무원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상승한 6352억원이다. 풀무원의 해외 법인은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이다. 이중 해외 사업 매출의 약 6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법인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21.6% 성장했다. 특히, 두부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91년 미국에 진출한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며 미국 두부 시장을 이끌어왔다. 올해까지 10년 연속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약 67%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풀무원 미국 법인의 두부 연 매출은 2021~2024년까지 연 평균 15% 이상 성장했다. 주요 제품으로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 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등이다. 현재 미국 전역의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등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저가형 건면과 냉동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지난 2015년 진출한 뒤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맛과 조리 편의성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냉장 생면을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 중이다. 이를 위해 2021년 말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 라인 증설과 2023년 길로이 공장 아시안 면류 생산라인 신설을 신설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지 생산체계 확충에 따른 원가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유럽 법인 설립…현지 제품화 전략중국 법인은 냉장 파스타와 두부 제품의 호조로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의 경우 2012년 준공된 베이징 1공장에 이어 2022년 4월 약 30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 2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두부 생산능력이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확대됐다. 2공장 준공을 통해 1공장은 냉장면, 파스타 등 신선 가정간편식(HMR) 생산기지로, 2공장은 두부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지향 제품 생산기지로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2022년 11월 310억원을 투입해 베이징 1공장의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3·4분기부터는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냉동 김밥 수출을 시작하고, 중국 거대 유통채널 샘스클럽에서 '한식 참치김밥(Tuna KimBap)'을 판매 중이다. 연간 약 62만봉 수출이 목표다. 일본 법인 아사히코는 2014년 아사히식품의 두부 사업을 풀무원이 인수하며 신규 설립됐다. 일본에서 독자적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두부·유부류의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규 두부바 제품군의 확대 및 두부, 유부 카테고리의 신성장 전략을 통해 매출 및 이익 모두 성장 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풀무원은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올해안에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풀무원만의 차별화된 식물성 지향 식품과 아시안 누들 및 K간식 카테고리 제품을 현지화해 선보인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IAL Paris 2024에서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의 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해외사업은 국가별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K푸드 제품으로 확장해 성장 및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18 18:41:03[파이낸셜뉴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코트라(KOTRA),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과 함께 인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K푸드 인도시장 진출 웨비나'를 오는 20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웨비나는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도는 13억 인구의 거대 시장으로 경제규모 세계 5위이자 3대 소비재 유통시장(2조 5천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신흥시장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식품기업의 진출은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분야별 전문기관과 협업하여 우리 식품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번 웨비나를 기획했다.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에서는 ‘인도 식품시장 현황 및 전망’ 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관세법인 선율에서는 각각 ‘인도 지식재산 보호 제도 및 대응 사례’와 ‘한·인도 세파(CEPA) 활용 방안’ 등에 대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K푸드의 인도 진출은 미진한 실정” 이라며 “이번 웨비나가 우리 식품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에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14 13:57:52동원그룹의 종합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세계 최대 반려동물 사료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K펫푸드' 수출에 첫발을 떼면서 네슬레 퓨리나·마즈 등 외국 브랜드가 주도한 국내 펫푸드 시장을 넘어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역수출 신화를 쓰겠다는 목표다. 특히, 동원F&B는 K펫푸드 수출과 병행해 김, 떡볶이, 음료 등 차세대 K푸드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펫푸드' 美 첫 진출 역사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이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을 미국으로 처음으로 수출한다. 지난 2014년 펫푸드 전문브랜드 뉴트리플랜 론칭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뉴트리플랜은 습식, 건식, 간식 등 다양한 형태의 펫푸드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생산설비 투자 및 펫푸드 제품군 확장,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펫푸드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미국 전역의 마트, 펫샵 등 7만개 이상의 유통 체인과 온라인몰 등에 입점된다. 현지 판매액은 연간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 첫 진출이 성사된 것은 동원F&B의 기술력과 품질 덕분이다. 동원F&B는 국내 대표 참치캔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1년부터 30년 이상 반려묘용 습식캔을 일본으로 수출해왔다. 동원F&B 관계자는 "반려묘용 습식캔은 직접 어획한 참치를 자숙(증기로 쪄서 익힘) 후 즉시 캔에 담아 신선한 품질을 자랑하며, 기호성이 높고 타우린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습식캔은 현재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7억개에 달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펫푸드 시장은 2019년 813억 달러(약 118조원)에서 연 평균 3.1% 성장해 2023년 918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중 미국은 전 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펫푸드 연 매출 2000억원 목표동원F&B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미국 수출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30년 이상 꾸준히 펫푸드를 만들어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를 통해 동원F&B의 우수한 펫푸드 제품들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2018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남 창원공장에 연간 1000만개의 펫푸드 파우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증설했다. 이를 통해 반려묘와 반려견용 펫푸드 전반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누리는 문화가 인간과 닮아가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의 확산에 맞춰 100% 휴먼그레이드 식재료로 만든 펫푸드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 반려견용 제품인 트리플랜 소프트뮨은 동원F&B 식품과학연구소의 펫푸드 전문 연구원이 설계한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100% 휴먼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해 만들었다. 동원F&B는 김, 떡볶이, 음료 등 차세대 K푸드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국내 조미김 1위 브랜드 '양반김'을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개국으로 수출 중이며, 2016년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김을 주로 간식으로 먹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40년 스테디셀러 양반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간식용 양반 김부각을 수출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김부각은 양반김의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며, 이를 통한 양반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떡볶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떡볶이의신'과 유산·음료 덴마크 테이크 얼라이브도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11 18:40:1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제24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식약처는 촘촘한 안전, 따뜻한 배려, 글로벌 성장,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K푸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정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기념식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이효율 회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계순 부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가 식약처 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인삼공사 안빈 대표이사, 한국식품과학연구원 김정년 부원장도 각각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 식품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포장을 받았다. 식약처는 8~9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촘촘한 안전, 따뜻한 배려, 글로벌 성장,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정부와 식품기업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홍보관을 운영한다. 안전관에서는 식중독 예방, 음식점 위생등급제, 해외직구식품 안전관리, 소비기한 등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철저한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접할 수 있다. 이환주 기자
2025-05-08 19:07:50[파이낸셜뉴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제24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식약처는 촘촘한 안전, 따뜻한 배려, 글로벌 성장,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K푸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정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기념식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이효율 회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계순 부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가 식약처 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인삼공사 안빈 대표이사, 한국식품과학연구원 김정년 부원장도 각각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 식품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포장을 받았다. 식약처는 8~9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촘촘한 안전, 따뜻한 배려, 글로벌 성장,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정부와 식품기업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홍보관을 운영한다. 안전관에서는 식중독 예방, 음식점 위생등급제, 해외직구식품 안전관리, 소비기한 등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철저한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접할 수 있다. 배려관에서는 푸드QR, 안심급식, 점자표시, 나트륨.당류 저감화 등 국민 모두를 배려하는 정책을 체험할 수 있다. 성장관에서는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K푸드가 전시된다. 혁신관에서는 스마트 해썹, 식품안전나라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국민안심 정책들을 확인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08 13:5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