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미국에서 해외 첫 가맹점 컨벤션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프랑스 프로 축구팀 파리생제르맹과 협업,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후원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하며 K-베이커리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11개국에 5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8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개최했다.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은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다. 미국 파리바게뜨 임직원과 미주 전역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와 예비 가맹점주, 협력사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허진수 사장은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맹점 대표님들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북미에서 확인한 성공의 요소들을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실제로 파리바게뜨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1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가맹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0여개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고 83개 신규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는 2005년 첫 매장을 개점 한 이후 2022년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가맹사업을 더 체계화, 고도화해 성공적인 글로벌 가맹사업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시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4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 진출했다. 3일 동안 진행된 컨벤션의 주제는 '성공의 요소'로 파리바게뜨 미주법인 총괄 대런 팁튼과 주요 임직원들이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직원들과의 소통과 교육,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케팅 방안 등 브랜드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측면에서 가맹점들과 의견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세션과 네트워킹 이벤트를 통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성공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노하우 교환 및 본사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허 사장은 "이번 컨벤션 행사는 미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브랜드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글로벌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 위한 장을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8 18:06:36[파이낸셜뉴스] SPC의 삼립의 주가가 강세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빵까지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 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국내 최대 제빵업체로서 대표 브랜드로 파리바게트를 보유하고있다 14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SPC삼립은 전일 대비 3600원(+5.98%) 상승한 6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류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전반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과 김밥은 미국과 유럽에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련 주가도 급등세다. 이에 힘 입어 K-푸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중 하나인 '태극당'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세계시장 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식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K-빵집'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지난해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트와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K-베이커리’를 알리고 있는 SPC삼립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 후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영국, 캐나다, 필리핀 등 11개국에 진출해 현재까지 총 56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트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는 글로벌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 가맹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큰 밑거름이 됐다. 미국과 중국의 가맹점 비율은 각 85% 이상이다. 미국 내 파리바게트는 진출 초기부터 실리콘밸리 인근의 주요 지역과 LA·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톤 등을 잇는 동부 거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플로리다주·켄자스·오하이오·미시간·사우스캐롤라이나·하와이 등 신규 지역에도 꾸준히 점포를 내고 있다. 한편 2020년 6월에는 북미 지역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트 캐나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3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 ‘영앤쉐퍼드’점을 열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및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4 10:53:22[파이낸셜뉴스] CJ푸드빌이 미국 현지에서 전 세계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뚜레쥬르와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적극 알린다. CJ푸드빌은 현지 시간으로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더CJ컵 바이런 넬슨(더CJ컵)’에 뚜레쥬르가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CJ푸드빌이 더CJ컵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CJ컵은 PGA 투어의 정규 시즌 주축 대회로 주목도가 높은 만큼,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뚜레쥬르의 브랜드 인지도 및 온리원 경쟁력을 전파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CJ컵 18번홀 인근에 설치된 뚜레쥬르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주요 제품은 물론 K-베이커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크로와상, 초코 프레즐 페스츄리, 크로크무슈, 미니 치즈케이크 등 주요 제품과 커피∙음료를 선보이고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즉석 스크래치 쿠폰 증정 이벤트 등 재미 요소를 더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년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더CJ컵과 함께 더욱 많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뚜레쥬르를 알리고자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 접점을 늘려 뚜레쥬르만의 K-베이커리 경쟁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2 14:48:36[파이낸셜뉴스] 한국 식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보유한 SPC의 총수가 체포되면서 'K-베이커리' 열풍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민하게 해외 사업 대응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그룹 오너의 빠른 경영 판단과 추진력이 있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파리바게뜨가 진출하게 될 기틀을 마련한 상황에서 그룹 총수의 부재가 글로벌 사업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C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지면서 SPC의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푸드 열풍 가속화에 따라 올해는 SPC의 해외 사업 확대가 더욱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사법 리스크로 인해 변수가 생긴 것. 지난달 4일 검찰은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구속했고, 급기야 건강 문제로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중이던 허영인 SPC 회장을 조사하기 위해 2일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집행했다. SPC그룹이 전 정부의 직접고용 명령에 따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고용해 설립한 회사인 PB파트너즈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복수노조가 있다. SPC그룹이 회사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측 노조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에게 회사의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를 발표하게 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고용노동부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수사는 약 2년 가까이 진행되는 등 장기화 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SPC 본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을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다수의 임직원들이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내용들이 언론에 고스란히 보도되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K-푸드 열풍을 확산시키는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되고 있어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보고 있다. SPC는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통해 2004년부터 해외에 진출했으며 해외 10개국에 5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원조 K-푸드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달 24일 SPC 허영인 회장은 방한 중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와 만나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해외 기업과의 협력관계 및 비즈니스 추진에 있어서는 총수의 결단과 협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 K-베이커리 진출을 공식화하고 올해 준공을 앞둔 할랄 시장 공략 위한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등의 해외 사업 추진도 모두 SPC 허영인 회장 리더십의 결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경영 체제가 사업적 결단이 필요한 부분들에 있어서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글로벌 사업과 같이 대대적인 투자나 해외 기업과의 협업은 통상적으로 오너 리더십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4 20:52:47CJ푸드빌이 '뚜레쥬르'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K 베이커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2023년 매출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44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로 영업이익은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커리 사업의 경우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진출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원∙부재료 및 제반 비용의 증가와 출점 규제로 인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 성장 한계 속에서도 해외사업 성과를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외식사업은 프리미엄화, 브랜드별 진화 모델 적용을 통한 점당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면서 흑자구조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현재 7개국에 진출해있으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다인 미국의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호점을 돌파했고,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베트남도 경기 둔화 속에서도 흑자를 지켜냈다.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6.7% 늘었다.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 역시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3 19:42:34K푸드의 인기가 해외에서 날개를 달았다. K팝,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덕분이다. K베이커리, K치킨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과 '황금올리브 치킨'으로 잘 알려진 제너시스BBQ그룹이다. 이들 K푸드 관련업체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K푸드의 인기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생생하게 체감했다.【 싱가포르=윤경현 기자】 "'한국의 빵'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 그중에서도 K베이커리가 동남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최강자'인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도 파리바게뜨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한결같은 맛과 품질이 고객 이끌어 싱가포르는 쇼핑몰 천국이다.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쇼핑몰이 업무용 빌딩과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시청역, 선텍시티 등과 연결된 '래플스시티'가 그중 하나다. 'K베이커리'를 대표하는 파리바게뜨 매장도 이곳 쇼핑몰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은 2020년 6월에 문을 열었다. 2012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싱가포르에 18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아이온오차드점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이다. 한쪽에 SPC그룹의 블렌디드 티 브랜드 '티트라(teatra)'가 전시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한국에 있는 매장들보다 규모가 훨씬 커 보인다. "245㎡ 넓이에 좌석은 모두 64개"라는 로스나니 매니저의 설명이다. 평일(2023년 12월 12일) 오후인데도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직장동료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누르 아이샤씨는 "가까운 선텍시티에 직장이 있는데 일주일에 두어 번 온다. 주로 샌드위치에 음료를 곁들여 점심을 해결한다"면서 "'브레드토크' 같은 로컬 브랜드도 있지만 파리바게뜨가 가진 특별한 맛이 있다"고 말했다. 로스나니 매니저는 "2023년 11월에는 하루 400명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 2022년 같은 달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고 했다. 가격은 한국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싱가포르에서 파리바게뜨가 국내 '파리크라상'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현지 시장물가를 반영한 때문이다. 한국 파리바게뜨와 다른 메뉴들이 많이 보인다. SPC 싱가포르법인의 유한나 마케팅매니저는 "푸딩이나 크림 브레드, 케이크 치즈 타르트 등 우유를 강조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파리바게뜨는 빵과 케이크가 강화돼 있는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카테고리가 발달돼 있다"며 "카페 & 베이커리 형태로 자리를 잡아 매장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곁에 있던 로스나니 매니저가 "케이크 중에서는 '프레시 요거트 크림 케이크'가 제일 매출이 많다. 빵은 '코리안 밀크 크림 브레드'를 비롯해 부드러운 빵이 잘 나간다"고 거들었다. 유 매니저는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 1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한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2023년) 10월 창이공항 2터미널에 글로벌 500호점인 'T2 랜드사이드점'을 오픈했다. 유 매니저는 "중동 및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30년 동남아서 600여개 매장 오픈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곳으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 할랄 시장이다.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은 2조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SPC그룹은 2022년 버자야푸드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400억원을 투입, 할랄인증 제빵공장을 짓고 있다. 빵과 케이크 등 100여개 품목을 생산하게 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에 진출한 국가는 물론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들까지 세계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2024-01-01 19:48:55【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지현 기자】 "인도네시아에 뚜레쥬르가 진출한지 올해로 12주년을 맞았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온 케이스다. 한국 베이커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제대로 자리잡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역대 최고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잠자던 거인 인도네시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전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내수 시장이 꿈틀대자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날개를 더욱 활짝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K-베이커리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동남아의 새로운 중국'이라 불리던 인도네시아에 CJ푸드빌이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내디딘 때는 지난 2011년으로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54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중이며 이달 내 '메단' 지역에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진취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인도네시아몰에 위치한 뚜레쥬르 매장에서 만난 정수원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뚜레쥬르의 매출 신장은 엄청나다"며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사이에 영업이익은 10.5%, 11.9% 수준으로 두 자리수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 동안 펼쳐왔던 쇼핑몰 상권 공략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카르타에 있는 뚜레쥬르 매장은 핵심지인 중앙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약 71%,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이런 승승장구의 비결에 대해 정수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결국엔 주요 쇼핑몰에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자카르타의 동서남북에 거점을 두고 진입하는 전략을 썼다"라고 밝혔다. 정 법인장은 "또 한 가지 성공 비결은 현지화와 한류의 적절한 조화"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뚜레쥬르 매장에 납품되는 빵과 도우, 쿠키, 음료 베이스 등 식자재 모두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CJ푸드빌 공장에서 공급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2020년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면서 더 큰 청사진을 그렸다. 베트남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었지만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아우름과 동시에 아랍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꿈을 꾼 것이다. 정 법인장은 "공장을 설립하면서 모든 시설에 할랄 무이(MUI) 인증을 획득했다"라며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우리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의 품질에 신경썼고 인도네시아가 가진 지리적 장점을 백분 활용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을 거점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폴, 중동, 필리핀까지 모두 시장을 커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은 이미 이 곳의 수많은 기업들에게도 인정받았다"며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스타벅스 매장에 우리 베이커리 제품이 들어가고 있는데 이는 스타벅스 인도네시아 법인이 20년 만에 납품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정 법인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내수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고급화 전략도 주효했다"며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한류에 열광하면서 더욱 우리 브랜드를 찾게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법인장은 "지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브랜드의 수명을 어떻게 유지하고 연장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압도적 1위를 지키기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비건 제품 개발과 라인업 확장 등 다양한 시도도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2023-11-19 18:06:19"'뚜레쥬르'라는 브랜드에 익숙한 미국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미국 진출의 발을 내디뎠다. 먼저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한인마트 내에 미국 1호점을 출점해 시장을 파악한 후 점차 미국 현지인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확산해 가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매일 매장에서 굽는 갓 구운 빵'이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1997년 1호점 개점 후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뚜레쥬르는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품고 2004년 첫 해외 무대로 단일 최대 시장인 미국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0여년의 우여곡절 끝에 뚜레쥬르는 LA를 넘어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26개 주(州)의 핵심 상권에 진입했다. 이렇게 미국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까지는 현지에서 열정을 다해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4일 CJ푸드빌 안헌수 미국법인장은 "요즘 뚜레주르 미국 현지 매장은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일상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미국 시장에서 생소하고 아무 인지도도 없는 대한민국 브랜드가 상륙해 현지인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까지 7~8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이후에 본격적으로 붙어 볼 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안 법인장은 "특히 미국에서 가장 상징성을 가진 매장으로 LA 인근의 세리토스점을 꼽을 수 있다"라며 "2020년 4월 첫 고객을 맞이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 기간에 오픈한 매장이었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직영점에 걸맞게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고 여기서의 성공사례를 경험하며 미국에서 뚜레쥬르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은 무엇일까. 안 법인장은 '진입장벽 낮추기'와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 안 법인장은 "한국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빵과 단과자류 제품 외에 현지에서 익숙한 페스츄리 제품들도 함께 판매해 현지인들의 브랜드 입문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매장 재방문시 다양한 제품을 시도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 맞춤 샘플링을 진행한 것도 초기 뚜레쥬르를 알린 비결"이라며 "여기에 'K-베이커리' 라고 일컫는 한국식 카페테리아 스타일 베이커리에 팥, 김치 등 한국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독특한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안 법인장은 "무엇보다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베이커리와 달리 뚜레쥬르는 아침식사를 위한 페스츄리, 생일축하 케이크, 티타임을 위한 좋은 커피와 디저트, 선물하기 좋은 양과류까지 마치 베이커리계의 대형마트와 같은 모습을 갖춘 동시에 절제된 단맛, 독특하고 신선한 맛이 미국 시장에서 우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우리에겐 익숙한 '토탈 베이커리' 콘셉트는 현지인들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가 소비자들을 잡고 있다. 이와 같은 다(多)제품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안 법인장은 "고객이 매장에 입장해 직접 제품을 고르는 방식은 국내와 동일하고 판매하는 제품들도 거의 유사하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경우, '익숙함', '친밀함'이 소비를 결정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한국계·아시아계 고객들에게 친숙한 '단팥빵', '소보로빵'과 같은 토속적인 K-베이커리 제품들을 취급함과 동시에 현지인들에게 친밀한 맛인 '말차'와 '타로' 등을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해 현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시켰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빵과 함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현지 브랜드들이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 위주로 취급하는 데 반해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날을 비롯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독특한 테마로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해피 마더스데이 컬렉션'을 선보인 어머니의 날 시즌 제품 매출은 전년의 약 140%를 기록했다. 안 법인장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생크림 케이크로 현지에서는 '클라우드 케이크(Cloud Cake)'라고 부른다"라며 "부드럽고 고소한 생크림의 식감과 절제된 단맛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케이크는 뚜레쥬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지난 8월 뉴욕 맨해튼 인근 브롱스빌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안 법인장은 "최근 오픈한 '브롱스빌 점'은 미국 100호점 출점으로 이제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대는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미국 내 26개주에 매장 진출 성과를 넘어 사업 확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 견제해야 할 경쟁상대들은 어디일까. 안 법인장은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코너 베이커리(Corner Bakery)', '르 팽 코티디앵(Le Pain Quotidien)' 등을 꼽았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1만5000여개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도 꼽았다. 안 법인장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베이커리와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뚜레쥬르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을 그려가고 싶다"라며 "모든 미국인들이 한 달에 한 두 번 뚜레쥬르를 찾아 맛있는 빵, 케익, 음료를 드시며 행복해 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글로벌 베이커리의 대표 브랜드가 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04 18:30:00"와우, 블루베리 요거트 케익이라니... 뚜레쥬르만의 베이커리 스타일이 마음에 드네요." 미국의 국경일 '어머니의 날'을 앞둔 지난 5월 둘째주 화요일 아침, 미국 폭스(FOX) 11 채널의 모닝 뉴스쇼 '굿데이 LA(Good Day LA)'의 '테이스티 튜스데이(Tasty Tuesday)' 코너에는 한국 사람 눈에 익숙한 생크림 케이크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테이스티 튜스데이는 매주 화요일 LA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맛집과 브랜드, 메뉴를 소개하는 코너인데 한국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제품들이 소개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뚜레쥬르'가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몽골 등 세계 6개국에서 38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뚜레쥬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미국 100호점을 열고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진출로 효자된 '뚜레쥬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598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 535.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적자 실적에서 7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과거 뚜레쥬르는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2020년 김찬호 대표가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면서 해외법인 효율화와 적절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CJ푸드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뚜레쥬르는 2004년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에 진출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0개점을 운영 중이다. 연내 120호점,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 베이커리와 같은 소품목 베이커리와 차별화 해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300여 종의 갓 구워낸 빵'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에겐 익숙한 풀 베이커리 콘셉트가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뚜레쥬르의 다제품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빵과 함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현지 브랜드들이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 위주로 취급하는 데 반해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날을 비롯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독특한 테마로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해피 마더스데이 컬렉션'을 선보인 어머니의 날 시즌 제품 매출은 전년의 약 140%를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뚜레쥬르 성장에 힘입어 CJ푸드빌은 미국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의 9만여㎡ 부지에 뚜레쥬르 현지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연내 착공을 준비중이다. ■동남아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자리매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뚜레쥬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1년 '동남아의 새로운 중국'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현재 53개 매장을 운영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숨 고르기를 거치며 무리한 외형 확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고급 K-베이커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했다. 먼저 현지 니즈와 특정 시즌을 고려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키 마우스 모양의 치즈 번의 경우 추가로 초코 번을 출시하며 MZ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시장이 급성장했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해 갓 구운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갓 구운 빵 코너를 마련하고 시간대별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을 구워내는데 이러한 점이 인도네시아 중산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는 MZ 세대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 수용도가 높고, 경험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고객이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확대해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슬림 기부 기관인 바즈나스(BAZNAS)와 '취약계층에 대한 제품 기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교부 산하기관인 '바즈나스' 는 현지 무슬림이 가장 신뢰하는 기부 기관으로 CJ푸드빌은 바즈나스를 통해 20만개 이상의 뚜레쥬르 빵을 기부 차량에 실어 인도네시아 취약 계층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몽골 시장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뚜레쥬르 몽골 1, 2호점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았다. 1호점은 몽골의 고급 레스토랑과 펍이 즐비한 미식의 거리 중심에 있으며 160평 규모의 109개 좌석을 보유한 대형 매장으로 건물 전면을 뚜레쥬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장식해 브랜드 노출 및 주목도를 높였다. 2호점은 2016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가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 옆 샹그릴라 몰 1층에 개점했다. 예상 고객의 2배 이상 손님이 몰리며 인기를 끈 2호점은 울란바토르에서 첫손에 꼽히는 특급호텔 연계 몰에 자리 잡아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뚜레쥬르의 위상을 더욱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와 동일한 최신 BI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국내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기존 몽골 시장에 없던 구움 양과 프리미엄 선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몽골은 케이크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인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의 시그니처 제품인 '메리퀸즈' 케이크를 몽골 현지에도 출시했으며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국내외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9-13 18:07:03[파이낸셜뉴스] "와우, 블루베리 요거트 케익이라니.. 뚜레쥬르만의 베이커리 스타일이 마음에 드네요." 미국의 국경일 '어머니의 날'을 앞둔 지난 5월 둘째주 화요일 아침, 미국 폭스(FOX) 11 채널의 모닝 뉴스쇼 '굿데이 LA(Good Day LA)'의 '테이스티 튜스데이(Tasty Tuesday)' 코너에는 한국 사람 눈에 익숙한 생크림 케이크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테이스티 튜스데이는 매주 화요일 LA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맛집과 브랜드, 메뉴를 소개하는 코너인데 한국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제품들이 소개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뚜레쥬르'가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몽골 등 세계 6개국에서 38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뚜레쥬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미국 100호점을 열고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넓은 호수의 '백조'였다.. 해외 진출로 효자된 '뚜레쥬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598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 535.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적자 실적에서 7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과거 뚜레쥬르는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2020년 김찬호 대표가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면서 해외법인 효율화와 적절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CJ푸드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뚜레쥬르는 2004년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에 진출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0개점을 운영 중이다. 연내 120호점,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 베이커리와 같은 소품목 베이커리와 차별화 해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300여 종의 갓 구워낸 빵'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에겐 익숙한 풀 베이커리 콘셉트가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뚜레쥬르의 다제품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빵과 함께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현지 브랜드들이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 위주로 취급하는 데 반해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날을 비롯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독특한 테마로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해피 마더스데이 컬렉션'을 선보인 어머니의 날 시즌 제품 매출은 전년의 약 140%를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뚜레쥬르 성장에 힘입어 CJ푸드빌은 미국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의 9만여㎡ 부지에 뚜레쥬르 현지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연내 착공을 준비중이다. ■동남아에선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자리매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뚜레쥬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1년 '동남아의 새로운 중국'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현재 53개 매장을 운영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숨 고르기를 거치며 무리한 외형 확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고급 K-베이커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했다. 먼저 현지 니즈와 특정 시즌을 고려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키 마우스 모양의 치즈 번의 경우 추가로 초코 번을 출시하며 MZ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시장이 급성장했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해 갓 구운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갓 구운 빵 코너를 마련하고 시간대별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을 구워내는데 이러한 점이 인도네시아 중산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는 MZ 세대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 수용도가 높고, 경험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고객이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확대해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슬림 기부 기관인 바즈나스(BAZNAS)와 '취약계층에 대한 제품 기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교부 산하기관인 '바즈나스' 는 현지 무슬림이 가장 신뢰하는 기부 기관으로 CJ푸드빌은 바즈나스를 통해 20만개 이상의 뚜레쥬르 빵을 기부 차량에 실어 인도네시아 취약 계층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는 현지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몽골 시장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뚜레쥬르 몽골 1, 2호점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았다. 1호점은 몽골의 고급 레스토랑과 펍이 즐비한 미식의 거리 중심에 있으며 160평 규모의 109개 좌석을 보유한 대형 매장으로 건물 전면을 뚜레쥬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장식해 브랜드 노출 및 주목도를 높였다. 2호점은 2016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가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 옆 샹그릴라 몰 1층에 개점했다. 예상 고객의 2배 이상 손님이 몰리며 인기를 끈 2호점은 울란바토르에서 첫손에 꼽히는 특급호텔 연계 몰에 자리 잡아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뚜레쥬르의 위상을 더욱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와 동일한 최신 BI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국내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기존 몽골 시장에 없던 구움 양과 프리미엄 선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몽골은 케이크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인 '뚜레쥬르 제일제당센터점'의 시그니처 제품인 '메리퀸즈' 케이크를 몽골 현지에도 출시했으며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국내외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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