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3일 '글로벌 K-Energy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추진하는 해외전력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공동 시장 발굴과 리스크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 제공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3 14:47:16【파이낸셜뉴스 울진=김장욱 기자】 "K-팝, K-드라마, K-푸드 그리고 K-원전!" 울진군이 원자력과 수소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K-에너지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울진군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완료되면 총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돼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대규모 원전 단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국가 전력망의 균형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2023년 현재 국내 전력 생산량 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서며, 원자력은 우리나라 에너지 체계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력의 9.3%를 무탄소 전력으로 생산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리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울진군은 기존의 전력 생산 기능을 넘어, 원자력 전기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152만㎡(46만평) 부지에 3871어원을 들여 조성되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를 포괄하는 산업 인프라로 구축된다.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수소 관련 대기업들과 선제적인 협약, 원자력전기를 산단에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구축, 원자력수소산업진흥협의회 구성 등을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수소 충전소 보급, 대중교통 및 관용차량 점진적 수소차 전환 등 수소산업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군은 원자력과 수소라는 미래 에너지의 두축을 모두 갖춘 지역이다"면서 "퇴보하지 않고 성장하며, 소멸하지 않고 번영하는 지방정부 시대의 선도적인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과 안보를 강화하는 K-에너지의 리더로서의 역할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약 1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8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구 10만명, 지역생산 10조원의 도시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30 13:47:31"대한민국 제조업 중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조선업이 사실상 유일하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제조업 대표주자로 꼽히지만, 각각 대만과 유럽·미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업도 중국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대형 선박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다. 소중한 세계 1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지원이 필요하다."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 만난 최규종 부회장은 "조선업은 외교적 수단으로써의 전략 산업이기도 하지만, 안보와 방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새 정부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1등 조선업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미 조선업, 초당적 협력 필요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지난해 글로벌 수주 점유율 69.9%를 달성하며 한국(15.3%)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2023년 중국 59.7%, 한국 20.3%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점유율을 잠식한 과거와 겹쳐 보인다. 그럼에도 K-조선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고부가 상선'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한국 정상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 협력'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주요 업종별 단체 대표들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각계 전문가들과 면담을 했다"라며 "4월 2일 미국 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며 온통 관세 정책에 관심이 쏠려 있었지만, 미국측 관계자의 첫 마디는 '관세는 협상의 대상이고, 조선은 협력의 대상'이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미국이 자국의 조선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얼마나 절실히 희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공동으로 미국의 해양 전략을 담은 '국가 해양전략을 위한 의회 지침서'를 발표했고, 1년 뒤인 이달에는 양당 의원 공동으로 '조선 및 항만인프라 법'을 발의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과 잠수함을 넘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의 극지용 쇄빙선 등도 조선업 내에서만 보면 모두 미국과 한국이 '윈-윈'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조선소 도크가 이미 포화상태지만, 미국의 전략 선박 생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기준 한국 조선소 수주잔량은 672척·357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대략 3년치 일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도 "2011년 우리 조선소는 최대 545척·1630CGT를 생산한 실적이 있는 만큼, 인력과 산업생태계가 보강된다면 추가적 조선소 신설과 확장 없이도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에도 AI 물결… 지원 절실 특히 올해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83차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국제해운 온실가스감축 중기조치를 승인한 것도 K-조선에는 큰 호재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국제항해를 하는 5000t급 이상 선박이 기준에 미달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내야 한다. 오는 10월 정식 채택되면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최 부회장은 "우리 조선업계는 기존 에너지 저감기술에 더해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시스템 개발에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IMO는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면 우리 조선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신규 수주 점유율이 20%를 밑돈 것을 두고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조선업은 국가 안보와 미래 에너지 확보에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 중요성을 고려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작년 발주된 선박 절반 이상이 친환경 선박이었던 만큼, LNG운반선 뿐만 아니라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선박의 조기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조선시장도 인공지능(AI)의 물결이 거세지는 만큼, 설계부터 생산, 물류, 품질관리, 안전까지 전 공정의 디지털화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업이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최근 AI와 스마트화가 빨라지며, 일각에서는 자동차보다 자율주행기술 도입이 더 빨리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며 "첨단 기술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조성하는데 대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호소했다. 또 "AI 개발 및 운용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과 고숙련 생산인력의 확보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정부, 국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조선업은 요즘 미운 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변신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새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6 18:11:39【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원유개발 등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서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탄소 중립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통적 에너지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석유부터 LNG까지 자원개발 활발 25일 업계에 따르면 'K에너지'의 선두주자는 SK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 입찰에서 자바섬 인근 세르팡과 말루쿠 제도 인근 비나이야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 SK어스온은 앞서 지난 8일 베트남 '15-1/05 광구'의 '붉은낙타' 구조에서 지난달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 지난 1월엔 베트남 15-2/17 광구에서도 원유를 확인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SK그룹은 LNG 산업 협력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를 비롯한 SK그룹 에너지 관련 멤버사들은 지난 21일 베트남 재정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공동으로 하노이에서 'LNG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혁신을 위한 창의적 접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은 "SK는 베트남의 '2050년 넷제로' 목표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SK는 지난 4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과 차세대 에너지-인공지능(AI)-물류 복합센터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최근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뀐랍 LNG 발전사업은 응에안성 퀸루 지역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항구 등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는 약 22억 달러(3조1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30년 이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GS에너지는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3기가와트(GW) 규모 LNG복합화력발전소(롱안 1호기·2호기)를 건설하고,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중 베트남 LNG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현재 GS에너지가 유일하다. 롱안 1호기는 2026년 착공에 돌입해 2029년 가동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1년 확보한 말레이시아 PM 524 광구에서 시추를 진행한다. 이번 시추를 통해 천연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상업성을 평가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도 A-1, A-3 광구를 운영 중이다. ■동남아 에너지 벨트, K에너지엔 기회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오일벨트는 중동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강점 때문에 K에너지의 핵심 공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유전개발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베트남 석유·가스 산업은 2024~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탐사·시추를 포함한 업스트림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석유·가스 매장량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자원 개발 사업 모델이 지분 투자·공동 탐사·장기 공급계약(PPA)·운영관리(O&M) 등 전 주기적 사업 모델로 전환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더욱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동남아 각국이 LNG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많이 쌓아온 국내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도 적극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진출 에너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지원 사업'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사업타당성조사 지원 등 정책적 지원도 크게 늘리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25 18:10:5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국가적 위기의 거대 에너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 시대의 디딤돌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 연설회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는 이미 승리의 길라잡이, 변화 발전의 설계도가 있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님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다.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대구·경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4-20 14:29:505일 개막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전시장 문이 열리자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들어갔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행사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보기 위해 부스까지 뛰어가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올해로 3년째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있다는 시민 A씨는 "갈수록 한국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기술 강조 K배터리, 車와 동맹도이번에 13회째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을 비롯,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약 6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장 눈에 띈 부스는 배터리 3사. 이들은 대중에 최초 공개하는 제품들을 앞세워 각자 콘셉트를 소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 셀 라인업 (4680, 4695, 46120)을 대중에 처음 선보였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부스 한쪽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눈에 띄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공급 계획을 밝힌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부스를 △히어로 배터리 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비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미래 준비 △지속가능성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꾸몄다. 삼성SDI는 46시리즈 배터리 라인업과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SDI는 부스 내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와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를 설치했다. 경기도에서 온 한 관람객은 "삼성과 현대차가 협업한다는 사실이 든든하다"며 "모베드는 실제로 처음 봤는데 납작한 모양에 바퀴가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SK온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첫 공개했다. SK온 관계자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며 "직접 개발한 다양한 기술로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 수명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 사상 첫 참가 중국 BYD 관심 집중인터배터리에 사상 처음 참가한 중국 배터리 업체 BYD 부스도 인파가 몰렸다. BYD는 실제 크기의 원통형 46120 LFP 배터리를 대표로 전시했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전기차에 들어가는지,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어떻게 되는지, 내년에 부스 크기를 더 늘릴 건지 등 관람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밀려드는 질문에 답하느라 BYD 관계자들이 한숨을 쉴 정도였다. 이밖에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부스 꾸려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관련된 내용을,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을,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인터배터리에는 대다수 배터리 기업 대표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민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안 장관은 "캐즘 극복을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금 감면,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수요 진작 방안과 전기차 외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5 17:56:21[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기업 투자에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첨단전략 산업을 위한 전력 등 에너지 수급을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 3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가 오늘 본회의에서 의결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에너지 3법은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인공지능(AI) 같은 첨단분야에서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제고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서 경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보다 과감한 대책 마련이나 입법을 추진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특히 보조금을 지원하고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반도체 특별법안 역시 국회가 조속히 입법해 주시길 바란다. 기업들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칩스법이 시행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이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이 25%에서 30%로 늘어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27 17:03:25'대세 안무가' 여진이 '댄스송캠프'을 장식한다. 첫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는 하이헷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헷')는 14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댄스송캠프' 5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하이헷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댄스송캠프'는 여러 작곡가들이 합숙하며 곡 작업을 하는 일반적인 '송캠프'와 달리, 안무가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음악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창작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하이헷 총괄 프로듀서 류디(RyuD)를 필두로 소속 작곡가 겸 프로듀서 드뷰(DEVIEW), 칼리(CALi), 리즈(LEEZ), 퍼포먼스 디렉터 전기훈(DOPE.K), 지소연(J.Soyeon), 김현진(Hyunjin)까지, '톱 클래스'들의 회동으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5화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 댄서 여진이 게스트로 출격해 'K팝 안무 장인'의 진가를 뽐낸다. 여진은 최근 폭발적 에너지를 담은 절도 있는 안무로 화제를 모은 에스파의 '슈퍼노바(Supernova)'를 비롯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키치(Kitsch)', 악뮤의 '러브 리(Love Lee)'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트렌디한 안무를 작업한 안무가다. 이날 공개되는 신곡 '배드 띵스(Bad Things)'는 여름에 걸맞은 경쾌한 뭄바톤 비트로, 곡을 처음으로 감상한 여진은 "내 곡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이어 거침없는 기세로 짧은 시간 안에 파워풀하면서도 감각적인 안무를 뽑아내는 모습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다. 11년의 오랜 우정을 쌓아온 류디와 여진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여진만의 안무 제작 철학과 각종 꿀팁, 최근 종영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 N/a(I-LAND2: N/a)'의 디렉팅 비하인드까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K팝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하이헷과 여진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댄스송캠프' 5화 에피소드는 14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하이헷은 지난 2021년 정식 출범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이다. K팝 전문 제작센터를 세우고 총괄 프로듀서 류디를 비롯해 음악투자 및 유통 플랫폼 전문가 이승주, 전문 프로듀서 이규창, 작곡가 겸 프로듀서 리즈, 드뷰, 칼리 등 실력이 출중한 제작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돌 그룹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하이헷 '댄스송캠프'
2024-08-14 12:33:11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상품 성과 평가에 주로 사용되는 3년 수익률이 기초지수를 100%포인트 넘게 앞섰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ETF'의 상장(2021년 5월) 후 3년 수익률이 102.0%로 기초지수 수익률(-4.9%)을 무려 106.9%포인트 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 ETF(레버리지 제외) 중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KODEX S&P500에너지'(111%)에 이어 전체 2위다. 2017년 액티브 ETF가 처음 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거래되고 있는 201개 액티브 ETF 가운데 3년은 물론 다른 기간에도 기초지수 성과를 100%포인트 이상 뛰어넘은 상품은 없었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연초 이후 +60%포인트, 1년 +67%포인트, 2년 +10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태양광, 풍력, 수소, 원자력은 물론 2차전지와 전력인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효성중공업(8.85%), 씨에스윈드(7.48%), HD현대일렉트릭(7.8%), LS(7.19%), LS ELECTRIC(6.64%), 일진전기(6.38%), 씨에스베어링(6.37%) 등이다. 위탁운용을 맡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시기별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편출입을 진행했다. '2차전지 붐'이 일었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섹터의 비중을 높여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오던 전력기기 섹터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덕분에 연초 이후 47.5%, 1년 50.6%, 2년 97.6%의 수익을 냈다. 패시브 ETF가 단순히 시장의 변화를 추종하며 수익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삼성운용 측은 "국내에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ETF 중 수익률이 제일 높은 'KODEX 나스닥100TR'과 비교해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장기 투자를 계획 중인 투자자들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세부 섹터의 업황 사이클에 맞춰 유연하게 비중 조절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는 전력기기 섹터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만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섹터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산업 발달로 미국의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종목에서도 투자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18:19:28[파이낸셜뉴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상품 성과 평가에 주로 사용되는 3년 수익률이 기초지수를 100%포인트 넘게 앞섰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ETF'의 상장(2021년 5월) 후 3년 수익률이 102.0%로 기초지수 수익률(-4.9%)을 무려 106.9%포인트 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 ETF(레버리지 제외) 중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KODEX S&P500에너지'(111%)에 이어 전체 2위다. 2017년 액티브 ETF가 처음 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거래되고 있는 201개 액티브 ETF 가운데 3년은 물론 다른 기간에도 기초지수 성과를 100%포인트 이상 뛰어넘은 상품은 없었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연초 이후 +60%포인트, 1년 +67%포인트, 2년 +10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태양광, 풍력, 수소, 원자력은 물론 2차전지와 전력인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효성중공업(8.85%), 씨에스윈드(7.48%), HD현대일렉트릭(7.8%), LS(7.19%), LS ELECTRIC(6.64%), 일진전기(6.38%), 씨에스베어링(6.37%) 등이다. 위탁운용을 맡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시기별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편출입을 진행했다. '2차전지 붐'이 일었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섹터의 비중을 높여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오던 전력기기 섹터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덕분에 연초 이후 47.5%, 1년 50.6%, 2년 97.6%의 수익을 냈다. 패시브 ETF가 단순히 시장의 변화를 추종하며 수익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삼성운용 측은 "국내에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ETF 중 수익률이 제일 높은 'KODEX 나스닥100TR'과 비교해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장기 투자를 계획 중인 투자자들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세부 섹터의 업황 사이클에 맞춰 유연하게 비중 조절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는 전력기기 섹터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만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섹터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산업 발달로 미국의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종목에서도 투자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