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K-조선 먹거리 발굴이 급물살을 탔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후폭풍도 신중히 짚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서 윤 대통령과 좀 더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하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과 방산협력 강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왔던 녹색전환 정책들을 폐기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선업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와 연결돼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유조선 수요 증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방산 측면에서는 중국과 대결 강화로 해군력 증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미군 함정들의 정비·수리·운영(MRO)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책들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보편관세는 해상 물동량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수입상품에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중국 상품들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번 의지를 밝혀왔다. 현실화될 경우 타국들 역시 이에 상응하는 관세정책 도입이 불가피해 교역량 감소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상선 수요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책 후퇴도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공언해 왔다.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친환경 정책들이 도입되며 한국 조선사들은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선박에서 중국을 압도할 수 있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 환경정책이 후퇴할 경우 한국의 이러한 경쟁우위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한국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8 06:16:07#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K-조선소들은 고부가 대형선 수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77척)이다. 전월(397만CGT) 대비 39%, 지난해 동기(453만CGT) 대비 47% 감소했다. CGT는 선박 작업량의 크기를 표시하며 CGT가 클수록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로 수주가 집중됨을 의미한다. 글로벌 선박 수주량 중 한국은 62만CGT(11척·26%)를 기록하며 중국(158만CGT·60척·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은 전월 12%에서 이달 26%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반면 중국 점유율은 86%에서 65%로 감소했다. 다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의 수주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국의 척당 환산톤수는 5.6만 CGT로 중국(2.6만 CGT)의 2.2배에 달했다. 올해 1~10월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5416만CGT(1910척)로 지난해 동기 4106만CGT(1852척)보다 3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966만CGT(219척, 18%), 중국이 3750만CGT(1338척, 69%)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 58% 증가했다. 10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증가한 1억 5058만CGT로 나타났다. 한국은 3790만CGT(25%)를 차지하며 전월 대비 100만CGT 감소했으나 ,중국은 8468만CGT(56%)를 기록해 전월 대비 334만CGT 증가했다. 10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전월 189.96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10월(176.02)에 비해서는 8% 상승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1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이 2억 7400만달러로 조사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6 10:06:51#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빅3가 슈퍼사이클을 맞아 13젼 만에 동반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소 증설이 '암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3·4분기 모두 총 매출 합계 11조2718억원, 영업이익 합계 5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3%, 248% 늘어난 수치다.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고부가 선박 선별 수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저가 물량을 털어내면서 4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중공업은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며 올해 3·4분기 기준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상회하고 있다. K-조선은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타 올해 13년 만에 동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2010년 초중반 수주절벽과 중국 저가 공세로 위기를 겪었지만,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이를 극복했다. 슈퍼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K-조선의 가장 큰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31.7%에 달했던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20.9%로 10%p 이상 급락한 뒤, 올해 9월 기준 18%를 기록 중이다. 반면 2022년 51.6%였던 중국의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70%에 육박했다. 특히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조선소들의 총 캐파(생산능력) 증가율은 30%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11개 조선소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건조 생산능력을 8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 조선사의 파상공세를 국내 기업들이 홀로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 조선소의 증설이 과잉 우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의 증설 계획이 레드오션을 형성하면서 조선업 성장 사이클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면서도 "서플라이 체인 확보 없이 조선소만의 증설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대량 수주로 슬롯이 꽉 찬 만큼, 한국 조선소들이 보유한 2027∼2028년 인도슬롯의 영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5 11:08:30EY한영회계법인 김남형 전무(사진)는 부울경 지역에 필요한 '리빌딩 파이낸스'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했다. 리빌딩 파이낸스는 자금 재원의 재구축화로, 오늘날 경기침체 상황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전무는 "부산과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총사업체 수가 감소 중인 지자체로 기록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표적인 리빌딩 파이낸스 사례로 K 조선소의 재무구조 개선을 들었다. 김 전무는 "대체로 중형조선사는 구조조정 이후 신조를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K 조선소는 2017년 구조조정과 M&A 이후 선박 블록공장 등으로 업종전환에 나서 이를 기반으로 선박 신조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2013년 연간 4척 건조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6척 수준으로 건조능력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리빌딩 파이낸스의 주요 과제로는 구조조정·M&A,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자금조달 다변화를 꼽았다. 김 전무는 "기업 구조조정은 곧 정리해고라는 부정적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재무구조 개선의 종합적인 관점에서 '상시적 구조조정이 고용창출에 긍정적'이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업종별 기업이 처한 위협과 기회요인을 분석해 상황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27: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조선의 중심인 울산 동구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배를 타고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 축제이다. 여기에다 드론 축구, 나이트런, 워터밤과 EDM 페스티벌, 불꽃쇼, 트로트 공연 등이 참여형 행사와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2024 울산조선해양축제는 19~21일 사흘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과 이찬원, 지원이, 수근 등 인기가수 무대공연에 이어 화려한 해상 불꽃 쇼가 축제 개막을 축하한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일산 워터밤, 일산 나이트런, EDM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일산해수욕장의 밤을 밝힌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전국 청소년 스트리트 댄스 배틀대회 '무브업'(MOVE UP)을 끝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 기발한 배 콘테스트, 드론 축구 체험, 해양 레포츠 체험, 현대중공업·관광·선상 투어, 거리공연 등 프로그램이 해수욕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기발한 배 콘테스트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면서 해마다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 일반, 외국인 부문으로 경기가 펼쳐지며 순위권과 코믹상, 아이디어상을 선정해 상금도 주어져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무동력 1인 탑승이 가능한 배들이 출전한다. 심사는 조선, 디자인 관련 대학교수 및 전문가가 맡아 수준 높은 경쟁을 예고했다. 대학부는 가족, 일반부는 20일, 대학부는 21일 열린다. 드론 축구는 축구공 모양의 드론을 3m 높이의 원형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신개념 레포츠다. 체험 부스는 하루에 14번씩 이틀간 총 28번 운영된다. 자세한 축제 프로그램은 2024 울산조선해양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8 10:54:23국내 조선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우선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RG를 1건씩 총 9척 발급해 1조원 규모 수주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10%p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체적인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은 지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IBK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旣)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달러,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모든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7 18:27:405대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중형사 RG 발급은 조선업 줄도산이 휘몰아쳤던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받는 선수금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책임지고 보증하는 제도다. 하지만 중소선사의 파산 리스크를 우려해 정부의 독려에도 시중은행의 RG 발급은 지지부진했다. 이 때문에 모처럼 수주에 성공하고도 RG 발급을 못 받아 일감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가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갖고 RG 발급 활성화를 비롯한 여러 조선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상향하고, 은행의 보증 부담은 15%에서 5%로 낮췄다. 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빅3'의 RG 발급한도는 대폭 상향조정했다. 빅3는 최근 고가선박 수주 호조로 은행들이 설정한 RG 발급한도 대부분을 소진했다고 한다. 추가 수주를 위해선 한도를 당연히 확대해야 한다. 조선업은 코로나19 이후 오랜 불황을 끝내고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세계 각국의 봉쇄령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늘었고 선박 발주도 쏟아졌다. 팬데믹 이후엔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선박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각에선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국내 조선사의 처지도 많이 달라졌다. 울산과 거제의 '빅3' 조선사 현장에는 4년치 일감이 쌓여 있다고 한다. 선박 가격 협상력도 조선사가 우위에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6.42로 조선업 호황이 절정기였던 2008년 10월(187.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21년 6월(138.8)에 비해서도 35%나 올랐다. 이 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건조 가격을 100으로 한 것인데 새로 발주되는 선박 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지수가 상승세라고 하면 그만큼 조선사에 유리한 업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호황기마냥 웃을 수만 없는 것은 중국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다양한 선박건조 경험을 축적하면서 전체 수주량에선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올 들어선 1·4분기 기대 이상의 수주로 우리나라가 중국을 앞질렀지만 4월부터 다시 중국에 밀렸다. 걱정해야 할 것은 수주량뿐만이 아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 전체 경쟁력에서 지난해 중국은 한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생산·유지보수 능력이 우리보다 뛰어나고 기술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게 연구 결과다. 그동안 자신했던 값비싼 고난도 선박 점유율까지 역전당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20년 68%에 달했던 한국의 친환경선 점유율이 지난해 40.6%로 떨어지는 사이 중국은 23.5%에서 49.2%로 급상승했다. 중국의 생산력을 압도할 극강의 기술력 확보에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핵심 설계인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과감한 선행 투자가 절실하다. 정부는 내달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충실한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다. 조선업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한국 중추산업이었다. 전성기의 생태계를 복원해 수출 선봉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2024-06-17 18:09:20[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우선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RG를 1건씩 총 9척 발급해 1조원 규모 수주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10%p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체적인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같은 지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IBK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旣)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모든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7 10:23:55[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K-조선'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글로벌 조선업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 선박 발주에 문제가 생겨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수금(미리 받은 돈)을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RG가 발급돼야 수주가 성사되기 때문에 조선사에는 '목줄'과도 같은 존재다. 문제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형 조선사의 경우 RG 발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이후 금융권에서 RG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RG 발급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RG 발급이 시급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먼저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3000만 불씩, 총 2억 6000만 불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불 규모(약 1조 원)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자체적으로 2억 6000만 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RG 발급에 따라 총 5억 7000만 불(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지방은행이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한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불)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올해 총 14조 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全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7 10:13:46▲ 이종애씨 별세· 황은순씨(조선뉴스프레스 K-공감 편집장) 모친상=3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70-4481-9114
2024-05-30 15:3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