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호·태오·스윗더키드…인디 음악, 글로벌 콘텐츠에 스며들다 -글로벌 드라마에 스며든 한국 음악, 조용한 K컬처 확장 K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이돌 중심의 음악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글로벌 콘텐츠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디 아티스트의 곡이 해외 인기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K팝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드라마 '엑스오, 키티 시즌2'에는 버추얼 3인조 음악 그룹 사공이호의 'NolZa'가 삽입됐다. 또 '더 리크루트 시즌2'에서는 싱어송라이터 TAEO(태오)의 '사람 1, 2, 3'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닥터 데스'에는 한국 동요 '섬집 아기'가 등장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에는 NCT 태일, 에스파 카리나, 인디 아티스트 서리(Seori) 등이 참여한 곡이 삽입되어 K팝과 인디씬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해외에 소개되고 있다. 국내 인디 음악이 글로벌 콘텐츠에 삽입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시즌1'에서는 인디 싱어송라이터 스윗더키드의 '코코아(cocoa)'가 삽입돼 화제를 모았으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스트리밍 수치도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는 현대적 감성을 접목한 국악 밴드 이날치의 곡이 삽입돼 작품의 서정성과 깊이를 더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는 신주원의 'Fly Me to the Moon' 커버곡이 극적인 장면에 사용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아이돌 중심으로 알려졌던 K팝이 국내 인디, 포크, 전통 음악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한국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국내 음악 저작권 승인 대행 및 뮤직 슈퍼바이징을 담당하는 리웨이뮤직의 이예지 팀장은 "초기에는 해외 제작사들이 유명 아이돌 곡만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한국 음악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며 "국내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의 확장은 이제 하나의 장르를 넘어, 한국 음악 전체의 매력을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국내 아티스트가 글로벌 드라마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를 모은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2025-05-08 16:33: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다양한 공연과 대형 문화행사를 열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가정의 달, 문화의 달 5월을 맞아 인천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시는 중국의 인기 문화공연인 ‘2025 덕운사(극단) 토크쇼’를 유치해 3일 무대에 올린다. 중화권 관광객과 국내 거주 중국인 등 약 5000명이 이 공연을 보러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덕운사 토크쇼는 지난 2023년 뉴욕, 코스타리카, LA, 밴쿠버, 토론토에서, 2024년 일본 나고야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중화권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같은 날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D&E, 더보이즈, 스테이씨 등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 ‘트렌드 웨이브 2025’도 개최된다. 이 행사는 민간 주최로 열리는 공연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국내외 팬 약 3만2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해당 공연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내 인천관광 홍보관을 설치해 해외 관광객에게 지역의 관광 명소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6월에는 ‘1883인천맥강파티’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시는 강화도, 송도국제도시, 개항장, 맥강파티장, INK콘서트장 등 주요 관광지에 포토 이벤트, 전통 한복 및 개항장 복장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K-컬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상상플랫폼에는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3(월드 오브 스우파)’의 촬영 세트장과 주요 참가자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 5월 이후에도 ‘코리아 트롯 페스티벌’,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34회 서울가요대상’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인천이 K-컬처의 메카이자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02 08:42:09#. 최근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농심 바나나킥을 언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MC에게 다양한 K스낵을 소개하던 중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꼽았다. 인기 가수 아이유와 일본 인기 싱어송라이터 아이묭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바나나킥 관련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게시했고, 농심 새우깡은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최근 세계적인 K팝 그룹 멤버들이 해외 방송과 SNS를 통해 소개한 농심 스낵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팬들 사이에선 'K팝 스타의 최애 스낵' 등으로 불리며 구매 후기와 시식 인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스낵의 해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K팝 스타 '최애 스낵'…글로벌 브랜드 육성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라면에 이어 대표 스낵 브랜드인 새우깡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빵부장과 바나나킥 등 다양한 스낵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들 스낵들의 해외 반응도 뜨겁다. 매운새우깡과 바나나킥은 K컬처 민감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농심은 최근 바나나킥의 후속작인 메론킥을 출시하며 '킥' 시리즈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미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 디저트 카페인 노티드와 협업해 바나나킥을 활용한 도넛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미국 LA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노티드 해외 1호점에 출시된 '바나나킥 크림 도넛'은 바나나킥 고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담은 풍부한 크림에, 토핑으로 바나나킥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농심과 노티드는 향후 '바나나킥 크림 라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향후 노티드와 공동으로 다양한 농심 스낵 협업 메뉴를 선보이며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라면, 글로벌 생산기지·유통망 본격 가동 농심은 신라면 툼바 등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해 K라면 열풍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서 신라면 툼바의 생산을 시작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와 협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각 용기면 형태의 신라면 툼바도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법인과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농심 유럽 판매법인은 신라면 툼바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말레이시아 1위 온라인 플랫폼 '틱톡샵'에 라면 브랜드 최초로 공식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신라면 툼바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국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K라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 설립에도 나선다. 농심은 올 상반기 중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착공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까지 합하면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연간 총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30 18:21:05[파이낸셜뉴스] 음악채널 엠넷과 마마어워즈 그리고 케이콘...K팝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고 독보적 음악 IP를 창출한 CJ ENM이 엠넷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음악 산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CJ ENM의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과 엠넷플러스 김지원 사업부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더클래스청담에서 '엠넥스트 : 월즈 오브 엠넷 신스 2025'(Mnext : Worlds of Mnet Since 2025)를 열고 글로벌 음악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엠넷 30주년, CJ ENM 음악사업 청사진 발표 CJ ENM은 'K팝 제너레이션'이라는 큰 모토를 갖고 지난 30년간 성장한 각지의 K팝 팬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플랫폼을 음악사업의 3대 핵심 축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연내 글로벌 레이블 신설, △글로벌 타깃 콘텐츠 확장, △엠넷플러스 신규 서비스 론칭 등을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신형관 본부장은 "CJ ENM의 음악사업 비전은 지난 30년간 변함이 없다"며 "음악적 경험을 확대시킬 수 있는 뮤직 유니버스를 지향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그동안 함께 성장한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에 있다는 점이다. 그들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되는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음악산업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J ENM이 일본에서 현지화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멤버들을 보면 드라마 ‘겨울연가’와 동방신기를 좋아한 부모 덕에 어릴 적부터 한국문화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더라”며 “K팝이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 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도 밝혔다. 먼저 '글로벌 멀티 레이블'과 관련해 CJ ENM은 웨이크원,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외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을 설립한다. 신형관 본부장은 “일본에 K팝 육성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연내 세계적 기업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아티스트 레이블을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측면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 제작을 확대한다. 글로벌 댄스 크루들의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질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한국과 중화권을 타깃으로 동시 제작·방송·데뷔하는 최초의 프로젝트 ‘보이즈 2 플래닛’, 글로벌 OTT 애플TV+와 함께하는 8부작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가제)’, 그리고 글로벌 서바이벌 '장르' 확장을 위한 ‘밴드 프로젝트(가제)’를 선보인다. 새로운 라인업도 최초 공개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손잡고 선보일 새로운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는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엠넷플러스 고도화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엠넷플러스’를 통해 팬 소통과 커뮤니티 중심의 팬 경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엠넷플러스는 론칭 3년 만에 2700만 가입자, 월간활성이용자(MAU)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투표수 3억2000만건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아이돌 공포 예능 ‘숨바꼭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엠넷 프로그램, 콘서트, 케이콘, 마마어워즈의 스트리밍 및 VOD 서비스, 다양한 K팝 연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투표·실시간 토크 등 팬과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플러스 챗(Plus Chat)’을 통해 팬클럽 운영, 팬 전용 아티스트 포스팅, 1:1 채팅 등의 소통 기능도 제공한다. 4월에는 ‘엠넷플러스 머치(Mnet Plus Merch)’ 베타 서비스를 통해 CJ ENM의 IP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결하고,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 등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팬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지원 사업부장은 "(엠넷플러스가) K팝을 접하는 첫 번째 관문이자 필수 앱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 등 기존 K팝 기획사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과 차별성에 대해서는 "단지 K팝 스타뿐만 아니라 K컬처와 글로벌 팬이 만나는 공간"이라며 "댄서, 밴드, 뮤지컬 스타, 드라마 배우 등 다양한 장르로 그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비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6 18:35:39올해 1·4분기 과자·음료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K스낵 수출 시장이 올해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과 맞물려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K스낵 수출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3월 우리나라 과자류 수출액은 1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기간 음료는 1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과자·음료를 합한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K푸드의 최대 수출품목인 라면은 같은 기간 3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1·4분기 우리나라 전체 가공식품 수출액은 21억2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 식품분야의 핵심 수출지역은 북미 시장이다. 이어 중국, 일본 등의 순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호주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스낵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간 7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과자·음료도 라면에 이어 K팝 등 K컬처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SNS에서 한국 과자를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식품업계에서 '현지 맞춤형 과자'를 선보인 결과다.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가수 로제가 영국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과 영국의 스낵을 먹어보며 평가한 '스낵 전쟁'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270만건을 올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도 이 채널에서 한국 과자와 음료를 맛보기도 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는 K스낵에도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나머지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 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관세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업계도 혼선을 빚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미 수출식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K스낵 브랜드가 현지 생산이 아닌 국내에서 수출되는 것이라 관세 이슈 장기화 시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3 18:07:21[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과자·음료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K스낵 수출 시장이 올해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영향과 맞물려 미중 무역 전쟁 리스크가 K스낵 수출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3월까지 우리나라 과자류 수출액은 1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기간 음료는 1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과자·음료를 합한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K푸드의 최대 수출품목인 라면은 같은 기간 3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1·4분기 우리나라 전체 가공식품 수출액은 21억2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 역시 24억8000만달러로 9.6% 증가하며 역대 1·4분기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식품분야의 핵심 수출 지역은 북미 시장이다. 이어 중국, 일본 등의 순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호주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스낵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간 7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글로벌 과자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아직 5% 미만이다. 다만,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과자·음료도 라면에 이어 K팝 등 K컬처의 바람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과자를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식품업계에서 '현지 맞춤형 과자'를 선보인 결과다.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가수 로제가 영국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과 영국의 스낵을 먹어보며 평가한 '스낵 전쟁'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270만건을 올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도 이 채널에서 한국 과자와 음료를 맛보기도 했다. 블랙핑크 제니는 미국 토크쇼에 출연해 농심의 바나나킥을 언급하면서 농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는 K스낵에도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나머지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 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관세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 업계도 혼선을 빚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미 수출 식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K스낵 브랜드가 현지 생산이 아닌 국내에서 수출이라 관세 이슈 장기화시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3 11:19:15[파이낸셜뉴스] 결제수단의 디지털화로 동전 사용량이 급감하면서 세계 주화산업의 패러다임이 동전에서 예술로 바뀌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세계화폐박람회(World Money Fair 2025)'에 참석, 세계 각 국의 주화산업의 최신 트랜드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7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화폐박람회(WMF·World Money Fair)는 중앙은행과 조폐기관을 비롯한 귀금속 정·제련, 기계 설비, 금융 및 유통사 등 전 세계 50개국, 3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화폐 문화산업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결제수단의 빠른 디지털화로 동전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주요국의 주화산업 패러다임이 변하는 흐름을 보여줬다는 게 조폐공사의 평가다. 세계화폐박람회에서도 100원 동전과 같은 유통주화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기념주화나 예술형 주화 등 비유통목적의 아름다운 주화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주요 조폐국의 전시부스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캐나다 조폐국은 단 299장만 한정 발행하는 10㎏ 초대형 메이플 예술형 은화를 최초 공개해 기념촬영을 하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호주 조폐국은 인기 애니메이션 ʹ스폰지 밥ʹ 방영 2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뱀의 해(乙巳年)를 기념하는 각국의 독창적인 뱀 디자인 기념주화도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에서 만난 프랑스 조폐국 관계자는 “이제 단순한 동전과 같은 화폐 제조는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특별한 가치를 지닌 주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조폐국 관계자도 “기념주화와 예술형 주화는 단순한 투자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소장품”이라며 이들 주화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들은 일회성 국가 행사에만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영화, 신화, 전통 등 다양한 시리즈로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일반적인 원형이 아닌 다각형이나 보석을 삽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수집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기념주화를 통해 국가 행사나 이슈를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지난해 말 발행된 ʹ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ʹ 기념주화를 주요 조폐국 관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이들은 한국의 압인기술과 디자인 표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이글, 중국의 판다, 캐나다의 메이플 등 주요국들도 기념주화를 넘어 예술형 주화도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에 국가의 대표 상징물을 새겨 매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예술형 주화는 국가의 상징성을 담은 예술품이자 안전한 자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는게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세계화폐박람회 참가를 통해 주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문화를 화폐에 어떻게 표현하고 홍보할 것인지 더욱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우리 주화에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국가 상징물을 아름답게 담아낸다면, K-컬처와 결합해 더욱 주목받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12 09:32:58[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은 서울외국인주민센터와 외국인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동극장의 공연 콘텐츠를 활용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고자 추진됐다.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협력 추진함으로써 공동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정동극장은 예술단의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 전통연희극 '광대'를 시작으로 외국인 주민들에게 깊이와 신명이 살아있는 전통 공연을 소개하고,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한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는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도움으로써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6 09:22:20'글로벌 K팝 플랫폼' 메이크스타가 중국의 K팝 팬들에게 선물을 건넨다. 18일 메이크스타에 따르면 최근 메이크스타 스페이스(MAKESTAR Space)가 중국 상하이에서 매장을 열었다. 메이크스타 스페이스에선 글로벌 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티스트의 앨범 및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알찬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메이크스타는 이를 위해 한국 최초로 중국 내에서 출판물 경영 허가증을 취득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 출판물(도서, 잡지, 정기 간행물, 음악 앨범을 포함한 전자 출판물 등)의 수입 및 판매(도매, 소매, 온라인 발행)를 위한 영업활동을 수행하려면 출판물 경영 허가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중국의 출판행정주관부서의 엄격한 심사로만 발급된다. 메이크스타는 현지 법인 메이크스타 차이나를 설립, 출판물 경영 허가증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결과 출판물 경영 허가증을 한국 기업 최초로 취득하며 메이크스타 스페이스의 상하이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 한편 메이크스타는 2015년 설립, 올해 창업 10년 차를 맞이한 글로벌 K팝 플랫폼이다. 그간 전 세계 230여개국 사용자들이 방문하고 180여 국가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K컬처 혁신의 대표 엔터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작년 9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특히 국내를 넘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대표 K팝 비즈니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메이크스타는 최근 국내외 유수 투자사로부터 총 300억 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금액 556억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 벤처스와 KDB 산업은행, 넥스트지 인베스트먼트가 연속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미국계 투자사인 HRZ와 RPS 그리고 컴퍼니케이 등이 함께했다.
2024-12-18 11:15:38[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시즌단원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서류 마감 기한은 오는 6일 오후 4시까지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시즌단원은 무용과 타악 분야를 나눠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 19세 이상(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최근 3년 이내 프로 무대에서 연간 1개 작품 이상, 총 3개 작품 이상의 공연예술 장르 출연 경력이 있는 자여야 한다. 활동하는 기간 내 작품 연습 및 공연 기간 모든 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선발 관련 분야 대학의 입학 예정자는 응시할 수 없다. 단, 대학 휴학생 및 대학원생은 지원 이후 별도 협의가 가능하다. 서류 심사에서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동기와 역량을 평가한다. 1차 서류 합격자에 한해 2차 실기 심사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무용 분야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을 2분 이내 필수 실연하며, 창작춤과 마임 등의 연기적 요소가 포함된 동작이어야 한다. 그 외 악기 연주, 연기, 아크로바틱 등 개인 특기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타악 분야는 꽹과리, 장구, 북, 소고, 소리북 중 1개 악기를 선택해 2분 이내 실연한다. 이에 더해 국내외 모든 악기 연주, 전문예인집단연희(버나 등), 소리, 연기, 마임 등 개인 특기를 심사한다. 국립정동극장 시즌단원의 활동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년으로, 연간 제작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두 작품에 출연한다. 모집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예술단의 공연브랜드 'K-컬처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내년에는 '소춘대유희'와 '심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국내 무대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가는 전통 무대를 만들기 위해 실력 있는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3 15: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