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제2의 ‘오징어게임’, 제2의 ‘폭싹 속았수다’를 기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이 도달하는 데 더빙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존 드미타 넷플릭스 영어 더빙 팀 시니어 매니저는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K-콘텐츠 글로벌 더빙 워크숍’ 후 가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매주 비영어권 작품 톱텐 리스트를 보면 거의 절반이 한국 콘텐츠”라며 “장르도 의학에서부터 코메디, 로맨스,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데, 저희가 이런 작품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더빙보다 자막 시청이 익숙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반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36개 권역 중 31곳에서 자막보다 더빙을 최대 16배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한 해 가장 많은 영어 더빙 시청 시간을 기록해 대표적인 더빙 성공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로베르토 그라나도스 중남미 더빙 디렉터는 “중남미 지역 대부분 시청자들은 더빙으로 작품을 보는데, 더빙이 제공되지 않는 작품들은 시청자들이 아예 보지 않는다”면서 “저희가 더빙에 투자를 더 많이 하면 할수록 한국의 정말 우수한 이야기들이 전 세계에 더 많이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영어와 한국어는 구조 자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더빙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넷플릭스 측 설명이다. 드미타 매니저는 “영어와 한국어는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의 순서 자체가 완전히 반대로 돼있다”며 “화면상 한국 배우가 감정을 담은 연기를 하는데, 바디 랭기지나 눈빛, 표정 등이 한국어 문장 구조에 맞춰져 있는데, 영어로 하면 아직은 이 감정이 나올 때가 아닌 경우도 있어 그 순서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어 작품을 보면 뭔가 문장을 하나 말한 뒤 조금 쉬었다가 다음 문장을 말하곤 하는데, 그게 크리에이티브한 의도로 한 것"이라며 "그게 영어로 들렸을 때 억지로 쉬어간다는 느낌을 줄까봐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플릭스와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더빙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그라나도스 디렉터는 “전 세계에서 많은 양의 작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더 잘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더빙을 제공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면서 전 세계 많은 시청자들에게 콘텐츠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답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2 23:09:5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해외에서의 K-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2025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공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회의에는 국내외 수사 기간과 콘텐츠업계 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가했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 수사기관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일지부), 대전지검과 경찰청이 자리한 가운데 K-콘텐츠의 해외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 사이트 접속차단과 수사안건을 심층 논의하고 효과적인 국제공조 수사체계를 구축했다. 또 말레이시아 아스트로와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MBC 등 콘텐츠업체도 참여해 해외 저작권 침해 실태와 불법유통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현지 접속차단 등 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과 필리핀은 이번 회의에서 저작권 범죄 국제공조 수사활동과 수사 정보 교류 등 저작권 보호 협력 분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안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공동작전 활동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 국장은 "문체부와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는 장을 통해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과 필리핀 간 저작권 보호 협력 분야 업무 협약, 저작권 침해 범죄자 합동 검거 작전 등 적극적인 국제공조로 해외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0 13:42:16[파이낸셜뉴스] ‘2025 콘텐츠산업 포럼’이 오는 6월 18~20일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산업 포럼은 ‘넥스트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다. K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럼은 △정책 △방송 △이야기(스토리) △음악 △게임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한다. 각 장르별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28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 초현지화 전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K콘텐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또 새 정부의 주요공약인 ‘글로벌 소프트파워 Big5’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필요한 과제가 제안되고 논의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전략의 융합, '넥스트 K' 비전 제시 첫날(18일) 정책 포럼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인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mofac studios) 장성호 대표가 ‘Next K를 향한 글로벌 협력 사례’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송진 센터장의 ‘넥스트 K: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수출입은행 김윤지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퓨처랩 조영신 박사 등이 K콘텐츠의 글로벌 이용자, IP를 통한 수익개선 방안, 글로벌 시장 전략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둘째 날(19일) 방송 포럼에서는 스튜디오S 드라마부문의 홍성창 대표가 ‘글로벌 플랫폼과의 동행’을 주제로 방송 생태계의 변화를 소개하고,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는 ‘방송영상 콘텐츠의 세계관 확장’,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드라마부문 대표는 ‘방송영상 콘텐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조망한다. 같은 날 이야기 포럼에서는 에스에이엠지엔터(SAMG엔터)의 배정현 사업총괄이 ‘초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기’를, 메가엠지씨커피(메가MGC커피)의 이호민 실장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앵커(Anchor)로 자리매김하는 콘텐츠 IP’를 소개한다. 음악 포럼에서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현기 뮤직비즈니스센터장이 ‘K-POP, 멈추지 않는 도전: 글로벌 마케팅·사업기획을 중심으로’을 제시하고, CJ ENM 김지원 엠넷 플러스사업부 경영리더는 ‘글로벌 K-POP 팬덤을 향한 신규 플랫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20일) 게임 포럼에서는 센서타워 임찬구 시니어 어카운트 디렉터의 ‘데이터로 살펴보는 글로벌 시장 기회’, 엔씨 에이아이(NC AI) 김민재 CTO의 ‘AI 기술로 새로 쓰는 글로벌 개발 공식’, 크래프톤 이민우 실장의 ‘BGMI 사례로 본 글로벌 진출 전략’ 등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사례가 공유된다. K-콘텐츠, 'H.I.P 전략'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 산업 선도 구상 이번 포럼에서는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H.I.P 전략’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H.I.P’는 △초현지화 전략(Hyper-Localization) △연관산업 동반 진출(IP-connected Industry) △새로운 해외판로 개척(Pioneer)의 약자로, K-콘텐츠가 한국적 특수성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해당 전략은 지난해 12월 ‘콘텐츠산업 2024년 결산 및 2025년 전망’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넥스트 K는 K콘텐츠가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질적 도약의 시점을 의미한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K-콘텐츠가 수출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도약할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콘텐츠산업 포럼 참가 신청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0 08:40:5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K-콘텐츠’ 적극 지원 등 국내 문화·예술 산업 도약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을 맺고 이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문화정책을 지역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지방 국립박물관 등 지역 분관을 설치하는 한편 권역별 공연예술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 순회 확대와 청년 예술인의 공연 참여 지원도 공약했다. 아울러 ‘10분 문화 생활권’ 조성을 위해 생활문화센터, 동네 공연장 등 지역밀착형 문화공간 확대를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예술교육과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용처,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등의 확대도 공약 사항이다.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 지원 기조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세계 3대 뮤지컬 선도 국가 도약 △게임산업 규제 대폭 완화 △웹툰 및 애니메이션 산업 융합 지원 △콘텐츠 정책 펀드 확대 △K-공연 콘텐츠 및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신설 △첨단 콘텐츠 제작·유통 복합문화단지 조성 △해외비즈니스센터 확대 및 저작권 보호 강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제작과 실험이 가능한 ‘AI 콘텐츠 규제 자유특구’를 조성하고, AI 콘첸츠 제작 지원과 인력 육성, 펀드 조성 등 차세대 AI 신사업 육성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 후보는 “세계 많은 곳에서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힘의 위대성을 깨닫고 있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염원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기 때문”이라며 “세계도 중요하지만 지방의 문화·예술 인프라도 중요하다. 각 분야의 사연을 잘 듣고 관련 지원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5-20 12:10:40[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연·전시' 콘텐츠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2024년 3억352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호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공연·전시 콘텐츠 해외 진출 동향'에 따르면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무역은 2022년부터 흑자로 전환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액은 7억5420만 달러, 수입액은 4억1900만 달러였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가별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간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미 지역과의 거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부문별로는 '대중음악 공연'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8.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수출액 5억3920만 달러를 달성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의 국제적 확산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4.9% 증가해 1억54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순수예술 콘텐츠도 점차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은 아시아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유럽 내에서는 영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연구원은 두 부문 간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의 성장세는 '공연·전시 예술' 부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 등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통 및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관 한류경제연구센터장은 “그동안 공연·전시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이번 분석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 분야 수출을 견인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원장은 “서비스 무역 분야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공연·전시 콘텐츠가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브리프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09:35:27[파이낸셜뉴스]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진흥 정책 방향을 제시한 단기 현안 보고서가 발간됐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경쟁 시대,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진흥 정책 방향’ 단기 현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K콘텐츠는 한국 문화 홍보와 국가 소프트 파워 증진은 물론이고,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연관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K콘텐츠산업의 경제적 성과와 K방송영상산업의 수출 확대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수립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K방송영상콘텐츠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지목하며, 기존 방송영상산업 진흥 정책 체계와 향후 정책 및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방송영상독립제작사 매출 4.5배 성장.. 독립적 산업으로 성장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부문은 과거 소수 채널에 집중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유통판로 개척(수출), 해외 공동 제작 및 투자 유치, 2차 콘텐츠 활용 등 콘텐츠 지식재산(IP) 수익화 전략을 통해 독립적 수익 모델을 정립했다.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의 최근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달했으며, 매출액은 2016년 1조4288억원에서 2023년 6조4447억 원으로 4.5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콘텐츠 창작자의 성장, 기술 및 자본 투자 외에도 정부의 진흥 중심 정책이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콘텐츠 지식재산(IP) 중심 기획·제작·유통·수출 확대, 인재 양성 및 종사자 보호, 신기술 기반 인프라 구축, 금융 지원(펀드·융자) 및 세액공제와 저작권 보호까지 포괄하는 정책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방송영상콘텐츠가 글로벌 위상을 견고화 하는 ‘넥스트 K’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책의 고도화와 함께 콘텐츠 수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반의 전략적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난 4월 23일 시행된 ‘한류산업진흥기본법’을 계기로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에도 한류 확산 및 연관 산업을 고려한 종합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에 따른 부처 간 협력 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08:50:19LG유플러스는 자사 디지털 키즈 테마파크 서비스 ‘키즈토피아’가 글로벌 아동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가상 공간에서 한국의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키즈토피아는 어린이들이 3차원(3D) 가상 체험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캐릭터와 대화하며 외국어·동물·공룡·우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는 160만명에 이른다. 특히 키즈토피아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월간 키즈토피아 접속 고객 중 약 60%는 해외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고객 증가에 맞춰 키즈토피아를 통해 한국 고유의 자연 생태계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로써 키즈토피아는 동물원, 공룡, 숲 등에 이어 갯벌 체험도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독특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을 키즈토피아 내 가상 공간으로 구현했다. 키즈토피아 내 ‘갯벌’에서는 아바타가 120여종의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거나 퀴즈를 풀며 학습할 수 있다. ‘민꽃게’, ‘갈고둥’, ‘큰볏말뚝망둥어’ 등 해외에서 접하기 힘든 토종 생물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국내외 아동 누구나 즐겁게 생물에 대해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프아이(ifeye)’ 체험존도 마련했다. 이프아이는 이달 8일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이다. 체험존에선 이프아이 관련 영상과 화보뿐만 아니라 각 멤버별 캐릭터의 가상 공연도 감상하며 본인 캐릭터로 안무를 따라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아동이 즐겁게 체험하며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AI 영어 체험 편의점’을 도입했다. ‘AI 영어 체험 편의점’에서는 아동이 직접 편의점 점장이 돼 다양한 국적과 직업을 가진 AI 캐릭터 손님을 영어로 응대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실생활 회화를 바탕으로 한 구성 덕분에 아동은 자연스럽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 고객들이 가상 체험을 통해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확대하고 다양한 업체와 제휴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키즈토피아TF PM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키즈토피아의 체험형 콘텐츠는 글로벌 알파세대에게 친숙한 문화 코드를 학습 경험과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며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즐겁고 몰입감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알파세대를 타깃으로 한 체험형 K-콘텐츠 및 K-브랜드를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5 21:31:47“국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라는 나라를 접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경로가 동영상 플랫폼, 그 중에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나온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경로가 확장된 것으로, 우리 경쟁력을 더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광화문 필원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 돌아보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거실에 놓여 있는 TV를 통해 OTT를 보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스트리밍화를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라며 “넷플릭스는 미주 지역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미디어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현지 제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소자를 모으는 전략을 전개해왔고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설문조사기관 2CV에 의뢰해 K-콘텐츠 확장력이 높은 8개국을 대상으로 K-콘텐츠 시청이 한국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해외 7개국에서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37%)의 약 2배에 달했다. 또 한국 문화, 제품, 음악, 한식 등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우리도 잘 몰랐던 한국의 여러 요소들이 전 세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창작의 기회가 열린 부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문화적 효과였다면 그것이 우리 산업에 이제 다시 축적되는 선순환이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담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VP는 “‘폭싹 속았수다’는 기존에 저희가 했던 오리지널 제품과 굉장히 결이 다른데, 한국적인 정서를 다룬 작품인데 공감을 얻은 것”이라며 “아직 한국에서 안 나온 얘기들도 많고 한국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의응답에서는 넷플릭스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불분명한 콘텐츠 투자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고현주 넷플릭스코리아 시니어 디렉터는 “앞서 (넷플릭스는) 4년간 25억 달러의 금액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공시된 것은 넷플릭스 한국 지사이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본사에서 직접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1 16:26:4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솔루션 전문기업 노머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K팝 전문기업 타이탄콘텐츠(Titan Content)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알더블유쓰리(RW3)벤처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발란체, 스페르미온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하며 타이탄콘텐츠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로 노머스는 IP 확장을 통해 콘텐츠를 다각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K팝의 글로벌 확산 추세와 함께 시장 내 점유율 및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K팝 캐스팅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한 강정아 타이탄콘텐츠 대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엑소, 더보이즈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한 글로벌 K팝 최고의 여성 리더로 꼽힌다. 노머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참여를 넘어, 타이탄콘텐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IP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탄콘텐츠는 첫번째 걸그룹 앳하트(AtHeart) 정식 데뷔를 7월 앞두고 있다. 프리 데뷔 뮤직 필름은 영상 공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640만뷰를 넘어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3 11:17:0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K-콘텐츠 IP(지식재산권) 융복합 제작 지원' 사업의 '대·중소 IP 상생' 부문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4월 23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K-콘텐츠 IP 융복합 제작 지원' 사업은 중소 콘텐츠제작사와 대기업 간 상생 및 협력이 목적인 '대·중소 IP 상생' 부문과 중소 콘텐츠제작사가 보유한 자체 IP를 활용하는 '중소 IP 도약' 부문 등 2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대·중소 IP 상생' 부문은 도내 중소 콘텐츠 기업이 유명 IP홀더의 인기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현대백화점(캐릭터IP), 롯데월드(캐릭터·애니메이션IP),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I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IP), 그램퍼스(게임IP), 아이코닉스(애니메이션IP) 등 국내 유명 IP홀더 6개사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선정된 기업은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한 협력사 6곳이 보유한 인기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장르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올해는 글로벌 IP 활용권을 확보해 해외 진출 도모의 기회도 마련했다. 경기도는 총 8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별 2억원 내외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연말 제작된 결과물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성과 전시 및 비즈니스 매칭 행사까지 연계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 사업공고 페이지에서 자세한 공고 내용 및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팀으로 하면 된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2024년 지원 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중소콘텐츠제작사 중 한 곳이 얼마 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내 중소 콘텐츠 기업들이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31 09: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