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출 효자 기업인 삼양식품과 손잡고 강원 관광과 K-푸드 마케팅을 함께 펼친다. 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날 삼양식품과 삼양 원주공장에서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와 연계한 ‘G-관광(강원 관광) × K-푸드(삼양 식품)’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와 삼양은 △강원 방문의 해와 삼양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Goods) 개발 △G-관광(강원 관광)과 K-푸드(삼양)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한 방한 외래객 유치 마케팅 협업 △체험형 관광 콘텐츠 발굴 등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100여 개국 수출을 통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 글로벌 식품기업이자 해외에서 K-푸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는 도내 대표 수출 효자 기업이다. 강원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관광콘텐츠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강원 방문의 해와 K-푸드를 형상화한 굿즈(Goods)를 제작, 배포해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 관광 브랜드와 삼양의 글로벌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해외 전담여행사 32곳을 활용한 공동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협업을 통해 주요 어권별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해외로드쇼, 팸투어 등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맞춤형 관광상품인 ‘불닭로드’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삼양식품은 창업주가 강원도 김화 출신이자 원주에 공장을 둔 명실상부한 강원도 기업”이라며 “특히 삼양식품의 면류는 지난 해 강원도 전체 수출액 중 세 번째를 차지한 수출 효자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의 뜨거운 맛과 강원도의 핫한 매력이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삼양과 함께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08 14:25:48[파이낸셜뉴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가 지속적인 성장세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한국 식음료 산업을 세계에 알릴 글로벌 K-푸드 트렌드 리더가 되겠다." 김성구 바이오포트코리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에게 히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DNA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스낵과 액상차 등 다양한 식음료를 전 세계 3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창출하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8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스트코와 17년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연간 약 30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빠르게 늘린 결과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출시한 '후라이드 오징어'는 전 세계 619개 코스트코 매장에서 15개월 만에 92만봉이 판매되며 매출 174억원을 올렸다. 이를 비롯해 '구운채 오징어' '버터구이 오징어' '유자생강차' '노니주스' '곰표후라이드 오징어튀김' 등 6개 제품이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넘겼다. 올해 바이오포트코리아 목표 매출액은 952억원이다. 지난해 727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 약 30% 높여 잡았다. 올해 상반기 20여개, 올해 40여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매출 170억원가량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코스트코 입점 매장을 늘리는 데 더해 독일, 러시아, 미얀마, 중국, 필리핀 등 국내외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늘릴 수 있는 매출액을 50억원 상당으로 봤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입점 매장 수를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게 목표"라며 "또 궁극적으로는 코스트코의 PB 제품을 만드는 게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포트코리아는 DB금융스팩1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가액은 1만3457원, 합병비율은 1대 0.1486215이다. 이달 24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5월 16일 합병 신주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은 신제품 연구개발 및 물류 인프라 확장,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2 17:01:49【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K-푸드 전초기지로 도약한다. 구미시는 건강하고 우수한 농식품 공급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푸드테크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을 추진하며, 지역 농식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김장호 시장은 "농식품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 푸드테크까지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가 K-푸드의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부터 '푸드테크 스마트제조기반 구축사업'과 'K-외식 상용화 모델 개발 및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비 58억원이 투입되는 푸드테크 스마트제조기반 구축사업은 식품제조·가공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 28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설비 및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지원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외식 상용화 모델 개발 및 실증사업(사업비 1억7500만원)은 푸드테크 기업과 외식업체 간 협업을 통해 외식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외식업체의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운영 솔루션을 제공해 푸드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앞으로 푸드테크 관련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산업 다변화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또 시는 지역 농식품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6억3700만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2억9500만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다양한 수출 지원책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농식품 국외 판촉 지원 △수출 농식품 브랜드 경쟁력 제고 △수출 농식품 안전성 지원 △전통식품 브랜드 경쟁력 제고 △시식행사 물품구입비 △대표 가공식품 개발 연구용역 등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 신규 사업으로 '시 농식품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총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현지 바이어 발굴, 판촉전, 시장조사 등을 진행하며, 수출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해 지역 농식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27 10:33:1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식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생산·제조 공정 기술 도입과 마케팅 지원을 통한 기업 판로를 연계하는 '푸드테크 스마트 제조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식품산업에 스마트 제조 첨단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및 안전성을 향상하고, 글로벌 K-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푸드테크 기반의 스마트 제조 기술이 K-푸드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북의 식품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에는 2500여개 식품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지만 스마트 생산·제조시설을 자체적으로 도입한 비율(2.3%)이 낮아 대부분 공장이 여전히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수요는 높지만, 초기 도입 비용 부담과 식품공장에 특화된 기술적 지원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도는 식품공장에 특화된 식자재 관리·생산관리·품질관리 분야별 자동화 공정 시스템의 기술 수준을 분석해 제안하는 등 정책지원 방안을 부처에 제안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역 특화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2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에서는 2026년까지 식품 제조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식품공장 50개사(기초 40개, 고도화 10)에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식자재 관리, 스마트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기업들이 원활하게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술 컨설팅, 인증 평가 지원, 정책자금 연계, 마케팅 및 수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 선도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식품안전관리 인증 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25 08:51:39[파이낸셜뉴스]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주요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외식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과 주요 M&A(인수·합병) 트렌드가 제시됐다. 삼정KPMG가 24일 발간한 ‘M&A 트렌드로 살펴본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액, 사업체 수, 사업체당 매출액 등을 살펴봤을 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외식업이 인구통계학적,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분석하며, 외식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M&A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으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IPO(기업공개) 및 세컨더리 세일(Secondary Sale)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보고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외식의 내식화 △외식업체 운영비용 증가 △가성비 프랜차이즈의 부상 △커스터마이징 트렌드 확산 △푸드테크 활용 확대 △K-푸드 위상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꼽았다. 외식의 내식화 흐름 속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레스토랑 주요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개발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외식 시장에서 인건비 및 식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교적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배달앱 프로모션 경쟁 등 기타 운영비도 증가하며 자본력을 갖추었거나 기업화 된 프랜차이즈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외식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마스터 프랜차이즈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요 M&A 트렌드로 △유망 섹터 및 브랜드 중심의 거래 성사 △글로벌 확장 가능성 △종합 외식 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외식 트렌드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치킨·햄버거·피자 브랜드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을 인수한 바 있다. 노랑통닭은 차별화된 조리법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며 성장해 왔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인수 이후 가맹점 수를 꾸준히 늘리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외식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확장성 높은 가성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성비 맥주 프랜차이즈로 알려진 ‘역전할머니맥주’를 보유한 역전FnC 인수 건과 메가커피 인수 건이 대표적이다. 한편,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기업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UCK파트너스는 글로벌 확장에 성공한 공차 사례를 바탕으로 K-디저트 브랜드 설빙을 인수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BHC그룹은 창고43, 할매순대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며 종합 외식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매일홀딩스 역시 폴바셋, 크리스탈제이드, 밀도 등을 확보하며 외식 카테고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정KPMG 박영걸 전무는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치킨 브랜드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캐시플로(Cash Flow)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4 09:38:27【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돼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세계 식품시장은 식량 안보와 맞물려 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 시장 규모와 지속가능성이 식품산업의 특성이다. 이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업무를 시작한 지 100일 가량이 지났지만 벌써 세계시장에서 K-푸드를 어떻게 선보일지 고민 중이다. K-팝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문화가 발전해 K-푸드까지 퍼지고 있는데, 식품은 실생활에 더 가까워 세계적 '문화 코드'가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세계 식품시장에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기획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김도 우리나라 식으로 접근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스낵형으로 나갔기에 성공했다. 그런 기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식품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김 이사장을 최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식품진흥원 운영 방침이 있다면.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 깊은 감사를 느낀다. 식품진흥원은 단순 지원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식품기업 전문기관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그 영향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그간 국가식품클러스터 중심 기업지원에서 얻은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식품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강소 식품클러스터 간 교류를 강화하고, 전국 식품산업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지겠다. 식품산업 진흥이라는 기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식품산업 미래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 고령친화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푸드테크 분야 연구 지원을 위한 기술을 축적하고 식품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기관이 되기 위한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 공익 실현에 가치를 두고, 식품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기꺼이 경청하겠다. 식품기업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개선하고 노력하겠다. 식품진흥원을 누구나 일하고 싶은 행복한 직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하겠다. 식품진흥원이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이끄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 —식품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이 입주했다. 기업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식품외식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0억원 이상 나오는 식품 대기업은 1%가 되지 않는다. 우리 식품산업 99%는 중소기업, 영세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이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업에 첫발을 디디면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원료는 어디서 구할지, 연구개발은 어떻게 진행할지, 제품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기업에서는 과제가 된다. 식품진흥원은 이런 소기업과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2개의 기업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2개 신규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은 물론 전국 식품기업이 식품진흥원 기업지원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원료 조달부터 식품 검사·분석, 시제품 생산, 식품창업, 교육, 마케팅, 수출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식품진흥원은 앞으로도 기업지원사업 참여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지역과 상관없이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누구나 쉽게 지원사업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 —K-푸드가 인기다. 식품진흥원에 관련 계획이 있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식품 중소기업들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진흥원은 올해 유관기관인 코트라와 협력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해 왔다. 진흥원 통합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과 코트라 해외무역관 사업을 연계해 중소 식품기업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코트라, 조달청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 플랫폼을 확대하고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하는 한편 수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각 기관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나갈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K-푸드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푸드테크가 식품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다양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식물성 대체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선 지원사업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 진단 및 소비자 평가를 진행해 품질 개선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에 따라 제품의 맛, 향, 질감 등 전반적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후 리브랜딩과 홍보 마케팅 지원을 통해 제품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내 최초로 식물성 계란 제품이 출시됐고, 국내 김밥 프랜차이즈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해외 수출용 냉동김밥 제조사 등에 납품이 예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식품진흥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 식품 품평회 참가를 지원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출시된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 및 인지도 향상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덕호 이사장 약력 △서울대 사회복지학 학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부장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초빙연구원 △대통령실 농수산비서관실 행정관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11 17:00:19[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K-푸드 지원에 나섰다. 중진공은 5일 서울 중구 식품안전정보원과 식품기업 수출 활성화 및 디지털 전환(DX)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식품 수출 기업에 해외 주요국의 수입식품 안전기준 및 규격정보 등을 제공하고, DX 수요기업을 공동 발굴해 집중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사항은 △식품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 협업체계 구축 △제조현장스마트화, 스마트 푸드 QR 관리시스템 도입 등 식품업 DX 지원 △식품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정보 공유 △국내 식품의 안전관리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및 홍보 강화 등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식품업 영위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푸드 위상을 높여 우리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05 09:00:59[파이낸셜뉴스]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우스쿡은 미국 현지 법인 'Hauscook corporation'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자리 잡았다. 주력 제품은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다. '라면조리기'로 알려져 있지만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 가전이다.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 땐 인덕션으로 저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수조리기는 출시 7년만인 올해 7월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개인과 외식매장, 무인매장, 고속도로 휴게소와 함께 낚싯배, 여객선까지 진출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멀티 가전이다. 해외 수출은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온라인 수출도 시작했다. 미국 수출은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인증을 마치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10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 된 한국 상품 박람회에서 총 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 11월 18일에는 미국 납품 정수조리기 320대를 출고했다. 하우스쿡 브랜드를 운영중인 범일산업 신영석 대표는 "K 라면, K 문화, K 푸드와 함께 북미 대륙은 물론 중남미 대륙까지 공격적인 시장 점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03 10:15: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해외 박람회 참여, 매장 개점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지난달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열린 '서울푸드 인 방콕 2024'에 참가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및 밀키트, 소스류 등 해외 진출 파트너 모집 상담과 현장 시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스리랑카의 한국 식자재 유통 전문 기업인 '케이마트&코리안푸드'와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졌다. 향후 스리랑카 지역에 매장 진출과 밀키트, 소스류 수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인생아구찜은 올해 '중국 CFE프랜차이즈박람회', '베트남 국제 외식 프랜차이즈 박람회(VIETRF2024)'에 한식 대표 주자로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인구 1위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워홈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구씨반가 청잎김치'가 간편식 혁신 제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아워홈은 이번 시알 파리 2024를 통해 유럽 시장 내 신규 수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실제, 영국 대표 아시안 마트인 H마트와 OSEYO(오세요), 코스트코, 네덜란드 AEF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 신규 및 추가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 식품 박람회에서 한국 식음료 기업들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한국 식품이 주목받는 현시점을 해외 진출의 적기로 보고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2 10:06:05[파이낸셜뉴스]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 무역 시즌2'를 예고하면서 라면 등 'K-푸드'를 앞세운 국내 식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10~20% 보편 관세 도입을 실행할 경우 국내 식품산업의 대미 수출 전선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원·부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강달러' 기조도 숨은 악재로 떠올라 미 정부 정책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10~20% 수준의 '보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업계는 벌써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실질적 변형원칙 등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관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 집권 후 공약한 보편 관세가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 강화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말까지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13억600만달러다. 이 중 과자가 2억3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라면 1억7600만달러, 쌀가공식품 1억4400만달러다. 특히, 대표적인 K-푸드인 라면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점령한 삼양식품과 농심이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시행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전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관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했다. 강달러 기조로 인한 환율 리스크도 업계의 걱정이다. 식품업체들은 밀가루, 대두 등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도 운영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료 수급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 기지 구축, 로컬 기업과 협업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 밀가루 등 원재료 수입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미국 대선, 농업·통상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미 수출 농식품에 관세가 부과·인상되면 미국 내 한국산 수출 농식품과 미국산 농식품과 가격 경쟁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경쟁력 약화는 농식품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등 K뷰티 수출 전선도 영향권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화장품은 반도체나 자동차에 비해 산업 자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화장품의 안전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런 경향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정화 기자
2024-11-10 11: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