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에서 신병교육대를 수료한 신병을 부대로 인솔하는 과정에서 이용한 렌터카에 신병이 K-2 소총을 둔 채로 반납한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회수된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부대는 신병 전입 후에도 그의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사흘 뒤인 지난 8일에야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는 민간인의 경찰 신고를 전달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했다. 해당 부대는 신고 접수 후 즉각 출동해 렌터카에서 K-2 소총을 회수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경북 육군 모 부대의 한 부사관은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한 신병을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인솔했다. 신병은 자대에서 새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해서는 깜빡하고 소총을 차에 두고 내렸다는 것이다. 인솔한 부사관도 차에 신병의 소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간인 신고가 있기까지 총기 분실을 사흘간이나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군의 총기 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분실 후 민간인 발견 전까지 사흘간 총기 분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군 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0 09:35:04[파이낸셜뉴스] 렌터카에 K-2 소총을 둔 채로 차량을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이 발견해 신고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대구·경북 소재 육군 모 부대의 한 부사관이 지난 5일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한 신병을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인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신병은 자대에서 새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해서는 깜빡하고 소총을 차에 두고 내렸다. 인솔을 마친 부사관도 차에 신병의 소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해당 부대는 이후로도 신병의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사흘 뒤인 지난 8일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는 민간인의 경찰 신고를 전달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신고 접수 후 즉각 출동해 렌터카에서 K-2 소총을 회수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으나, 군은 민간인 신고가 있기까지 총기 분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총기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분실 후 민간인 발견 전까지 사흘간 총기 분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군 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육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0 08:26:07이라크 북부지역의 이라크 정부군 소속 특수부대원이 K-2C로 교전 중이다. 국내 방산업체인 S&T모티브(구 대우정밀)제작해 이라크에 수출한 K-2C 소총이 이라크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정보를 제공하는 '그린 레몬'이란 트위터 계정은 26일(현지시간) 한국산 K-2C 소총이 암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K-2C 소총과 함께 비닐 포장이 뜯기지 않은 탄알집과 핸드그립(수직 손잡이)이 등이 함께 촬영돼 사용되지 않은 제품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IS 이라크 북부 지부가 K-2C 소총을 쏘는 교전 홍보 사진을 공개하면서 한국산 최신형 소총이 테러단체인 IS에 흘러들어 갔다는 우려를 낳았다. K-2C는 우리 군의 주력소총인 K-2 소총을 근접거리 시가전에 맞게 개량한 수출모델로 우리 군에도 일부 특수부대에만 보급된 최신 소총이다. K-2C는 미군의 M4소총처럼 카빈형(기병총)으로 종래의 K-2보다 휴대가 용이하며 사용자 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개머리판이 스톡(봉)으로 길이를 조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2C는 또 피카트니레일이라고 불리는 확장장치가 부착돼, 레이저 측정기, 각종 정밀사격용 스코프와 광학장치를 손쉽게 부착 할 수 있다. K-2 소총은 이라크 외에 칠레 등 중남미 국가 등에도 수출 된 바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라크 경찰과 특수부대에 수출된 K-2C가 유출 된것으로 보이며, 미군의 M계열 소총과 동일한 5.56㎜ 탄을 사용하고 정밀도가 AK 소총보다 높아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1-27 17:07:55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오전 1시 4분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육군 모 부대 해안초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육군 부대에 따르면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상병이 자신의 K-2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 1발에 오른쪽 옆구리 관통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임 상병은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장병들은 해안경계 근무에 투입될 때 실탄을 지급받아 근무에 투입되고, 임 상병이 관심병사였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에 대해 군 당국은 현재 임 상병이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왜 또 이런 사고가"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직접 쐈다니 말도 안돼"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무슨 일일까"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어휴"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군은 조용할 날이 없네" "강릉 해안초소 총기사고, 어쩌면 좋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25 14:24:49인제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윤모 일병이 탈영해 군·경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7일 군 당국은 낮 12시40분께 강원 인제군 인제읍 서화리 인근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윤모(23) 일병이 K-2 소총을 소지하고 탈영해했으며 탈영 당시 전투모에 상의는 회색 체육복과 하의는 전투복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2 소총에는 실탄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일병은 지난 3월23일 부대로 전입해 온 윤 일병은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경은 부대 인근과 인제지역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남녀 성비 불균형 '최악 수준', 사회·경제적 변화 야기 ▶ 얼차려 체육학과 선배 입건..학교 측 “처벌 수위 곧 결정” ▶ 스티브 잡스, 아이클라우드 공개 '미디어 소비의 새로운 모델' ▶ 4살 천재화가 화제 '두 살에 등단..작품 2600만원'
2011-06-07 16:13:45[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던 테러와 암살 위협이 취임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테러의 대상이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가족으로 확대됐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계속되는 테러 위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스레드에는 지난 10일 "23년 만에 소총 잡아봤다"는 남성이 방음 헤드셋, 고글로 귀와 눈을 보호한 채 어딘가를 향해 총을 겨눈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써가며 테러 암시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나) 아직 죽지 않았지"라고 질문한 뒤 "국가 위기 상황, 간첩들 다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만에 권총 소총 연습 중"이라며 "형이 일당백한다. '찢'부터 죽인다"고 적었다. 이 내용은 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극우추적단 카운터스'를 통해 알려졌다. 카운터스는 해당 글을 접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렸다. 오는 주말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를 모의하는 내용이었다. 여성 스트리머 윤냐옹임은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방송과 관련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이 대통령의 암살을 거론했다가 누리꾼들에게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 시 된다는 방송 보도가 나오자 "누구 하나 총대 메고 가서 암살하면 안되냐. 부탁한 XX"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대선전 방탄차 만들기도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중 한 남성에게 흉기로 뒷목을 공격당했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국면,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테러와 암살 위협을 받아왔다. 이에 대선 기간 중엔 3㎏이 넘는 방탄복을 입은 채 방탄유리막 뒤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사거리가 2㎞에 달하는 러시아제 소총 밀반입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신변 위협의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한 살해를 위협하는 글은 21건 접수됐었다. 테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민주당이 현대차를 통해 방탄 유리막이 있는 차량을 긴급 제작한 사실도 뒤늦게 소개됐다. 민주당의 발 빠른 대응에는 현대차 사장출신인 공영운 공동선대위원장의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주블리 김병주’에 출연해 “(대통령실) 경호처에 방탄 연단을 요청했지만, 경호처에서는 민주당만(으로는) 못 준다고 했었다”며 “양당이 합의하면 줄 수 있다고 했는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쪽은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니 우리가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초비상이 걸렸는데, 방탄유리는 제작에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면서 “고민하다가 윤호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현대차 사장이었던 공 위원장에게 연락해 방탄차량에 들어가는 유리 납품회사를 소개 받았고 그렇게 해서 거의 일주일 만에 제작됐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09:23:13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낭독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취임 직후 첫 지시로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언급했다. ■'성장' 22회 반복이 대통령은 이날 핵심 키워드로 '성장'을 22회, '세계'를 17회, '경제'를 12회 강조했다. 이 중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예컨대 '공정성장' '균형성장' '지속성장' '성장의 기회와 결과 공유' 등으로 사용됐다. 이 외에도 '문화' '평화' '민주주의' '미래' '통합'도 각 5~12회 수준으로 자주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장전략은 △정부 재정의 마중물 역할 △민간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 △지역균형발전과 산업재편 △문화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을 포괄한다. 취임사에는 직접적으로 "규제를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이는 기업 중심의 혁신 기반 조성과 정부 역할 조정을 시사한 부분이다. 대외전략 측면에선 '세계'라는 단어가 17회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경제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은 기존의 군사 중심 억지력에 기반하되 경제·문화·기술 외교를 결합한 확장적 접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제질서 변화"라는 표현은 향후 수출 의존형 산업구조의 리스크 대응 방향과도 연결된다. '문화'라는 단어도 총 12회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경쟁력"이라고 언급하며 콘텐츠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류했다. K팝, 드라마, 영화, 뷰티, 푸드 등 구체 산업군이 열거되며 문화강국, 소프트파워 5대 강국이라는 표현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가 예고됐다. 안보·외교 정책에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대통령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대응과 동시에 소통창구 복원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 "한미일 협력" 등 수치를 동반한 언급은 억지력 기반 접근이 여전히 유지됨을 시사한다. 아울러 "불법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문민통제 원칙과 군정 분리를 명확히 한 대목이다. ■12·3 사태 재발 방지 천명민주주의 회복 관련 언급은 총 9회에 걸쳐 등장했다. 대통령은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다시 언급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도 명시됐다. 검찰, 감사원, 국방부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구조적 통제 강화와 제도 개편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통합 메시지도 핵심 지점마다 배치됐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거나 "진보·보수 구분 없이 유용한 정책은 채택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의로운 통합정부'와 '유연한 실용정부'라는 문장은 새 정부의 운영원칙으로 제시됐다. 이날 취임식은 오전 11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입장해 선서를 마쳤으며 이후 취임사를 낭독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국회 방호직원과 미화원 등 필수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를 지킨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취임사를 놓고 "국정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난 연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통상적인 상징보다 실행을 앞세운 실용주의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성장과 공급망, 국제 환경 변화 등 객관적 요인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며 정책 구체화 방향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기자
2025-06-04 18:29:4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낭독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취임 직후 첫 지시로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언급했다. 고물가·고금리·저성장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정부 주도의 선제 대응과 민간 활력 회복을 병행하겠다는 '실용주의'적 국정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성장' 22회 반복… 정부 주도+민간 활성화 병행이 대통령은 이날 핵심 키워드로 '성장' 22회, '세계' 17회, '경제' 용어 12회씩 강조했다. 이중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예컨대 '공정성장', '균형성장', '지속성장', '성장의 기회와 결과 공유' 등으로 사용됐다. 이 외에도 '문화', '평화', '민주주의', '미래', '통합'도 각 5~12회 수준으로 자주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장 전략은 △정부 재정의 마중물 역할 △민간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 △지역균형발전과 산업재편 △문화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을 포괄한다. 취임사에는 직접적으로 "규제를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이는 기업 중심의 혁신 기반 조성과 정부 역할 조정을 시사한 부분이다. 대외 전략 측면에선 '세계'라는 단어가 17회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경제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은 기존의 군사 중심 억지력에 기반하되 경제·문화·기술 외교를 결합한 확장적 접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제질서 변화"라는 표현은 향후 수출 의존형 산업구조의 리스크 대응 방향과도 연결된다. '문화'라는 단어도 총 12회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경쟁력"이라고 언급하며 콘텐츠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류했다. K-팝, 드라마, 영화, 뷰티, 푸드 등 구체 산업군이 열거되며 문화강국, 소프트파워 5대 강국이라는 표현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가 예고됐다. 안보·외교 정책에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대통령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대응과 동시에 소통 창구 복원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 "한미일 협력" 등 수치를 동반한 언급은 억지력 기반 접근이 여전히 유지됨을 시사한다. 아울러 "불법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문민통제 원칙과 군정 분리를 명확히 한 대목이다. ■민주주의 회복·권력기관 개편… 12·3 사태 재발 방지 천명민주주의 회복 관련 언급은 총 9회에 걸쳐 등장했다. 대통령은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다시 언급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도 명시됐다. 검찰, 감사원, 국방부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구조적 통제 강화와 제도 개편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통합 메시지도 핵심 지점마다 배치됐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거나 "진보·보수 구분 없이 유용한 정책은 채택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의로운 통합정부'와 '유연한 실용정부'라는 문장은 새 정부의 운영 원칙으로 제시됐다. 이날 취임식은 오전 11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입장해 선서를 마쳤으며 이후 취임사를 낭독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국회 방호직원과 미화원 등 필수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를 지킨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취임사를 놓고 "국정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난 연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통상적인 상징보다 실행을 앞세운 실용주의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성장과 공급망, 국제 환경 변화 등 객관적 요인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며 정책 구체화 방향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기자
2025-06-04 13:26:48[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제25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이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실드'(FS)의 일환으로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을 12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전시 북한 지역의 WMD 제거 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육군은 "WMD 시설 격리 작전과 초기 평가를 실시하는 '군단 통합지원특수임무부대'(ISTF)에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증강해 전투력을 강화하고, 미 여단 전투단을 모체로 한 '한미 연합 WMD 대응부대'(CWMD-TF)와의 통합 작전 능력을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윌리엄 테일러 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중대장은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할 기회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ISTF를 지휘한 마동혁 대대장은 "ISTF와 CWMD-TF 간의 연계 및 통합작전을 훈련해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협력과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훈련은 적 지역으로 침투한 특전사 정찰팀이 WMD 의심 시설을 발견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1군단으로부터 의심 시설 확보 임무를 하달받은 25사단은 1개 보병대대와 사단 공병대대 1개 소대, 화생방지원대 1개 소대, 1군단 폭발물 처리반(EOD), 특전사 1개 팀으로 ISTF를 편성했다. ISTF는 무인항공기(UAV)와 정찰드론으로 의심시설의 세부 위치·규모·주둔 병력을 확인한 후, 소총사격 무인항공기, 대전차 미사일 '현궁', 81㎜ 박격포 등을 활용해 주변의 적을 제거하고 시설을 포위했다. 이어 연막으로 치장한 후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과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시설 주변의 철조망과 지뢰지대에 투입로를 개척했다. 화생방 정찰차도 투입해 시설 일부 지역이 오염된 것을 확인하고 제독을 실시했다. ISTF가 시설 외부를 완전히 확보하자 CWMF-TF의 모체가 될 미 스트라이커여단 중대가 투입됐다. ISTF와 스트라이커여단 중대는 연합지휘소를 구성해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설 내부 진입 및 WMD 확보 계획 등을 수립했다. 곧이어 ISTF로부터 공병·화생방 소대, 폭발물 처리반 등의 지휘권을 인계받은 CWMD-TF가 시설 내부로 진입했다. 팩봇을 앞세워 내부를 정찰한 한미 장병들은 전투 끝에 적을 소탕하고 WMD 확보 및 제거 절차에 돌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훈련에는 25사단과 연합사단 등 장병 5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의 UAV, 소총사격 무인항공기, 다목적 무인차량, 다족보행 로봇,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K877 차륜형 지휘소장갑차, 미군의 군사용 로봇 팩봇 등 장비 50여 대도 투입됐다. 특히 WMD 시설 내외부에 1개 중대 규모의 대항군을 운용하고, 마일즈(레이더 교전체계) 장비를 활용한 쌍방 교전을 실시함으로써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에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2 10:21:27[파이낸셜뉴스] 호주 공항에서 산탄총과 탄약을 소지한 채 여객기에 타려던 10대 소년이 조종사와 승객 등에게 제압돼 구속됐다. 호주 현지 매체인 ABC방송, 7뉴스 등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남동부 멜버른 인근 애벌론 공항에서 17세 소년이 시드니행 젯스타 여객기에 탑승하려다가 승객 2명·조종사와 격투 끝에 붙잡혔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형광 녹색 점퍼 차림에 공구 등을 갖추고 정비사로 가장한 뒤 보안 펜스를 무단으로 넘어가 활주로로 진입하고 여객기 탑승 계단에 올랐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소년의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건 여객기 출입구에서 소년이 승무원과 마주쳤을 때다. 승객인 배리 클라크는 "승무원의 질문을 받은 소년이 흥분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소년이 가진 산탄총의 총구가 보였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총구가 승무원의 가슴을 향해 움직이는 걸 보고 소년 뒤로 몰래 다가가 총과 승무원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어냈다. 이어 소년의 손을 비틀어 쓰러뜨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다. 프로 복서 출신인 클라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총을 치우는 것 뿐이었다. 그를 잡아서 땅에 내던진 뒤 경찰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여객기에 약 160명이 타고 있었고 클라크와 다른 승객 1명·조종사 등 3명이 소년을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간부 마이클 리드는 "승객들에게 매우 무서운 사건이었을 것"이라면서 "소년을 제압할 수 있었던 승객들의 용기를 진심으로 칭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년의 몸에서 산탄총과 탄약을 찾아냈고 이 소년이 인근 지역에서 산탄총 두 자루와 소총 한 자루를 훔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소년을 항공기 안전 위협,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7 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