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승인을 받지 못한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일본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는 소식이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K-ETA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불법체류 대응을 위해 2021년 9월 도입됐으나 깐깐한 심사와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제2의 비자'로 인식되면서 동남아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는 여행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K-ETA는 무비자 입국대상 112개 국가의 국민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의무적으로 사전에 모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여행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허가를 받게 한 제도다. 3번 거부되면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에서 관련 제도를 시행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K컬처의 선풍적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발급 여부가 불확실한 K-ETA가 관광 족쇄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 4명 중 1명이 동남아 관광객이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이후 국내 여행 시장에서 동남아 관광객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1%에서 지난해 26%로 비중이 커졌다. 관광객 수가 많은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동남아 국가일 정도이다. 필리핀·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는 각각 4~8위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여행객들의 SNS를 분석한 결과 방한 태국 여행객 중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언급 비중은 42.7%로 조사됐다. 일본에 대한 부정 언급은 28.2%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경우 한국에 대한 부정 언급(38.8%)은 일본(11.9%)의 3배 이상이었다.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사례도 있었다. 법무부는 지난 7월 K-ETA의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고, 청소년(17세 이하)과 고령자(65세 이상)는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한국어·영어 2개였던 언어지원 서비스를 일본어·태국어·중국어 등 6개 언어로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꾀해 입국 편의 증진에 나선 바 있다. 편의성이 높아졌고,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단체 전자비자 발급요건도 개선됐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객 입장에선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여전히 많은 형편이다. K-ETA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 도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비자로 해외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규제는 환영받지 못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관광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불법체류자 억제책이라는 점에서 무조건적 완화를 추진하기는 어렵겠지만 잠재고객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완화는 불가피하다. 정부는 한국여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빡빡한 입국 잣대를 손봐야 한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도입 취지에 맞게 입국문턱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지적을 새길 필요가 있다.
2023-10-11 18:18:58[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제(K-ETA) 도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전자여행허가제(K-ETA)는 사전검증 절차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했던 무사증 입국 가능 국가(112개)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전자여행허가제(K-ETA)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여행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2021년 9월 시행된 이 제도에서 제주도는 국제 관광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그간 적용이 면제됐었다. 그런데 약 1년 간의 시행 결과, 태국 등 무사증 국가 국민이 사전 검증 절차 없이 제주도로 대거 입국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가 전자여행허가(K-ETA)가 불허된 외국인들의 불법체류(취업)를 위한 우회적인 기착지로 악용되는 면이 있다는 것이 법무부 판단이다. 실제로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입국 불허 사례로 지난 2일 183명이 탑승해 제주도로 입국한 비행기에서 112명이 입국 불허 됐는데, 이 중 92명이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이력이 있는 탑승자였다. 또 3일에도 182명의 탑승자 중 114명이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제주도에도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제도 도입으로 일부 관광객의 불편 우려에 대해서는 "신청 후 30분 내 자동으로 허가가 되고, 허가 받아 도착 후에는 입국신고서 작성 면제, 전용심사대 이용 등 입국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관광객 유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는 제도 적용 후에는 제주도를 우회적 기착지로 악용하려는 범법자, 불법취업 기도자 등의 항공기 탑승을 사전에 차단해, 대거 입국불허에 따른 외교적 마찰, 입국 후 무단이탈, 불법체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04 14:58:03[파이낸셜뉴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개선, 방한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편의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제2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건의 내용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대한항공 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이장훈 한진관광 대표이사 등 문화·관광·식품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국내 관광활성화 대책으로 비자면제 외국인 대상 사전입국심사 'K-ETA' 면제국을 확대하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K-ETA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2개 국가 국적자를 대상으로 출반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를 주는 제도로, 불명확한 심사 기준으로 일부 관광객들은 신원이 확실함에도 승인 불허가 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K-ETA 신청 시 입력 항목을 줄이는 등 신청절차를 간소화해 관광객 편의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따랐다. 방한 관광객 출입국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현재 공항에서 외국인 출입국심사대 부족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한 기업인은 “외국인 출입국심사대 혼잡 시 내국인 심사대를 활용하는 등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해외 주요 공항처럼, 일등석 승객이나 럭셔리 관광객에 대해서 수속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비영어 전문가이드 육성', ‘외국인 친화적 모바일 플랫폼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 ‘교통약자 우선 수속 서비스 이용 연령 일원화’,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인식 제고’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기준 관광산업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9%인데 반해 국내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관광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려면 산업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하고 그 핵심은 문화이며, 관광과 산업의 성공적 연계를 위해 업계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1 11:19:12[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지난 15일~17일 2년 만에 다시 찾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서 무대 역량을 집대성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2021년 12월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모든 작품의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색채를 구축했다. 이들은 첫 월드투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월드 투어’와 첫 북미 쇼케이스 투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쇼케이스 인 USA ‘트러블슈팅’’,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Closed ♭eta)'에 이어 이번 ’리브 앤드 폴(LIVE and FALL)’까지 그룹 이름을 내건 여러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팬덤을 넓혀가고 있다. K팝 대형 기획사가 선보인 아이돌형 밴드들 최근 K팝 신(scene)에서 밴드들이 아이돌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플랫폼의 차트 상위권을 장기간 차지하는가 하면, 높아진 인기에 글로벌 투어에 나서는데다 신인 밴드들도 데뷔하자마자 저마다 팬덤을 확보하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아이돌형 밴드’다. 대형 K팝 기획사에서 선보인 ‘아이돌형 밴드’는 아이돌과 같은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기본기를 비롯한 실력을 쌓고 잘 기획된 프로모션 등 기획사의 지원을 통해 팬덤을 만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과거 홍대 등 라이브 무대에서 자체적으로 실력을 쌓으며 활동을 이어가는 인디 밴드와 차별점을 보인다. JYP 소속 데이식스는 올해 최고 주가를 달린 아이돌형 밴드의 대표 주자다. 2015년 데뷔했으니, 그야말로 10년차에 반짝반짝 빛났다. 멤버 전원 군백기를 마친 후 지난 3월 발표한 완전체 앨범 ‘포에버(Fourever)’에 이어 9월 선보인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Band Aid)'까지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데이식스를 필두로 큐더블유이알(QWER), 엔플라잉, 혁오, 잔나비 등 밴드 음악은 지니뮤직이 지난 7~9월 집계한 음원 소비 집계 결과에서 10~20대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이들은 댄스에 이어 록을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래곤포니, 유니콘, QWER 1-2년차 신인밴드들 '주목' 지난 9월 데뷔한 드래곤포니(Dragon Pony)는 안테나가 2년 이상 연습생 기간을 거친 멤버들로 구성해 선보인 신인 밴드다. 유희열 대표가 이끄는 안테나는 레이블 자체 음악팬이 있을 정도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 역량과 실력을 인정받아 온 터. 드래곤포니 또한 데뷔 전부터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26일 첫 선을 보인 데뷔 EP ‘팝업(POP UP)’은 네 멤버 모두가 메인 프로듀서로 나서 5곡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모스부호’, ‘꼬리를 먹는 뱀’, ‘트래픽 잼’, ‘피티 펑크(Pity Punk)’ 등 청춘의 뜨거운 에너지와 메시지를 녹여낸 곡들로 호평을 얻었다. 또한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의 하이파이 유니콘은 보이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 데뷔했다. FNC자회사 FNC 재팬 소속으로 데뷔 때부터 한일 양국에서 팬덤을 모으고 있다. 앞서 데뷔한 선배 밴드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도 모두 일본 활동을 거쳤지만, 현지 자회사를 통해 첫 출발부터 한·일 양국 무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 보컬이자 프런트맨인 일본인 멤버 후쿠시마 슈토가 주축이 돼 일본어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밴드와 차별점이다. 걸밴드 큐더블유이알(QWER)은 지난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에서 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프로 무대 경험이 거의 없는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디지털 크리에이터이자 콘텐츠 기획자인 김계란과 만나 탄생, 순식간에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의 타이틀곡 '내일은 맑음'으로 멜론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물론이고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곡은 K팝 아이돌 (여자)아이들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전소연과의 협업으로 K팝 안 새로운 장르 간 협업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팝이 발전하고 소비층이 넓어짐에 따라, 댄스 장르 중심의 아이돌 음악뿐 아니라, 힙합, 밴드 음악은 물론이고 버추얼까지 장르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최근 밴드 음악의 인기는 K팝 다양화 및 저변 확대와 연결돼 당분간 더욱 다채로운 형태로 지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15:58:08[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약 15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지난 3일 기준 올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약 2908만명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57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418만7000명)와 인도(172만6000명), 한국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체류 기간 지출한 금액은 약 1조3600억밧(약 55조3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아고다는 내년 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이 3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국이 일본에 이어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국가라고 소개하며 정부의 비자 면제 제도, 항공편 증가 등이 관광객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대국인 태국은 관광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외국 관광객 지출 금액이 GDP의 약 12%에 달한다. 지난해 태국에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2800만명이었으며 올해 목표는 3600만명이다. 반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적어도 9947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반한 감정이 높아진 탓이다. K-ETA는 법무부가 지난 2021년 9월 새로 도입한 출입국 관련 제도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112개 국가 국적자가 대상이다. 다만 태국 단체관광객 다수가 기업 포상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했지만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을 허가받지 못했다. 이에 숙박비, 항공권 등 금전적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태국 단체관광객들은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an Korea(한국 금지)’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동남아 주요 국가 방한 회복률 현황'에서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동남아 국가 방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1~8월 기준 태국 방한객은 20만 3159명으로 동남아 4위로 떨어지며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은 57.2%에 그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06:43:47[파이낸셜뉴스] 태국여행사협회(TTAA)가 일본·중국과 비교하며 한국 관광 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이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11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는 '한국 금지 운동, 태국 관광객 중국·일본으로 몰린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유타차이 부회장은 "한국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며 "중국과 일본에는 더 많은 명소가 있고 비자 면제, 덜 비싼 가격, 놀라운 전망과 좋은 분위기 등의 매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TTAA에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 공식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 TTAA는 외국으로 태국 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들의 단체다. 짤른 회장은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으로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았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 사례가 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한국금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K-ETA는 112개 국가 국적자 대상으로 국내 입국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면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해 주는 제도로 태국의 경우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이기 때문에 태국인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으나 최근 한국을 찾는 태국인이 줄고 있다. 방한 태국 관광객 감소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지난 6월 기준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5위 국가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태국인 방한 관광객 감소를 '입국 불허 논란'과 이에 따른 반한 감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9 08:08:34[파이낸셜뉴스]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들 사례가 잇따르면서 태국에서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밴 코리아(Ban Korea·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이 작년부터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강화하자,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들은 항공료와 숙박료를 포함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손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 여파로 작년 4분기부터 ‘밴 코리아’ 해시태그가 SNS에서 확산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후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1만 9000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만 2000명이었다. 태국 방문객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2021년 9월 도입된 ‘K-ETA’제도가 꼽힌다. 이는 1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하지만 한국은 관광을 왔다가 불법 노동자로 눌러 앉는 일을 막기 위해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신문은 태국인들이 이제 중국, 일본 등 대체 여행지를 찾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고, 중국의 저렴한 물가와 일본의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한국보다 여행 비용이 저렴하고, 관광 거리도 많아 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 관광업계가 태국의 보이콧 운동으로 인한 여행객 입국 감소를 아직 체감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은 K팝 등 한류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6 21:54:42[파이낸셜뉴스]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들 사례가 잇따르면서 태국에서 한국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밴 코리아’(Ban Korea·한국 금지)란 해시태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강화하면서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들이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해시태그가 SNS에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입국을 금지당했다는 가사도우미 이브 코케수완(42)은 “한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해 바로 방콕으로 돌아갔다”며 “더이상 한국에 가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가장 스트레스가 큰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인의 한국 방문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 감소한 11만9000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57만2000명)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매체는 태국인들이 이제 중국과 일본 등 대체 여행지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데다 중국의 저렴한 물가와 일본의 엔화 약세가 태국인 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여행사협회(TTAA)는 중국이 지난 3월 입국 비자를 면제한 이후 연내 120만명의 태국인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63만3818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한편, 한국은 2019년 9월 K-ETA제도를 도입, 2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한국 입국을 위해 현지에서 출발하기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도록 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8:50:30[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에서 5위 국가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태국 관광객은 2만15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했다. 지난 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4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나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요 방한 국가 중 관광객이 20%가량 줄어든 국가는 태국 외에는 없다. 방한 관광객 1위였는데…베트남·필리핀에도 밀렸다 지난달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수에서 5위에 그쳤다. 베트남(4만7323명), 필리핀(4만4891명), 싱가포르(3만4134명), 인도네시아(2만9137명) 다음이다. 태국은 지난 4월만 해도 베트남·필리핀에 이어 3위에 있었으나 지난 5월 5위로 내려갔고 6월에도 5위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누적 인원은 태국이 16만8328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 줄었다. 베트남(24만9231명), 필리핀(24만7878명), 싱가포르(17만2088명)에 이어 4위에 그쳤고 5위 인도네시아(16만천645명)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다. 2019년 태국 관광객은 57만2000명으로 베트남(55만4000명)과 필리핀(50만4000명)보다 많다. 태국에서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의 폭발적인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 문제가 불거지며 태국 관광객 감세 추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K-ETA 제도에 '반한 감정'…"다각도로 협의 중" 지난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태국에서는 엄격한 심사로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反韓) 감정이 싹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태국은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다. 불법체류자들이 마약과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유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문체부 관계자는 "K-ETA 신청이 필요 없는 17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등을 홍보하고 있다"며 "반한감정이 있다 보니 태국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홍보도 지속해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ETA 불허 문제 등에 대해서도 법무부와 다각도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0 14:35:05[파이낸셜뉴스]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태국 현지에서 부산관광 로드쇼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서 현지인 3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현지 쇼핑몰 메가방나에서 부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 관광 팝업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올해 부산시가 개최한 중국(상하이·칭다오), 대만 타이베이에 이은 네 번째 릴레이 부산관광 로드쇼다. 이는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지로서의 부산 매력을 홍보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해 부산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기획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 부산지역 관광업계 8개사가 참여해 태국 현지 50여개 관광업계와 교류 활동을 벌였다. 그 가운데 올 하반기 내에 항공사, 현지 여행사, 부산지역 호텔 간 총 1만명의 관광갱 유치 협약이 체결돼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 ‘Proxie’와 유명 솔로가수 ‘Punn’이 이번 로드쇼에 함께해 부산을 홍보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에 현장에 3000명 이상이 참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관광 분야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전자여행허가서 ‘K-ETA’로 인한 태국인의 한국 입국 거절 사례로 반한 감정이 확산한다는 점에 대해 다소 우려스럽다”며 “하지만 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외교당국에 현 상황을 건의하고 설득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2 14: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