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승인을 받지 못한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일본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는 소식이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K-ETA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불법체류 대응을 위해 2021년 9월 도입됐으나 깐깐한 심사와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제2의 비자'로 인식되면서 동남아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는 여행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K-ETA는 무비자 입국대상 112개 국가의 국민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의무적으로 사전에 모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여행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허가를 받게 한 제도다. 3번 거부되면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에서 관련 제도를 시행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K컬처의 선풍적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발급 여부가 불확실한 K-ETA가 관광 족쇄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 4명 중 1명이 동남아 관광객이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이후 국내 여행 시장에서 동남아 관광객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1%에서 지난해 26%로 비중이 커졌다. 관광객 수가 많은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동남아 국가일 정도이다. 필리핀·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는 각각 4~8위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여행객들의 SNS를 분석한 결과 방한 태국 여행객 중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언급 비중은 42.7%로 조사됐다. 일본에 대한 부정 언급은 28.2%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경우 한국에 대한 부정 언급(38.8%)은 일본(11.9%)의 3배 이상이었다.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사례도 있었다. 법무부는 지난 7월 K-ETA의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고, 청소년(17세 이하)과 고령자(65세 이상)는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한국어·영어 2개였던 언어지원 서비스를 일본어·태국어·중국어 등 6개 언어로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꾀해 입국 편의 증진에 나선 바 있다. 편의성이 높아졌고,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단체 전자비자 발급요건도 개선됐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객 입장에선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여전히 많은 형편이다. K-ETA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 도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비자로 해외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규제는 환영받지 못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관광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불법체류자 억제책이라는 점에서 무조건적 완화를 추진하기는 어렵겠지만 잠재고객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완화는 불가피하다. 정부는 한국여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빡빡한 입국 잣대를 손봐야 한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도입 취지에 맞게 입국문턱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지적을 새길 필요가 있다.
2023-10-11 18:18:58[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제(K-ETA) 도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전자여행허가제(K-ETA)는 사전검증 절차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했던 무사증 입국 가능 국가(112개)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전자여행허가제(K-ETA)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여행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2021년 9월 시행된 이 제도에서 제주도는 국제 관광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그간 적용이 면제됐었다. 그런데 약 1년 간의 시행 결과, 태국 등 무사증 국가 국민이 사전 검증 절차 없이 제주도로 대거 입국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가 전자여행허가(K-ETA)가 불허된 외국인들의 불법체류(취업)를 위한 우회적인 기착지로 악용되는 면이 있다는 것이 법무부 판단이다. 실제로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입국 불허 사례로 지난 2일 183명이 탑승해 제주도로 입국한 비행기에서 112명이 입국 불허 됐는데, 이 중 92명이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이력이 있는 탑승자였다. 또 3일에도 182명의 탑승자 중 114명이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제주도에도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제도 도입으로 일부 관광객의 불편 우려에 대해서는 "신청 후 30분 내 자동으로 허가가 되고, 허가 받아 도착 후에는 입국신고서 작성 면제, 전용심사대 이용 등 입국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관광객 유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는 제도 적용 후에는 제주도를 우회적 기착지로 악용하려는 범법자, 불법취업 기도자 등의 항공기 탑승을 사전에 차단해, 대거 입국불허에 따른 외교적 마찰, 입국 후 무단이탈, 불법체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04 14:58:03[파이낸셜뉴스] 태국여행사협회(TTAA)가 일본·중국과 비교하며 한국 관광 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이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11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는 '한국 금지 운동, 태국 관광객 중국·일본으로 몰린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유타차이 부회장은 "한국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며 "중국과 일본에는 더 많은 명소가 있고 비자 면제, 덜 비싼 가격, 놀라운 전망과 좋은 분위기 등의 매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TTAA에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 공식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 TTAA는 외국으로 태국 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들의 단체다. 짤른 회장은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으로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았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 사례가 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한국금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K-ETA는 112개 국가 국적자 대상으로 국내 입국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면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해 주는 제도로 태국의 경우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이기 때문에 태국인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으나 최근 한국을 찾는 태국인이 줄고 있다. 방한 태국 관광객 감소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지난 6월 기준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5위 국가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태국인 방한 관광객 감소를 '입국 불허 논란'과 이에 따른 반한 감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9 08:08:34[파이낸셜뉴스]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들 사례가 잇따르면서 태국에서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밴 코리아(Ban Korea·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이 작년부터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강화하자,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들은 항공료와 숙박료를 포함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손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 여파로 작년 4분기부터 ‘밴 코리아’ 해시태그가 SNS에서 확산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후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1만 9000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만 2000명이었다. 태국 방문객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2021년 9월 도입된 ‘K-ETA’제도가 꼽힌다. 이는 1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하지만 한국은 관광을 왔다가 불법 노동자로 눌러 앉는 일을 막기 위해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신문은 태국인들이 이제 중국, 일본 등 대체 여행지를 찾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고, 중국의 저렴한 물가와 일본의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한국보다 여행 비용이 저렴하고, 관광 거리도 많아 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 관광업계가 태국의 보이콧 운동으로 인한 여행객 입국 감소를 아직 체감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은 K팝 등 한류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6 21:54:42[파이낸셜뉴스]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들 사례가 잇따르면서 태국에서 한국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밴 코리아’(Ban Korea·한국 금지)란 해시태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강화하면서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들이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해시태그가 SNS에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입국을 금지당했다는 가사도우미 이브 코케수완(42)은 “한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해 바로 방콕으로 돌아갔다”며 “더이상 한국에 가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가장 스트레스가 큰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인의 한국 방문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 감소한 11만9000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57만2000명)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매체는 태국인들이 이제 중국과 일본 등 대체 여행지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데다 중국의 저렴한 물가와 일본의 엔화 약세가 태국인 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여행사협회(TTAA)는 중국이 지난 3월 입국 비자를 면제한 이후 연내 120만명의 태국인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63만3818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한편, 한국은 2019년 9월 K-ETA제도를 도입, 2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한국 입국을 위해 현지에서 출발하기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도록 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8:50:30[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에서 5위 국가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태국 관광객은 2만15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했다. 지난 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4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나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요 방한 국가 중 관광객이 20%가량 줄어든 국가는 태국 외에는 없다. 방한 관광객 1위였는데…베트남·필리핀에도 밀렸다 지난달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수에서 5위에 그쳤다. 베트남(4만7323명), 필리핀(4만4891명), 싱가포르(3만4134명), 인도네시아(2만9137명) 다음이다. 태국은 지난 4월만 해도 베트남·필리핀에 이어 3위에 있었으나 지난 5월 5위로 내려갔고 6월에도 5위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누적 인원은 태국이 16만8328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 줄었다. 베트남(24만9231명), 필리핀(24만7878명), 싱가포르(17만2088명)에 이어 4위에 그쳤고 5위 인도네시아(16만천645명)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다. 2019년 태국 관광객은 57만2000명으로 베트남(55만4000명)과 필리핀(50만4000명)보다 많다. 태국에서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의 폭발적인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 문제가 불거지며 태국 관광객 감세 추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K-ETA 제도에 '반한 감정'…"다각도로 협의 중" 지난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태국에서는 엄격한 심사로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反韓) 감정이 싹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태국은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다. 불법체류자들이 마약과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유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문체부 관계자는 "K-ETA 신청이 필요 없는 17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등을 홍보하고 있다"며 "반한감정이 있다 보니 태국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홍보도 지속해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ETA 불허 문제 등에 대해서도 법무부와 다각도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0 14:35:05[파이낸셜뉴스]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태국 현지에서 부산관광 로드쇼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서 현지인 3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현지 쇼핑몰 메가방나에서 부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 관광 팝업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올해 부산시가 개최한 중국(상하이·칭다오), 대만 타이베이에 이은 네 번째 릴레이 부산관광 로드쇼다. 이는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지로서의 부산 매력을 홍보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해 부산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기획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 부산지역 관광업계 8개사가 참여해 태국 현지 50여개 관광업계와 교류 활동을 벌였다. 그 가운데 올 하반기 내에 항공사, 현지 여행사, 부산지역 호텔 간 총 1만명의 관광갱 유치 협약이 체결돼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 ‘Proxie’와 유명 솔로가수 ‘Punn’이 이번 로드쇼에 함께해 부산을 홍보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에 현장에 3000명 이상이 참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관광 분야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전자여행허가서 ‘K-ETA’로 인한 태국인의 한국 입국 거절 사례로 반한 감정이 확산한다는 점에 대해 다소 우려스럽다”며 “하지만 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외교당국에 현 상황을 건의하고 설득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2 14:55:02[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의 확실한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금융기관 및 관계부처가 세부 프로그램을 설계 중으로 9월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제주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 현장을 찾은 최 부총리는 지난 6월과 7월에 발표한 소상공인 및 방한관광 지원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 수렴에 나섰다. 제주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꿈 이룸 센터'에서 최 부총리는 직접 일일 상담사 역할을 맡았다. 센터에 찾아온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번 대책 취지와 내용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3일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핵심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채무·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취업·재창업 연계 등 재기를 지원하는데 있다. 고금리 다중채무 우선 지원 정부는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있는 정상차주에 대해서는 고금리의 다중채무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소진공 정책자금과 지역신보 보증 민간 대출 상환기간은 최대 5년까지 늘어난다. 금리를 갈아탈 수 있는 저리 대환대출 요건도 완화해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연체율이 높은 취약차주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다. 약 30만명에 대해서는 과감한 채무조정을 시행하고 기금의 운용 폭도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취업·재창업 지원을 연계해 기존 사업을 정리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용부의 국민취업제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등 연계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에 특화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비용 상승의 큰 요인으로 꼽히는 배달 수수료도 조정에 나선다. 7월중 민·관 합동 ‘배달앱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협의체 논의를 통해 수수료 부담 등에 대한 상생방안이 10월까지 마련될 수 있도록 논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음식업·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배달료 지원사업'을 설계해 8월말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출이 불가피한 전기료도 영세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확대했다. 20만원의 전기료 지원 대상을 '연매출 6000만원 이하'로 크게 늘려 최대 50만명의 영세 소상공인이 전기료 감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 전기료 지원 사업은 지난 8일 지원대상 확대 이후 일평균 약 1만3000명이 신청하는 등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국 77개 소진공 지역센터에서 본격 가동 이번 발표 조치와 지원 사항은 정부가 구축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통합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사업을 거쳐 29일부터는 전국 77개 소진공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8월부터는 중소기업 통합콜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소상공인분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히 듣고 보완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 등에서도 소상공인 지원과제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직결된 크루즈관광 현장에서는 지난 6월 17일 발표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외국 관광객의 편의개선을 위한 단체관광객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 확대, 국내 주요도시 내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 도입 등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특히 제주 강정항은 올해 5월까지의 크루즈 방문객 중 64.5%인 약 20만명이 입국하는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다. 최 부총리는 "내년부터 강정항에 출입국심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이 확대되고 방한관광 회복흐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7 15:24:54K-MUSIC의 7월을 뜨겁게 달군 주역들은 누구일까. 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는 오늘(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24년 7월 선호도 조사(6부문)를 실시한다. 각 부문 후보 명단에는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돼 열띤 투표 경쟁이 기대된다. K-MUSIC(음원) 부문에서는 (여자)아이들((g)-IDLE)의 '클락션(Klaxon)',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의 'sticky(스티키)', Agust D(어거스트 디, 방탄소년단 슈가)의 '사람 Pt.2', 김재중의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 엔믹스(NMIXX)의 'DASH(대쉬)', 라이즈(RIIZE)의 'boom boom bass(붐 붐 베이스)', 뉴진스(NewJeans)의 'ETA' 등 총 50곡이 노미네이트됐다. 후보곡들로 K팝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최신곡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장기 흥행 곡들이 두루 포진돼 열띤 투표 경쟁이 예상된다. K-MUSIC ARTIST(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여자)아이들, RM·뷔(방탄소년단), 리사, 태연, 뉴진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르세라핌(LE SSERAFIM), 세븐틴(Seventeen)등 총 30명(팀)의 아티스트가 후보에 올랐다. HOT CHOICE(인기) 남성 부문에서는 NCT WISH(엔시티 위시), RM·뷔·슈가·정국·제이홉·진(방탄소년단), 강다니엘, WayV(웨이션브이), NCT 127 등 30명(팀), 여성 부문에서는 (여자)아이들, 트리플에스(Tripple S), 뉴진스, 드림캐쳐(DREAMCATCHER), 레드벨벳(Red Velvet) 등 30명(팀)이 경합한다. 7월 동안 K팝 신에 새 활기를 불어 넣은 남녀 신인 그룹에 대한 투표도 이뤄진다. ROOKIE(신인) 남성 부문에서는 넥스지(NEXZ),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소디엑(XODIAC),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등 10명(팀), 여성 부문에서는 트리플에스 글로우(GLOW),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아일릿(ILLIT), 어셈블24(ASSEMBLE24), 영파씨(YOUNG POSSE) 등 10명(팀)이 맞붙는다. 이와 더불어 '2024 KM차트 시즌베스트 서머'의 주인공들도 베일을 벗는다. KM차트는 지난 1일부터 열흘간 '2024 KM차트 시즌베스트 서머'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고, 각 부문 후보들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M차트는 선호도 조사 결과를 비롯해 KM차트 데이터 점수,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 등을 아우른 객관적 지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2024 KM차트 시즌베스트 서머'의 최종 결과는 KM차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달 말 또는 8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KM차트 시즌베스트'는 분기별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 및 음원에 상을 수여하는 KM차트의 시즌제 시상식이다. '2024 KM차트 시즌베스트 서머'는 2024년 2분기(4~6월)에 활약한 아티스트 및 음원에 상을 수여한다.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는 '2025 유니버설 슈퍼스타 어워즈'의 '유니버설 골든베스트' 후보로 자동 노미네이트된다. 한편 KM차트 7월 선호도 조사는 애플리케이션 '마이원픽'과 '아이돌챔프'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선호도 조사가 끝난 이후에는 심사위원단 심사 평가, KM차트 데이터 점수와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7월 K-MUSIC을 빛낸 주역들의 정체는 추후 KM차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M차트
2024-07-15 11:12:42정부가 17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를 열고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 여행의 전 과정의 편의를 개선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엔데믹 이후 방한관광객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입국자의 국적도 다양화되고 있지만 관광수입은 회복이 더딘 편이다. 단체보다 개별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에서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지출 성향이 약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한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체류기간 확대 및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 관광 전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지원 기반을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이를 위해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다국어 서비스 확대 및 증빙서류 제출 기능 추가로 이용자 편의도 개선한다. 또한 K-팝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 시범운영을 연내 시작하고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 와서 업무를 하면서 지역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분야의 동반자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행사 유치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한다. 아울러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하고,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연장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노선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또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입국 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16개역에서 제공하고,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롭(Easy Drop)' 서비스 제공 지역도 확대한다. 방한관광객의 지도 앱 이용과 대중교통 승차 편의도 개선한다.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국내 지도 앱에서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을 도입한다. 비수도권과 도심 외 지역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철도와 렌터카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고속철도(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 시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 대상역을 현재 9개역에서 14개역으로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색다른 즐길거리 공급을 확대하고 쇼핑 편의도 개선한다. ‘치맥’, ‘즉석사진’ 등 한국인의 일상을 즐기는 ‘K-라이프스타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복합관광단지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단지 내 하나의 지구 안에 숙박, 휴양·레저, 쇼핑 등 용도가 다른 여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 유형을 신설한다. 출국 시 내국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확대한다. 끝으로, 방한관광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한다.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업계의 만성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지역·업력 요건 등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해 소수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육성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민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지역축제, 피서지 등에서의 바가지요금 및 부당 상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17 05: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