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항공우주(KAI)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펀진에 약 13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KAI는 펀진의 지분 20.2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펀진은 2006년 설립된 AI 기술 전문기업으로 빅데이터 분석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AI 사업 △AI 자동화 플랫폼 △군집 로봇 임무 할당 솔루션을 개발 및 출시하며 로봇 모빌리티와 국방 AI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등 미래형 무인 항공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KAI는 펀진과의 협력을 통해 AI 파일럿과 공중전 AI 참모 기술 개발 등 핵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펀진은 AI 개발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KAI의 미래사업 추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지분투자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투자로 KAI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AI는 지난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수립하고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의 글로벌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다목적 수송기 △고속중형기동헬기 △민·군겸용 미래항공기체(AAV) △우주 솔루션 △미래 소프트웨어 등 6대 미래 사업 중심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373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핵심기술 확보에 1025억원, AAV 및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5000만원을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KAI는 펀진 투자 외에도 지난 8월 위성영상 분석기업 메이사에 대한 투자와 이달 초 위성통신 전문기업 제노코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1 16:56:0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선도형 위성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협약에서 위성시스템 활용 개념 및 설계 최적화 개발 협력, 수자원공사 위성 활용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 항공기·위성 연계 패키지 수출, 공적개발원조(ODA) 국가 대상 위성 활용 플랫폼 공급 및 저변 확대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수자원 관리와 수재해 감시에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성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설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 이전을 받아 500㎏급 표준 플랫폼 차세대 중형위성 5호를 개발 중이다. 이 위성은 수자원 위성으로, 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한반도의 수자원 관리와 수재해 관측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위성을 운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성 영상 해상도 등 품질을 향상하는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성 분야 국내 공공부문 활용 확대 및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우주개발 역량을 고도화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본격 추진되는 민간 주도의 우주 경제 실현 가속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0 17:37:18[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파일럿과 공중전투체계 개발에 앞장서며 하늘길 안보에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지난 2020년 헤론시스템, 록히드마틴 등 8개 군수업체가 각각 개발한 AI 파일럿들의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다. 우승자인 헤론시스템 AI 파일럿은 미 공군 F-16 인간 파일럿과도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5:0으로 AI 파일럿의 압승이었다. AI 파일럿은 초인적인 조준 능력을 선보이고 인간 조종사에게 단 한차례의 유효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엔 AI 파일럿은 미래 전장핵심 기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파일럿은 2030년 전후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주요국들은 앞다퉈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NGAD, 영국-이탈리아-일본의 GCAP, 독일-프랑스의 FCAS 등 다양한 개발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KAI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AI파일럿을 차세대공중전투체계의 주요 핵심기술로 인지하고 이에 대한 기술확보를 진행 중이다. KAI는 T-50, FA-50, 수리온, LAH, KF-21 등 고정익과 회전익을 아우르는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개발 기술과 시험평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다양한 비행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우리 군이 요구하는 AI 파일럿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AI 파일럿은 단순히 항공기를 조종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표적을 식별하고, 전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효과적으로 비행, 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KAI는 조종사의 지속적인 통제나 제어 없이 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해 자율적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한 AI파일럿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무인기와 유무인복합체계에 AI 파일럿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AI는 지난 2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핵심 기술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AI, 빅데이터(BD), 자율·무인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 특히 KAI가 현재 개발 중인 KF-21이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등장한 이후 개발되는 첫 번째 전투기인 만큼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4:34:2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PEC 기간 열린 한·페 정상회담과 연계한 이번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SEMAN 사장(공군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페루는 2012년 KT-1P 20대를 도입했으며, 이중 16대는 SEMAN이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현지 조립을 맡았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페루가 KF-21을 도입하면 부품 공동생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어 양사간 항공산업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국산항공기의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국가로,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AI는 페루 공군의 전투기 획득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FA-50과 차세대 전투기 KF-21로 구성된 패키지 제안을 함으로써 한정된 예산 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검증된 KT-1과 T-50 계열 항공기의 조종사 훈련 효율성 및 우수한 전투 임무 성능은 물론 KF-21로 이어지는 한국공군의 국산 항공 무기체계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 페루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한-페루 간 전략적 안보 협력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해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브라질에서 개최된 2024년 중남미 연합공중훈련(CRUZEX)에 페루 공군의 KT-1P가 참여해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0:03:28◆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승진> ◇부사장 △차재병(고정익사업부문장) ◇전무 △조우래(수출마케팅부문장) △조정일(회전익사업부문장) △송호철(생산구매부문장) △최낙선(AI·항전연구센터장) ◇상무 △남연식(재무본부장) △박재웅(구매센터장) △심우영(인사관리실장) △정민재(개발사업관리실장) △신동학(비행시험평가실장) △서현석(위성연구실장) △김형수(품질보증실장)
2024-11-11 09:54:0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퀀텀점프 가속화를 위한 고효율 조직으로 변화를 꾀한다. 기존 3부문 1원 2본부 2센터를 '5부문 1원 4본부' 체계로 단순화하고,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차재병 부사장 승진 등 인사도 단행했다. KAI는 11일 수출·양산물량 확대를 통한 퀀텀 점프와 비전 2050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따라 수출·개발·생산 핵심역량과 효율경영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신기술 조기 확보, 효율적 생산·공급망 관리(SCM)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도 통합했다. 조직 단순화와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3부문 1원 2본부 2센터는 '5부문 1원 4본부 체계'의 고효율 조직으로 개편했다. 각 사업부에 분산된 수출 조직을 통합해 기능을 집적화한 '수출마케팅부문'을 신설했다.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키지형 수출전략을 수립하여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융합기술원은 산하에는 '인공지능(AI)·항전연구센터'를 신설해 미래 핵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항공우주 핵심기술 분야인 △AI △소프트웨어(SW) △항공전자 △비행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향후 6세대전투체계, AI 파일럿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한 재무그룹은 본부로 격상하고 재무 전문성을 강화한다. 해외 고객들의 수출 금융지원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기존 운영센터는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 환경 극복과 제품 적기 납품을 위한 '생산구매부문'으로 재편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간 다양한 경쟁력 강화 활동과 조직 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구축됐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수출역량 강화와 미래기술 선제적 확보, 생산 효율화 및 생산능력(CAPA) 확대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KAI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항공우주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 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KAI는 금년도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실천과 후진 양성 등 조직의 변화와 융합에 주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키워드는 △미래성장 △전문성 △조직융합이다. 국형전투기 KF-21 무사고 비행으로 25년간 시험비행 무사고 기록 달성, 항공기 납품 및 품질 안정화, 손익목표 달성 등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사가 중용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1 09:48:51국산 경공격기인 FA-50 수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법인 설립으로 최근 불거진 일부 비행불능과 납기지연 우려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폴란드 현지에서 납품된 일부 FA-50이 기동되지 않고 추가 납품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돼 폴란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KAI는 미주 법인에 이어 두번째 해외법인 설립 카드를 꺼냈다. 자칫 폴란드 수출 난항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탄력이 붙던 방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KAI도 폴란드 법인 설립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폴란드 법인 신규 설립안을 처리했다. 설립될 폴란드 법인은 법인장을 포함, 5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와 계약협상 영향력을 더 끌어올리고자 단순한 해외 사무소에 벗어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KAI의 이 같은 조치는 4조원대 수출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와 페루, 중동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한 KAI는 폴란드에는 법인을 세워 보다 기민하게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022년 7월 KAI는 폴란드와 계약을 체결, 총 48대의 FA-50 수출계약을 했다. 폴란드 공군에 즉각 공급하기 위해 우리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었던 12대부터 폴란드에 우선 수출하기로 하면서 올해 1월께 인도를 완료했으나 12대 중 3대가 비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폴란드 맞춤형으로 개량한 FA-50 PL(폴란드버전) 36대는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나, FA-50 PL에 장착할 미국산 무기 승인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어 납기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급기야 이원집정부제 속에 총선에서의 정권교체로 폴란드 당국이 FA-50 계약 절차 감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 국가안보실에서도 현황 파악에 나섰고, 신원식 안보실장이 강구영 KAI 사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보고를 받은 뒤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에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장과 레이더로 미국산을 장착해야 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이 승인하고 있지 않아 수출활로를 뚫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FA-50 수출계약을 했던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KAI는 폴란드 법인과 미주 법인을 미 당국과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이슈를 턴다는 목표다. 정부 관계자는 "FA-50에 미국산 무장을 장착하지 못하면 유럽 무장을 장착해야 되는데 레이더와 무장,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미국산으로 장착해야 되는 미 정부 기본 정책에 따라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재 김동호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학재 기자
2024-11-10 18:18:04[파이낸셜뉴스] 국산 경공격기인 FA-50 수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법인 설립으로 최근 불거진 일부 비행불능과 납기지연 우려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폴란드 현지에서 납품된 일부 FA-50이 기동되지 않고 추가 납품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돼 폴란드 수출에 '빨간 불'이 켜지자, KAI는 미주 법인에 이어 두번째 해외 법인 설립 카드를 꺼냈다. 자칫 폴란드 수출 난항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탄력이 붙던 방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KAI도 폴란드 법인 설립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폴란드 법인 신규 설립안을 처리했다. 설립될 폴란드 법인은 법인장을 포함해 5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와 계약 협상 영향력을 더 끌어올리고자, 단순한 해외 사무소에 벗어나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KAI의 이같은 조치는 4조원대 수출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와 페루, 중동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한 KAI는 폴란드에는 법인을 세워 보다 기민하게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2년 7월 KAI는 폴란드와 계약을 체결, 총 48대의 FA-50 수출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 공군에 즉각 공급하기 위해 우리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었던 12대부터 폴란드에 우선 수출하기로 하면서, 올해 1월께 인도를 완료했으나 12대 중 3대가 비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폴란드 맞춤형으로 개량한 FA-50 PL(폴란드버전) 36대는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나, FA-50 PL에 장착할 미국산 무기 승인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어 납기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급기야 이원집정부제 속에 총선에서의 정권교체로 폴란드 당국이 FA-50 계약 절차 감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 국가안보실에서도 현황 파악에 나섰고 신원식 안보실장이 강구영 KAI 사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보고를 받은 뒤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에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장과 레이더로 미국산을 장착해야 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이 승인하고 있지 않아 수출 활로를 뚫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던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KAI는 폴란드 법인과 미주 법인을 미 당국과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이슈를 턴다는 목표다. 정부 관계자는 "FA-50에 미국산 무장을 장착하지 못하면 유럽무장을 장착해야 되는데, 레이더와 무장,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미국산으로 장착해야 되는 미정부 기본 정책에 따라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동호 기자
2024-11-10 12:30:12[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유공자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과 박성중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가생산성대상은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달성한 기업과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 제도다. KAI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 글로벌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수립하고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다목적 수송기 △고속중형기동헬기 등 6대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해에는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738억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수륙양용전차(AAV) 개발에 1025억원, FA-50 단좌형 개발에 908.5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KAI는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폴란드 FA-50 대규모 수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와의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최근 국제 전시와 에어쇼에서 KAI의 수리온, LAH, KF-21 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3조 819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2024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해 전사적인 혁신 활동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상은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환경 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 노력을 다하고 있는 KAI 임직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KF-21, LAH 등 대형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수출을 확대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AI는 최근 3년간 대규모 채용을 통해 660명의 청년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인재 채용 및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KAI 트랙'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설치 등 탄소 감축 활동과 가족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8 09:42:1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의 보유 주식 50%와 2대 주주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최종 37.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 이후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전자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방산 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고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제노코와 함께 위성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위성 시스템의 체계종합 및 중대형 위성 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 부품 개발을 맡아 우주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KAI는 제노코 인수와 함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 및 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AI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KAI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17: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