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LG전자-KAIST 6G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측정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6G 통신망의 개발 준비를 위한 기초 연구로, 대표적인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전파회의(WRC-23)는 한국이 제안한 4.4~4.8㎓, 7.125~8.4㎓, 14.8~15.35㎓ 주파수 대역을 6G 후보 주파수로 채택했다. 140~160㎓ 대역 범위를 포함한 100㎓ 이상의 광대역 후보 대상 주파수들이 지정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연구센터는 후보 대역 중 7~15㎓와 140~160㎓ 대역을 선정해 실험했다. 유리, 목재, 화강암 등 다양한 건축 자재에 각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쏴 투과와 반사 시 발생하는 손실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연구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6G 표준 기술 개발과 이동통신 셀 설계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실제 환경을 반영한 실험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소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주관하며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과 연계해 다양한 전파기술 사례가 공개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연구는 6G 통신망 주요 주파수에 대한 의미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6G 기술개발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은 “6G 글로벌 표준화가 내년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6G 핵심 주파수 대역 발굴과 함께 해당 대역에서의 전파 특성 이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파수 전파 특성 측정 및 분석을 통해 6G 핵심 전송 기술 및 제품화 솔루션의 선제적 개발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동호 KAIST 명예교수는 “이번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특성 연구결과는 6G 무선전송 및 접속분야의 원천 및 핵심기술 개발에 긴요하게 사용돼 6G 시스템 및 단말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1 08:53:1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호·류석영 교수가 KAIST 교수들이 뽑은 제 18대 KAIST 총장 후보에 뽑혔다. KAIST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KAIST 총장 후보의 선출을 위한 전자투표에서 김정호·류석영 교수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향후 KAIST 이사회가 진행하는 차기 총장 공모에 김정호 후보와 류석영 후보를 추천한다. 두 후보는 이사회의 총장후보발굴위원회에서 발굴한 후보와 자천으로 공모에 응한 후보들과 함께 총장후보선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사회는 여기서 추천된 복수의 후보자 중에서 총장을 최종 선정하며, 제18대 KAIST 총장은 과기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 2월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전자투표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전자 투표를 시행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배충식, 김정호, 류석영 등 3명의 교수가 후보자로 경합을 벌였다. 투표는 교수협의회 회칙에 따라 1인을 선발하는 1순위 투표와, 1순위 당선자를 제외한 2인 중의 1인을 선발하는 2순위 투표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 1순위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246표, 38.7%)를 얻은 김정호 후보가, 2순위 투표에서는 과반의 지지를 얻은 (342표, 53.8%) 류석영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교수협의회 가입률은 97.8%로 대폭 증가했고, 총 697명 중 636명이 투표에 참여해 91.3%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3:47:1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하반신마비 장애인도 혼자 걷고, 문을 열거나 물건을 옮기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웨어러블 로봇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제3회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KAIST는 2016년 제1회에는 동메달, 2020년 제2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제3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을 지켜냈다. 사이베슬론은 '사이보그'와 경기를 뜻하는 라틴어 '애슬론'의 합성어로 장애인 선수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겨루는 대회다. KAIST팀은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이끄는 KAIST 엑소랩과 무브랩, ㈜엔젤로보틱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F1'로 27일 열린 사이배슬론에 출전한 26개국 71개팀과 기술력을 겨뤘다.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김승환 선수가 워크온슈트F1을 착용하고 좁은 의자 사이로 옆걸음, 박스 옮기기, 지팡이 없는 자유 보행, 문 통과하기, 주방에서 음식 다루기 등 6개의 미션을 6분 41초만에 끝냈다.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스위스와 태국은 10분을 모두 사용하면서도 2개 미션을 수행하는데 그쳤다. KAIST팀의 주장인 박정수 연구원은 "애초에 우리 스스로와의 경쟁이라 생각하고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워크온슈트F1의 다양한 기능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IST팀이 이번에 개발한 '워크온슈트F1'은 모터가 장착된 관절이 6개에서 12개로 늘었다. 또 모터의 출력 자체도 지난 대회보다 2배 이상 출력이 강화됐다. 발에 있는 6채널 지면반력 센서는 로봇의 균형을 1초에 1000번 측정해 균형을 유지하게 해준다. 장애물을 감지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인공지능 신경망 구현을 위한 AI 보드도 탑재시켰다. 이와함께 워크온슈트F1은 대회 미션과는 관계 없이, 착용자 스스로 로봇을 착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걸어와 휠체어에서 도킹할 수 있는 기능까지 들어가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부품을 국산화했고, 모든 기초기술을 내재화했다. 한편, 공 교수팀은 지난 2020년 대회 이후 ㈜엔젤로보틱스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했다. 2022년에는 의료보험 수가의 적용을 받는 최초의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M20'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8 09:40:48[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4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 엔젤로보틱스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새로운 버전 '워크 온 슈트 F1'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워크 온 슈트 F1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엔젤로보틱스 CTO) 연구팀이 2015년부터 연구해온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척수손상의 정도가 완전 마비 등급(ASIA-A) 수준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팀은 2016년 워크 온 슈트 1 버전 개발 이후 2020년 4 버전을 발표하면서 보행 속도를 비장애인 수준인 시속 3.2㎞까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로봇들은 여타 웨어러블 로봇들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착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워크 온 슈트 F1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타인의 도움 없이 로봇을 착용할 수 있도록 전면(前面) 착용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봇이 휴머노이드처럼 스스로 걸어와 사용자에게 안겨 착용되는 방식이다. 무게 중심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착용자가 잘못해서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로봇의 부품 기술은 대부분 국산화하고 성능도 향상됐다.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모터와 감속기, 모터드라이버, 메인 회로 등 주요 부품을 개발했고 모터와 감속기 모듈의 출력 밀도는 기존 기술에 비해 2배, 모터드라이버의 제어 성능은 해외 기술 대비 3배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고 KAIST 연구팀은 설명했다. 웨어러블 로봇 본연의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직립 상태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팡이 없이도 몇 걸음이 가능하다. 워크 온 슈트 F1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장애인을 위한 생체 공학 보조 장치 경진대회인 '제3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열린 제2회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바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 전체 26개국의 71개 팀이 참여하며,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선 태국·네덜란드·스위스·그리스 등의 7개 팀이 겨룬다. 웨어러블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 대회와 비교할 때 미션 수가 6개에서 10개로 늘고, 난도도 높아졌다. 기차 객실과 같은 좁은 좌석에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난간 잡지 않고 오르내리기, 짐 들어서 옮기기, 옆 경사와 징검다리 걷기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공 교수는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0여곳의 병원에서 뇌성마비·파킨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6:16:31[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민안전을 강화하고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손을 잡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주최인 경찰청을 비롯해 KAIST 관계자와 과기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치안 분야의 과학기술 연구진 및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방문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과학을 악용한 범죄는 과학을 활용한 해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술대회 공동 주최자인 이광형 KAIST 총장도 "신종범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치안 발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술대회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해 토론을 이어갔다. 발표와 토론은 두 개의 분과로 진행됐는데, 1분과는 마약 범죄 엄단을 위한 다크웹의 마약 거래 탐지 및 마약 탐지기용 첨단기술 소개와 연구진 및 현장 수사관들의 협력방안 모색을 진행했다. 2분과는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조작 영상과 탐지 기술 동향, 불법 합성물 유통 차단 관련 연구 소개 및 전문가 토론을 이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위한 과학 치안 정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과기부와 공동주최한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공모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됐으며, 경찰 활동 전 분야에 걸쳐 총 37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사제폭발물 및 의심 물체 신고 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타이어와 충격 감쇄용 액체인 물을 넣은 웹튜브를 활용해 폭발물의 충격과 파편의 주변 확산을 막는 블랙홀타이어를 제안한 경북도청 소속의 이경인 경사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의 경우 경찰부에선 상가 등 범죄 취약 지점에서 행동 감지 기능이 있는 LED 밴드를 부착해 칩임 등의 움직임을 감지할 때 소리 및 점등 등의 알람을 주는 스마트 롤 범죄예방 감지기(경북도청 최유빈 경위)가 당선됐다. 또 국민부에선 유해 화학물질 유출 시 대피 경로 안내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제안한 김종혁 인하대 교수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상 4명과 장려상 6명 등 총 13명이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4 14:39:44미래 우주분야 임무와 핵심 연구 수행을 총괄하는 연구소가 만들어진다. KAIST는 9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국회의원 등 우주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모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날 "대학에서 인공위성을 개발해 운용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우주연구원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돕고 부족한 것을 채워 세계 최고의 연구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9월 30일 밝혔다. 우주연구원은 KAIST 내 다양한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돼온 우주 분야 연구 조직을 통합한 조직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와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가 추가 설치된다. 또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가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된다. 연구인력은 4~5년후 400여명으로 늘어난다. 연구원은 올해 약 45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인공위성연구소의 각종 체계 개발 사업과 대전 우주클러스터사업인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 특화센터 사업, 산학 협력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재흥 연구원장은 "운영 안정기에 들어서는 2028년 이후에는 연간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우주연구원은 우주항공청이 항공우주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을 통해 대형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 진행하기 전, 필요한 우주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항공우주청(NASA)과 JPL우주센터간 역할과 비슷하다. 우주연구원은 '우리별1호 귀환 프로젝트'를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우주 인재도 양성한다. 우선 인공위성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2027년까지 447억원을 투입해 능동제어 실증위성인 '우리별1호 포획 위성'을 개발, 누리호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이 위성의 임무는 지구 궤도에서 떠돌고 있는 우리별 1호를 로봇팔로 포획, 대기권으로 밀어내 태워 없앤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랑데뷔, 도킹 기술 등 다양한 우주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지구궤도에 있는 1억3000만여개의 위성과 우주 파편, 로켓 잔해 등 우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30 18:23:50[파이낸셜뉴스] 미래 우주분야 임무와 핵심 연구 수행을 총괄하는 연구소가 만들어진다. KAIST는 9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국회의원 등 우주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모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날 "대학에서 인공위성을 개발해 운용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우주연구원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돕고 부족한 것을 채워 세계 최고의 연구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9월 30일 밝혔다. 우주연구원은 KAIST 내 다양한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돼온 우주 분야 연구 조직을 통합한 조직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와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가 추가 설치된다. 또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가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된다. 연구인력은 4~5년후 400여명으로 늘어난다. 연구원은 올해 약 45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인공위성연구소의 각종 체계 개발 사업과 대전 우주클러스터사업인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 특화센터 사업, 산학 협력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재흥 연구원장은 "운영 안정기에 들어서는 2028년 이후에는 연간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우주연구원은 우주항공청이 항공우주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을 통해 대형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 진행하기 전, 필요한 우주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항공우주청(NASA)과 JPL우주센터간 역할과 비슷하다. 우주연구원은 '우리별1호 귀환 프로젝트'를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우주 인재도 양성한다. 우선 인공위성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2027년까지 447억원을 투입해 능동제어 실증위성인 '우리별1호 포획 위성'을 개발, 누리호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이 위성의 임무는 지구 궤도에서 떠돌고 있는 우리별 1호를 로봇팔로 포획, 대기권으로 밀어내 태워 없앤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랑데뷔, 도킹 기술 등 다양한 우주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지구궤도에 있는 1억3000만여개의 위성과 우주 파편, 로켓 잔해 등 우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에서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 중 대전지역 인재·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교육 환경을 구축하며, 미래 우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30 14:07:3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월 30일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주 연구조직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KAIST 우주연구원'을 개원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2027년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포획해 지구로 귀환시킬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날 "KAIST 우주연구원은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 국가 우주개발을 이끄는 우주 연구 집결체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우주 임무 및 융합·핵심 기술 연구를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지난 2022년 9월 추진단을 만들어 구체적인 조직 구상에 나섰으며, 올해 4월 교내 정식 조직으로 설치된 후 개원하게 됐다. 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와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가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된다. 산하 조직인 인공위성연구소는 올해 4월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군집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발사한 바 있다. 현재는 우주물체 능동 제어 기술 실증을 위해 2027년도 위성 발사를 목표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주연구원은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KAIST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날 개원식에서 우주연구원 부원장이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교수가 '소행성 탐사의 미래'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행성 충돌 방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속적인 탐사를 위한 도전 의식과 미래 연구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쉬어레스 부원장은 KAIST 우주연구원의 선도적인 국제협력 활동을 위해 초빙된 우주공학 및 천체역학 분야의 석학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 변경 여부를 실험했던 '다트(DART)' 미션을 이끈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권세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쉬어레스 부원장의 강연에 앞서 'KAIST 우주 탐사 여정과 비전'을 발표했다. KAIST의 우주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30 10:54:35[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증원과 이공계 기피 현상,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입학 지원자가 최근 4년간 연평균 13% 이상 늘어났다. KAIST는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자가 총 4697명으로 전년 대비 410명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4년간 KAIST 학사과정 지원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4년간 약 4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2% 수준이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 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13%가 증가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24학년도에 1370명까지 늘었다. 2021학년도 지원자가 90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2% 증가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2 09:45:42이르면 2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뉴욕대(NYU) 인공지능(AI) 공동학위제도가 만들어진다. 학생들은 양 대학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두 학교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수여받는다. 즉 어느 한 대학의 소속이 아닌 'KAIST-NYU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생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대학원은 AI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관련된 헬스케어, 바이오, 전자, 기계공학 등을 아우른다. KAIST 측은 AI 공동학위제가 시행되면 KAIST가 뉴욕대와 힘을 합쳐 '하나의 AI 학위'를 창조하는 사상 초유의 혁신적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학교는 AI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의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허가 절차가 달라 대학원 개원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두 학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하며 교과 구성, 교과 이수 일정, 공동학위제 총괄전략기획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와 뉴욕대의 AI 공동학위를 상징하는 신규 로고의 개발도 진행된다. 이광형 총장은 "국제 기술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밀스 총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양측 교수 200여명이 12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18:2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