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국제정책대학원은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세계은행 개발영향평가팀(DIME)과 공동으로 '영향평가 컨퍼런스(Development Impact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14일 전했다.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2020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세계은행과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아리아나 르고비니(Arianna Legovini) 세계은행 DIME 본부장이 개회 발표를, 니쉬스 프라카쉬(Nishith Prakash)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개발협력 분야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했으며, 개발도상국의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최신 연구 결과와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후변화 △거버넌스 △농업 및 식량안보 △교육 및 보건 △노동 및 복지 △금융 △젠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 발표와 심층 토론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대학원생 발표 세션과 포스터 세션이 마련돼 신진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준경 KDI대학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평가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은행 DIME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영향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효과적인 개발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DI대학원은 정부 정책의 책무성과 효과성 평가를 위해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영향평가 선도 기관과 협력하며, 영향평가 연구 및 교육의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4 15:37:03[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운사들이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로 국내 물동량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해운 3사는 글로벌 장기 계약, 운임 조정,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통상정책 전환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돼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KDI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내 수출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할 경우 해운업계는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 운영과 유지비용이 고정비로 작용하는 특성상 물동량 감소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HMM·현대글로비스·팬오션 등 국내 해운 3사는 내년도 수익성 하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장기 계약과 운임 조정, 에너지 절감 대책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에 기반한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고, 유가와 환율 변동 등에 대비해 헤지·선물거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KDI의 하향 조정도 이전보다 낮아진 범위 내에서 경제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활용과 노선 재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높은 화물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해외 화주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해 국내 수출 둔화세와 연관성이 낮다"며 "추가적인 연료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화물 유치를 위한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도 국내 수출 둔화세가 향후 실적 하락에 연관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물량이 해외 화주와의 글로벌 거래에서 발생한다"며 "운임 단가 조정, 비계열 매출 확대, 고운임 용선 반선, 신규 용선 추가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포워딩 사업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0% 이상(올해 20%)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오션도 해외 스팟 영업을 통해 국내보다 해외 쪽에서 대부분의 해운 운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IR 리포트에서 발표했 듯 외부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면서도 "헤징이나 선물 거래 같은 기본적인 대응과 함께 시장 모니터링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13 16:50:04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지난 8월 2.1% 전망에서 0.1%p 낮췄다. 2.0% 성장전망을 내놓으면서 KDI는 내년 국제 통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까지 했다. 사실상 '성장률 1%대 추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늦은 금리인하가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한국은행 실기론'도 다시 제기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 2.2%로 낮춰KDI는 12일 내놓은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수정했다. 지난 8월(2.5%)과 비교해 0.3%p 끌어 내렸다. 2.2%는 한국은행(2.4%)과 정부(2.6%) 전망치를 훨씬 밑돈다. 경기 개선세가 예상보다 미약하다는 의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 지연되고 있다. 0.3%p 하향 조정은 온전히 내수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특히 건설 부진을 내수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건설 투자 증가율은 올해 -1.8%에서 내년 -0.7%로 전망했다. 내년엔 역성장 폭은 줄기는 하겠지만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금리 인하 실기론'을 다시 꺼냈다. 정 실장은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는 시기가 늦어졌고, 그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선) 통화정책은 물가에 집중하고 금융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여파 '1%대 가시권'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인 2.1%에서 2.0%로 수정했다. 우리 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이 통상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을 지난 8월 전망 땐 2.5%로 잡았지만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인 이날 2.1%로 하향조정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고 관세율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통상정책을 펴게 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약으로도 구체화했다. 미국 수입품에 대해 모든 국가에 10% 보편적 관세 부과, 중국산엔 60% 관세 부과 및 중국산 수입 단계적 금지 등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8만명에서 내년 14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이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보편적 관세가 오는 2026년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보다 빨라진다면 2%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금리 인하 필요"KDI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하회하면서 저물가 현상 지속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단기적 변동이 제외된 근원물가는 1.8%대인데 물가 안정 목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소 물가 안정 목표와 괴리가 생길 수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종전보다 0.1%p 낮췄다. 내년 상승률도 1.6%로 '목표치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 1403.5원으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의 물가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고환율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대한 반박이다. 정 실장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환율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물가는 내려가는 추세이고, 환율이 어느 정도 오른다고 (물가가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변동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외환시장이 그렇게 불안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18:19:57[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예상보다 더딘 내수 회복과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여파로 2.5%에서 2.1%로 0.4%포인트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수출 등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도 2.2%에서 2%로 내렸다. 다만, 트럼프 공약대로 보편적 관세가 예상보다 빠른 2026년부터 적용될 경우 성장률 2% 달성도 위태롭다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2.2%로 수정했다. 지난 8월(2.5%)와 비교해 0.3%포인트 내렸다. 2.2%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간 전망치(2.4%)를 밑도는 수치다. KDI는 내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류가 다소 조정되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재집권 등 세계교역 불확실성이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도 2.0%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민간 소비는 금리인하와 수출 개선에 따라 2024년(1.3%)보다 높은 1.8% 증가할 전망이지만 설비투자는 금리인하와 반도체경기 호조세로 2024년(1.6%)보다 높은 2.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설투자는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로 2024년(-1.8%)에 이어 0.7%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핵심동력인 수출 성장률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KDI는 통상 여건 관련 불확실성의 확대로 글로벌 투자가 부진해짐에 따라 2024년의 높은 증가세(7.0%)가 조정돼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미국 통상 정책의 급격한 전환으로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경우, 우리 수출에도 작지 않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공약인 보편적 관세가 2027년 도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보다 빨라진다면 2%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단기적 변동이 제외된 근원물가 보면 1.8%대 인데 물가 안정 목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하락세 보이고 있다. 이 하락세 이어진다면 다소 물가 안정 목표와 괴리가 생길 수 있어 추가 금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DI는 2025년 정부 예산안에 대해 '현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 기조인 것으로 판단 된다'고 평가했다. KDI는 "정부 지출의 지나친 확대는 국민부담률 상승을 통해 민간의 지출 여력을 축소할 수 있음에 유의해 지출 증가세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11:37:54[파이낸셜뉴스] 물가 상승률이 정부 물가 안정 목표(2%)를 하회하는 현상이 지속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일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과 시사점’ 분석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 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절하고 이미 확대된 재정지출 수준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선주 KDI 경제전망실 모형 총괄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서 (한은이) 기준 금리를 3.5%까지 급속히 인상했다"며 "이후 3.5%가 계속 유지되다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는데, 여전히 실질 기준금리로 판단했을 때는 긴축 기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I는 통화 정책이 재정 정책에 비해 물가 상승률에 보다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지출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만, 통화 정책보다는 지속성이 짧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준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물가 상승률이 3·4분기 후 최대 0.2%포인트 오르고, 2년 동안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정부 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면 물가 상승률이 같은 분기에 최대 0.2%포인트 반응한 후 1년여간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보복 소비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비정책 수요의 충격은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1~2년간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KDI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 재정 정책 기조도 이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황 총괄은 "물가 하나 만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나 크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물가를 중심으로 평가했을 때 현재 기준 금리를 완화적인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정책은 과거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확대된 상태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1 13:17:17[파이낸셜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김준경(68)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제10대 KDI국제정책대학원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14∼15대 KDI 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미국 컬럼비아대 초빙교수와 버지니아공대 조교수, KDI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27년 11월 7일까지 3년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08 14:28:47[파이낸셜뉴스] 주저앉았던 내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여전히 위축됐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양호한 흐름으로 판단된다"며 "내수는 건설투자가 위축되며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1년째 '내수 부진'을 진단해온 KDI는 이번에는 '완만한 증가세'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설비투자 외에 소비와 건설투자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KDI는 "설비투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상품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되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9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의 급증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기계류 관련 선행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상품소비는 대다수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9월 음식료품(-6.1%), 의복(-2.3%), 화장품(-10.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부진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계속 위축됐다. 9월 건설기성은 큰 폭으로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KDI는 "일부 선행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은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ICT 품목 중심의 양호한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KDI는 "반도체 설비투자는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내수 경기에 점차 반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의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물가는 다수 품목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변동성이 낮은 근원물가(1.8%)도 물가안정목표(2%)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06 10:41:20[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은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는 금융안정과 함께 지금까지 가계부채가 증가하게 된 구조적인 원인도 없애가면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매월 발간되는 '경제동향'을 통해 고금리와 이에 따른 내수회복 지연을 경기 개선 제약요인으로 평가해왔다. 이 총재는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금리가 올라갔고 고물가와 금리가 올라간 것이 자영업자를 힘들게 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KDI 보고서가 얘기하듯 금리를 빨리 낮추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냐는 것에는 두 가지면에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지금 금리를 낮출 경우에 부동산 가격이라든지 가계부채 이런 것도 금융 안정도 고려한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저금리 상황에서 굉장히 많이 쌓인 자영업자 가계부채가 구조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금리를 낮춰서 KDI가 얘기하듯 경제 성장만 올리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좋은 것인지는 경기와 장기적인 금융 안정 중 어디에다가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4 10:47:46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로 내수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지만 고금리 여파로 소비, 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KDI는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내비친 내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이달도 유지한 것이다. 5개월째 '내수회복 조짐' 진단을 내려 온 정부와는 시각이 엇갈린다. KDI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건설투자 부진으로 내수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로 소매판매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가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소매판매 승용차(전년동월 대비 -4.1%), 가전제품(-4.4%), 통신기기 및 컴퓨터(-14.1%), 의복(-3.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함에 따라 1.3% 감소했다. 전월 -2.2%에 이은 감소세 지속이다. 다만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기계류는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KDI는 "선행지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2023년 이후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9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11.2%)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7.5% 증가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13.6%)과 유사한 12.9% 증가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도 66억6000만달러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0 18:18:55[파이낸셜뉴스]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지만 고금리 여파로 소비, 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KDI는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내비친 내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이달도 유지한 것이다. 5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진단을 내려 온 정부와는 시각이 엇갈린다. KDI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건설 투자 부진으로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로 소매 판매의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가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소매판매 승용차(전년 동월 대비, -4.1%), 가전제품(-4.4%), 통신기기 및 컴퓨터(-14.1%), 의복(-3.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함에 따라 1.3% 감소했다. 전월 -2.2%에 이은 감소세 지속이다. 다만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기계류는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KDI는 "선행지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2023년 이후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9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11.2%)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7.5% 증가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13.6%)과 유사한 12.9% 증가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도 66억6000만달러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업 부진 여파로 노동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5만명 적은 12만3000명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건설업(-8만4000명)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3만5000명) 등의 감소폭이 컸다. 또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쉬었음'의 비중이 증가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8월 6.3%에서 올해 8월 7.4%로 확대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0 09: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