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약 11개월 만에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복좌·2인승)가 28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6호기가 이날 오후 3시49분쯤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한 뒤 오후 4시22분쯤 착륙했다. 6호기 조종석 전방엔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이철수 소령이, 후방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각각 탑승했다. 그간 KAI가 제작한 KF-21의 시제기 6대가 모두 비행에 성공했다. KF-21 시제기 가운데 1·2·3·5호기는 단좌(1인승), 4·6호기는 복좌다. KF-21은 지난해 7월 19일 시제 첫 1호기에 이어 11월 2호기, 그리고 올해 1월 3호기, 2월 4호기, 5월 5호기가 각각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시제 6호기는 이날 첫 시험비행 성공에 따라 앞으로 기존 시제기들과 마찬가지로 조종 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포함한 항공전자 장비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 다양한 비행시험을 하게 된다. 특히 시제 6호기는 복좌기인 만큼 향후 비행시험을 통해 단좌기와의 형상 차이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임무 등도 수행할 전망이다. 시제 6호기는 동체와 꼬리날개에 짙은 위장색을 도색해 다른 시제기와 차별을 뒀다. 군 당국은 서로 다른 시제기 6대의 도장 중에서 전투 상황 중 위장능력 등을 고려해 전투기 양산에 적용할 도장을 택할 계획이다. 이로써 방사청과 KAI는 이날 6호기 시험비행 성공에 따라 기존 계획대로 차질 없이 KF-21 체계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방사청은 앞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 및 사전 준비를 거쳐 올 8월까지 KF-21의 양산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하고 12월엔 양산 계획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방사청은 2024년 KF-21 양산 시작, 2026년 후반기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은 올 하반기엔 첫 공중급유시험도 예정하고 있다. 방사청은 "앞으로 시제기 6대를 모두를 활용해 초음속 비행, 첨단 항공전자 및 전자전 장비, 공대공 무장 등 능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엔 KF-21 시제기가 처음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고, 3월엔 AESA 레이더 탑재시험과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및 공중 기총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달엔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6개월 앞당겨 '잠정 전투용 적합'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2016년 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에 참여 '4.5세대급' 전투기로 사업이 시작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8 17:31:1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9일 경남 천에서‘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지 20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서욱 국방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안현호 KAI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KF-21 시제기에 대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항공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KF-21은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업체들이 한 팀으로 만든 성과물이자 도약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와 친환경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성장사업을 추진 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치고 2019년 2월 부품 가공을 시작으로 그해 9월 상세설계(CDR)를 통과했다. 시제기 출고식 이후에는 내년 진행될 초도비행을 준비하게 된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을 완료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시제기는 ‘KF-21 보라매’라는 새 이름으로 명명됐다. 공군은 시제기 출고를 앞두고 실시한 대국민 명칭 공모를 통해 ‘KF-21’을 고유명칭으로 결정하고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를 통상명칭으로 정했다. KF-21는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KF-21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할 차세대 전투기이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양산 후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했으며,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톤(t)이다. 한편, KAI는 본격적인 KF-21 개발착수 이후 국산화 가능 품목을 발굴하는 등 국내 업체의 참여증가를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2017년 무기체계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KF-21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24조원, 기술파급효과는 49조원으로 예상됐다. KAI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2차 협력업체 고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5년간 1만 명 넘는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났으며 작년 약 2500여명 신규 고용으로 실업률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까지 취업유발효과는 11만명, 경제적 효과는 2조1000억원 창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KF-21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함은 물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4-09 18:41:27【 사천(경남)=김동호 기자】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 생산 공장. 축구장 3개보다 넓은, 길이만 180m에 달하는 생산 현장 듀얼 라인에는 KAI 수출 효자 기종인 FA-50과 한국형전투기 KF-21 제작이 한창이었다. 스마트팩토리로 진화된 반도체.자동차와 같은 제조 생산 라인과 달리, 대부분의 단계에서 엔지니어들이 손수 항공기 동체 조립 및 각 시스템을 연결하는 회로 연결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대부분 전동화를 마쳤지만, 수출하는 국가마다 원하는 사양과 옵션이 달라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공장 내부에는 에어컨과 더불어 작업대마다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 수출 백지화 위기 극복한 '기술력'30일 사천에서 만난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주역인 박상신 KAI 아시아실 실장은 듀얼 라인을 가득 채운 현장을 뿌듯해 하며 수출 당시를 회상했다. 박 실장은 "말레이시아 수출 계약을 앞두고 경쟁국이던 터키는 현지 생산과 모든 기술 이전이라는 파격 제안을 내걸었다"며 "중국도 터키와 같은 제안을 내걸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FA-50을 견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한국 공군이 직접 운영하며 항공기 성능의 신뢰성을 입증한 FA-50이 최종 선정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모델이다. KAI는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FA-50 12대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I는 2014년 필리핀과 FA-50PH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필리핀에 총 24대의 FA-50을 수출하게 됐다. 박 실장은 "필리핀이 10여년 넘게 FA-50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동일 기종을 선택한 배경에는 타 기종과 비교되지 않는 탁월한 성능이 첫 번째 요인"이라며 "FA-50은 훈련과 전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항공기로, 평시에는 조종사 양성 교육으로 이용하다가 유사시 전투기급 임무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발생한 FA-50 비행사고로 한때 수출 계약이 백지화 될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도 결국 '기술력'이었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사고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필리핀 SNS와 공군 내 게시판에는 FA-50에 대한 비난보다는 필리핀 공군 발전을 위해 더 많은 FA-50을 구매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게 일어났다"며 "필리핀 고객들의 FA-50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절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객의 믿음과 신뢰 속에 항공기 추락사고와 무관하게 FA-50 협상과 계약은 일정대로 진행됐다. ■ 끊임없이 진화하는 FA-50이날 찾은 사천 공장 고정익동에서는 양산에 돌입한 KF-21 1∼4호기의 조립이 한창이었다. 공장을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격납고를 들어서니 낙하산을 달고 양력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KF-21 시제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미 수출까지 마쳤지만, FA-50 역시 성능개량을 거듭하며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박 실장은 "최근 필리핀에 수출된 FA-50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와 레이더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바뀌면서 동시에 다양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량됐다"라며 "추후 장거리 유도탄(BVR)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잠재 고객들이 BVR 탑재를 원하고 있는 만큼,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FA-50의 수출기 150대 중 78대가 아시아에 집중된 만큼, 추가 수출국도 아시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기존 고객을 통해 입증된 신뢰와 성능을 바탕으로 KF-21, LAH 등 신규 플랫폼 수출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의 역할은 현지 영업이다. 이미 말레이시아 수출이 협상과 계약까지 모두 마무리됐지만, 영업을 하며 만난 인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협상 과정에서 만났던 분들이 한국에서 항공기 제작 현장을 관찰하고 리포트하는 현장 감독관으로 와있어, 이들과의 관계를 지난 협상시와 같이 귀한 고객과의 인연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아시아 고객은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이들과의 우정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추가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한편, KAI는 말레이시아와 FA-50 2차 계약이 예정돼 있다. 1차 계약(18대) 당시 같은 기종, 같은 물량 구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로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아 시장 확대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며 "저의 장점을 살려서 고객을 설득하고 확신을 주며 여러 시장에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2025-07-30 18:10:08[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의 안전분리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안전분리 비행시험은 항공기에서 유도탄이 분리될 때 항공기의 구조물 또는 외부 장착물과 간섭이 없는지, 분리 시 항공기 반응 특성이 임무 성능을 저해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군 제3 훈련전투비행단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은 시험용 FA-50에 시험용 분리탄을 탑재해 실시됐다. 방사청은 "이번 안전분리 비행시험 성공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의 중요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향후 KF-21과 유도탄의 패키지형 수출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은 KF-21에 탑재돼 전쟁 초기 적 후방의 핵심 표적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무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FA-50은 지난 4월부터 31회 출격(소티)을 통해 조종 안전성, 하중, 환경시험 등의 선행 시험을 거치고 안전분리 비행시험에 투입됐다. 방사청은 향후 시험용 FA-50을 이용해 각종 시험을 이어 나가다가 2027년부터는 KF-21 시제기에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탑재해 작전 운용 성능을 최종 검증할 예정이다. F-15K에 탑재된 독일산 타우러스 미사일 도입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1차 사업, 이번 국내 개발이 2차 사업으로 불린다. 2차 사업은 타우러스와 동급 또는 우위의 성능을 가진 유도탄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방사청은 지난 2018년 2차 사업에 착수했다. 2019∼2021년 탐색개발을 통해 스텔스 설계와 유도항법 기술 등을 적용해 운용성을 확인했고 2022년부터 체계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 타우러스 일명 '천룡'은 타우러스와 성능이 유사하거나 향상돼 유사시 지하 갱도 깊숙이 위치한 북한 수뇌부에 대한 효과적인 타격이 가능한 ‘벙커버스터’ 전력으로 개발되는 무기체계다. 타우러스는 메피스토 지능형 탄두 시스템(Mephisto intelligent warhead system)을 탑재했다. 여러 층의 공간을 갖는 지하 강화 콘크리트 8m를 뚫고 들어간 뒤 최적 지점에서 폭발한다. 아울러 영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으로 고도 50m까지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적의 레이더 방공망과 재밍(전파방해)을 피해 수백km를 날아가 공산오차범위(CEP : Circular Error Probability) 1~2m 이내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5 09:25:43[파이낸셜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과 양자대담을 갖고, 양국 공군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대담에는 이 총장과 노박 사령관 외 한국 측에서 공군참모차장 박기완 중장, 기획관리참모부장 이태규 소장, 정책실장 구상모 소장이, 폴란드 측에서는 제1전술비행단장 피오트르 이바시코 준장, 제23전술비행전대장 아담 칼리노브스키 대령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FA-50 전투기의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공군 간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었다"며 "폴란드 공군 대표단이 TA-50 전술입문기, KF-21 시제기 등을 탑승하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박 사령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과 만나 FA-50 도입 후속 조치 및 추가 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광역시)을 방문해 T-50 비행훈련 중인 폴란드 공군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특히 26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시험비행조종사와 함께 KF-21 시제기에 탑승, 성능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폴란드 공군은 지난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 전투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FA-50GF 12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나머지 FA-50PL 36대는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4 14:22:56[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측은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었다. 1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으로 서명했다. 다만 납부 기한과 구체적인 기술 이전 범위 등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현재 KF-21 공동개발 잔여 분담금 납부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방산전시회 참석을 계기로 샤프리 삼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국방차관을 만나 인도네시아 기술진 현안 해결을 전환점으로 KF-21 공동개발 사업 협력을 재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니 기술진 현안으로 그동안 다소 경색됐던 양국 방산 협력 관계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화력 및 방공체계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해 향후 동남아 지역 전체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수딘 장관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지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양측은 앞으로 전투기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지상 및 해상체계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번 일정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인니형전투기(IF-X) 양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DI는 IF-X 양산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고 확대 강화해 나가는 것에 합의했다. 석 청장은 테디 리잘리하디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차장과도 면담을 갖고 KF-21 개발 현황 및 우수성을 설명했다. 양측은 향후 IF-X가 인도네시아 공군에 도입될 경우 공군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KF-21 총 체계개발비 8조1000억 원 중 20%인 약 1조 6000억 원을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조건으로 2016년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사업 첫해인 2016년 분담금 500억 원을 납부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당해연도 분담금을 계획대로 납부한 적이 없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자료를 무단 반출하다 한국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3 09:47:58[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고정익 항공기 시험비행 무사고 비행 1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 사천 본사 개발센터에서 차재병 KAI 고정익 사업부문장과 시험비행과 개발 관계자들이 참석해 ‘1만 시간 무사고 시험비행 현판식’을 가지기도 했다. KAI는 지난 1999년 10월 1일 창립 이후 20여 년간 KT-1, T-50, FA-50, KF-21 등 고정익 항공기 약 800여 대를 개발·생산했다. 시험비행 1만 시간 동안 무사고 기록을 이어왔다. 무사고 비행 기종별 기록은 KF-21(약 1350시간), T-50 계열(약 6350시간), KT-1 계열(약 1500시간) 및 KC-100(약 830시간)이다. 이번 기록은 시험비행 조종사의 숙련도뿐 아니라 정비사들과의 신뢰와 팀워크, 시험비행 데이터 분석 및 품질관리,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KAI 전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했다. 개발 시험비행은 지상 및 공중에서 1만 여 개가 넘는 항목을 점검하고 극한의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항공기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일반 비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KAI는 과거 KT-1과 T-50 계열 항공기의 시험비행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6년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KF-21의 시험비행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시험비행에 대한 높은 수준의 위기관리와 정밀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차재병 부문장은“이번 시험비행 1만 시간 달성은 KAI 항공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글로벌 시장에 증명할 수 있는 중대한 이정표”라며“앞으로도 고객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F-21 한국형 전투기는 지난달 20일 양산 1호기 최종 조립에 착수하면서 양산기의 본격적인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기 비행시험을 시작으로 공중급유 및 공대공 무장 발사 성공 등의 다양한 임무에서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2 13:06:41[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인공지능 방산기업 쉴드AI(Shield AI)와 체결한 계약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언론은 이 계약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했고,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과의 연관성, 로열티 부담, 수출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의 성격과 경과, 해당 회사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에 기반하지 않거나 과장된 ‘카더라’ 식 의혹 제기임이 이미 드러났다. KF-21과 무관한 무인기 AI 실험 이번 KAI-쉴드AI 계약은 KF-21 전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양사의 주장이다. 이 계약은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다목적 무인기에 인공지능(AI) 조종 기술을 시험 적용하기 위한 기술 실험 계약으로, 유인 전투기 플랫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양사는 분명히 밝혔다. KAI는 이번 협업의 목적이 자사가 개발 중인 AI 조종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데 있으며, KF-21과 같은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과는 무관함을 명확히 했다. 또한 이 계약은 졸속으로 이루어진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KAI가 2년여에 걸쳐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을 타진해 온 장기 검토의 결과물이다. 그중 하나로 선택된 것이 쉴드AI와의 이번 실험적 계약이다. 계약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는 한 장면이 있다. 지난해 미 공군 장관인 프랭크 켄달이 F-16에 해당 무인 파일럿 기술이 장착된 전투기를 타고 인간 조종사와 도그파이트(공중전)를 벌이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방송한 NBC의 리포터는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실제 전투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군대는 전 세계에서 미국뿐”이라는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 수의계약은 일반적인 방식 계약 형식이 ‘수의계약’이라는 점을 문제 삼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방산 분야에서 흔히 적용되는 합법적 방식이다. 특히 전략적 기술 협력이나 보안성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수의계약은 일반적인 선택지다. 이번 계약은 KAI 내부 법무실과 조달 부서가 전 과정에 참여해 체결됐으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쉴드AI 역시 해당 계약이 미국 수출 통제법과 한국 계약법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 계약은 단순히 요건을 갖췄다는 수준을 넘어 법적 타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 공식 협약이다. 실체 없는 ‘카더라’식 로열티 주장 일부 언론 보도는 KAI가 쉴드AI에 과도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며, 이로 인해 향후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양사는 이번 계약에 로열티 조항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계약은 AI 조종 기술의 성능을 단기적으로 검증해보는 실험적 성격의 계약이므로, 로열티 지급이 발생할 구조가 아니다. KF-21 개발이나 수출과도 무관하며, 계약이 해당 전투기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증거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다. 쉴드AI 또한 이번 계약은 비공개 기술 실험 계약일 뿐이며, KF-21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국내 파트너 선정은 해당 회사의 몫이자 권한 쉴드AI의 한국 파트너로 ‘퀀텀에어로’가 선정된 점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는 이 회사 대표의 과거 업력이나 규모를 문제 삼았지만, 쉴드AI는 기술력, 장기 비전, 헌신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국내 대리점 계약이 아니라, 장기적 기술 협력과 공동 개발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쉴드AI의 입장이다. 방위산업 특성상 신생 기업이라도 미래 가능성과 신뢰도가 확보되면 협력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쉴드AI의 선택 기준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논란의 실체는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 결국 이번 논란은 ‘수의계약’이라는 외형, ‘KF-21’이라는 상징성, ‘AI’라는 낯선 기술 요소가 결합되며 발생한 정보 비대칭의 산물이다. 방산 계약은 보안과 전략적 기밀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사실관계가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해석이 확산되기 쉽다. 또한 일부 언론은 ‘방산’이라는 단어와 ‘비리’를 붙여 시선을 끌고, 한국 대표의 과거 이력까지 비꼬는 제목을 달았다. 해당 영상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잘못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한 의혹 제기에 직업에 대한 비하까지 결합된 태도였다. 정부와 기업은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하고 투명한 팩트 전달이 필요하다. KAI와 쉴드AI가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오히려 한국 방산 기술이 글로벌 AI 생태계와 연결되는 의미 있는 기술 확보 시도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제 방위산업은 독자 개발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다. 민간 기술과의 융합, 개방형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논란보다는 사실에, 의혹보다는 기회에 주목해야 할 때다. 그래야 대한민국 국방이 강해진다. 박용후 / 관점 디자이너
2025-05-26 17:37:5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기반 자율 항공 기술 기업 쉴드 AI(Shield AI, 대표 Gary Steele)가 최근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의 계약이 KF-21 전투기 개발과 전혀 연관이 없으며, 모든 계약 절차가 국내외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쉴드 AI는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 간의 비공개 계약이며, 통상적인 비밀 유지 조항 하에 체결된 것”이라며 “KF-21 개발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일부 한국 언론에서 제기된 군사 기술 연계 의혹과 계약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한 쉴드 AI는 “KAI의 법무 및 조달 부서가 계약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수차례의 실무 회의를 통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쉴드 AI는 한국 방위 산업과의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회사는 “우리는 한국의 자주 국방과 방위산업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와의 계약 이행, 한국 내 대리인 선임 등 모든 절차 역시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서 쉴드 AI는 국내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를 정식 독점 파트너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이들의 비전, 열정, 헌신이 당사의 기준에 부합했다”며 “우리는 파트너 선정 시 열정과 헌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쉴드 A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자율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미 국방부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자율 항공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 기술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5-19 10:44:56[파이낸셜뉴스] "지금까지 개발한 항공엔진은 휴대폰에 비유하면 애니콜 시리즈가 진화적으로 개발됐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개발할 첨단 항공엔진은 이보다 한 차원 높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 2040년 차세대 전투기 전략화를 위해서는 항공엔진 국산화가 2027년에는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 미국 기술로 개발된 항공엔진이 탑재된 한국 전투기들은 수출 시 미국 승인을 받아야 해 K-방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엔진 부품과 소재가 국산화되면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운영 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전무)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서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에는 총 14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7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정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와 예산 확보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주항공 분야 중소기업 대표와 산·학·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국산 항공기 엔진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 초 '첨단 한공엔진 개발 기본 계획안'을 발표하고 14년간 3조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6000lbf(1lbf는 1파운드(약 453g)의 질량에 가해지는 지구 중력의 힘) 성능의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항공엔진은 차세대 전투기와 고성능 무인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공군 차세대전투기 및 고성능 무인전투기에 장착하기 위한 고추력의 터보팬 엔진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 △국내 항공제조 및 엔진 산업 생태계 조성 △공군 운영유지비용 절감 △가동률 향상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 단장은 항공엔진 국산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인 KF-21은 현재 미국 GE 항공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수출 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국제 외교·정세에 따라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이란 공군 사용 부품 차단(1979년), F-22 해외 판매 금지 법안 통과(1998년), 이집트 전투기 수출 중단(2013년) 사태 등을 겪은 바 있다. 김 단장은 "항공엔진 원가 비중의 약 80%는 소재 및 부품 단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첨단 항공엔진을 개발하면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와 부품들을 국내 100여개 기업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기 핵심 구성품인 항공엔진을 국산화하면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년간 항공엔진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약 2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했다. 인력은 2028년까지 500명 이상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국산 전투기의 국산화율은 현재 60% 수준인데, 항공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라며 "KF-21의 국산화율이 65% 수준임을 고려하면, 첨단 항공엔진 독자 개발이 성공하면 국산화율 90%를 넘겨 다른 국가의 간섭 없이 무기체계를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항공엔진이 개발되면 1000대 이상이 판매되고, 매출은 15조~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부품, 엔진까지 국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2050년까지 생산유발 60조원, 고용유발 10만명 이상의 산업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김 단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개발-생산-MRO까지 전 주기에 걸친 통합 역량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전문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임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부 부처가 함께 논의하고 공동 수행해야 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배려를 통해 빨리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30 14: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