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일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IF-X 공동개발 의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제6차 실무협의는 인니 자카르타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인도네시아 국방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됐으며, 양국은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합의문에는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체계개발비 분담비율(20%)과 분담금 납부기간(2016~2026년) 등을 기존 계약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개발 분담금의 약 30%를 현물로 납부하기로 했다. 현물 품목 등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체계개발 분담금 중 약 1조6240억원 중 70%인 1조1300억여원를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4800억여원 상당은 현물로 내게 된다. 인도네시아가 줄 현물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팜오일, 주석, 니켈, 동, 목재, 천연고무 등을 주로 수출 품목인 천연자원과 원자재 등이 거론된다. 양국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인니 분담금 등 공동개발 의제에 대해 총 6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인니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체계개발은 지난 2015년 시작해 2026년까지 약 8조1200억원을 투입해 완료할 예정이며 추가무장시험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68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7월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인도네시아가 개발비의 20%를 투자하고 양산시 인도네시아 공군용 KF-X인 IF-X를 50대 구매하는 내용의 KF-X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2011년 3월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BAE 시스템스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24대를 도입하는 50억파운드(9조원) 규모의 계약 계획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협력 제조 전투기 KFX / IFX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루머가 퍼진적이 있었지만 장관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미납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경남 사천에서 자국민 기술진 114명의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그러다 지난 4월에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계기로 다시 공동개발 지속 참여를 표명하면서 기술진의 조속한 한국 복귀를 요청해왔다. 방위사업청은 올 8월 11일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1년5개월여 만에 다시 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현장에 복귀를 위해 기술진 33명이 공동개발 참여에 복귀하며 경남 사천 개발현장에 올해 연말까지 약 100명이 현장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방위사업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인니의 공동개발 참여 재표명과 인니 기술진의 한국 복귀로 인니정부의 공동개발 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가급적 빠른 실무협의 개최를 통해 인니 분담금 등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동개발 총사업비의 20%를 납부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2272억원만 내고 7041억원은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KF-21 시제 2호기와 정적시제기(항공기 구조강도 확인을 위한 시제기)가 출고돼 지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사업청은 내년 초도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1-11 18:20:3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철수했던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1년5개월여 만에 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현장에 복귀한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11일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IF-X 공동개발 참여를 위해 경남 사천 개발현장에 이달 중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인도네시아 20%)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미납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지난해 3월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에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이 반전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동개발 지속 참여를 표명하면서 기술진의 조속한 한국 복귀를 요청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비자 신청 등 입국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32명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약 1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입국 후 약 2주간 격리기간을 거친 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개발현장 업무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인니의 공동개발 참여 재표명과 인니 기술진의 한국 복귀로 인니정부의 공동개발 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가급적 빠른 실무협의 개최를 통해 인니 분담금 등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KF-21 시제 2호기와 정적시제기(항공기 구조강도 확인을 위한 시제기)가 출고돼 지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사업청은 내년 초도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8-11 16:03:14[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KF-X 사업에 대해 "인니 측이 제안한 식량기지화 사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며 KF-X 분담금 문제를 두고 계속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와 KF-X 공동개발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방위사업청 당국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국방장관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거론한 식량기지화 사업과 KF-X 사업이 연계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양 사업 간 '연계설'을 일축했다.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식량기지화 사업을 '경제 협력 모델'이라고 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국자는 "식량기지 사업은 프라보워 장관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경제 협력 모델'이지, KF-X 사업 진행 및 분담금 문제와 연계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당국자는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이 KF-X 공동개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철수한 인니 업체와 인력이 올 하반기에 정상 복귀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 실무 협상을 통해 분담금 관련 사항도 종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공동개발 사업 중단 우려를 일축, 실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공동개발 사업 중단 우려는 인도네시아 측의 6000억원대의 분담금 연체에서 비롯됐다. 현재 양국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사업인 'KF-X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KF-21 전체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20%인 1조 7338억원을 투자,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인니 측은 지난 2월 기준 납부 금액인 8316억원 중에서 2272억원만 납부, 6000억원 이상을 연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2018년 한-인니 정상회담 당시 인도네시아가 경제적 사정으로 분담금을 조정하고 싶다고 했고 그 이후 합의될 때까지 사업 중단의 결과로 나타났던 것"이라며 "하지만 인니 정부가 KF-X 공동개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 프라보워 인니 국방장관이 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 측에 차관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차관을 달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식량기지 사업 관련 협력을 요청했기 때문에 한-인니 간 G2G, B2B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해 협의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측이 프랑스 라팔 등 타국이 개발한 전투기에 관심이 보이는 것과 관련, 당국자는 "KF-21은 4세대와 5세대 사이 틈새를 공략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직 수출 가능성이 높고 수출 단가를 맞추기 위해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26년 이후 KF-21 시제 5호기를 인도 받을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18 15:50:08[파이낸셜뉴스] 총 18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개발사업’인 KF-X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F-35와 같은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피탐 설계’로 외형을 제작해 프랑스의 ‘라팔’이나 영국·독일 등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보다 우수한 스텔스 기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KF-X에 레이더 전파 흡수 기능을 가진 페인트 도료 등을 입힌다면 충분한 스텔스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변학 매립무장창(무기 발사시에만 열리고 평시에는 기체의 일부로 보이는 미사일 저장공간) 등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F-X는 완벽한 스텔스 전투기라기보다는 공대공·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로 분류된다. KF-X는 사업 개발 기간 장기화로 인해 블록(Block) 개념이 도입됐다. 한 번에 모든 기술과 체계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나눠 점차 성능을 향상한다는 말이다. 2026년 완성 목표인 KF-X 블록1 단계에서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구비한다. KF-X 블록2에선 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갖춰 완전한 다목적 전투기로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는 2028년 KF-X는 최종 완성될 전망이다. 이날 출고식에 나온 KF-X 시제 1호기는 내년 하반기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4-09 15:44:54[파이낸셜뉴스] 우리 기술로 제작돼 제 1호기가 출시된 KF-X는 공군이 운영 중인 주력 전투기 KF-16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F-X는 길이 16.9m·높이 4.7m·폭 11.2m로 KF-16보다는 조금 크고 미 해군이 운용하는 F-18전투기와는 비슷한 크기다. 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의 최대추력은 4만4000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은 7700㎏이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로 항속거리는 2900㎞로 알려져 있다. KF-X는 두 개의 엔진이 탑재돼 있어 엔진이 하나인 KF-16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전폭기를 개량한 F-15K 전투기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장장착에서는 F-15K가 유리하지만 KF-X는 스텔스 기능을 염두해 설계됐다. KF-X에 탑재되는 주요 무장으로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독일 딜사의 IRIS-T 공대공미사일,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정밀유도폭탄이 실린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4-09 15:30:02[파이낸셜뉴스] 우리 자체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X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9일 오후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선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KF-X의 주요 특징으로는 국내산 AESA 레이더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AESA 레이더는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로 안테나 장치·송수신처리장치·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되며, 잠자리의 눈처럼 분리된 약 1000여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하기 때문에 전투기에 달리 ‘천개의 눈’으로 불린다. KF-X에 장착된 AESA 레이더는 자체 기술개발의 쾌거로 불린다. 2015년 12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 개발이 결정될 당시만해도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약 5년여만에 완벽하게 국내개술로 대체됐다. 지난해 8월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선 KF-X에 장착할 모듈 1024개 들어가는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이 열렸다. 이는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4-09 15:23:44[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 1호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전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KF-X 개발은 훈련기부터 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를 통해 '자주국방'에 한 발 다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산 유발효과 또한 24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KAI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개최됐다. 그동안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의 실체가 공개되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알리는 것이다. KF-X는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 중인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다.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다. 향후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해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라는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출고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군 주요 직위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늘을 향한 도전을 이어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주역들의 투혼이 KF-X를 통해 부활한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전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시제기는 명칭 선포와 함께 동체에 빛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기법의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KF-X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늘(9일) 출고된 시제기는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9 14:54:12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가 내년 7월 시험 비행을 앞두고 오는 4월 모습을 공개한다. KF-X는 2015~2026년 총 8조8095억원을 투입해 F-4,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4.5세대 전투기지만, 기술 발전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뒤 5세대 전투기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열릴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X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 중이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스텔스 전투기는 외형, 도료, 전자장비에서 스텔스기의 조건에 맞아야 한다"며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에 난색을 보였지만 우리 기술로 보완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전투기 독자 기술 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01 17:51:42[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가 내년 7월 시험 비행을 앞두고 오는 4월 모습을 공개한다. KF-X는 2015~2026년 총 8조8095억원을 투입해 F-4,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4.5세대 전투기지만, 기술 발전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뒤 5세대 전투기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열릴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X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 중이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스텔스 전투기는 외형, 도료, 전자장비에서 스텔스기의 조건에 맞아야 한다"며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에 난색을 보였지만 우리 기술로 보완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전투기 독자 기술 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01 14:45:24[파이낸셜뉴스] 우리 기술로 최초로 개발되는 국산 전투기 KF-X 시제기가 다음달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KF-X 시제기는 총 6대(시험체 2대 포함 8대)가 제작 중이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곧바로 비행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음달 선보이는 KF-X도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시제기 6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청과 KF-X를 공동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경남 사천 공장의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하고 있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로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시제기 6대는 전술 운영과 활용 목적에 따라 각각 형상이 다르다. 6대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단좌형(시제 1호기 해당)은 4대, 2명이 탈 수 있는 복좌형은 2대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탑재 할 수 있는 무기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이고,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 목적에 맞게 외형 설계 무엇보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산학연을 중심으로 스텔스 도료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 거부했지만 이를 극복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전투기 개발 4대 핵심기술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를 국내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8월 시제품을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납품해 시제기에 장착했다. KF-X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한다. ■인니와 분담금 풀어야할 숙제 다만 사업 성공까지 풀어야할 숙제들도 남아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10.5년이지만 짧은 일정이라 개발 단계에서 하나라도 수행이 제때 안 되면 전투기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52시간 한계가 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된다”며 “건의를 하자면 (전투기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연구개발은 주 52시간을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가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분담금 6044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7338억원을 개발 단계별로 분담하기로 했는데 2월 현재까지 내야 하는 8316억원 가운데 2272억원만 납부했다. 다만 방사청 관계자는 “성의를 갖고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 공동개발이 무산되더라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다. 국가 간 신뢰의 협력의 문제라 조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01 13:05:23